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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음식59

중국 기원의 베트남 사이공 음식들 베트남 남부에 위치한 사이공은 예로부터 중국 사람들이 거주하면서 중국의 영향을 받았습니다.지금도 호치민시 5군에 가면 중국인들의 거리가 있죠. 이런 까닭에 중국인들과 같이 살면서 중국 특히나 남부쪽 요리들이 들어왔고 여기에 베트남식으로 변형을 주어서 원래는 중국음식이었으나 이제는 베트남화 된 요리들이 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라면 짜장면과 같은 음식들이 되겠죠.얼마 전 포스팅인 '호치민시 야식 맛집 소개'에 나온 스이까오(Sủi Cảo)도 이 중 하나 입니다. 사이공 그러니까 호치민시에서 베트남화 된 중국 요리들을 몇 가지 소개합니다. 파 러우 (Phá lấu) 파 러우 (Phá lấu)는 중국어로 파로 그러니까 박노(拍滷)로 불리던 중국 남부 음식입니다.돼지고기 혹은 소고기와 내장들을 이용해 만드는 요.. 2019. 11. 18.
베트남 남부 하띠엔(Hà Tiên) 음식들 이전 포스팅에서 뭐랄까 베트남 북쪽 끝의 음식을 소개했습니다.여세를 몰아(응?) 베트남 남쪽 끝에 특색 있는 음식을 소개합니다. 이번에는 베트남 남부 메콩강 삼각주 유역에 키엔쟝(Kiên Giang)성의 성도인 하띠엔(Hà Tiên) 마을에 대표 음식들입니다.네네, 이 곳은 캄보디아와 국경 근처의 마을입니다.아이들은 순진하고, 마을 사람들은 베트남 말과 캄보디아 말을 같이 사용하더군요.네네, 이 곳에 며칠 일을 하러 간 적이....혹시나 이 마을에 가시면 한 번 드셔보세요. (아아- 호치민에서 열라 멀죠 -_-;;;;) 참고로 베트남 북부에 하띤(Hà Tĩnh)성의 성도인 하띤(Hà Tĩnh) 마을과 헷갈리신 분들이 있으신데 하띠엔과 하띤은 다른 도시입니다. 암튼 음식 소개입니다. 똠 띳 (Tôm Tít.. 2019. 11. 11.
베트남 북부 사파(Sa Pa)의 전통음식 베트남 북부 라오까이(Lào Cai)성에 사파(Sa Pa) 마을에 많이들 놀러가시더군요.사파는 산악지역이고 다양한 소수민족들이 사는 곳입니다.덕분에 다른 지역에서 잘 볼 수 없는 음식들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이 지역 전통 음식들을 한 번 소개해 봅니다. 탕꼬 (Thắng cố) 이 전에 '냄새가 강한 베트남 음식들 몇 가지' 라는 포스팅에서 잠깐 소개한 녀석입니다. 이 탕꼬라는 음식은 몽(Mong) 소수민족의 전통음식으로 고산지대 시장에 가면 있습니다.원래는 말고기를 이용해서 만들어 먹던 음식으로 지금은 소, 물소 고기를 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고기와 내장을 12가지 이상의 향료를 넣고 끓여서 만든다고 하네요.박하(Bắc Hà) 시장의 것이 가장 맛있다고 전해집니다. 보통 이 음식은 옥수수로 만든.. 2019. 11. 8.
냐짱 (Nha Trang)가면 먹어볼 음식들 네네, 지난 번인가요 다낭에 가면 먹어볼 음식들 이라는 포스팅을 썼습니다 (포스팅)그렇습니다. 다낭 가면 뭐 먹어야 하냐고 묻는 친구들을 위한 포스팅이었습니다. 같은 이유로 (흑흑- 나 빼고 다 베트남 놀러가는구나) 냐짱(Nha Trang)편도 만들어봤습니다. 먼저 냐짱(Nha Trang)이라는 도시는 베트남 남부 해안에 있는 도시로 칸화(Khánh Hòa)성의 성도입니다.인구는 약 39만2천명 정도인데, 맑은 바다를 가지고 있는 도시입니다.참고로 베트남 남부는 메콩강의 영향으로 바닷물이 흙빛인데 냐짱부터 맑은 바다가 펼쳐집니다.역사적으로 보면 예전 참파왕국 시절에 냐짱은 카우타라(Kauthara)라고 불리던 참파의 도시였습니다.이 덕분에 냐짱에 오시면 포나가(Po Nagar)라는 참파왕국의 탑을 볼 수.. 2019. 11. 1.
베트남 녹색 쌀의 정체 베트남 음식을 먹다가 보면 녹색의 쌀이 나옵니다.예를 들어서 녹색 쌀을 붙여서 새우를 튀긴 똠 찌엔 껌 산 (Tôm chiên cốm xanh, 보통은 줄여서 똠 찌엔 껌이라고 합니다) 같은 경우죠. 이 녀석의 이름은 껌(com)이라고 하는데 실제 껌은 밥과 같이 쌀로 만든 음식을 말합니다.좀 더 자세히는 껌 싼(com xanh, 녹색 쌀)이라고 하죠.쌀이 많은 베트남에서 개발한 살짝 익지 않은 찹쌀의 한 종류를 이용한 음식재료 입니다. 이 녀석은 베트남식 춘권에도 들어갈 때가 있고, 아이스크림 위에 뿌리기도 하고, 제단에도 올린다고 합니다. 녹색의 쌀은 익숙하지도 않고, 왠지 녹색이 인공적인 느낌이 있어서 베트남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아아 이거 뭐랄까 전통적으로 만드는 건데 말이지... 으음..... 2019. 10. 2.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를 봤다 베트남에서 돌아오자 엄청나게 피곤했다.음음... 뭐 당연한 결과다 -_-;;; 주섬주섬 짐들을 정리하고, 빨래도 하고 등등 뭐랄까 정상적인 한국 생활로 돌아가기 위한 노력을 하던 중에 티비에서 하는 백종원씨의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를 봤다. '으음? 하노이?' 뭐 이런 마음이었다고나 할까. 분 더우 맘 똠 (국수와 두부를 새우젓에 찍어 먹는 음식), 하노이식 퍼 (쌀국수), 분 옥 (골뱅이 국수), 반 똠 (새우 전) 등등대충 다 먹어본 녀석들이다.거의 마지막에 거위로 만든 국수를 봤는데 이건 처음 봤다. 이것 빼곤 다 여러 번 먹었던 녀석이었는데... 방송의 힘이라는 것이 참 대단한 것 같다.분명히 아는 음식이고, 대충 맛과 향기도 떠오르고 등등 한데 '내가 먹는 것 보다 훨씬 맛있게 보였다' 약간은 오.. 2019. 10. 1.
반쎄오(bánh xèo)의 역사 창 밖을 보니 비가 줄줄 내리고 있습니다. 어제 음주에도 불구하고 비를 바라다 보니 왠지 빠삭한 반쎄오(bánh xèo)와 맥주를 먹고 싶어집니다. 반쎄오는 베트남식 부침개로 강황이 들어간 노란 반죽에 새우, 숙주, 돼지고기 등등을 넣고 얇게 부쳐내어 빠사삭한 느낌과 고소한 맛을 내는 녀석입니다. 베트남 음식하면 퍼(phở, 베트남 쌀국수), 반미(bánh mì, 베트남식 샌드위치), 분짜(bún chả, 구운고기를 올려먹는 쌀국수) 등이 유명하지만 베트남 호치민 길모퉁이 작은 가게에서 아줌마가 쉬쉬쉭하면서 만들어주는 반쎄오(bánh xèo)가 그립습니다. 아아- 참고로 이 동네 베트남 음식점에서 파는 멀렁멀렁한 반쎄오는 반쎄오라하기 어렵습니다 T_T 반쎄오는 지역마다 크기, 들어가는 내용물들이 조금씩 .. 2019. 7. 19.
얼추 정리의 끝과 볶음국수 창문 밖에는 정말로 간만에 비가 내립니다.과연 내일은 조금 시원해질까요? 암튼 어제부로 대충 짐 정리가 끝이 났습니다.뭐 그러니까 완벽하게 정리가 끝났다기 보다는 개인적으로 '그래 이 정도 해 놓고 살아보자' 의 수준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마음이 들자 문득 베트남에서 자주 해먹었던 볶음 국수가 미친듯이 먹고 싶어졌습니다.결국 인터넷을 뒤져서 베트남에서 사용하던 국수와 거의 비슷한 녀석을 주문했습니다.그렇다면 며칠 뒤에는 휘휙하면서 간만에 호치민 길거리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슬슬 그리움이 생기기 시작하고 베트남 음식들을 만들어 볼 생각이 드는 것을 보니 짐 뿐만 아니라 마음도 슬슬 정착이 진행되는가 봅니다.네네, 떠났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아에 그리움이라는 것은 생기지 않는 것이.. 2018. 8. 6.
반미(Bánh Mì)의 역사 베트남을 대표하는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음식으로 하노이 출신 쌀국수인 퍼(phở)가 있다면, 사이공 출신으로는 바로 베트남식 샌드위치인 반미(bánh mì)가 있습니다. 사이몬 스탠리씨의 포스팅에 의하면, 반미의 역사는 프랑스 식민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는 퍼도 마찬가지) 이 시기는 유럽 스타일의 음식들이 베트남으로 유입되었고 이런저런 영향을 주던 시기였습니다. 당시 베트남에 살던 프랑스 사람들은 자기네 나라 음식만을 즐겼지만 (프랑스 친구들이란 -_-;;;), 베트남 사람들은 프랑스 음식에 영향을 받아 20세기부터 요사이 인기있는 새로운 퓨젼 스타일의 음식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유럽에 전쟁들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프랑스 음식과 베트남 음식사이의 장벽이 본격적으로 허물어지기 시작했습니.. 2018.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