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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15

제 14호 태풍이 베트남 남부로 향합니다 인터넷으로 기사를 보니 태풍 하나가 베트남 남부로 향하고 있습니다 (출처).베트남도 나름 태풍이 오기는 하지만 대부분 중부나 북부로 향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덕분에 남부는 태풍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예전에 포스팅에서도 '남쪽으로 태풍이 와서 이런저런 피해를 입었다' 라고 했었죠. 이번에는 한 겨울에 왠 태풍이 하나 남쪽으로 지나가는 군요. 예전에 베트남 근무하던 시절이라면 이 정도 진행경로의 경우 해상 작업자들에게 주의 보내고, 혹시나 하는 경우를 대비해서 비상 대피 준비하고 등등장난 아니게 신경을 곤두세우는 그런 시간이었을 것 같습니다. 뭐 이제는 더 이상 베트남 사업도 하지 않고 해서 직접적인 일들은 없지만 간만에 남부에 호우와 돌풍이 예상되는 화면이 그려집니다.네네, 이 곳은 .. 2020. 12. 21.
정신없는 출장이 시작되었다. 뒤돌아 보면 이런 상황은 처음은 아니다.그러니까 아무런 준비라든지 뭐 그런 것들에 대한 정보조차 없는 그런 상태에서 모든 일들이 기다렸다는듯이 시작되는 그런 상황 말이다. 원래 예상대로라면 조용한 추석을 보내고, 또 다시 별로 특별할 것이 없는 그런 회사생활이 이어질 예정이었다.이제 슬슬 가을을 맞이해서 침구류도 바꾸고 간만에 영국음식이나 해볼까 하는 그런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갑자기 부산에 가야할 일이 생겼다.나름 급한 상황이어서 하루 월차를 내야했다.뭐 그래봤자 부산은 ktx로 20분 걸리는 곳이고 하루 정도면 해결할 일이었다. 그리고 다시 주말에 서울에 갈 일이 생겼다.뭐 서울은 고향이기도 하고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을 깡그리 날려먹는 그런 상황이지만 이 나이 정도라면 해야할 일은 해야하기 때.. 2019. 9. 22.
일종의 고립을 경험한 토요일 금요일에 퇴근하는데 꼭 엄청난 비를 쏟아부을 것 같은 하늘을 봤습니다.뭐 장마전선과 태풍이 몰려온다고 하니 당연한 하늘의 모습인 것이었죠. 이렇게 하늘이 꾸물거리니 우울한 영국날씨가 떠올라 냉동고에 모셔둔 영국식 소시지를 굽고 감자를 굽고 해서 와인과 함께 홀짝거리면서 넷플릭스를 봤습니다. 그리고 토요일에 일어났더니 방이 어둑어둑합니다. 병원도 가야하고, 마트도 가야하고 등등 이런 일들을 생각하면서 씻고 창문밖을 봤더니 장난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아까부터 난 이상한 소리는 바람이 창에 부딧히는 소리이고,나무들은 이 곳에 와서 본 중 가장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으며,앞이 하얀 느낌이 나도록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조금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렸지만 그럴 기미는 보이지 않더군요.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하고 집에.. 2019. 7. 22.
태풍이 지나갔다 그러나 어제 새벽부터 비에 바람에 장난이 아니더니 오후 1시 정도가 되자 비가 그치고 햇볓이 나더군요.뭐 바람은 여전히 불어댔지만 태풍의 영향은 어느 정도 벗어났다는 확연한 느낌이 왔습니다. 덕분에 오후에 차를 몰고 홈플러스에 가서 이것저것 물건들을 구입하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죠. 그리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보니 역시나 맑은 하늘입니다.교회에 가려고 나서는에 헉- 덥습니다. 헉헉 거리고 교회에서 돌아와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태풍이 더운 공기를 몰고와서 일본에는 30도가 넘어가는 더위가우리나라도 남해안쪽은 더운 기후를 보인다고 하네요. 네네, 내일 다시 출근을 해야하는 현실을 거부하고 싶은 마음인데다가 더위도 경험중인 주일 오후입니다.뭐 저녁이 되면 시원해지겠지만 몇 주 전에 집어넣은 선풍기를 거의 다시 꺼낼뻔 .. 2018. 10. 7.
태풍과 결혼식 물론 태풍이 온다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지금이야 본사에서 빈둥대지만 (사장님 시적인 표현이에여) 얼마 전까지 현장에서 근무를 했기 때문에 해상 날씨에 아직도 민감한 편입니다.네네, 초기에는 대만쪽으로 꺽일 것 같은 태풍 콩레이가 울 나라 게다가 제가 살고 있는 남해쪽으로 다가오더군요. "저기여 이거 휴가 신청서에염""글면 신혼여행 포함헤서 2주만 쉬면 되는 건가?""후훗- 그렇답니다" 그러니까 토요일은 팀 막내가 결혼식을 올리는 날입니다. "근데 말이지 태풍이 온다고""어 오늘은 맑은데 말이져""태풍이 아직 울 나라에 오지 않았다고. 오면 장난 아닐 것임""글면 제 결혼식은 어쩌져?""어짜피 실내니깐...""아앙 신혼여행가는 비행기 못뜨면 어떻게해여" 라고 목요일 정도에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오늘 새벽.. 2018. 10. 6.
난리가 났었던 호치민시 아침에 일어나보니 태풍 템빈이 지나간 뒤끝 같은 하늘이 있습니다.걸어서 회사를 오는데 아직 시원한 공기가 가득합니다. '아, 태풍이 얼추 지나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회사로 오는데, 뭐랄까 실제 태풍에 비해서 난리가 났었던 이번 태풍이 생각납니다. 그러니까 이번 템빈 태풍 이전에 지나갔었던 카이탁 때에는 별 반응이 없었던 베트남 정부가, 템빈이 필리핀을 통과하면 200여명의 사상자를 내자 뭔가 발동이 걸렸는지 암튼 오버 리액션 레벨의 난리(?) 조치를 취했습니다.그러니까 공산당이나 수상이나 암튼 높으신 분들이 "알간? 암튼 이번 태풍에 또 대책없이 당했다라는 얘기가 나오기만 해봐봐. 다 주거써. 빨랑빨랑 움직여!!" 라고 하셨는지 크리스마스 무렵 베트남 관공서들과 신문방송사들은 미친듯이 움직이기 시작.. 2017. 12. 26.
비오는 성탄절 (Rainy Christmas) 아침에 일어나보니 창밖이 어둡네요.지금 베트남 남부 해상에는 지난번에 포스팅했던 태풍에 뒤이은 태풍인 템빈(Tembin)이라는 태풍이 지나고 있습니다. (출처)이 녀석 이미 필리핀에서 수백명의 사상자를 냈던 녀석입니다.덕분에 울 회사는 해상인력 일부를 철수시켰고, 대부분의 작업은 중단된 상태입니다..일단 태풍 자체는 베트남 남쪽 바다를 지나고 있어서 육상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되기는 하지만,아마도 내일까지는 태풍의 영향권안에 들어있다고 생각됩니다. 자, 뭐 여기까지는 피할 수 없는 자연의 현실이고 (흑흑)김부장은 태풍덕에 비가 줄줄오는 성탄절 아침 호치민시의 길을 터벅터벅 우산을 쓰고 걸어서 사무실에 나와 앉아있답니다.당근 업자녀석들이며, 베트남 정부며, 본사며 어느 한 곳에서도 이메.. 2017. 12. 25.
베트남 남부로 태풍이 다가옵니다. 혹시나 주말부터 호치민을 여행하시거나 살고 계신 분들은 상당히 시원한 (현지인들은 추워하는) 날씨를 경험하고 계실겁니다.오늘 아침에 출근하는데도 서늘하게 느껴지더군요.물론 요즈음은 절기상으로도 호치민시가 시원해지는 계절이기는 하지만 이런 완전히 시원한 기후에 배경에는 현재 베트남쪽으로 접근하는 태풍인 카이탁(Kai Tak)의 영향도 있습니다. 어제까지는 열대성 저기압이었지만 점점 커지고 있어서 베트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하는 수요일 저녁이후가 되면 태풍으로 변할 것 같습니다.이미 해상팀에서 연락이 오기로 벌써부터 파고 5m와 풍속 40노트가 시작되서 외부작업이 어렵다고 하네요.덕분에 작업을 중단하고 안전을 위한 철수등의 조치를 취해논 상태입니다. 녀석이 이번주 후반부터는 아마도 육지에도 영향을 줄.. 2017. 12. 19.
그리하여 태풍이 온다던 주말은 앞에 포스팅에서 베트남으로 열대성 저기압 하나가 온다고 했었습니다.덕분에 울 회사도 만일에 상황에 대비하는 조치를 했고 등등 만반에 준비를 갖추고 녀석을 기다렸습니다.특히나 금요일 오후에 녀석이 열대성 저기압에서 태풍으로 등급이 상향되어 긴장을 했었죠. 실제로 태풍 담레이가 상륙한 냐짱과 다낭 지역은 큰 피해를 보았고, 현재까지 27명이 사망하고 22명이 실종되었습니다. (출처) 그러나, 정작 제가 살고 있는 호치민은.... 그러니까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보니 날씨가 흐립니다.먹을 것을 사러 수퍼에 가려고 길을 나섰는데 바람이 좀 불고 기온이 서늘합니다.점심을 먹고 수퍼에서 이것저것 사거 집으로 돌아오는데 비가 툭툭 내리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시작인가?' 하는 마음으로 잽싸게 집에와서 빨래를 돌리고 비를.. 2017. 1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