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

(1026)
토끼들의 연말 블루스 어제 토끼들과의 회의가 있었습니다. “자자 이건 이거고 저건 저겁니다요” “그렇지만 이런저런 문제가 있음” “아아 그럴수도 있지만…. 세상을 넘 빡빡하게 살 필요가” “아니지 당장 작업들어가야 하는데 이건 못넘김” 뭐 이런 등등의 이야기가 있어서 녀석들은 휘리릭 회의를 정리하면서 “네네. 그런 이유로 내일 자료를 정리해서 보냅니다요” 했다. 그 날 저녁에 동기들과 송년회를 했고 다음 날은 몸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였으나 토끼 녀석들이 자료를 보낸다고 하기에 추운 거리를 통과해서 사무실에 들어왔더니 썰렁하다. 팀원들 일부는 오키나와에서 빈둥거리고 있고, 일부는 집에서 뒹굴거리고 있고 등등. 전형적인 연말의 풍경이다. 그렇게 커피를 타고 이메일을 읽고, 보고서를 쓰고 등등을 하는데도 도무지 토끼들은 자료를 보..
기온이 내려간 날 (추웠던 며칠 전에 쓴 글입니다) 어제 술을 마시고 집에 갈 때 엄청난 추위를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출근을 하는데 기온은 역시나 뚝 떨어져서 몸을 웅크리고 종종걸음을 걸었다죠. 사무실에 출근을 해보니 썰렁합니다. 아아 이게 뭐야 이런 식으로 비용을 아끼는 건가 -_-;;; 뭐 이런 식으로 본격적인 겨울이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옷장 어딘가에서 일년동안 칼을 갈았을(?) 두터운 외투를 오늘 저녁에는 한 번 찾아봐야겠습니다. 미리미리 드라이클리닝을 해놔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듭니다. 그러던 중에 베트남 신문기사를 하나 봤습니다. 그러니까 내용은  ‘아아 남부와 호치민시의 기온이 급감한다구요. 아침에는 22도까지도 떨어짐. 장난 아님‘ 뭐 대충 이런 겁니다. 네네. 뭐 그런 내용이죠 -_-a 한국..
겨울이 오나보네 그러니까 어제 하루는 머리란 것을 조금도 사용할 필요 없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일일보고서들 보자 바로 사장님 보고가 시작되었고 끝나자마자 후다닥 애들 데리고 회의장소로 택시를 타고 이동해서 발표하고 질의응답하고 나서 늦은 점심으로 칼국수를 먹고 다시 회사 복귀하자마자 회의를 한 건 했더니 퇴근시간입니다. 그렇게 추워지는 거리를 지나서 집으로 왔다가 다시 약속이 있어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와서 쿨쿨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나 하얗게 눈이 왔습니다. 추울 것 같아서 옷을 챙겨 입고 출근을 하는데 울 아파트 앞은 이미 빙판이 되어서 차들이 엉기고 난리도 아닙니다. 아아- 제설작업 따윈 안하는 아파트인가 봐요. 회사에 와서 어제 바빠서 보지 못한 자료들을 보고 몇몇 통화를 했더니 다시 하..
카톡의 파워를 느끼는데 목사님의 강력한(?) 권유로 요사이 교회 블로그를 돌보고 있습니다. 네네 말 잘듣는 혹은 반항을 했으나 목사님께 져버리고만 김집사라고 해주세요. 다 쓰러져 가는 교회 홈페이지를 깨끗하게 버리고 (성격이져) 블로그 형식으로 낑낑거리고 만들었으나, 막상 만들고 나니 울 교회 교인들의 관심따윈 없더군요. -_-;;; 그러니까 관계자(?)인 목사님들과 전도사님들을 강요로 블로그를 방문하게 만들었지만 방문자는 도무지 늘지 않았습니다 (이래서 대형교회를 -_-;;;) 그러던 중에 한 권사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아 홈페이지에 인간들이 도무지 들어오질 않아여” “그게 들어가기 힘들다고” “아네요. 주소만 입력을 하면” “그거야. 바로. 난 주소 입력이 뭔지 모름” 이 대화 속에서 불현듯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옆자리에 누군가 앉는다 그러니까 울 회사는 자율좌석이어서 자기가 원하는 자리를 골라서 앉을 수 있다. 이러한 자유가 주어졌으나 매일 자리를 이동하지 않고 한 자리만 고수할 수 있는 것도 자유이기에 게다가 변화를 싫어하는 성격을 고려해서 나는 줄창 한 자리에만 앉고 있다 (나이 때문인가 -_-a). 왠 늙은 팀장 하나가 한 자리를 고수하고 있으니 뭐랄까 내 자리 주변에는 우리 팀원들이야 물론이고 다른 친구들도 왠만해서는 앉지 않는다. 내 인성의 문제일 수 있겠으나 뭐랄까 생각컨데 ‘아아 저 팀장 녀석은 동해가 호수일때부터 저기에 앉아있다구‘ 등등의 마음으로 암암리에 이 지역 자리들을 노리지 않는 정서가 되었을 것 같다. 이런식의 생활이 이어지다가 문득 지난 주부터 내 옆자리에 왠 직원 하나가 둥지를 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며칠..
가을을 맞이한 주말 더위와 함께 그 동안 폭풍같던 회사일들이 지나갔습니다. 뭐랄까 완전히 지나간 것은 아닌데 폭풍과 폭풍 사이의 잔잔한 기간 같은 뭐 그런 기간이 도래했기에 드디어 시원한 날씨를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금요일에 집에 와서 가을 맞이를 뭘 해볼까 하다가 문득 지난 주말에 차를 몰고 오다가 본 횟집으로 향했습니다. 횟집에 도착하자마자 결연한 눈으로 사장님께“전어가 있죠?” “당근이죠“ ”글면 새우 구이도 있겠네요?“ ”물론입니다“ 의 대화를 나눴고, 종종 가는 동네 횟집에서 계절 메뉴인 전어회와 새우 소금구이를 먹었습니다. 아아 통통하게 살이 오른 새우들과 기름이 잔뜩 오른 전어를 먹었더니 몸 속에서 가을이 시작됩니다. -_-;;;;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서 쿨쿨 자다가 일어나니 시원한 토요일 아침입니다. 커피를 ..
사람들 간의 만남을 꿈꾸는데 저는 지금 이 블로그 이외에 교회 블로그도 운영응 하고 있습니다. 이 블로그 하나도 제대로 못하면서 뭔 블로그들을 다수 운영하냐고 물으시면..... 싫어엉 -_-;;; 생각해보면 이런저런 블로그들을 운영한지가 꽤 되었네요.이렇게 어느 정도 기간동안 블로그를 운영하다가 보면 이런저런 일들이나 이슈들이 생겼다가 사라지고 하는 것을 경험하는데 요사이는 자동 댓글이 창궐하는 것 같습니다.어느 순간부터 블로그들이 용돈을 버는 시스템으로 전환이 되면서 요시아 트랜드는 아마도 자기 블로그에 광고를 넣고 수요를 유도하기 위한 자동 댓글을 달아대는 것 같습니다.생각이나 정보를 나누던 시절이 그립네요. 음음.저는 구식 블로거라서 글을 끄적거리고 댓글이나 방명록을 일일이 살피고 혹시나 다른 블로그에서 댓글을 달 때에도 이런..
시작된 사과의 계절 그러니까 그게 더위가 한창이던 때였다. "형님 잘 계신가요?""아 잘지내지?""올 해도 사과 구입하시져?" 아버님이 사과 농사를 지으시는 후배의 연락이었다. "엉 그럴거야""아아 그럼 아버지가 익는대로 따서 보내드릴께여""엉 고마워" 뭐 이런 식으로 사과가 예약이되었으나 더위와 이어지는 추석과 회사일 등등으로 내게 할당된(?) 사과의 존재를 잊고 지내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제 집에 오니 대문 앞에 사과 한 상자가 놓여있다. "아 사과 잘 받았어. 엄청 많네""하하 아버지가 형님네는 큰 것 가득 담아서 보낸다고 하셨어여" 뭐 이런 식으로 집에 사과가 한 가득이다.냉장고에 넣어지만 다 들어가지 않아서 접시에 담아 식탁에도 놓아야 했다. 드디어 사과의 계절의 시작인가.작년 이맘때도 사과만 먹어댔던 기억이 되살..
즐거운 추석 되세요 회사에서 귀성버스가 출발을 하자 사무실이 썰렁해집니다. 평소에 잃었던 팀원들의 점수를 만회하려고 “자자 추석입니다. 특별한 일 없으신 분들은 일찍 들어가시죠” 라고 메일을 보냈더니, 오후에 일이 있는 팀원들의 싸늘한 눈초리가 돌아옵니다. 네네, 이래서 평소에 하지 않던 선행을 해봐야…. -_-;;; 점점 조용해지는 사무실을 보면서 뭐랄까 연휴가 다가오는 것을 느낍니다. 이번 추석 연휴에는 어머님 한 번 뵙는 것 정도가 아직까지 계획입니다. 덕분에 간만에 조용하게 집에서 빈둥대는 인생최고의 목표에 며칠간이나마 도달할 것 같습니다. 외국 생활하면서 그리도 기대했던 추석 연휴니까요. 그나저나 아까부터 “아 김팀장 왜 아직 집에 안들어갔어?” 라고 말로만 하시면서 정작 본인은 자리를 굳건히 지키시는 님하가 빠른..
오늘도 즐거운 울 교회 얼마 전에 어떤 사람으로부터 “아직 교회를 다니는 거야? “응” “아아- 너는 참 그렇게 뭐랄까 답답하고 딱딱한 곳에 잘도 있네” 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으음… 교회라는 곳의 이미지가 그런 것이었나 생각해봤다.   그래서 (응?) 오늘 다녀온 울 교회 이야기 아침에 차를 몰고 교회로 향했다. 후다닥 방송실로 들어가는데 부목사님이 (아아 나는 왜 일찍일찍 다니지 못하는가 -_-a)“그니까 이따가 광고 시간에 ㅇㅇ네 애기 사진을 띄워주세요” “오 낳았어요?” “아아 어제 밤이라구요” 그렇게 카톡으로 사진을 전달받아서 파워포인트에 넣고 카메라를 조정하는데 응? 왠 R2D2 같은 모습이 목사님용 카메라 한 구석에 잡힌다. ‘이게 뭐야?’ 하고 강대상에 가서 보니 그 동안 사용하던 날개식 선풍기가 고장나서, 나..
추석은 베트남에서? 이제는 잘 이용하지 않는 베트남 항공에서 가끔 이런저런 이벤트나 프로모션 메일을 보냅니다.뭐 100% 완벽하지 않은 우리 베트남 항공은 비록 한국에 살고 있고, 가능하면 한글이나 영어로 보내라고 세팅을 해두었음에도 대부분은 베트남어로 보내기는 하지만 말이죠.   그리고 얼마 전에 위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 메일을 베트남 항공으로부터 받았습니다. 정말로 오래간만에 한글로 된 메일이었다죠. 내용이야 뭐 “그러니까 이번 추석을 베트남에서 보내 보시져” “5%나 깎아준답니다” 이런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 블로그에 추석에 관한 글들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베트남의 추석은 정말로 별 것 없습니다’. 노는 날도 아니고, 기본적으로 아이들을 위한 날이라고 호치민 주석이 선언을 해버리신 관계로 월병을 먹는 것 말고는 실..
나는 나이도 있고 돈도 있으니 그것은 간만의 지름신의 강림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저는 회사에서는 Dell KM717 키보드를 사용하고, 집에서는 로지텍 MX Keys S를 사용하고, 휴대용 키보드로 엔보우 N패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샐러리맨인 관계로 집-회사를 쳇바퀴 돌듯하게 다니고 있으니 (샐러리맨들 화이팅입니다요) 솔직히 나름 괜찮은 델과 로지텍 키보드들이 전체 타이핑의 95% 이상을 담당하고 있고, 아주 가끔 외부 업무를 나갈 때 아이패드에 N패드를 사용해서 회사업무를 보는 것이죠. 결국 현재의 상황만을 놓고 보면 추가로 키보드를 구매하는 것은 결단코 필요가 없는 일입니다.  네 뭐 이성은 그렇게 말을 했습니다. 문제는 유튜브 녀석의 알고리즘이었죠. “자자 당신을 위해서 이걸 준비했어염” 뭐 이런식으로 로지텍의 Key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