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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18

일본 토끼들이 다녀갔다 전화가 온다. “아아 연말연시 잘 보내고~” “아아아 그게 중요한게 아니야” “그럼?” “그러니까 우리 님하들이 너네 님하들을 만나고 싶어한다고” “연말이라서 호주로 가는 것은 무리야” “그게 아니고 말이지… …..” 그러니까 무슨 이유에서인지 일본 토끼 두 부류가 하나는 일본에서 하나는 호주에서 모두 한국으로 연말에 날아오고 싶다는 그런 얘기였다. “목적은?” “그러니까 양사의 전략적인 제휴와 향후 사업방향에 대한 논의랄까” “결국 특별한 이유는 없다는 것이군” 요사이 이어지는 송년회에 체력이 바닥으로 떨어져서 토끼들을 맞이하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었지만 전화건 녀석이 큰 눈을 껌뻑이면서 “아아 이거 참 어떻한다지” 하는 얼굴이 떠올라서 알겠다고 했다. 나중에 우리가 급할 때 써먹을 선행을 하나 쌓아둔.. 2023. 12. 21.
팀송년회를 간다아~ 직업 특성상 그리고 업무가 진행되는 곳 특성상 대부분의 팀원들이 남성인 경우가 많은 편이다. 올 해 유일한 여성팀원 녀석이 출산휴가를 떠나고 나자 뭐랄까 여느 때 처럼 순수하게(?) 남자들로만 구성된 팀을 꾸리고 있다. 그러던 중 연말이 왔고 한 녀석이 “아아아, 팀장님 우리도 송년회 겸 팀 단합대회를 하고 싶다구여” “응? 일주일에 1회 이상 음주를 하는데 또?” “아아아아아 다른 팀들은 같이 영화를 본다든지, 공연을 구경한다든지, 와인 체험 등등의 행사를 통해서 팀원간에 우애도 다지고 한 해도 돌아보고 내년을 다짐하다니까요“ ”그런데?“ ”우리도 그런 행사를 하고 싶다구여“ 해서 녀석들에 송년회 겸 단합대회를 한 번 마련해보라고 시켰다. 그리고 오늘 ”짜잔, 팀원들의 뜻을 모아서 한 번 계획을 짜봤습.. 2023. 12. 4.
갑자기 찾아온 윈도우 11 그러니까 이게 어제 음주의 영향이군요. 어찌어찌해서 금요일에 4차까지 진행하면서 엄청난 양의 음주를 해댔고, 아침에 일어나니 머엉-합니다. 커피를 한 잔 하고 정신을 가다듬고 메일이나 체크하려고 맥북으로 가려는데 귀찮습니다. 네네, 음주 다음 날이니까요. 문득 소파 옆에 아마도 지난 주에 방치한 PC 노트북이 놓여있습니다. 그러니까 평소에는 잘 사용하지 않다가 출장용으로 사용하는 바로 그 녀석이죠 (관련 포스팅). 이동 거리를 줄이려는 마음으로 녀석의 전원을 켜고 메일을 체크하고는 덮으려는데 윈도우 업데이트 메시지가 뜨면서 "아아 이 버튼만 눌러주신다면 저는 새로운 윈도우 11로 변신을 한답니다" 라는 메시지가 뜹니다 (실제로는 조금 더 딱딱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_-;;;) 이미 이런식의 메시지는 수.. 2023. 9. 9.
출장 보고서 회사에 제출할 출장보고를 쓰다가 생각을 해보니 이번 출장은 뭐랄까 전형적인 우리 업계의 모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일종의 밀린 출장보고서를 블로그에 올린다. 일단은 사건의 시작. “자자, 한국에서 말이야 행사를 하자고. 당근 너도 참석해야됨” “뭐 별로 중요해 보이지도 않는데 행사까지 해야해?” “아아아. 무슨 소리!!! 반드시 행사를 할거임. 한국 사는 너는 절대 참석이라고” 해서 일요일 오후에 터덜터덜 기차를 타고 진주로 또 다시 통영으로 향했다. “호텔 도착했어?” “응. 그런데 어디야?” 녀석들은 먼저 도착해서 통영의 해산물이 유명하다는 얘기도 안했는데, 호텔 근처 횟집에서 소주를 마시고 있었다. 이 업계 술집 찾는 능력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_-;;;; 그렇게 녀석들과 소주와 해산물을.. 2023. 3. 18.
지난 번 사온 꽃들이 자리를 잡았다 지난 주에 신나게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온 것은 좋았는데 아침에 깨보니 발목이 아팠다. 한 번 든 술버릇은 안고쳐지는구나 -_-;;;;; 그렇다고 출근을 안할 수 없으니 출근을 했고, 일에 밀려서 하루를 보내고 집에 와보니 발목이 부어있다. 그런데 통증은 오히려 줄어들어서 대충 파스를 붙이고 잠을 청했다 (네네 이런 식으로 병을 키우는 편이죠). 금요일은 면접이 있었다. 면접을 본게 아니라 면접관이 되어 신입사원들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던졌다. 네네, 미숙한 인간에게 면접을 보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_-;;;; 굽신굽신 면접 결과를 님하에게 브리핑하고, 다른 님하가 급하게 물어본 알라스카와 백곰과의 관련성을 정리해서 보고한 다음 (실제로는 뭐랄까 과학적인 혹은 기술적인 내용이었죠) 한 주를 정리했다.. 2021. 11. 7.
부상의 주말 요사이 왠일인지 이틀 연속 음주의 기회가 잦은 것 같다. 이번 주도 목금 연일 마셔댔고, 집에 도착해서 뻗어버렸다. 역시나 나이를 속이지 못하는 관계로 꿈속을 허우적거리면서 끙끙거리면서 자고 있었다. 그러다가 새벽에 어헉- 오른쪽 장딴지에 쥐가 왔다. 자다가 벌떡 일어날 만큼 다리쪽에 고통이 밀려오면서 근육이 말려오자 겨우 정신력으로 일어나서 고통을 참으면서 낑낑거리고 쥐를 잡았다. (이게 맞는 표현인가 -_-a) 겨우 다시 잠에 들었다가 아침에 일어났지만 아직도 근육통이 계속되고 있었다. 약간의 숙취에 근육통이 겹쳐서 우울한 마음이 몰려왔다. 결국 집에서 남아있는 라면들과 햇반을 응용해서 끼니를 때우는 그런 주말을 보냈다. 뭐 그 와중에도 몇몇 택배를 받았고, 재활용 쓰레기를 내놨고, 블로그 포스팅도 .. 2021. 3. 6.
다시 몰리는 일상과 돌아온 맥북 화이트 요사이 이런저런 식으로 떠나는 사람들과 오는 사람들이 생긴 관계로 음주가 이어지고 있다.어제도 맥주를 한 잔하고 집에 가서 겨우겨우 잠자리에 들었다가 아침에 일어났더니 피곤하다. 아침에 출근을 해서 메일들을 확인하고 있는데, 봄양이 맥북 화이트를 들고온다. "아아, 다 고쳐졌다고 연락이 와서 아침에 들려서 찾아왔어염""고마워. 그런데 얼마 들었어?""무료에요. 녀석들이 얼마 정도 달라는 눈치를 보였지만 제가 보증기간인 것을 내세워서 그냥 가져왔어여""그렇군""글고여. 노트북이 워낙 오래되서 배터리가 문제가 있다고 하던데""아아, 알고있어. 녀석은 뭐랄까 데스크탑 역할을 하는 녀석이라서 큰 상관은 없다고""넹" 역시나 경제관념은 베트남 여자들을 당할 수는 없다는 생각을 하고 맥북 화이트를 살펴봤다.새로운 .. 2018. 4. 18.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 인 사이공 올 해도 어김없이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 (St. Patrick's Day)가 찾아옵니다.그러니까 올해는 3월 17일 토요일이 됩니다.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는 인터넷에 서찾아 보면 천주교의 축일로 아일랜드의 수호성인이자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전도한 성 파트리치오(386년 ~ 461년, 영어식으로 읽으면 성 패트릭)을 기념하는 날이다. 행사는 매년 3월 17일에 이루어지는데, 이 날은 성 파트리치오가 선종한 날로써 성 파트리치오를 잊지 말고 기념하고자 이 날을 정하였다. 이 날은 강물에 초록색 물감을 타고, 이 날 아이들은 온통 초록색의 옷을 입고 축제를 즐긴다. 이 날은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캐나다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주, 영국의 해외 영토인 몬트세랫[4]의 공휴일이기도 하다. 이 날은 아일랜드계 이주민들.. 2018. 3. 13.
뀌년 특산품 명주(?) 바우 다(Bau Da) 시음기 이전 포스팅에 베트남 남부 해안 도시인 뀌년을 다녀왔고, 여기서 이 지역 특산품인 바우 다(Bau Da) 라는 지역명주를 구입했다고 썼습니다. (포스팅)그 동안 거실 한 구석에 두었던 녀석을 주말을 맞이해서 개봉 및 시음을 하기로 했습니다.혹시나 한 병 다 마시고 불의의 사태가 올 수 있다는 생각에 (네네, 베트남에서 술 함부로 드시지 마세요), 주변 인간들을 모아서 시음을 했습니다. 녀석은 봉황인지 용인지 암튼 동물들이 새겨진 병에 담겨있습니다.일단 위쪽에 있는 코르크 마개를 따줍니다. 그리고 봉황의 입을 보면 위의 사진처럼 막혀있는데 이 녀석을 제거해줍니다. 이렇게 위쪽 사진 처럼 구멍이 생기고 이 구멍 그러니까 봉황의 입으로 따르는 그런 형식입니다. 녀석은 45도나 되는 녀석이기 때문에 그냥 마셨다.. 2018.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