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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음식59

분 더우 맘 똠 (Bún đậu mắm tôm) 베트남 소스 중에 맘똠(mắm tôm)이라는 녀석이 있습니다.이 녀석은 새우로 만든 일종에 새우젓인데 특유의 향기가 있어서 호불호가 갈리는 녀석이죠.약간 옅은 팥색이고, 유명한 생선젓인 느억맘보다 향기가 셉니다.일단 맘똠까지 드실 수 있으면, 베트남 대부분의 음식은 정복하셨다고 보시면 됩니다. 오늘 소개하려는 분 더우 맘 똠(Bún đậu mắm tôm)이라는 음식도 이 맘똠 소스를 이용한 녀석입니다. 원래 북쪽 음식인데 요사이는 호치민에서도 즐길 수 있는 음식이죠.이런 이유로 호치민에 있는 분 더우 맘 똠 집은 뭐랄까 북족 스타일로 꾸민 집들이 많습니다. 분 더우 맘 똠은 이름 그대로 분 그러니까 쌀국수, 더우 그러니까 두부 (보통은 튀긴 두부)를 맘톰 즉 새우젓과 같이 먹는 음식입니다. 보통 여기에 .. 2018. 4. 18.
못 먹는 베트남 음식 - 홋 빗 론 (Hột Vịt Lộn) 이 블로그에다가 “아아 베트남 음식을 좋아합니다” 뭐 이런 식으로 적은 적이 몇 번 있는 것 같은데 네, 좋아하는 편입니다. 실제로 베트남에 살고 있으니 먹을 기회도 많고 매 끼 한식만 먹을 수는 없는 그런 상황이죠. 게다가 객관적으로도 베트남 음식들은 맛있답니다. 이런 제가 못 먹는 베트남 음식이 있으니 바로 홋 빗 론(Hột Vịt Lộn)이라는 녀석 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에 곤계란에 해당되는 녀석으로 부화되기 직전의 오리가 있는 알을 삶은 요리입니다. 베트남 길거리 요리 중 하나인 이 홋빗론은 영양가가 높아 임산부에게 좋고, 몸의 열을 낮추어주는 등 여러가지 좋은 효능이 있다고 전해지지만.... 그리고 실제로 먹어보면 뭐 특이한 맛도 아니지만.... 저는 못 먹습니다. 그러니까 자꾸 녀석이 쳐다.. 2018. 3. 30.
두터운 라이스페이퍼 요리 - 반 짱 포이 승(Bánh Tráng Phơi Sương) 이 요리는 내가 베트남 음식을 좋아한다는 얘기를 듣고 직원이 추천해준 것입니다. 우리가 월남쌈할 때 사용하는 라이스 페이퍼라고 부르는 녀석을 베트남에서는 반짱(Bánh Tráng)이라고 합니다.보통 쌀을 곱게 갈고 물에 풀어서 얇게 펴서 찐 다음 햇볓에 말려서 만듭니다. 오늘 소개하는 반 짱 포이 승(Bánh Tráng Phơi Sương)은 일반적인 반짱보다 두텁게 만들고 하룻밤 정도만 살짝 말려서 촉촉하고 보들보들하게 만든 녀석입니다. 이 부드러운 라이스 페이퍼의 기원은 떠이 닌(Tay Ninh) 지방에 짱방(Trang Bang) 마을에 살던 가정주부가 만든 것이라고 전해지는데, 실수로 반짱을 담아둔 바구니를 밤 새 밖에 두었다고 합니다. 다음 날 이슬을 맞아서 망쳐버렸다고 생각하고 반짱을 살펴보았더.. 2018. 3. 27.
반콧(Bánh khọt)과 반깐(Bánh Căn) 이야기 가끔 일하러 가는 붕따우에 특산 음식으로 반콧(Bánh khọt)이라고 있습니다. 굳이 붕따우까지 가지 않더라도 집 근처에 붕타우 반콧을 판매하는 곳이 있다져. - 상호 : Bánh khọt Cô Ba Vũng Tàu- 주소 : 40B Trần Cao Vân, phường 6, Quận 3, Hồ Chí Minh, Vietnam- 전화번호 : +84 (28) 3823 7356- 홈페이지 : http://cobavungtau.com/ 그러니까 반콧은 동그란 틀에다 기름을 두르고 쌀가루 반죽을 넣은 다음 이 위에 새우, 오징어 등 해산물을 넣어 튀겨내는 음식입니다.맥주와 함께 먹어주면 완전 좋습니다. 이 반콧의 기원을 찾아보면 닌투언(Ninh Thuan)성 칸화(Khan Hoa) 지방에 살던 참족이 전쟁을 .. 2018. 2. 4.
사이공 음식 하나 - 반 미 합 (bánh mì hấp) 주말에 점심으로 붓 팃 능(Bún thịt nướng, 구운 고기가 올라가는 베트남식 비빔국수)을 먹으려고 식당에 갔다가 옆에 사람이 뭔가 먹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나름 맛있어 보여서 "저기여 저쪽 아저씨가 먹는게 뭐에여?""아아, 저거 반 미 합(bánh mì hấp)이에여""글면 저걸로 주세여""넹" 물론 분팃능도 먹고 싶었지만 새로운 음식을 한 번 도전하고 싶어서 시켜봤습니다.음식을 먹었던 가게가 사진을 찍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인터넷에서 찾은 사진을 한 번 올려보자면 (극도로 미화되어 있군요) 뭐 이런 식으로 생겼습니다. 그러니까 이 반미합이라는 음식은 기본적으로 반미(banh mi, 베트남식 바게트) 위에다가 고기, 야채절임, 기름에 절인 파, 땅콩 등등이 올라가고 여기에 느억맘 소스를 끼얹어 .. 2018. 1. 22.
새로운 식당을 소개받는 방법에 대하여 어제 저녁에 저녁으로 반미(Banh Mi, 베트남식 샌드위치)나 먹으려고 슬리퍼를 질질 끌고 길을 나섰다. "그러니까 이 녀석으로 주세요. 글고 짜이딱(trai tac, 칼라만시) 쥬스 있나여?""넹. 돈 주세여""네네" 한 손에 비닐봉지에 든 반미와 짜이딱 쥬스를 들고 집으로 가는데 예전에 다니던 베트남어 학원 옆반 선생님이었다가 지금은 사업을 하시는 자오 새임을 만났다. "어? 안킴 오랬만이에여""아아 새임. 잘지내시져?""뭐 그럭저럭여. 저녁사러 왔나봐여?' "넹""근데 꼴랑 반미로 저녁을 때우기에는 안킴은 많이 먹지 않나여?""새임. 단지 이미지 문제에여. 이걸로도 충분하답니다""아아""글고 요사이 괜찮은 식당도 없고서리" 이렇게 얘기를 하자 자오 새임은 "자자, 실망하지말고 요사이 내가 찾은 몇.. 2017. 12. 8.
베트남 음식 사진 투척 저녁에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금요일이기도 하고,왠지 우울하기도 하고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한다)오늘은 덕분에 저녁에 별 일도 못하고등등의 이유가 겹쳐서 문득, '베트남 음식 사진들이나 투척하자' 라는 이상한 방식으로 머리가 작용을 했습니다. 어느 음식이 가장 맛있어 보이시나요? 즐거운 주말되세요. 2017. 9. 8.
호치민 간단한 음식들 소개 이번 포스팅에는 뭐랄까 간단히 먹는 호치민 음식들을 소개해봅니다.간단히 먹은 음식의 대표적인 녀석으로는 이 블로그에서도 소개했고, 많이 알려져 있는 베트남 쌀국수인 퍼(Phở)와 베트남 식 샌드위치인 반미(Bánh mì)가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이 녀석을 제외하고 호치민에서 인기가 있는 간단한 음식들을 소개해봅니다.가격도 저렴한 관계로 호치민에 오시면 한 번 시도해 보세요. 껌땀 (Cơm tấm) 원래 껌땀이라는 뜻은 '깨진 쌀 (broken rice)'라는 뜻입니다. 예전에 좋은 쌀은 다 팔거나 빼앗긴 서민들이 팔지 못하는 깨진 쌀로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는 음식입니다.지금도 비싸지는 않지만 깨진 쌀을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밥에 돼지갈비 숯불구이, 야채절임, 계란, 어묵 등이 올라갑니다. .. 2017. 6. 4.
호치민에서 내가 다니는 베트남 식당들 가끔 친구넘들이 블로그를 보다가 말고 내게 채팅으로 묻습니다. "그래서 넌 어디를 주로 가는데?" 생각을 해 보면 이 블로그에서 여기저기 혹은 이런저런 베트남 음식들을 소개했었는데 녀석들은 이런 나름 괜찮다고 생각하는 정보들 보다 '호치민에서 빈둥댄다는 니 넘이 가는 곳을 알고싶다' 라는 반응입니다. 이런 의미로 (응?) 요사이 다니는 베트남 식당들을 정리해봅니다.그러니까 기준은 '내가 (처절하게 개인주의적이져)', '요즈음에 (팔랑귀라서 맨날 바뀝니다)' 다니는 베트남 식당들 소개입니다.참고만 하시기를 -_-;;; 1. Pho (퍼, 베트남 쌀국수) 일단 퍼(Pho) 식당은....호치민시에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그리고 나름 개성들이 있고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한 곳을 찍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이런 이유.. 2017.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