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돌아다닌 이야기/다른나라

(23)
디져트인 바클라바(Baklava) 이야기 치과에 다녀와서 이거저거 먹지 못하게 되자 갑자기 단 것들이 먹고 싶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중동 살적에 먹던 바클라바가 생각나서 한 번 포스팅을 해봅니다. 우리나라에도 어딘가 팔지 않을까요? 이 바클라바는 그리스, 튀르키에, 중동에서 많이 먹는 단과자입니다. 당연하게도 그리스, 튀르키에, 중동은 서로 이 과자가 자기들이 원조라고 다투고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각 나라별로 약간씩 다릅니다. 뭐 제 눈에는… 왠지 중동은 목소리가 약한테 그리스와 튀르키에는 절대로 물러서지 않고 있다죠. 지난 2006년에 그리스의 키프로스인들이 바클라바를 자신들의 음식이라고 부르기로 결정했고, 이 사건이 튀르키에 사람들이 완전 열이 받았습니다. 심지어 신성모독이란 표현까지 썼다고 합니다. 결국 EU 브뤼셀에서 2013년 그리스의..
정말로 휘리릭 다녀온 자카르타 (정작 인도네시아 얘기는 짧으니 잘 보세요 -_-;;)토요일을 맞이해서 그 동안 가보고 싶었던 동네 중국식 중국집을 찾았습니다.중국식 물만두와 볶음밥을 먹으니 아아 절로 작은 잔에 맥주를 마시고 싶어졌습니다.그러나 12시도 되지 않은 시간이어서 자제력을 발휘했다죠.점심을 먹고 식당을 나와서 마을버스를 타려고 가는데 시장이 하나 보입니다.특별할 것 없는 동네 시장을 어슬렁 거리다가 대합을 발견해서 2개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간만에 쉬는 주말이라서 조금 빈둥대다가 이발소에서 머리를 깎고, 동네 친구와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그리고 주말 출장짐을 챙겼죠.1박3일인데다가 주일 출발하는 출장이 뭐 좋겠습니까만은 그래도 꾸역꾸역 짐을 쌌습니다.아침에 일어나서 인터넷으로 예배를 보자마자 차를 타고 공..
연말은 태국 - 파타야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차를 타고 파타야로 향했다.물론 4시간이나 걸리는 길에 나름 녀석의 배려(?)로 다시 미술관과 왠 힌두사원 같은 곳도 들렸다 .“우리는 남들이 가는 그런 곳에 가면 안되나?”“시끄러 나름 유명한 곳들이라고. 니들이 태국을 알아?”물론 중간에 정말로 외국인들에게는 Middle of Nowhere 인 강가 식당에서 점심도 먹었다.“자자 이 꽃 튀김을 먹어보라구”“이 집은 태국 로컬 식당이지만 한국식 망고 빙수가 유명하지”등등의 대사를 들은듯 하다. 아마도.   드/디/어/그녀가 살고 있는 파타야에 도착을 했다.“자자, 이 곳이 내가 살고 있는 파타야란다. 일단 짐들을 풀고 울 아파트로 와”“저기…. 뭐랄까.. 우리가 정확하게 파타야는 아닌 것 같은 느낌이”녀석은 저렴한 집값을 위해서 우..
연말은 태국 - 후아힌 다음 날 작은 차에 (녀석은 충분하다고 했다) 6명을 끼어 앉아서 시암 뮤지엄을 들렸다가, 강가에 있는 식당을 찾았다.“자자, 앞쪽을 보면 새벽사원이고 뒤쪽을 보면 왓포와 왕궁이 보이지. 사진을 찍자고”“실제로 저 곳에는 안가는 건가? 뭐랄까 방콕의 유명 관광지라고 알려져 있던데”“어허.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그 곳에서 팟타이를 먹고, 사진을 찍고 나서 다시 차에 올라 후아힌으로 향했다.일부 맨 뒤쪽에 앉은 녀석들은 자리가 비좁다고 불만을 표시했지만 내 자리는 만족스러웠다. 흠.“자자 스포티파이 플레이 리스트를 공유해봐봐”“응? 난 스포티파이 안들음. 음악이야 자고로 다운로드지”“아아 늙은이랑 아니고 있어요”등등의 따뜻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녀석이 차를 세운다.“여긴 왠 동굴이야?”“아아- 후아힌까지 너무..
연말은 태국 - 방콕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쉬고 있자, 뒤따라서 착착 친구들이 도착했다.첫날 저녁은 주최자 녀석의 계획에 따라 (물론 이후에도 녀석이 하란대로 했다) 호텔 부페에서 럭셔리하에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냈다.다음 날 아침 차를 몰고 방콕에서 처음 찾아간 곳은 MOCA 그러니까 방콕 현대미술 박물관이었다.“미술관?”“아아 내가 뱅크시 좋아한다고 얘기 안했나? 특별전을 한다고"뭐 나름 멋진 곳이었다. 점심을 먹고 각자 방콕을 쏘다니다가 (가고픈 곳들이 달랐다) 저녁에 모여서 디너 크루즈를 갔다.뭐랄까 동남아스러운 그런 시간이었다.크리스마스 날 밤의 차오프라야강은 아름다웠고, 음악은 시끄러웠고 등등.  그리고 다음 날“아아, 니 남들이 짐을 너무나 많이 가져왔다고”“무슨 소리야 애초에 혼다 CRV에 6명을 태운다는 발상이..
연말은 태국 - 여행의 계획과 시작 솔직히 오래부터 계획된 여행이었다.대충 이 나이 정도되면 이런저런 일들이 엮여있고, 이걸 휘리릭 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어쩌면 좋은 아이디어만은 아닐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다람쥐가 도토리를 모으는 마음으로 준비가 진행되었다.뭐 이렇게 쓰면 대단히 정교화된 그런 여행이었을 것 같지만 실제는 절/대로/ 그런 여행은 아니었다. 일단 나는 지쳤고 (샐러리맨이란 -_-;;;) 이번 여행의 성격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시작은 이메일이었다.“이 이메일을 받는 사람들을 초대합니다. 자자 내가 태국으로 복귀(?)했고, 이제 코로나도 잠잠한 것 같으니 연말에 이리로 오라구.누나가 다 계획이 있음"“콜"“간만에 모이는구만” 그래서 모든 것을 녀석에게 맡겼고 (나는 그리 생갹했었다) 녀석이 보내라는 돈을 송금하고, 녀석이..
요르단 사해에서 만난 고양이들 지금은 베트남에서 빈둥거리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시적 표현이죠.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사장님 -_-;;;) 한 동안은 중동에서 돌아다닌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게 이라크 사업 초창기에 사무소를 요르단에 설치를 할까 하고, 이라크에서 출장 끝나고 돌아오는데 "야야, 한 번 가서 봐봐" 라는 명령을 받은 적이 있죠. 덕분에 난생 처음 도착한 요르단이라는 나라에서 부동산을 찾아 사무실과 아파트 가격을 조사했어야 했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날이 금요일이라서 모든 사무실이 문을 닫는 관계로 (네네, 중동은 금요일이 휴일입니다) 저녁 비행기까지 시간이 남아 택시와 네고해서 잽싸게 사해에 가서 점심만 먹고 온 적이 있습니다. 나름 괜찮은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뭐랄까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아마도 이 식당 ..
영국 출장기 (D+2부터 D+6까지) 아침에 일어나니 온 몸의 상태가 완전 별로네요. 흑흑흑-내일부터 또 출장이라서 오늘 여행기를 올리지 않으면 아에 기회가 없을 듯 하여 급히 올립니다.이번 출장기는 최근에서 뒤로 가면서 그러니까 기억을 더듬어 올리면서 글을 썼습니다. 음음 참고하세요.네네 아무래도 시간의 역순이라 읽기가 불편해서 시간순으로 다시 배열을 했습니다. -------------------------------------- D+2 (월) 의외로 방이 따뜻했습니다. 덕분에 아침에 기분 좋게 일어나서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간만에 풀 잉글리쉬 블랙퍼스트를 먹어줬죠. 뭐랄까….링컨셔의 잉슬리쉬 블랙퍼스트는 블랙푸딩이 없네요.간만에 먹으니 입 맛이 살아나서 (요사이 이 녀석이 죽지를 않네요 -_-;;;) 삭삭 비워줬습니다. 짐을 챙기고 차를..
영국 출장기 (D-1부터 D+1까지) 뭐랄까 포스팅의 수서가 뒤집혀 있습니다.돌아와서 점점 뒤쪽을 생각하면서 쓴 글들이라 그랬었는데... 다시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영국 출장기의 1/2편입니다. ----------------------------------------- D-1 (금) 한국에서 돌아온지 얼마되지 않아 몸 상태도 별로이고 (돌아온 다음에 계속 음주였져) 아직은 따뜻한 기온이 더 필요한 그런 상황이었지만 게다가 일주일만에 돌아오니 일들이 싸우자고 덤비는 그런 상황이어서 영국출장이 완전히 기대되거나 그런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일부 인간들은 놀러가는 줄 알고 있는 상황이었죠. (미쳤어? 12월에 영국에 놀러가는 인간이 있어?) 금요일에 직원들이 다 퇴근하고 사무실에 앉아있자 '아, 몇 시간 뒤면 영국행이지' 하는 마음이 들었..
영국 어떤 도시들이 수도였을까? 이전 포스팅에 우울하다고 쓰고 났더니 왠지 떠나고 싶어져서 마음도 풀겸 인터넷으로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문득 영국을 뒤적거렸다. 그러다가 기사 하나가 눈에 띄었는데..... 영국 인디펜던스에 의하면 링컨셔 지방에 있는 게인스보로(Gainsborough)라는 도시가 자기네가 한 때 영국의 수도였다는 것을 널리 선전해서 관광산업을 진흥하려고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 도시는 1013년 크리스마스에 스웨인 포크비어드(Sweyn Forkbeard)왕이 대관식을 올리면서 수도였다고 하네요. 문제는 이 왕은 달랑 40일동안만 영국을 다스렸기 때문에 (영국에서 가장 짧은 통치기간이라고 합니다) 이 도시가 수도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영국의 수도였던 도시들을 한 번 살펴봤습니다.혹시나 영국..
텟 여행기 - 네째날 마지막 날이 밝았다.미리 예약해둔 차를 타려고 나왔는데 에양이 실실 거리고 있다. "뭐야? 왜 왔어?""헤헤- 어짜피 회사 바로 근처인데요 뭐""암튼 고마왔어. 글고 친구들 태국가면 적극 밀어줄께""그런 언제 또 올거에요?""몰라""암튼 잘 가고 또 봐여" 공항으로 미친듯이 달리는 찻속에서 문득 생각을 했다. 아는 인간들 얘기를 들어보면 완전히 태국은 환락의 도시라서 이뿐 언뉘야들 꼬셔가지고 여기저기 다니기도 하고 등등의 여행 방법도 있는데,아니면 한국사람들 처럼 단체로 낮에 다니다가 밤에는 가라오케라도 가서 회포를(정말 이런 표현으로 들었다. 대단한 아이디어다) 풀 수도 있는 여행방법도 있는데,혹은 완전히 배낭여행객으로 위장해서 싼 숙소와 싼 음식들과 싼 인간관계들을 추구할 수 있는데,나는 뭐랄까 태국..
텟 여행기 - 세째날 아침이 밝았다.어떻게 알았냐면 전화가 끊임없이 울리는 것이다.뭐야 아직 아침 회의 시간도 아닌데, 하는 마음으로 받아보니 그제 술 마신 ㅋ녀석이다. "뭐야? 이 아침에""아아, 너 ㅍ 알지?""엉""녀석이랑 오늘 골프치는데, 그 녀석이 저번에 베트남 갔을적에 니가 같이 골프 쳐줬다고 오늘 같이 치재""아아, 지금 몇시야?""7시 거든. 지금 차 몰고 니네 호텔로 간다. 준비해. 채는 내가 가져갈께" 아아-어제 ㅈ 녀석이랑 과음해서 장난이 아닌데, 하는 수 없이 어제 쇼핑한 골프 셔츠와 새 골프화를 주섬주섬 챙겨서 로비로 갔다. "야야- 여기야""아아" 결국 방콕 인근에 골프장에 도착을 했다. "헤이 미스터킴. 영광이야 내가 모실 기회가 되서""아아 정말 고마워. 그런데 난 준비를 안해와서""괜찮아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