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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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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베트남 뉴우스 베트남 인터넷을 보다가 간만에 재미있는 기사가 있어서 하나 공유합니다 (출처) 베트남 임금들 중에 나름 유명하신 분들이 있는데 그 중 한 사람이 바로 민망(Minh Mạng, 明命)제죠. 응웬(Nguyễn) 왕조의 2대 황제였다고 하는데,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지만 (이전 포스팅 참고) 이 분이 유명한 것은 고도인 후에(Huế)엘 방문하면 이 사람의 능이 있다는 겁니다. 이 능은 워낙 화려합니다. 실제로 자신의 별장같이 사용하다가 죽은 후에 능으로 만들었다는 얘기도 나오죠. 그리고 중국을 좋아해서 능 전체가 중국풍이기도 한답니다. 관광코스인 관계로 아마도 후에엘 가보신 분들은 민망황제능을 방문하셨을 가능성이 높답니다. 네네 이 분이야 어찌되었건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베트남의 모회사가 "짜 민망 후에 (..
즐거운 하노이 시내 구경 물론 붉은 토끼 녀석들은 "아아, 치사하게 지네 상관들을 몽땅 데리고 오디니!!" 혹은"말로 하지 이런 식으로 무력시위(?)를...." 등등이라고 투덜지만 이번 님하들의 출장은 나름 의미가 있었다. 이런 식의 성공적인 회의를 마치고 나자 님하께서 (토끼 녀석들은 '네가 내게 이럴수가' 등등의 표정을 보였지만 뭐 삶이란 -_-;;;) "아, 저녁까지 시간이 남았네. 김부장아 호텔 가기 전에 간단하게 시내 구경할까나? 하셔서 작은 여행이 시작되었다. 일단 온도를 살펴보니 기온이 36도에 체감 온도가 39도다. 허억- "그래 김부장은 베트남에 오래 있었으니까 더위에 적응에 되었겠구만""아, 뭐 그렇져 하하하 (저는 에어컨 없으면 죽습니다여 -_-;;;)" 영어라고는 거의 못하는 기사 녀석에게 짧디 짧은 베트남..
베트남 영자신문 읽기 방금 전에 님하들 면담장으로 보내놓고 한 숨 돌리고 있습니다.네네, 어떨 때에는 "당신은 말이야 뭐랄까 직책이 낮으니까 빠지라고" 하는 말이 좋을 때도 있는 것이죠. 네. 전화를 몇 통 하고, 이메일들을 체크하고 오늘 아침에 구한 베트남 영자신문은 읽고 있었습니다.님하들 모시는 덕분에 좋은 호텔에 있으니 (내 돈~) 뭐 이런 것도 주네요. 흠흠. 신문을 보는데 뭔가 영문으로 된 베트남에 대한 책 소개가 나옵니다.관심이 있어서 기사를 보려고 페이지를 찾았습니다. 그렇죠. 12페이지에 기사가 있네요. 그런데 막상 12페이지에 가보니 에베레스트 산의 쓰레기 문제에 대한 기사만 있습니다. '뭐야?' 하는 마음으로 신문을 뒤적이니 다음 페이지가 떠억하고 나옵니다. '응?' 하면서 페이지를 살펴봤더니 해당 기사는 ..
작은 화분과 시계줄 - 조금 다른 버젼의 마지막 주 짐들이 빠져나간 자리에 문득 바라보니 작은 화분이 하나 있다. "그니까여 미스터킴 이 녀석은 식물이라서 보낼 수가 없지여""아아 알고 있어여" 해서 녀석이 남았고 이제 정말로 마지막 주이기 때문에 약 1년 전에 집 근처 꽃집에서 3만동(1500원) 주고 구입한 녀석의 거취를 결정해야 했다. 일단은 최고로 이쁘게 녀석이 나오도록 사진을 찍었다.그리고 길을 나서서 응웬후에 거리에 있는 삼성 서비스 센터로 갔다. "어서오세염""저기 갤럭시 S2 줄이 끊어져서 새 것을 구입하려는데요""아아 이게 기종마다 색 차이가 있어서 먼저 모델명 확인하구여""네네""아, 지금은 재고가 없구여. 화요일에 들어오는데 주무하실 건가염?""넹""글면 일부 선급금을 주시구여 제가 시계줄이 도착하면 전화를 드릴께염" 해서 3일후를 기..
마지막 주의 풍경 이번 주가 생각을 해보니 베트남 생활의 마지막 주일이다. 주일 날 교회엘 다녀와서 쿨쿨 낮잠을 자다가 일어나 보니 어둑어둑한 저녁이 내려와 있다.암것도 없는 집안을 바라다보다다가 베란다로 나갔더니 뭐랄까 후덥한 호치민 저녁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결국 이런 식으로 별다른 일없이 주말의 시간이 지나가면서 마지막 주가 시작되었다.생각해보면 개인적으로야 나름 특별한 마지막 주일이겠지만, 뭐 사이공으로서야 어느 한 주말의 저녁이었을 뿐이다. 월요일이 오고 옷을 입고, 가방을 들고, 익숙하게 걸어서 회사에 도착했다.원래 계획은 "아아, 마지막주라고. 사람들과 인사도 나누고 말이지" 뭐 이 정도의 조용한 플랜이었으나 실제로는 화요일에 오시는 님하가 있었다. "자자, 마지막으로 발표자료 점검하니까 부장들은 모여주세요"..
봄양의 다이어트 "자자, 봄아 이걸 봐봐봐""이게 뭔가여?""그러니까 이게 까코또(cá kho tộ, 베트남식 생선조림) 만드는 가루인데 사용법 좀 해석해줘""아아, 일단 생선 300g에....." 시도해 보고 괜찮으면 한국에 사가지고 가려고 인스턴트 까꼬토 가루 사용방법을 묻고있는데 봄양 도시락이 보인다. "이게 뭐야?""제 도시락이져""근데 왠 과일들과 채소만 있어?""아아- 요사이 다이어트 중이라구여""다이어트?""너무 살이 쪘어여. 그래서 리셉션 안과 같이 다이어트 사도중이에염" 얼마 전에 결혼을 한 봄양과 안은 결혼의 후유증(?)인지 살이 오르고 있다면서 다이어트에 돌입을 했단다.뭐 개인적으로 보이게는 별 변화는 없는데 여자들은 이런 문제에 민감하니 건들지 않기로 하고 (다 사회경험 아니겠어?) 자리를 떴다. ..
전이단계의 불편함에 대하여 해외생활을 하다가보면 A 지점에서 B 지점으로 이동하는 중간에 뭐랄까 전이단계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번 두바이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할 때에도 두바이에서 짐을 보내고 '진정한 두바이 생활'이 아닌 시기를 지나서 다시 베트남에 도착해 짐이 오기까지 '진정한 베트남 생활'이 아닌 시간에 해당되는 기간을 말하죠. 이 시기는 뭐랄까.... 익숙해졌던 삶도 뭔가 어색해지는 그런 시기입니다.아마도 완전히 떠난 것도 아니고 완전히 도착한 것도 아닌 그런 상황이 연출되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말 이사를 시작으로 베트남에서 한국으로의 전이단계가 시작되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짐들은 지금 베트남 모모 항구에서 한국행 배를 기다리거나 이미 바다위에 있을 것이기 때문에, 생활은 아파트에서 빌려준 침대와 식기로 대충대충..
우리만의 논리라는 것이 있다 지난 주말에 이삿짐들을 다 보내고 나서 휑-한 방을 바라다보다가 블로그에 올릴 글을 쓰려고 맥에어를 켰다.글을 끄적거리고, 웹서핑을 하고 있는데 뭔가 이상하다. 확인을 해보니 멀쩡히 전원에 연결이 되어있음에도불구하고 전원공급이 되지 않는다.다른 어댑터로 연결을 해보고 다른 전원에 연결을 해봐도 마찬가지였다.짐을 보내고 왠지 감성적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우울하게 노트북 뚜껑을 덮고 맥주를 마셨다 (네네, 음주는 핑계가 필요하져) 오늘 아침에 회사에 와서 다시 연결을 해봤지만 역시나 조금 전원이 공급되는 것 같더니 바로 중단된다.결국 “봄아 이거 봐봐봐”“뭔데여?”“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전원이 연결되지 않는다고”“글쿤여”“그니까 컴퓨터 고치는데 가서 이게 전원부의 연결단자 문제인지 배터리 자체의 문제인지 확인..
이사와 시위의 주말 수요일에서 목요일로 이어지는 하노이 출장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시계를 보니 금요일 00:40분입니다.겨우겨우 어찌어찌 짐을 정리하고 잠을 청하고 금요일 아침에 일어나자 넘 피곤합니다.네, 역시나 윗분들을 잔뜩 모시고 다니는 출장은 피로를 동반하네요. 몸상태는 별로이었지만 금요일에는 붕타우에서 러시아 친구들과 회의가 있다는 것을 깨닳고는 주섬주섬 옷을 입고 회사로 향했습니다.그리고는 아침 8시에 차를 타고 붕타우로 향했습니다.그리고 참으로 따뜻한(?) 러시아친구들과 2시간의 회의를 주재하고 점심을 같이 먹고 다시 호치민으로 향했습니다. 사무실에 돌아와서 미친듯이 밀려있는 결재들을 처리하고, 부장회의 참석하고, 다시 부장들끼리 회식에 참석해야 했죠. 그리고 집에 돌아오니 하노이와 붕타우 출장으로 누적된 ..
토끼들이 만들어낸 거짓말 일단 이 글은 하노이로 날아가고 있는 베트남 항공 비행기에서 쓰여지고 있습니다.그러니까 지난 포스팅에다가 "아아, 이런 식으로 나의 당분간 마지막 하노이행이 막을 내립니다" 뭐 이렇게 썼었습니다.네, 정말로 사실이었죠. 하노이 출장을 다녀온 김부장은 커피와 녹차, 티폿과 찻잔, 라면, 느억맘 등등을 구입하기도 하고, 인간들을 만나서 굳바이 파티도 하고, 이삿짐을 보내기 위해서 이런저런 정리도 하는 뭐랄까 몇 주 후면 사는 장소가 홀라당 바뀌는 사람이라면 당연한 그런 날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전화가 한 통 왔습니다. "여보세요""아아아아아- 미스터킴!!!!""왜?""흑흑흑 저 좀 살려주세여""시러""아아 그러지마시고 지난 번에 본사 본부장님 오시는 건 있자나여""니네가 시간 없다고 해서 취..
계속 우중충하니 일을 했다 어제 오늘 호치민 날씨는 평소와 다르게 우중충합니다.신문을 보니 태풍까지는 아닌데 열대성 저기압이 베트남으로 다가왔다가 슬슬 느릿느릿 북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빨빨거리고 돌아다니 대신에 집에 쭈그리고 궁상을 떨면서 짐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  너무나 오래된 것들은 버리는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두바이에서 정신없이 싸서 베트남으로 보냈음에도 이제야 풀어보는 녀석들 중 대부분은 버리고   (네네, 게으른편입니다요)-  이삿짐으로 부치면 반드시 부셔질 것 같은 녀석들을 포장하고-  일부는 몇 번인가 버리려고 했지만 결국 싸고 가자고 마음을 먹기도 하고-  몇몇은 그냥 쓸 수도 있지만 이사를 핑계로 바꾸기로 하고 등등을 수 없이 반복하고 있습니다. 결국 지겹도록 짐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사람은 ..
우중충한 토요일 사무실에 짐을 싸들고 집으로 돌아오자 금요일 저녁입니다.요사이 평소에 나름 잘 해먹고 산다고 자평했던 스스로에 대한 점수가 떨어지고 있습니다.오늘도 찬장을 열어보니 미역이.... 한 번 해먹기는 많고 두 번 하기에는 부족하게 남았습니다.결국 만족스럽지 못한 미역반찬과 국을 해먹었죠. 저녁을 먹고 인터넷을 하면서 티비를 보는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밖이 시끄럽습니다.천둥 번개가 미친듯이 쿵쾅 번쩍하며선 비가 쏟아집니다.울 아파트 하수 파이프들이 쿠아아 연주를 시작하고, 베란다는 역류를 시작합니다.문득 오늘도 호치민시 저지대는 물난리가 났겠군 생각을 하자 잠이 쏟아집니다. 폭우가 쏟아지는데 홍수를 생각하면 잠이오는 무슨 암시에라도 걸렸나 생각을 하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