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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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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변하지 않는 세상 살면서 나름 흥분도 하고 열심도 해서 세상이 내가 처음 발을 내딛었던 그 때보다는 발전이랄까 변화랄까를 이루었다고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다.뭐 이런 식으로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에 익숙하다가도 가끔 문득문득 별로 세상은 변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침에 일어나서 약을 먹고 (크흑 나이가) 커피를 내리고 메일을 체크하고 화상회의를 연결해서 님하에게 보고를 했다.그렇다. 설 연휴인데도 님하는 (물론 외국에 혼자 살고 있으니) 설날이 없는 호주로 날아가서 업무보고를 받으시고, 당근 담당자인 김팀장도 화상으로 이런저런 보고를 했다.연휴 시작하고 내내 이런저런 보고자료를 수정했고 등등...요사이 회사가 어려우니 윗쪽에 '설날인데도 일한다' 라는 이미지 메이킹일 수 있고, 설이 찾아왔는데 외로울..
설날 맞이 베트남 정전 관련 기사 하나 우리나라에 살면서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것이 바로 정전입니다.울 나라에서 정전은 기기의 고장이라든지 사고로 인한 것들이 대부분의 이유이고 한 번 정전이 되면 뉴스에 나올만큼 익숙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베트남 살적에 정전은 그냥 익숙하게 찾아오는 것이었고, 회사에 출근해서 직원들을 만나면 "아아 어제 밤에 정전이라 한 숨도 못잤어여" 등등의 대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아파트에서 DVD로 영화 보다가 중간에 정전이 되고 울 아파트 발전기 돌아가서 전기가 들어오는 동안 멀뚱멀뚱한 시간을 보낸 기억이 많습니다. 뭐 그래도 저 살던 1군은 정전이 적은 편이었지만 외곽이나 지방은 더 잦은 편이었져. 베트남은 아직은 배전시설이 완벽하지 않고 낡았고 경제가 빠르게 발전해서 전력수요 성장을 발전이 잘 쫒아가지 못하기 ..
설날이 오고 공항은 붐빈다 뉴스를 보니 인천공항 출국장 상황이 장난이 아니네요. ‘4시간 전에는 가야한다’ 라든가 ‘주차장에 차를 세울 수 없다’ 라는 글들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베트남 호치민시의 공항인 탄손녓(Tân Sơn Nhất, 정확한 발음은 떤손녓이랍니다 -_-a) 공항도 뭐랄까 설날 (베트남 말로는 뗏 Tết)에 붐비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호치민에서 일하는 사람들 중에는 지방 출신이 많기 때문에 베트남 최대의 명절인 설날을 맞이해서 고향으로 거의 대부분은 돌아갑니다. 베트남은 도로나 기차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 돈이 있는 사람들은 비행기를 선호하죠. 게다가 고향가는데 선물도 바리바리 싸들고 가기 때문에 공항은 사람들과 엄청난 짐들로 (한 가족이 7개 정도는 기본이져) 장난 아니게 붐비는 모습을 ..
호치민시 설날 꽃 거리 디자인 공개 베트남 호치민시에 설날 무렵에 찾아오시면 1군의 응웬 후에 (Nguyen Hue) 거리에 꽃장식이 가득한 것을 보시게될 겁니다.매년 그 해의 동물들을 주제로 길거리를 꾸미고 있습니다.뭐 그렇다고 설 연휴에 베트남에 오시는 것은 그리 좋은 아이디어는 아니지만서도요.  Nguyễn Huệ · Bến Nghé, 1군 Ho Chi Minh City, 베트남★★★★★ · 유명 거리www.google.com   암튼 2025년 푸른 뱀의 해를 맞이해서 호치민시에서 올해 꽃 거리 디자인을 공개했습니다.한 번 보시죠.        호치민시 계획에 의하면 장식은 1월 9일부터 시작되서 1월 27일까지 할 계획이라고 하고, 꽃 바구니 109,000개가 사용된다고 합니다. 뱀의 해인 관계로 약 90마리의 뱀 조각이 있다..
베트남 2015년 설날 휴일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 (보 라오동, 틍빈 바 싸호이, Bộ Lao động, Thương binh và Xã hội)에 의하면 2025년도 베트남의 설날 휴일은 총 9일로 2025. 1. 25일부터 2.2일까지입니다. 최종 승인은 총리가 하지만 현재 관련 16개 부처 기관으로부터 의견을 구하는 중으로 대부분의 경우 별 수정없이 결정되기 때문에 유력한 안이라고 합니다.그러니까 1월 29일 설날 전후로 5일 쉬고 주말이 4일이 되어서 총 9일간의 공식적인 설 연휴가 되는 겁니다. 베트남에서 아마도 가장 중요한 명절인 설날, 베트남 말로 뗏 웬 단 (Tết Nguyên Đán) 줄여서 뗏(Tết)은 우리나라와 같은 날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고 가족, 친척,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우리나..
토끼들이 준비한 설 선물 작년부터 호주 토끼들과 호주 바다 한 가운데에서 무언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네네 아무도 관심없는 그런 일이지만 나름 개인적으로는 중요한 일이라죠. 역시나 예상대로 호주 토끼 녀석들을 느립니다. “아아, 막상해보니 말이지….” “으음… 역시 처음부터 당신 말을 들었어야 했군” 이라든지 “아아아아, 이건 우리 잘못이 아니라구!!!“ ”우리는 열심히 하는데 니가 자꾸 구박을 하니까 힘이 빠지네“ 등등의 말을 던지면서 느릿느릿하게 토끼 녀석들을 일을 합니다. 녀석들의 일처리 속도를 바탕으로 계산을 해보니 뭔가 중요해서 꼭 내가 해석을 해야하는 일이 대충 설 연휴가 끝나고 며칠 있다가 있습니다. ”아아, 그래도 설 연휴는 마음 편히 보내겠네“ 라는 생각을 했었죠. 그런데, 갑자기 며칠 전부터 토끼녀석들이 미친듯..
설날이 다가온다 문자가 하나 온다. “자자, 설날을 맞이해서 주변에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설날 떡 판매를 합니다” 착한 김부장은 가래떡을 주문했다. 이웃도 돕고, 가래떡도 구워먹는 행복이랄까. 조금 있다가 톡이 하나 온다. “아아 김집사. 가래떡만 주문하고 떡국떡은 안한거야?” “아 권사님 (이번 판매를 주도하시는 분이다). 저는 떡국 안먹어여. 글고 같이 주문하면 양이 많다고요” “앗 떡국을 안먹는다고? 그럼 한 살 나이도 먹지 못해” “그게. 저희 집은 대대로 설날엔 만둣국을 먹는다지요 (이북 출신입니다 -_-;;;)” “아 글쿤” 권사님은 이번에 주문 한 떡은 이번 주일 교회에서 받아간 수 있다는 말씀을 남기시고 톡을 멈추셨다. 으음. 구글독을 이용해서 자동 주문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아마도 젊은 목사님 작품이겠..
베트남 남부 설음식 반뗏 (bánh tét) 지난 포스팅에서 주로 북쪽에서 설에 먹는 반쭝(bánh chưng)을 만드는 라종(lá dong) 이야기를 했습니다. 설날을 맞이해서 예전 살던 호치민시를 떠올리면서 남쪽에서 설에 만드는 반뗏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일단은 정리 차원에서 보자면, 베트남 북쪽에서는 주로 반쭝(Bánh chưng)과 반자이(bánh giầy)를 해먹습니다. 자 그리고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인 반뗏(bánh tét)은 베트남 중부와 남부에서 주로 먹는 녀석입니다. 반뗏은 외국인의 시각으로 보기에 반쭝과 거의 비슷한데 (고기가 반쭝에 비해 적은 경향이 있죠), 가장 큰 차이는 반쭝이 네모나다면 반뗏은 원통형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겉을 싸는 잎도 라종이 아니라 바나나잎을 사용합니다. 반뗏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
설 준비 메일이 하나 왔습니다. "아아 그러니까 지난 번에 이야기하신 주제로 금요일에 기술회의를 개최하겠습니다요" 바로 답장을 썼죠. "그거 아나? 민족 최대의 명철인 설날이라고? 니가 한국을 몰라서 하는 말인데...." "아아 그렇군여. 글면 목요일로 땡겨보겠습니다요" 뭐 이런 식으로 일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글면 보내주신 계약서 초안 검토해서 금요일이나 월요일 경에 서명하는 걸로...." "그거 아나?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고? 지금 이쪽에서는 님하들이 애들에게 덕담 날리시고 있다고!!!" "흑흑 이쪽 법무팀을 갈궈서라도 오늘 안으로..." 이렇게 호주 토끼들과 일본 토끼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소위 설날의 개념을 주입하면서 아마도 이번 주를 보낸 것 같습니다. 그 결과로 팀원들과 님하들은 오늘부터 연..
베트남 설 음식 반쭝을 만드는 잎 라종 (Lá Dong) 이야기 베트남 사람들도 우리나라와 같이 설을 쇕니다. 뗏(Tết) 혹은 뗏 웬 단 (Tết Nguyên đán)이라고 부르는 베트남 설에는 우리나라와 같이 설날 음식들이 있습니다. 이전 포스팅을 보시죠 (베트남 설날 음식 포스팅). 아마도 이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반쭝 (Bánh chưng)이라는 녀석입니다. 많은 한국분들이 이 녀석을 바나나잎으로 싸서 만든다고 알고 계시는데, 실제 반쭝은 바나나 잎이 아닌 Dong 나무 잎, 베트남 말로 라 종 (Lá Dong)으로 만듭니다. 참고로, 반쭝의 남쪽 버젼인 반뗏 (Bánh tét)은 바나나잎으로 만듭니다. 라종은 주로 하노이 인근에서 재배가 됩니다. 설날에 많이 나가기 때문에 농가들은 이 때를 맞춰서 보통 12월에 출하를 시작 한다고 합니다. 라종은 수확 후..
부유한 느낌이 든 하루 개인적인 일이 있어 휴가를 하루 사용했습니다. 물론 철없는 것들이 "이거 보시고 오늘까지 알려주세염" "팀장님 의견 바랍니다" 등등의 이메일들을 보내서 몇몇 가지 처리를 하기는 했지만 뭐 어찌되었건 휴가는 휴가죠. 이사를 하느라고 성탄절과 새해를 쉬쉬쉭 하는 분위기로 지냈기에 이번 설은 뭐랄까 명정 같이 만들어보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첫 발을 잘 시작한 그런 하루였죠. 일단 주문한 소고기들이 아침에 도착을 했습니다. 국물용과 구이용이죠. 명절에는 그렇죠 한우라는 것이죠. 고기를 냉장고에 넣고, 차를 몰고 길을 나섰습니다. 점심을 먹고, 미리 알아둔 와인샵엘 갔습니다. 그/리/고/ 뭐랄까 폭탄 세일이라든가 멤버쉽 할인이라든가 페어링 세일 등등에다가 명절 마인드까지 겹쳐서 최근 들어서 가장..
베트남 새해 첫 날 이야기 쏭닷 (Xông đất) 설날 연휴는 잘 보내고 계신가요? 베트남도 우리처럼 지금 한참 설 연휴 그러니까 뗏(Tết) 연휴를 우리보다 더 길게 보내고 있을 겁니다. 이번 포스팅은 베트남 새해 첫 날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베트남 말로 쏭닷 (Xông đất) 이라고 부르는 전통이죠. '첫번째 발자국' 뭐 이런 뜻이라고 하는 전통입니다. 그러니까 도교에서 나온 베트남 전통인데 새해 첫날에 어느 집을 찾아가는 첫 손님은 그 집 주인과 궁합이 맞는 사람이 가야지만 그 집에 복이 온다는 그런 믿음입니다. 도교의 화, 수, 토, 금 목의 5가지 성질의 상성을 맞추는데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고, 베트남 사람들은 주로 간지에 이걸 맞춰서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것이죠. 집주인이 쥐 띠면, 처음 집을 방문하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