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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97

자다가 일어나서 든 생각 어제 밤이었죠.언제나 그렇듯이 쿨쿨 자고 있는데 너무 춥습니다. '아아, 에어컨을 너무 세게 틀었군' 하는 생각으로 일어나 보니 그냥 집이 추운 겁니다. -_-;;;; 얼마 전까지 덥다고 징징거렸는데, 이제는 여름 이불로 지내기에는 추운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이런 추위는 베트남에서 술먹고 미쳐서 18도로 온도 설정하고 에어컨을 틀어대야 하는 온도입니다.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한국으로 돌아온 것을 까먹었네요. 결국 오들거리면서 자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네네, 아직 몸이 한국화가 덜 되었다구요)주말에는 반드시 두터운 이불을 하나 사러 나가리라 맘을 먹고 비가 올 것 같은 하늘을 보고서 차를 몰고 출근을 했습니다. 아침에 오자마자 일들과 회의가 쏟아져서 이제 겨우 정신을 차리고 이메일들을 확인.. 2018. 9. 13.
8월의 일상 운전연습 삼아서 걸어서 10분 거리를 차를 몰고 회사로 왔다.몇 년만에 하는 운전은 베트남에 비해서 몇 배는 빨리 달리는 차들을 간만에 뚫고 운전하니 나름 스릴이 있었다. 커피를 홀짝거리면서 결재 몇 건 처리하고, 메일들 읽고 하는데 "저기여 부장님, 그러니까 1, 2, 3번 중에 어느 녀석이 젤로 맘에 드시나여?" 정부 시책이라면 발빠르게 따르는 울 회사는 이제 일회용 종이컵을 없애기로 결정을 하고 대신에 텀블러 하나씩을 나눠준다고 모델을 고르라고 한다.텀블러를 씻어대겠다고 사용하는 물과 세제, 위생이랄지 등을 고려하기엔 정부방침이 더 센 모양이다. 문제는...아마도 어디어디에 줄을 댄 회사에서 만들어 납품한 것이 분명한 텀블러 1, 2, 3 모델들은 하나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결국 어느 녀.. 2018. 8. 3.
천둥 번개의 주말 막상 떠난다는 결정이 내려졌지만 게다가 개인적으로는 엄청난 다시 한 번의 변화일 수도 있지만일상의 삶이라는 것은 끊임없이 '일상적인 의무'라는 것을 요구한다.뭐 이렇게 어려운척 쓰기는 했지만 요는 '곧 떠난다고 해서 누군가 대신 장을 봐주거나 밀린 빨래등을 해주지 않는다' 라는 것이다. 결국 내일 모레 정도에 남극으로 대탐험을 떠난다고 해도 오늘 수퍼에서 우유를 사오지 않는다면 밀크티를 마실 수 없다는 것이 삶의 실제 모습인셈이다. 금요일 오후가 되자 아직은 서먹한 새로운 팀원들이 열성적으로 결재를 올린다.왠일? 하면서 봤더니 월요일 월차를 사용하겠다는 것이다.그러니까 한국은 석가탄신일이 있어서 월요일에 휴가를 내면 나름 연휴가 생기는 것이다. "이것들이!! 당신 팀장은 일을 하자낫!!! 월차 따윈!!!.. 2018. 5. 21.
이전 포스팅들의 링크들 오늘 문득 이 블로그에 아주 예전에 썼던 포스팅을 몇 개 읽었다. 뭐 생각하고 사는 것이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는 당연한 사실과 함께 이전 포스팅들에 있던 아주 많은 링크들이 더 이상은 유용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하기사 이제 더 이상 아무도 PDA라는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어떤 연예인은 더 이상 활동 없는 삶을 살기도 하고,작은 한국의 사이트들은 문을 닿기도 한 결과다. 그리고 이 블로그의 첫 포스팅이 뭔가 궁금해서 가봤더니 정작 첫 포스팅은 이 블로그가 아니라 예전에 홈페이지로 운영할 때 사이트 이름인 LLZW 라는 단어를 설명하고 있다.이건...그러니까 처음에 이 블로그는 홈페이지 형태로 운영되었고, 실제 글들은 html이나 CGI 를 이용해서 올려졌었다.이 후에 홈페이지에 태터툴즈를 깔고 .. 2017. 10. 5.
요사이 포스팅이 뜸한 이유 블로그에 들어와서 보니 요사이 포스팅이 적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왜일가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물론 낼모레 사장님이 도무지 올 이유라고는 없는데 관광인가? 오시는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포켓몬고와 데본싱크입니다. 일단 포켓몬고는 베트남에서 한바탕 바람이 불고 지나간 시점이지만 우리나라에서 포켓몬고가 시작되면서 다시 앱을 설치하고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나서 매일 일상이 - 아침에 일어나서 포켓스톱에서 모닝 충전 (우리 아파트에 2개 있답니다)- 출근하면서 충전 및 간단 사냥 (울 아파트 옆 은행에도 포켓스톱이 2개. 후훗-)- 근무 (근무중에는 사냥을 못합니다. 네네, 울 사무실에는 포켓몬이 거의 없져. 흑흑)- 퇴근 후 저녁식사- 야간 사냥 (보통 2시간 정도)- 취침 뭐 이런 식으로 진행되고 .. 2017. 2. 21.
미국의 위용과 일상 어제 일이 있어서 해상 현장으로 전화를 걸었더니 불통이다.전화 불통은 상당히 오래 지속되어서 결국에는 오늘 아침에 다시 통화를 했다.으음.... 생각해보니 별로 급한 일이 아니었지만 현장과의 통신이 원활하지 못한 것은 한 소리 감이었다. "아아, 뭐야 어제 전화가 끊어졌었자나 -_-*""오오 미스터 킴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구여""도대체 뭐가 통신축선상의 대기보다 중요한 것이지?""오오오오 그러니까 어저께 미국 항공모함이 하나 지나갔어요""항공모함?""네네네. 그렇다고요. 미국 항공모함 하나가 지나가면서 방해전파를 쏘는 바람에 통신이 되지 않은 거라구요!!" 그러니까 다음 주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을 순방한다는 뉴스가 있었고, 아마도 베트남에 자기네 대통령이 오기 전에 미리 항공모함 한 대 정도 .. 2016. 5. 17.
요 며칠 우리팀 언니들 그러니까 지난 주 목요일에 휴가를 낸 한 아줌마가 그 날 저녁에 문자를 보냈다. "아아아- 눈이 너무 빨갛게 되서 금요일에 월차를 하루 더 내야겠어요. 월요일에 뵙지여""그러시져" 그리고는 월요일에 출근했더니 한 아줌마는 왠 선글라스를 쓰고 있다. "왠 썬글라스?""아아아아아- 수술의 부작용인지 눈이 계속 빨갛다구여" 봄양을 시켜 알아보니 그러니까 요사이 주름이 생긴다고 투덜대던 한 아줌마가 월차를 내고 주름을 없애는 무슨무슨 수술을 감행(?)했는데, 이 부작용으로 인해서 눈이 빨갛게 충혈되었다는 것이다. "흑흑흑""왜 우는거야?""울고싶어 우는게 아니고 눈물이 끊임없이 나온다구여""아아- 이런" 그 다음 날부터 사장님 오시고 만찬에 면담에 시내 관광에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며칠간 보내고 자리로 돌아왔.. 2015. 10. 23.
6월말의 일상 며칠전에 팀 친목 도모를 위한 (우리 아직 안친했던 거임?) 볼링 대회를 빙자한 음주가 있었다. "그러니까요 2개 팀으로 나눠서 이긴 팀에게는 선물을 주는 것이져""선물이 뭔데?""비밀~~~" 이라고 하면서 저쪽 구석에서 머그컵들을 포장한다.얼마전부터 개인용 머그를 가지고 싶다고 하더니 역시나. "그래서, 경기 끝나고 저녁은 딤섬을 먹으러 간다고 했지?""아니져. 다시 의견을 물어봤더니 (엄청나게 시끄러운 요사이 베트남에서 뜨고 있는 스타일의) 호프집이 좋다고 해서 거기 가려구여" 40대가 가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집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흑흑- 볼링장에 도착을 했더니 이미 팀이 정해졌고 "자자, 미스터킴은 2팀이에여" 한다.어째 둘러보니 볼링 잘 치는 인간들은 1팀에 다 몰려있는 느낌이다. "아아.. 2015. 6. 25.
3월의 일요일 일상 어제 저녁에 지난 번 포스팅에 올렸던 Ca Ba Sa를 포를 떠서 생선전을 해먹었습니다.맛은…뭐 역시나 흰 살 생선이 다 그렇듯… 네네 고향을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베트남 사시는 분들 강추 그리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거리를 찾다가 (이상하게 주일 아침은 아침을 먹죠) 문득 얼마전에 울 아파트 옆에 베이커리가 생겼다는 것을 생각해냈습니다. 지난 번에 보니까 뭐랄까 기존 베트남 베이커리와는 다르게 샌드위치 등등을 파는 것으로 보아 왠지 아침거리가 있을 것을 직감했습니다. 가게로 대충 입고 걸어가 안으로 들어가자 베트남 아주머니가 반겨줍니다.오오 나름 괜찮은 먹거리들이 있네요. 그 중에 치아바타빵에 햄과 치즈가 들어있는 녀석을 골랐습니다 (네네, 프랑스어와 베트남어로 쓰여져 있어서 녀석의 이름은 영-.. 2015.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