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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U Town Daily

자다가 일어나서 든 생각

by mmgoon 2018. 9. 13.




어제 밤이었죠.

언제나 그렇듯이 쿨쿨 자고 있는데 너무 춥습니다.


'아아, 에어컨을 너무 세게 틀었군'


하는 생각으로 일어나 보니 그냥 집이 추운 겁니다. -_-;;;;


얼마 전까지 덥다고 징징거렸는데, 이제는 여름 이불로 지내기에는 추운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추위는 베트남에서 술먹고 미쳐서 18도로 온도 설정하고 에어컨을 틀어대야 하는 온도입니다.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한국으로 돌아온 것을 까먹었네요.


결국 오들거리면서 자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네네, 아직 몸이 한국화가 덜 되었다구요)

주말에는 반드시 두터운 이불을 하나 사러 나가리라 맘을 먹고 비가 올 것 같은 하늘을 보고서 차를 몰고 출근을 했습니다.


아침에 오자마자 일들과 회의가 쏟아져서 이제 겨우 정신을 차리고 이메일들을 확인하고 있다죠.

외국에서 살다가 한국에 돌아오니 이런저런 차이들이 느껴지는데, 그 중 하나가 울 나라는 '다이나믹'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날씨만 예를 들어봐도 베트남이라면


아, 슬슬 우기가 올 때인가?

비가 내리는데 이게 우기가 온다는 얘긴가?

온도가 약간 내려간 것도 같은데

이 시간에 비가 오면 우기라고도 할 수 있지

으음 어제 정도의 비라면야 계절이 바뀐건가

사람들이 슬슬 감기에 걸리기도 하는 군

아아- 이 정도라면 확실히 우기야


뭐 이런 순서를 지나서야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데 반해서 울 나라는


아아 덥다고

엇- 이거 비 한 번 내렸다고 넘 추운 것 아냐?


로 계절이 바뀝니다.

뭐 덕분에 다이나믹한 민족이 되어 세계로 나가고 뭐.... 그렇죠.


아침에 오니


"아아 그러니까 부장님 이거 검토하셔서 님하에게 보고하셔야 하구여, 지금 회의 참석하셔야 하는데 이따 오후 회의 자료는 언제 주실거에요?"


등등의 다이나믹한 현실이 펼쳐집니다.


이번 주말에는 이거저거 쇼핑도 해야하고, 노트북도 고쳐야 하고 등등인데, 걍 싹 다 밀고 서울이나 놀러갈까요. (응?)

다이나믹한 하루가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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