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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요 며칠 우리팀 언니들

by mmgoon 2015. 10. 23.





그러니까 지난 주 목요일에 휴가를 낸 한 아줌마가 그 날 저녁에 문자를 보냈다.


"아아아- 눈이 너무 빨갛게 되서 금요일에 월차를 하루 더 내야겠어요. 월요일에 뵙지여"

"그러시져"


그리고는 월요일에 출근했더니 한 아줌마는 왠 선글라스를 쓰고 있다.


"왠 썬글라스?"

"아아아아아- 수술의 부작용인지 눈이 계속 빨갛다구여"


봄양을 시켜 알아보니 

그러니까 요사이 주름이 생긴다고 투덜대던 한 아줌마가 월차를 내고 주름을 없애는 무슨무슨 수술을 감행(?)했는데, 

이 부작용으로 인해서 눈이 빨갛게 충혈되었다는 것이다.


"흑흑흑"

"왜 우는거야?"

"울고싶어 우는게 아니고 눈물이 끊임없이 나온다구여"

"아아- 이런"


그 다음 날부터 사장님 오시고 만찬에 면담에 시내 관광에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며칠간 보내고 자리로 돌아왔더니, 

한 아줌마가 싱글거린다.


"오오 다 나았어?"

"그렇져. 훗훗후-"


그런데 옆에를 보니 이번에는 봄양이 훌쩍거리고 있다.


"왜그래 봄아?"

"아아- 눈이 충혈되었는지 아프고 눈물이 나와여"

"야야 그냥 있지 말고 빨랑 병원에 가야지"

"흑흑. 미스터킴 한테 말하고 가려고 기다렸어염"

"(아니 얘가 평소에 하지도 않던 충성을) 아아- 그걸 뭘 기다려 빨랑 가라구"


몇 시간이 지나고 봄양이 돌아와서 자리에 앉아있었다.

조금 바쁜 일이 있어서 처리를 하고 봄 한테가봐더니


"의사가 뭐래?"

"아아 결막염이래염"

"아니 그럼 빨랑 집에가야지"

"흑흑흑- 지난 번에 놀러갔다 오느라고 휴가를 다 썼어여"

"아니 병가 처리를 해야지"

"흑흑흑흑- 병가 처리하면 월급이 줄어염"

"아아- 그럼 뭐랄까 다른 팀 인간들한테 걸리지 말고 조용히 집으로 가라구. 걍 내가 모른척 할테니"

"넹-"


이런 이유로 애들을 불러서 업무지시를 하면서 건강에 유념하라고 설교를 했다.


"저기..."

"미세스 한 왜?"

"그러니가 정확히 하자면 저는 건강문제는 아니었고..."

"아아- 어찌되었건 눈이 빨개진 건 사실이자나. -_-;;;"


꼴랑 10여명 있는 우리팀에서도 이렇게 바람 잘 날 없이 일들이 생기는데 수 백명씩 거느리는 사장들은 도데체 얼마나 머리가 아플까 생각을 한다.

그나저나 봄 양 빨리 나아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