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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사이공/음식

사이공 음식 하나 - 반 미 합 (bánh mì hấp)

주말에 점심으로 붓 팃 능(Bún thịt nướng, 구운 고기가 올라가는 베트남식 비빔국수)을 먹으려고 식당에 갔다가 옆에 사람이 뭔가 먹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나름 맛있어 보여서


"저기여 저쪽 아저씨가 먹는게 뭐에여?"

"아아, 저거 반 미 합(bánh mì hấp)이에여"

"글면 저걸로 주세여"

"넹"


물론 분팃능도 먹고 싶었지만 새로운 음식을 한 번 도전하고 싶어서 시켜봤습니다.

음식을 먹었던 가게가 사진을 찍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인터넷에서 찾은 사진을 한 번 올려보자면 (극도로 미화되어 있군요)






뭐 이런 식으로 생겼습니다.


그러니까 이 반미합이라는 음식은 기본적으로 반미(banh mi, 베트남식 바게트) 위에다가 고기, 야채절임, 기름에 절인 파, 땅콩 등등이 올라가고 

여기에 느억맘 소스를 끼얹어 야채와 함께 먹는 음식입니다.


맛은....

뭐랄까 나름 괜찮습니다.

고기와 빵이 적적히 어울리고 여기다 느억맘 소스가 짭짤 달콤 하니 맛있네요.


그리고 가격이 저렴합니다. 

보통 2만-2만5천동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회사에 와서 아줌마들에게 이 음식에 대해서 물어봤더니


"아아, 그건 뭐랄까 음식점에서 먹을만한 음식이 아니에여"

"그러니까여 집에서 남아서 마른 빵이 있을 때 대충 해 먹는 음식이져"

"이건 남쪽 스타일 음식이라구여"


라고들 하네요.


이런 위상(?)으로 인해서 반미합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집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아줌마들 분위기로 보면 굳이 이걸 먹으러 음식점에 가지는 않네요.

아줌마들에 의하면 분팃능과 거의 겹치는 재료가 많아 분팃능 집에서 종종 판다고 합니다.


혹시나 여러분 여행하시다가 분팃능 집에 가신다면 한 분 정도는 시켜먹어보세요. 

간만에 음식정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