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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새로운 식당을 소개받는 방법에 대하여

by mmgoon 2017. 12. 8.



어제 저녁에 저녁으로 반미(Banh Mi, 베트남식 샌드위치)나 먹으려고 슬리퍼를 질질 끌고 길을 나섰다.


"그러니까 이 녀석으로 주세요. 글고 짜이딱(trai tac, 칼라만시) 쥬스 있나여?"

"넹. 돈 주세여"

"네네"


한 손에 비닐봉지에 든 반미와 짜이딱 쥬스를 들고 집으로 가는데 예전에 다니던 베트남어 학원 옆반 선생님이었다가 지금은 사업을 하시는 자오 새임을 만났다.


"어? 안킴 오랬만이에여"

"아아 새임. 잘지내시져?"

"뭐 그럭저럭여. 저녁사러 왔나봐여?'
"넹"

"근데 꼴랑 반미로 저녁을 때우기에는 안킴은 많이 먹지 않나여?"

"새임. 단지 이미지 문제에여. 이걸로도 충분하답니다"

"아아"

"글고 요사이 괜찮은 식당도 없고서리"


이렇게 얘기를 하자 자오 새임은


"자자, 실망하지말고 요사이 내가 찾은 몇몇 곳을 알려줄께여"

"오오"

"저렴하고 맛도 좋다구요. 물론 영어따윈 안통하지만 안킴은 베트남어 되니까"


라고 새임은 내 베트남어 실력을 믿어의심치 않는다는 얼굴로 주소 몇개를 주셨다.

참고로 우리는 영어로 대화중이었고, 나의 베트남어 실력은... .... ... 흑흑흑


집으로 돌아와서 반미를 우물거리면서 새임이 적어준 주소들을 봤다.

으음...

일단 주말에 몇 군데 시도를 해볼 계획을 잡았다. 과연 괜찮을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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