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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41

다낭으로 떠난 팀 빌딩 - 바나힐 (Ba Na hill) 구경 아침을 먹고 차로 40분여를 달려 찾아간 곳은 바나힐(Ba Na hill)이다. 원래 이 곳은 다낭에 주둔했던 프랑스 장교들의 휴양을 위해 개발되었던 곳이다 (기후가 시원하다). 이후 거의 버려졌다가 최근에 리조트로 개발중이다. 차에서 내려서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으로 올라갔다. 올라가자 여의 시원한 바람이 분다. 오오.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정상부는 베트남 스타일이 아닌 유럽식으로 꾸며져있었다. 심지어 유럽식 성체와 유럽 마을도 (100%완벽하지는 않지만) 만들었고 아직 만들고 있는 중이었다. 뭐랄까 말레이지아 겐팅 하이랜드와 영어마을과 소규모 롯데월드를 합쳐논 느낌이 들었다. 베트남치고는 나름 럭셔리하다. 시원한 공기를 느끼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아마도 이 시원한 기후를 이용해서 신혼부부들.. 2014. 5. 13.
붕타우에 도착했습니다 짜잔, 드디어 붕타우에 도착을 해서 지금은 맥주 한 잔을 하는 중입니다. 혹시나 ‘뭐야 저거 겨우 2박3일 바다에 다녀온 것 아냐?’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도 뭐 별로 상관하지 않습니다. 흠흠- 어짜피 (비록 밤새고 일을 해댔지만) 이번 경우는 휴가였고 (사장님 용서해주세요) 게다가 바다에서 열라게 오래 일할 생각이었으면 걍 시니어 되지 않고 빈둥대면서 주니어로 살수도 있었습니다. 훗훗 다 열심히 공부하는데는 이유가 있는 것이죠. 암튼 암튼 헬기를 탁 하고 내려서 일부는 여친에게 전화해서 만나기도 하고 회사로 들어가는 독한 넘들도 있지만 저는 주저하지 않고 바로 ‘맥주’를 선택해서 아침부터 마셔대고 있습니다. 솔직히, 시추선의 음식..... 열라 잘 나옵니다. 맨날 스테이크에 새우에 등등 열라 잘먹고.. 2007. 6. 9.
텟 여행기 - 네째날 마지막 날이 밝았다.미리 예약해둔 차를 타려고 나왔는데 에양이 실실 거리고 있다. "뭐야? 왜 왔어?""헤헤- 어짜피 회사 바로 근처인데요 뭐""암튼 고마왔어. 글고 친구들 태국가면 적극 밀어줄께""그런 언제 또 올거에요?""몰라""암튼 잘 가고 또 봐여" 공항으로 미친듯이 달리는 찻속에서 문득 생각을 했다. 아는 인간들 얘기를 들어보면 완전히 태국은 환락의 도시라서 이뿐 언뉘야들 꼬셔가지고 여기저기 다니기도 하고 등등의 여행 방법도 있는데,아니면 한국사람들 처럼 단체로 낮에 다니다가 밤에는 가라오케라도 가서 회포를(정말 이런 표현으로 들었다. 대단한 아이디어다) 풀 수도 있는 여행방법도 있는데,혹은 완전히 배낭여행객으로 위장해서 싼 숙소와 싼 음식들과 싼 인간관계들을 추구할 수 있는데,나는 뭐랄까 태국.. 2007. 2. 20.
텟 여행기 - 세째날 아침이 밝았다.어떻게 알았냐면 전화가 끊임없이 울리는 것이다.뭐야 아직 아침 회의 시간도 아닌데, 하는 마음으로 받아보니 그제 술 마신 ㅋ녀석이다. "뭐야? 이 아침에""아아, 너 ㅍ 알지?""엉""녀석이랑 오늘 골프치는데, 그 녀석이 저번에 베트남 갔을적에 니가 같이 골프 쳐줬다고 오늘 같이 치재""아아, 지금 몇시야?""7시 거든. 지금 차 몰고 니네 호텔로 간다. 준비해. 채는 내가 가져갈께" 아아-어제 ㅈ 녀석이랑 과음해서 장난이 아닌데, 하는 수 없이 어제 쇼핑한 골프 셔츠와 새 골프화를 주섬주섬 챙겨서 로비로 갔다. "야야- 여기야""아아" 결국 방콕 인근에 골프장에 도착을 했다. "헤이 미스터킴. 영광이야 내가 모실 기회가 되서""아아 정말 고마워. 그런데 난 준비를 안해와서""괜찮아 내가 .. 2007. 2. 20.
텟 여행기 - 둘째날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빈둥대다가 로비에 나가니까 에양이 서있다.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이에요""아아 간만이야""하하- 별로 안변해서 쉽게 알아봤다구요.""아아- 뭐 성장기는 아니니까. 근데 오늘은 어디갈꺼야?""내가 찾아봤는데 미스터킴이 안가본데는 톤부리에 있는 canal tour 밖에 없어서 오늘은 거기 가려구여""오우케이" 설날이라서 그런지 길은 상대적으로 한산해서 막히지 않고 선착장에 도착을 했다.작은 배를 하나 빌려서 운하를 돌아다녔는데, 이게 꽤 괜찮았다. "오늘은 토요일이니까 장이 설거에여""그래?""거기에 음식점들이 많은데 꽤 괜찮다구요""글면 거기서 점심을 먹지 뭐.""그럴까요?""내가 쏠께""하하" 덕분에 무책임한 에양은 자기 맘대로 일정을 늘여서 (원래는 3시간 코스) 돌아보고점.. 2007. 2. 20.
텟 여행기 - 첫째날 이번에는 정말로 토끼녀석들에게 실망을 했기 때문에 녀석들이 늘 의례 항상 그래왔듯이 여행 떠나기 전 날 한 잔 하자는 것을 그냥 무시하고 집으로 와서 가방을 꾸렸다. 그냥 티셔츠 2개와 속옷들, 어댑터들을 챙기고 나니까 정말로 챙길 것이 없었다.그래도 명색이 외국여행인데 하는 생각으로 다시 가방을 꾸렸지만 넣을 것이 별로 없다.하지만 여행 전날인데도 술도 안마시고 차곡차곡 가방을 싼 까닭에 간만에 깔끔한 여행준비가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 선물로 반은 반텟(베트남 설날 전통요리)으로 아침을 때우고 탄손녓 공항으로 갔다.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공항에 있었다. '어찌 되었건 텟 기간에 베트남에 있을 수 없다' 라는 생각이 4만 베트남 근무 외국인들의 마음속에 공통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아는 사.. 2007. 2. 20.
개념없는 두개의 여행이 계획되다 모름지기 여행이라고 하면, 미리 두근거리는 가운데 계획이란 것을 짜고, 돈도 야금거리고 모으면서 가이드북을 읽고 여행 루트를 짜고 등등으로부터 즐기는 것이다. 솔직히 예전에는 그랬다.대학교때 처음으로 김포에서 광주가는 비행기라는 것을 처음 타면서 얼마나 떨었었던지... 하지만 어느 순간엔가 비행기 타는걸 무슨 시외버스 타듯하는 인생이 시작되었고뻑하면 아무런 '마음의' 준비 없이 어딘가로 가야하는 상황이 왕왕 터진다. 결국 그래서 오늘의 상황은... 일 때문에 새벽에 회사에 나와서 빈둥대다가 (실제로는 일했습니다요. 다 표현의 문제...-_-;;;) 배고파서 아침 먹으러 갔다가 오니까 이미 걷잡을 수 없이 상황이 진행이 되어 있는 상태가 되었고 결국 "알간? 김과장이 책임지고 하노이 갔다와" 하는 지경에 .. 2007. 2. 8.
사파 여행기 - 마지막 이야기 하노이에 도착했지만 아직도 아침은 한 시간이 남았다. 길거리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하고 내친김에 아침 운동 삼아서 항베거리까지 걸었다. 바케트와 계란 후라이로 아침을 하고, 홍차를 한 잔 마시고, 택시와 흥정을 해서 밧짱 마을에 갔다. 그렇지만 이제 밧짱은 너무 잘 살아서 아주 일부만 석탄을 개서 가마에 불을 넣고, 일부만이 아직도 작업장을 가지고 있다. 다음번에는 아마도 이런 모습 조차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심은 당연히 짜까. 역시나 짜까는 하노이에서 먹어야 제 맛이다. 점심을 먹고 느긋하게 공항으로 향했다. 그리고 너무나 익숙한 코스를 밟아서 호치민으로 왔다.문득 긴팔옷에 후끈하게 감기는 31도의 온기. "welcome home" 혼자말로 중얼거리자 기사아저씨가 쳐다본다.또 하나의 여행.. 2007. 1. 15.
사파 여행기 - 네번째 이야기 다음 날은 그리 급한게 없었다.느즈막히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역시나 별로-), 마을을 돌아다니다가 체크 아웃을 하고 짐을 맡기고 관광에 나섰다. 어제 그 가이드가 또 왔다. "아아 미스터김""잘 잤어?""오늘은 많이 걸어야 되는 날이에요. 게다가 날씨도 이래서 장화를 신고 가는 것이""아니. 그냥 이 신발로""왜요? 호텔에서 장화를 빌려준다구요. 우리가 가는 마을은 진흙이라서""아니. 난 그냥 갈거야" 녀석은 '아마 후회하게 될걸' 하는 얼굴로 나를 몽족이 사는 마을로 데리고 간다. 오늘 코스는 산 위에 차를 세우고 걸어 내려가면서 마을들을 둘러보는 것이란다. 정작 녀석의 말과는 달리 길의 상태는 최악이 아니었고, 오히려 장화를 신고 왔더라면 무거워서 고생했을 것 같았다. 아무래도 몽족은 자오족들보다 .. 2007.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