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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41

[남해안 여행] 여수 여수 Yeosu 麗水 막상 가보기 전에 여수는 이번 여행의 마지막 방문지이자여수 밤바다의 흥청거림이랄지, 젊은이들의 웃음 소리랄지이런 것들이 골목 깊숙히 이미 들어와 버린 그런 마을이었다. 하지만 여수에 도착해서 만난 것은 조용한 거리와 그저 작은 도시와어두운 길거리들과 골목에 자리잡은 식당들이아직은 수리중이어서 뭔가 멋진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느낌의 진남관과이제는 쇄락의 길이 앞에 놓여있다고 말하는 듯한 엑스포 관련 시설들과오래되어 버린 느낌의 오동도였다. 저녁으로 김밥과 라면을 먹고 시에서 운영하는 저렴한 관광버스에 올라여수가 보여주고 싶어하는 방에 모습을 보고서야 이 곳 사람들이 생각하는 여수 밤바다의 얼굴을 이해했다. 그래 그런 느낌이라면 이 도시가 말하고 싶은 것들이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2018. 11. 17.
[남해안 여행] 중간 보고 네네, 제목에 썼다시피 이사하느라고 다녀오지 못한 여름휴가를 즐기는 중입니다. 그러니까 아침에 일어나서 편의점에 가서 커피를 사서 보온병에 넣고, 샌드위치를 사서 가방에 넣고,차를 몰고 남해안을 돌아다니면서 고즈넉한 곳에서 머엉 때리고 있다가 로모로 사진을 찍고,사람들이 보이지 않으면 싸가지고 다니는 보온병을 꺼내서 커피를 마시기도 하고,조용한 곳에서는 샌드위치도 우물거립니다.그러다가 저녁이 되면 호텔에 체크인을 해서 프론트에 맞집을 물어봐서 저녁을 먹고,돌아오는 길에 맥주 몇 개 사다가 호텔 방에서 티비를 보면서 맥주를 마시다가 잠을 잡니다. 이런 여행 방법의 장점은....저렴하지만 어느 정도 퀄리티가 정해진 커피를 아주 특별한 곳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오늘도 아무도 없는 햇볓이 따뜻한 툇마루에 앉아서.. 2018. 11. 13.
잠시 다녀온 서울 이제 이사짐도 도착을 했고, 몇 주째 정리가 이어지면서 새로운 곳에서 정착이 진행중이다. 이런 와중에 늘 언제나 항상 그렇듯이 미리 했었어야 하는 일이 생겨서 하루 휴가를 내고 서울엘 다녀왔다. 아침에 일어나서 가방을 메고 KTX를 타고 서울에 내려서 점심을 먹고는 오늘 온 목적들을 기계적으로 처리를 해나갔다. 그 동안 방문했던 서울은 외국에서 트렁크를 끌고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나서야 돌아다니는 그런 곳이었다면 이제는 기차에서 내려 바로 지하철을 타고 작은 가방하나로 돌아다니는 그런 곳이 되었다.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새 도시와는 달리 서울은 대충 익숙하고 계획을 잡고 무엇보다 대중교통이 편하다. 참고로 U Town의 대중교통은.... -_-;;; 그렇게 일들이 끝나자 슬슬 저녁 시간이 되었고 다리도 .. 2018. 7. 12.
연휴의 마지막 날에 느끼는 날개 밑 바람 아침에 퍼를 먹으러 나갔다가 '아니 벌써부터 이렇게 더우면 어떻게 하나?' 할 정도로 푹푹 찌는 맑은 호치민입니다. 오늘은 연휴의 마지막 날입니다.사이공 해방일과 노동절로 이어지는 올 해의 마지막 연휴의 시간이 더위와 함께 흘러가고 있네요.오늘 사이공 거리를 헤메시면서(?) 관광을 하시는 분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냅니다.네네 저는 이 따라 해가 저문 이후에나 밖으로 나가볼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휴를 맞이해서 어제까지 싱가폴엘 다녀왔습니다.간만에 찾은 곳에서 친구들도 만나고 역시나 싱가폴의 장점이 맛있는 음식들을 신나게 먹어줬습니다.센토사니 쥬롱 새공원, 나이트 사파리 뭐 이런 곳들은 근처에도 가지 않는 그런 여행이었죠.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뭐랄까 반 충동적으로 아이폰 8 스페이스 그레이를 구입했.. 2018. 5. 1.
짧은 하노이 여행 여행이 짧았다라는 말은 단순히 이전 일정에 비해 짧은 기간 동안 다녀온 것일 수도 있지만 그 여행 자체가 주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라고도 설명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번 하노이 여행 좀 더 정확히는 하노이 출장은 짧았다. 일단 여행의 결정이 급박했다. "김부장 잠깐 내 자리로 와요""넹""이리저리해서 그래 김부장도 같이 가자구" 해서 여행 전 날 오후에 결정이 되었다. 오라면 가야하는 을의 숙명이랄까. 흑흑- 그리고 새로운 것이 없었다. 이런 긴박한 결정이니 재빨리 비행기표를 수소문해서 평소에 다니던 시간에 맞춰 있기만 하면 바로 예약을 했고,호텔도 망설일 시간이 없으니 익숙한 캔들호텔로 잡았고, (아아- 또 여긴가? 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사전에 시간이 없어서 간 하나의 목적만인 계획을 세웠다. 게.. 2016. 8. 6.
역마살의 냄새 예전에 한국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날 짐을 싸고 있었다.당시는 이라크 사업을 하던 때라서 최소 한 달에 2번 비행기를 타고 실제로는 그 것 보다 더 많이 여기저기 싸다니던 시절이었다.얼추 짐을 다 쌌을 적에 뒤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어머님이 한 마디 하셨다. "너, 정말 많이 돌아다니는구나""네?""무슨 외국에 나가는 짐싸는게 거의 기계적 동작을 보인다""아아" 업무 특성상 짧게도 길게도 출장이라든지 근무라든지 해서 돌아다니는 일들이 있기 때문에 뭐랄까 우리 집은 언제라도 출발이 가능한 상태로 되어있다. 여행용 약주머니 라든지여행용 치솔, 면도기, 치약, 샴푸, 빗, 화장품 등등이 따로 있고,다용도실에는 사이즈별 여행가방이 있고,베트남에 살지만 계절별 옷들이 있고,양복들도 구김이 덜가는 여행전용이 지정되.. 2016. 7. 18.
눈이 오는 한국 출장기 (화요일) 뭐랄까 미친듯이 애들을 쪼아서 자료를 만들고 났더닌 내일 새벽 한국으로 출발이다. "알간? 이거 내가 자고 있는동안 다 해서 보내라. 나 한국가는 비행기에서 외워서 발표하게" 라고, 뭐랄까 악덕 상사성의 발언을 하고 집으로 와서 저녁을 해먹고 (사실은 시켜먹고) 짐을 싸기 시작했다.물론 밤새서 일하는 인간은 "아아- 제길- 빨랑 진급하던지" 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난생 처음 보는 문건을 대충 비행기에서 이해하고 발표 준비를 해야한다. 흥- 다들 어렵지. 이번에도 어김없이 "시리야. 한국 날씨는 어때?" 라고 묻자 "아아- 장난 아닐 것으로 예상됩니다요. 옷을 챙기세요 옷을!!" 이라고 (실제로는 좀 더 상냥하게 말했다) 한다. 덕분에 옷을 몇 가지 더 넣고 가지고 있는 가장 두터운 외투를 .. 2016. 1. 18.
판티엣으로 떠난 팀빌딩 (3) 팀 빌딩의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원래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무이네 사구를 구경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어제 밤까지 이어진 음주 도중에 팀원들이 눈치를 주는 바람에 "자자, 내일 아침에 사구는 가고 싶은 사람만 갈 수 있도록 하지" 라고 했더니, 역시나 모두 느즈막하도록 쿨쿨거리느라 아무도 가지 않았다. 역시.... 계획은 멍멍이에게나.... -_-;;;;; 아침을 먹으러 식당에 갔더니 녀석들도 모여서 국수를 후르륵 거리고 있다. 아침을 먹고 방으로 돌아가 짐을 꾸린 다음 체크아웃을 했다.그리고는 버스를 불러 호텔을 나섰다. 오늘 처음 들린 곳은 바로 판티엣의 특산품을 파는 가게였다. "자자, 파티엣에 왔으니 만큼 말린 생선과 느억맘은 꼭 사가야해염" 라고, 한 아줌마가 설명을 했기에 가게에서 이것저것 구경.. 2015. 4. 2.
냐짱에서 돌아왔습니다 설 전날까지 정신없이 보내다가 겨우겨우 아슬아슬하게 비행기를 타고, 보통 한국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호텔을 아슬아슬하게 구해서 뭔가 한국적이지 못하게 해변에서 빈둥댄다든지, 텅 빈 거리를 쏘다닌다던지 하면서 냐짱에서 완전히 릴랙스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아아- 냐짱의 바다는 끊임없이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습니다.덕분에 덱체어에 누워 따뜻한 햇볓과 시원한 바람을 느끼면서 (그리고 일부 맥주를 느끼면서) 쿨쿨 거리면서 시간을 보내기 딱 좋더군요. 놀다가 지치면 냐짱시내를 도보로 걸어다녔습니다.솔직히 냐짱은 그리 큰 도시가 아닙니다. 한 시간 안에 대부분의 관광지들을 걸어서 다닐 수 있습니다.위의 사진은 포나가라는 참파 문명의 탑입니다.뭐, 탑 자체는 앙코르왓 등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주변에 꽃장식이 아름다왔습니다.. 2015.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