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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닌 이야기/베트남

붕타우에 도착했습니다

by mmgoon 2007. 6. 9.




짜잔, 드디어 붕타우에 도착을 해서 지금은 맥주 한 잔을 하는 중입니다.
혹시나


‘뭐야 저거 겨우 2박3일 바다에 다녀온 것 아냐?’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도 뭐 별로 상관하지 않습니다. 흠흠-

어짜피 (비록 밤새고 일을 해댔지만) 이번 경우는 휴가였고 (사장님 용서해주세요)
게다가 바다에서 열라게 오래 일할 생각이었으면 걍 시니어 되지 않고 빈둥대면서 주니어로 살수도 있었습니다. 

훗훗 다 열심히 공부하는데는 이유가 있는 것이죠.


암튼 암튼
헬기를 탁 하고 내려서 일부는 여친에게 전화해서 만나기도 하고 회사로 들어가는 독한 넘들도 있지만 

저는 주저하지 않고 바로 ‘맥주’를 선택해서 아침부터 마셔대고 있습니다.


솔직히, 시추선의 음식..... 열라 잘 나옵니다. 맨날 스테이크에 새우에 등등 열라 잘먹고 각종 디져트 끊임이 없습니다. 

게다가 양도 장난이 아니져.


그/러/나/

문제는 술이 없다는 것입니다.
다른 술은 다 참겠는데 맥주가 없다는 현실을 그저 가혹하기만 할 뿐이져.
게다가 어제 밤에는 맥주로 유명한 벨기에 녀석과 스텔라아토아의 미래와 레프의 장래에 대해서 심각한 토론까지 벌였기 때문에 

맥주를 마시고 싶음이 극에 달한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혹자는 '여자 생각이 나지 않느냐' 라고 물으시기도 하는데, 뭐 호치민 산다고 그리 생각나는 것도 아닌 것이 굳이 배까지 탔는데 나지 않습니다. 

후훗- 이넘의 외로운 인생이란

암튼암튼 붇타우 해변을 바라보면서 무선인터넷으로 서핑을 즐기면서 게다가 시원한 맥주라니... 

아아 이런 순간을 위해 인생을 살고 있다는 그런 마음이 듭니다요.

아아 이대로 붕타우에 한 석달정도 빈둥대면서 살고싶습니다.
역시나 붕타우는 느릿한 그런 아름다움이 있는 그런 도시입니다.


흑흑- 호치민의 번잡함이 벌써부터 들려오는 것 같다는...
암튼 아직까지 한 시간이나 뱃시간이 남았습니다. 아아- 즐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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