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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동 이발관 워크샵을 마치고 회사로 돌아왔더니 분위기가 장난이 아니다. 베트남과 한국의 월드컵 예선이 있는 것이다. "오오오오 김대리 빨간 옷 준비했어?" "아아 신난다 안정환 사진 찍어야쥐~" "베트남 베트남 베트남 ....." "알았져. 그니까 베트남을 응원해염~" "제귈 베트남 넘들 기본적으로 한 명 퇴장 시킬텐데...." (베트남 전략이다. 결국 두리가 당했다 -_-a) 이런 식으로 회사를 난장판으로 만들더니 4시30분쯤 되자 모두다 경기장으로 가버렸다. '이러다가 소장한테 깨지겠다' 하는 생각에 소장방을 봤더니.... 소장님도 이미 빨간 옷을 떨쳐 입고 경기장엘 갔다. 역시나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이다 아마도 발령 후 처음으로 5시 땡하고 사무실을 나섰다. 저저번주에 다이아몬드 플라자에서 깎은 머리가.. 2004. 9. 9.
조금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 뉴스에 노무현 대통령이 나와서 '국보법은 없어져야 한다'고 말하는 걸 봤다.뭐 늘 상징적인 의미들에 대한 안티테제로 성공하신 분이니까 '이런건 예상할 수 있다' 정도의 느낌이었다.하지만, 뭐랄까 이런쪽도 좋지만서도 아무래도 이젠 '정치'나 '민주화'보다는 '경제'쪽에 무게를 두어도 좋다는 생각을 했다.'명분'은 뭐랄까 말하기 좋고 거창하고 뭔가 정치나 소신의 느낌이 나지만'돈벌기'는 사농공상중에 세번째와 네번째를 사용하니까....이런 느낌을 요사이 계속 받는다.어쨌든 정치만 하고 있으면 장사꾼들이 알아서 벌어서 알아서 바치겠지 등등 하지만서도 외국에서 낑낑거리고 뭔가 하려고 하고 있는데 "야 너네나라 수도 옮긴다며? 글면 어떻게...." 라든가 "앞으로는 국가의 시책이니만큼 접대하지 말고 사업을 하렴" .. 2004. 9. 6.
그냥 사는 얘기 어제 누구누구가 술사준대서 나갔더니 달랑 둘이서 소주 한 병 먹고는 집으로 가버렸다. 참고로 이런 케이스는 불러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제귈, 이런식으로 내 저녁시간을 망치다니) 암튼 갑자기 기네스가 먹고싶어져서 호텔바로 갔다. 저번에 보니까 기네스가 있었던 것이다. 기네스라는 녀석은 이상해서 영국을 한 번 떠버리면 여간해서는 구하기가 어렵다. 저번에 세리단 바에도 떨어졌다고 해서 허우적거리면서 호텔까지 간것이다. 그/러/나/ 다 떨어졌단다. 코로나 몇병을 마시고 집으로 오면서 Holy Tree라는 잘가던 아이리쉬 펍이 떠올랐다. 아침에 인터넷을 하다가 찾아보니 의외로 홈페지도 있다. http://www.holly-tree.co.uk/그러나 태어나서 본 가장 단순한 홈페지인 것 같다. 역시나 기네스는 '.. 2004. 9. 1.
빤쓰 대 전쟁 그러니까 아무아무씨는 샤넬 No.5를 입고 잔다고 하지만...또 혹자는 츄리닝을 입고 잔다고 하지만또또 섹쒸하게 뭔가를 입고는 못잔다고 하지만 (당신 몸을 봐주길 바래)나는 나만의 잠옷 취향이라는게 있다.별건 아니고 한 사이즈 큰 트렁크 팬티와 헐렁한 런닝을 입고 자는 것이다.때문에 어디 여행을 가더라도 이 잠옷 특히나 트렁크 팬티는 꼭 챙기고 간다. 이 잠옷용 보라색 트렁크 팬티는 원래 2개 였다.그러니까 혹시나 다른 하나가 세탁을하고 건조가 아직인 경우를 대비한 것이다. (얼마나 합리적인가!!) 문제는 여기에 '린'이라는 변수가 생겼다는 것이다.우리 린어이는 그러니까 '일반' 빤쮸들과 '잠옷용' 보라색 트렁크 뺜쮸를 구분하지 않고 (뭐 당연하지만) 모두 '빤쮸들'로 취급을 하는 것이다.덕분에 어느날 .. 2004. 8. 31.
무이네 수학여행기 "자 여기에 사인을 해요""이게 뭔가요?" 후엔새임이 내민것은 '베트남어 증진을 위한 수학여행' 참가 신청서였다.저번에 코코넛밭을 헤매고 죽을 고생을 한 수학여행이 생각나서 머뭇거렸지만 "뭐 그럼 달리 할 일이 있나요?" 라는 질문에 제대로 대답도 못했고 (제길 이넘의 인생 -_-*), 요사이 수업을 게을리한 까닭도 있었고 등등을 고려하여 간다고 하고 회비를 냈다. 금요일 수업을 마치고나자 새임이 물었다. "자 현준, 이제부터 뭐할꺼에요?""하하 뭐하기는요. 금요일 저녁인데 이제부터 놀아줘야지요!!!""저어기. 잠깐!!!" 후엔새임의 독기어린 눈초리와 잔소리에 밀려 금요일저녁 냉장고에 있는 맥주로 겨우 달래고 잠이 들었다. 흑흑 토요일 새벽 리셉션에 린오면 청소만하고 밥하지 말고 집에 가라고 해달라고 얘.. 2004. 8. 26.
로모의 상태가 이상하다 아무래도 AS를 한 번 받을때가 된 듯하다. 다른 카메라에 비해서 엄청난 양의 사진을 찍은 까닭도 있을것이고 너무 많이 끌고 다닌 까닭도 있을 것이지만 뭐 이유야 어쨌든 허망하다. 어떻게 AS를 맡긴다냐.... 2004. 8. 24.
from 150 to 159 #150 여자친구집가는 버스였다. 아주많이 거의 마지막차로 올라가던 고개길 끝에 종점이 있었다. #151 우리집 번지. 지독히도 찾기 어려운 곳에 위치한다. 아직도 그 번지수 그대로 #152 우리집 가던 버스. 태어나서 처음으로 타본 버스. #153 역시 우리집 가던 버스. 왠지 152번보다 자주 오지 않는 버스 #154 중학교때 타고 다니던 버스. 15분을 걸어나와서 5분을 타고 10분을 걸어가야 나오는 울 학교 #155 어머님 직장엘 가던 버스. 이 버스타려다가 교통사고도 한 번 났었고, 이상하게 우울한 느낌이 드는 버스 #156 방위시절에 타던 버스. 아직도 기사들이 방위 무시하나.... #157, 158 추석이되면 아버님 산소까지 연장운행하는 버스들. 언제나 한 번 가볼 수 있을까나.... #15.. 2004. 8. 23.
스트레스 검사하기 The following picture was used in a case study on stress level at St.Mary's Hospital. Look at both dolphins jumping out of the water. Both dolphins are identical. The researchers concluded that a person is under stress if he/she finds both dolphins look different. If there are many differences found between both dolphins, it means that the person is experiencing a great amount of stress, probabl.. 2004. 8. 20.
화장실 이야기 오늘 웹서핑을 하다가 이런 저런 화장실 이야기를 봤다. 그러자 그동안 여기저기 다니면서 겪은(?) 화장실 체험들이 생각났다. 그 중 엽기적이 것들은.... 태국 북쪽에 Golden Triangle근처 그러니까 버마 국경근처에 갔을적에 만난 넘. 일종의 수세식이었지만 변기의 앞뒤길이가 엄청나게 짧았고 왜 그런지 주변보다 높게 설계되어 균형과 사격에 신경을 곤두서야 했다. 말레지아 무슨무슨 소수민족들이 모여서는 마을에서 만난 넘 화장실에 갔더니 깊이 약 30~50cm의 구덩이가 있었다. 수십미터에 달하는 우리나라 절간화장실과 참으로 대조되는 깊이지 아니한다. 일을 보고 있는데 저쪽에서 검둥개 한마리가 희죽거리면서 나를 본다. 물론 녀석은 내가 화장실에서 나오자 슬슬거리고 들어갔고....-_-;; 해양연구소 .. 2004.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