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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군데를 다녔다 어제 드디어 한국에서 들어오는 사람에게 부탁했던 책을 받았다. 제목은 '유네스코 지정 인류문화재' 나 뭐 이 비슷한 것이다. 그렇다. 이런 종류의 책을 사는 인간이라는 게 있다. -_-;; 신나서 맥주를 홀짝이면서 뒤적였다. 그림같은 그리고 죽기전에 꼭 가봐야한다는 생각이 드는 장소들이 주우욱 나열되어 있었다. 문득 내가 다녀온 곳들을 세어봤다. 13군데.... (한국에 해인사 포함) 였다. 라는 말은 아직도 내가 돌아다닐 혹은 꼭 돌아다녀야 할 곳이 많이 남았다는 얘기가 된다. 좀 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 2004. 8. 19.
게코들의 지위향상 어제 술을 한 잔 하고 집에 돌아갔더니 게코녀석들이 바닥에서 놀다가 휘휘휙하고 벽으로 붙는다. 원래 게코들은 벽에 붙어서 있다가 모기나 뭐 이런 녀석들을 잡아 먹는줄 알고 있었는데 녀석들이 내가 집엘 늦게 들어온다는 것을 알고는 이제 아에 바닥에까지 진출을 한 것이다. 일종의 지위향상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지위향상에서 나타나는 것이지마는, 자기들의 원래 신분을 잊고 현재가 당연한 것인냥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내가 왔는데도 잽싸게 피하지 않고 슬슬거리면서 벽으로 간다든가 벽에 가서도 '저 인간이 언제나 나갈까' 하는 눈으로 다시 내려올 기회를 옅본다든가 하는 것들이다. 녀석들은 아마도 "어이 저 인간이 들어왔군" "정말 저 인간이란 녀석은 꼭 분위기 무르익을 때만 들어와" "아- 짜증나는.. 2004. 8. 17.
료코 히로스에의 남자친구 베트남사람들이 한국사람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잘못된 선입관중에 하나는 '한국 여자들은 엄청나게 이쁘다' 라는 것이다. 네네 모두 아름다우십니다만.... 현실을 직시하여 주시시 -_-;;; 이건 다 한국 드라마의 덕인데 내가 아무리 "only in TV"라고 말해도 잘 믿어주질 않는다. 오늘 바탕화면에다가 료코히로스에를 올려놨다. 약 20분후 차우가 심상치 않은 얼굴로 보고 간다. 나는 뭐 '흥 여자들은 자기보다 잘 생긴 걸 못보지' 정도로 생각을 했는데, 조금있다가 안이 내주위를 빙빙돌면서 슬슬 화면을 보려고 했으나 내가 워드치는 바람에 바탕화면을 보지 못하고 돌아갔다. 결국 옥이가 오더니 바탕화면을 보면서 "으음, 애인가요?" 한다 "애인되면 좋겠다"했더니 "아아, 아직은 애인은 아니고? 흥, 저번에 .. 2004. 8. 12.
린의 일기 오늘도 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왔다. 오늘도 이 넘은 어김없이 헝클어진 침대와 런닝 하나 빤쮸 하나 양말 2개를 놔두고 없어졌다. 정말 이상한 인간이다. 보통 사람들은 보통 하루에 하나씩만 신는 양말은 이 인간은 꼭 2개씩 쓴다. 정말 특이한 인간이랑 산다는게 넘 힘들다. 밥통을 열어보니 어제 저녁을 먹긴 먹었나보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졸여놓은 계란이 없다. 어렸을적 계란을 못먹고 컸는지 계란 졸여서 실패한 적이 없다. 오늘도 계란 졸여야지. 후후후.... 빨래를 돌렸다. 뭐 몇가지 안돼지만 내것도 빨고 저번에 골프치러가는 날 골프바지 안빨아놨다고 징징 거렸던 기억도 있으니까 빨래는 자주해야된다. 디비디를 볼까 찾아봤더니 새로 사놓은게 없다. 게으른 인간. 새프로 많이 나왔다고 하는데.... 좀 사다 놓지.. 2004. 8. 12.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희망사랑뭐 그런것일 수 있다만은 영국에서는 스파게티라던가 토끼라던가 고양이 등등과 놀면서 살았지만요사이 내게 힘을 주는 것은 '형수님은 열아홉'이다. '뭐냐 뭐 당신은 드라마 안본다면서?' 라고 물어도 할말은 없지만, 또 실제로 장길산, 소풍가는여자, 압구정 종가집, 파리의 연인 등등은 아직도 내셔널 지오그래픽이나 디스커버리에 밀리지만, 형수님은 열아홉은 다르다.암튼 흠흠 (제귈 논리가 없어지는구만) 혹시나 못보신 분들을 위해서 (베트남도 나오는데 설마 -_-;;;) 스토리를 설명하자면,첨보지만 암튼 귀엽게 생긴 여자애와, 역시나 첨보지만 귀엽게 생긴 남자애 또 이 남자애의 동생으로 나오는 형보다 조금 늙게 생긴 어디선가 본듯한 남자애가 중심으로 스토리를 엮어간다. 뭐 이 이외에도 여자애의 동생, 남자애.. 2004. 8. 12.
신기한게 좋아 울 사무실은 뭐랄까 나름대로 바쁜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곳이다.그리고 한국과는 달리 자기 임무가 칼같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어떤 면으로는 자기 일만 충실하면 다른것은 신경안써도 되는 그런 곳이다.설사 내 밑에 있는 탕이라고 해도 자기 임무만 알아서 하면 내가 건드릴 필요도 없다.이런 방식은 업무효율에는 참 좋은데 (제귈 빈둥거릴 수가 없다) 문제는 별로 신기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각자 아침에 출근해서 책상에 앉아가지고 자기일 하고 전달내용은 이멜로 하고 결정할게 있으면 회의한다. 암튼 이런 상황에서 뭔가 신기한게 하나 생기면 열라 물고늘어져서 그 신기함의 지속정도를 배가시키고 노는게 울 사무실에 전통이다. 감기엘 걸렸다.요사이 아침저녁으로 서늘한데 창문까지 열고 선풍기틀고 잤으니 할 말은 .. 2004. 8. 10.
접대 접대 접대 "너가 가라구""시러여. 왜 제가 가야되염?""너 이따가 끝나고 뭐할꺼야!!""밥먹고 골프연습도 하고 티비도 보고 맥주도 마시고....""결국 할 일이 없다는 거자나!! 잔말말고 가서 조금만 놀아주라고""조금만일리가 없다구요. 아아~ 쒸`" 결국 목요일 저녁에 베트남어 공부도 땡땡이치고 모모씨들과 저녁도 먹고 술도마시고 노래도 부르고 등등의 저녁을 보냈다. 꼭 이런날 다음날은 일이 넘쳐난다.정말 이를 악물고 뭔가를 계산하고 있는데 오후 2시쯤 어제의 인간들이 (아마도 이제 나오는듯하다) 지나가다 나를 보고 "어? 멀쩡하네? 역시 젊은게...." 한다. 30분에 한 번씩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중이라고 쏴주려다가 참았다. 토요일에 골프를 치고 집에 들어오자 린이 놀란다. "아저씨~ (왠일이냐? 니가? 이 시간.. 2004. 8. 9.
우리집 린어이 린과 나와의 관계는 조금 미화하자면 우렁각시같은 관계고, 우울하게 말하자면 하숙집관계다. 오늘도 집에들어갔더니 예의 조개넣은 시금치국과 생선조림과 호박부침과 김치겉절이를 해놨다.부치개는 냉장고에 넣지 말라고 했는데 자꾸만 냉장고에 넣고,이런식의 조합이 도데체 며칠을 이어지는지 몰라서 오늘은 반항의 의미로 (만나지 못하니 의사전달을 할 수 없다 -_-;;;) 저녁을 안먹기로 했다. 골프연습을 가려고 옷방에 들어가서 티셔츠를 입는데 이게 또 커져있다.얼마전엔가 우연히 린을 만나서 할 말도 없고 해서 "린아, 면티들은 조금씩 주니까 빨래할때....."라고 했더니 빨래하고나서 이 인간이 다리미로 열라 펴대는 바람에 사이즈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하아~당근 티들은 '주인님 차라리 죽여주세요' 수준이 되어가고...... 2004. 8. 4.
헬멧을 쓰셔야 한답니다 며칠전부터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곳에 경찰들과 이상한 무리의 사람들이 헬멧을 쓰고 오토바이들을 잡고 있습니다. 흥아저씨의 말로는 이제는 고속도로에 진입하는 오토바이들은 반드시 헬멧을 써야 한다는군요. 덕분에 길가에는 헬멧장사들이 줄을 늘여 서있고요.... 약간은 우수꽝스러운 헬멧에서 시리어스한 헬멧까지 팔고 있습니다. 가끔 지방갔다가 올적에 심심치 않게 보던 장면들이 많이 줄기를 바랍니다만은... 왠지 풍경이 낯설어져버렸습니다요. 암튼 관련되 얘기는 아니지만 옥이는 오토바이 탈 때 쓴다고 새로운 선글래스를 샀습니다. 왠지 부끄러워 하면서 감추려고 하는데 암튼.... 오토바이를 타고싶은 생각이 드는군요. 2004.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