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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화장실 이야기

오늘 웹서핑을 하다가 이런 저런 화장실 이야기를 봤다.
그러자 그동안 여기저기 다니면서 겪은(?) 화장실 체험들이 생각났다.
그 중 엽기적이 것들은....

태국 북쪽에 Golden Triangle근처 그러니까 버마 국경근처에 갔을적에 만난 넘.
일종의 수세식이었지만 변기의 앞뒤길이가 엄청나게 짧았고 

왜 그런지 주변보다 높게 설계되어 균형과 사격에 신경을 곤두서야 했다.

말레지아 무슨무슨 소수민족들이 모여서는 마을에서 만난 넘
화장실에 갔더니 깊이 약 30~50cm의 구덩이가 있었다. 

수십미터에 달하는 우리나라 절간화장실과 참으로 대조되는 깊이지 아니한다. 

일을 보고 있는데 저쪽에서 검둥개 한마리가 희죽거리면서 나를 본다.
물론 녀석은 내가 화장실에서 나오자 슬슬거리고 들어갔고....-_-;;

해양연구소 이어도호에서 만난넘.
이 배의 화장실 위치는 배의 맨앞쪽 아래부분. 그러니까 파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덕분에 각 변기마다 두개의 기둥이 있어서 이걸잡고 일을 본다. 

폭풍이 와서 도동항으로 피난가는중에 배가 엄청흔들리는 동안 일을 보는데 아래쪽과 팔에 동시에 힘주기가 넘 힘들었다. 

게다가 배가 흔들릴때만다 같이 출렁거리는 물....

캄보디아 톤레삽호수에서 만남넘
수상가옥에서 새우를 줏어먹다가 화장실을 갔다.
역시나 예상대로 물을 향해 구멍이 뻥~ 뚫린 형식이었다.
일을 다 보고 나와서..... 나와서.... 나와서....
새우를 먹지 못했다.




제귈 이번에 무이네 모모리죠트에서 만난넘....
열라 현대식 시설의 수세식 변기였다...... 다만.....
제귈 물이 차는데 무슨 문제가 있어서인지 30분이나 걸렸다.
그래서 응아를 30분이나 해야 했었다.....

영국런던 최신식 공중화장실
그러니까 화장실 내에서의 불미스러운 일 (폭행등등)을 막기 위해서 일정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문이 개방되어 버린다.
물론 문이 개방되기 전에 동전을 넣으면 되지만 문제는 그 동전 넣는 곳이 바깥쪽에 있다 -_-;;

울회사 화장실.
저번에 신나게 일을 보고 (소리도 거창하게) 물내리고 문을 여니까 앞에 남자 1명 여자 2명이 내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바로 뛰어들어 청소를 했다.
제귈... 제귈.... 제귈....

아이고 나는 점심먹었으니까~
하는 간악한 마음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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