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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연휴의 마지막 날에 느끼는 날개 밑 바람




아침에 퍼를 먹으러 나갔다가 


'아니 벌써부터 이렇게 더우면 어떻게 하나?'


할 정도로 푹푹 찌는 맑은 호치민입니다.


오늘은 연휴의 마지막 날입니다.

사이공 해방일과 노동절로 이어지는 올 해의 마지막 연휴의 시간이 더위와 함께 흘러가고 있네요.

오늘 사이공 거리를 헤메시면서(?) 관광을 하시는 분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냅니다.

네네 저는 이 따라 해가 저문 이후에나 밖으로 나가볼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휴를 맞이해서 어제까지 싱가폴엘 다녀왔습니다.

간만에 찾은 곳에서 친구들도 만나고 역시나 싱가폴의 장점이 맛있는 음식들을 신나게 먹어줬습니다.

센토사니 쥬롱 새공원, 나이트 사파리 뭐 이런 곳들은 근처에도 가지 않는 그런 여행이었죠.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뭐랄까 반 충동적으로 아이폰 8 스페이스 그레이를 구입했습니다.

새로 생긴 이 녀석은....


-  뭔가 최신이라는 티를 내는 녀석입니다

-  덕분에 맥 에어와 연결이 되지 않아서 맥북 화이트와 연결을 해야 했지요

-  아이폰 5s에 비해 엄청나게 빠르네요

-  카메라의 느낌이 완전히 다릅니다. 뭐랄까 녀석은 캐논보다는 니콘 느낌이라고 할까요

-  갤럭시 S2와 재 연결을 위해서 갤럭시를 초기화해야 했죠

-  그 외에는.... 그냥 새로운 아이폰입니다  -_-;;;



그러니까 이렇게 아이폰 8을 충동구입한 이유인 즉슨

뭐랄까 4년이 조금 지난 다음에 새로운 바람이 날개 밑에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이제 슬슬 베트남에서 다음 장소로 움직일 시간이 온 것 같습니다.


늘 언제나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떠날 때가 되면 주변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더워서 미칠 것 같은 사이공의 거리들도, 이런저런 냄새들도, 또 다시 냉장고가 고장나서 음식들이 다 썩어버린 아파트도,

또 다시 (아마도) 상어가 끊어버려 벌벌 기는 인터넷도 (얘는 아닌가?)

모두 다 말이죠.


내일부터 당분간은 이런 이유로 조금 바빠질 것 같습니다.

아이고 처음 살아보는 도시로의 이동이네요.

두바이에서 사이공으로 날아올 때보더 더 감이 없습니다요.

뭐 어떻게든 되겠지요.


이렇게 더운 연휴의 마지막 날이 지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