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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닌 이야기/베트남

판티엣으로 떠난 팀빌딩 (3)

by mmgoon 2015. 4. 2.

팀 빌딩의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원래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무이네 사구를 구경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어제 밤까지 이어진 음주 도중에 팀원들이 눈치를 주는 바람에


"자자, 내일 아침에 사구는 가고 싶은 사람만 갈 수 있도록 하지"


라고 했더니, 역시나 모두 느즈막하도록 쿨쿨거리느라 아무도 가지 않았다. 

역시.... 계획은 멍멍이에게나.... -_-;;;;;


아침을 먹으러 식당에 갔더니 녀석들도 모여서 국수를 후르륵 거리고 있다.




오늘도 맑은 아로마 리죠트






아침을 먹고 방으로 돌아가 짐을 꾸린 다음 체크아웃을 했다.

그리고는 버스를 불러 호텔을 나섰다.


오늘 처음 들린 곳은 바로 판티엣의 특산품을 파는 가게였다.


"자자, 파티엣에 왔으니 만큼 말린 생선과 느억맘은 꼭 사가야해염" 


라고, 한 아줌마가 설명을 했기에 가게에서 이것저것 구경을 했다.




수 많은 마른 생선들이 있다.



이렇게 무게들 달아 파는 녀석들도 있고




구경을 하다가 마음에 드는 포를 4종류 챙겼다.

집에 와서 먹어보니.... 완전 술 안주다. 

아아- 신난다.







그리고 이 집은 직접 담궈 병입까지 이곳에서 하는 느억맘(베트남식 생선액젓)이 유명하단다.


"아아- 느억맘은 회비에서 기념품으로 사드릴테니까 각자 사지마여~"


라는 반가운 소리가 들린다.

덕분에 판티엣 산 느억맘 2병이 생겼다.



가게 한쪽 구석엔 이렇게 느억맘을 병으로 옮기고 있다.







판티엣 특산품점을 나와서 오늘 호치민으로 올라가면서 들릴 목적지인 케가(Ke Ga) 등대로 향했다.

베트남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이 등대는 판티엣 앞바다에 있는데, 풍광이 아름다와 웨딩 촬영도 한다는 곳이다.


좁은 길을 달리고 달려 드디어 등대에 도착했다.



멀리 보이는 등대



케가 등대의 위치






섬에 있기 때문에 걸어서 갈 수 없고 (당연하자나) 인근 마을에서 모터보트로 등대가 있는 섬까지 이동해야 한다.







역시나 보트에서 내리는 웨딩촬영이 한창이다.

아니 이 섬까지 저런 옷을 입고 오다니... 사랑이란 대단한 것인듯...







등대 입구



등대를 향해 이동








등대쪽으로 걸어가는데 봄양이 새로 구입한 장비라면서 쎌카봉을 꺼낸다.


"어? 쎌카봉이네?"

"히힛- 하나 샀어여"


이 후...

셀카봉에 취한 무리들은 사진을 찍어대느라 정작 등대는 30분간 잊어버렸다는 전설이...




팀쎌카



언디들의 셀카




등대 입구에서도 쎌카중






1899년도에 만들어진 등대는....

위쪽가지 위태위태 해보이는 나선 계단을 한참동안 올라야했다.

아- 도가니가 아파온다.








끝까지 올라가면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시원한 바람과 풍경을 구경하고 내려와 다시 배를 타고 뭍으로 나왔다.


배가 왜 안오나





드디어 뭍에 도착!!!







동네를 떠나 호치민 쪽으로 향하다가 만난 Rock Water Bay라는 리죠트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나저나 이 곳 상당히 아름답다. 여기서 묵을 걸 그랬나?








식당풍경






이미 마음의 문을 너무 활짝 열어버린 무리들은 마지막 점심을 아쉬워하면서 못짬펀짬 (베트남 말로 원샷입니다) 을 외쳐댔고, 

왁자지껄하게 점심을 겨우겨우 마친다.


노곤한 몸을 차에 뉘이고 시골길을 달려서 호치민으로 돌아왔다.

물론 엄청난 맥주를 흡입한 결과 중간중간에 차를 세워 급한 사정을 해결해야 했고....




그래 비료를 줬으니 잘 자라겠지






마지막으로 베트남 스타일 휴계소에 들려서 화장실을 해결하고, 갖 구운 빵을 (뭐?) 먹고 다시 호치민으로 향했다.



해가 지기 시작하는 휴계소



역시나 휴계소는 분주합니다




호치민에 도착해서 기념품인 느억맘을 2병씩 나누고 각자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해서 생선포에 맥주를 한잔하고 있는데 다들 잘 도착했다고 까톡들이 온다.


이렇게 올 해 팀 빌딩도 끝이 났다.

간만에 다녀온 판티엣과 무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