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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사이공/베트남 정보

베트남 남부로 태풍이 다가옵니다.




혹시나 주말부터 호치민을 여행하시거나 살고 계신 분들은 상당히 시원한 (현지인들은 추워하는) 날씨를 경험하고 계실겁니다.

오늘 아침에 출근하는데도 서늘하게 느껴지더군요.

물론 요즈음은 절기상으로도 호치민시가 시원해지는 계절이기는 하지만 이런 완전히 시원한 기후에 배경에는 현재 베트남쪽으로 접근하는 태풍인 카이탁(Kai Tak)의 영향도 있습니다.


어제까지는 열대성 저기압이었지만 점점 커지고 있어서 베트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하는 수요일 저녁이후가 되면 태풍으로 변할 것 같습니다.

이미 해상팀에서 연락이 오기로 벌써부터 파고 5m와 풍속 40노트가 시작되서 외부작업이 어렵다고 하네요.

덕분에 작업을 중단하고 안전을 위한 철수등의 조치를 취해논 상태입니다.


녀석이 이번주 후반부터는 아마도 육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서 문제는 일단 녀석의 경로는 남부로 오는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베트남 남부해안쪽으로 붙는 경로로 올지 약간 더 남쪽으로 올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죠.


자, 여기서 문제는 베트남 남부는 이런 태풍에 대한 대책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베트남의 태풍들은 대부분 중부나 북부로 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죠.

우리나라도 이제와서야 겨우 HSE 그러니까 안전/환경 분야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되는 정도이니 베트남의 이런 부분은 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번주 후반과 주말에 베트남 남부지역 호치민, 메콩강 유역, 판티엣/무이네, 냐짱 등을 여행하시는 분들은 혹시나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서 여행 스케쥴을 잡아주세요.

폭우와 강풍에 의한 피해가 예상됩니다.


해상에는 난리가 났어도 어제 호치민은 맑은 하늘이었고, 오늘 약간 흐립니다.

모쪼록 큰 피해가 없이 잘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나저나 올 해 의외로 태풍들이 남쪽으로 자꾸 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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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입니다.

현재까지 진행상황을 본 결과 열대성 저기압이 예상보다 강화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잘 하면 태풍까지는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덕분에 폭우의 가능성은 줄어들었습니다. 

다만, 강풍과 파도는 아직 예상되고 있습니다. 조심해서 나쁠 것 같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