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652) 썸네일형 리스트형 주말에 한 이사 그게 몇 달 전이었다.그동안 내게 친절하게 해주던 게스트서비스 매니져 였던 푹양이 그만두고 왠지 정이 안가는 투이양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나서 평소에 아는 척도 안하다가 찾아 왔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새로 아파트를 리노베이션을 하게 되어염""근데염""그래서 8월말 정도에 새로운 아파트로 이사를 해주세요""싫은데염""왜요? 이번에 수백만불을 들여서 새로 싱가폴에서 디자인을 했다구요. 자자 우선 모델룸부터 보자구요""넹" 모델룸을 보고나서 나는 "역시나 안옮기겠어요""아니 왜여여어?""새로운 디자인이 영 맘에 안들거든요. 어떤넘이 돈 먹고 디자인 했는지, 수납공간도 영 아니고 구조도 이게 뭔가여. 암튼 전 안갑니다" 이 후 수 차레 투이양이 찾아왔고, 다음으로 게스트 매니져 결국은 사장까지 와서 나를 설.. 데이터 매니져 선발 대작전 분명히 울 회사에는 내 밑으로 데이터 매니져라는 직책이 있고, 당당 찌엔 아줌마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찌엔 아줌마가 누군가.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그 분의 형수님이고, 베트남 국영석유사의 대부분 간부들이 누님 혹은 형수님이라고 부르며, 당에서도 상당히 높은 자리에 계시는 분이다. 결/국/ 이 분이 일을 안하겠다면 안하는 것이고,집에 가시겠다고 하면 가시는 것이고 등등별로 존재에 비해 쓸모는 없다는 얘기가 된다.덕분에 요사이 자료가 밀려드는데 아줌마는 소 닭보듯 하고 나는 스트레스로 죽어가고 있었다. 참다참다 못해서 소장님한테 술마시면서 바로 대들었다. "아에 죽이시던지요 새 데이타 매니져 구해주세요""아니 그 정도야?""아아. 다 필요없어요. 나 한국갈거야~" 이런 이유로 (가끔은 개겨.. 새 집을 구해야 합니다. 흑흑흑흑흑흑- 요사이 호치민 사정을 말씀들이자면 엄청난 수의 외국인들이 들어오고 있으며, 그동안 빈둥거리면서 그러니까 외국인이 살 수 있는 아파트라고는 벼롤 지은게 없는 관계로, 집값이 엄청나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어제 월세로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1년마다 재계약을 하는데 재계약시 한달에 500불을 더 올려달라고 하더군요. T_T 도데체 몇 % 올리는 건지 계산도 안나옵니다. 솔직히 우리집 도심에 있다는 것말고는 장점이 없습니다. 10년쯤 되었으며 (TV, 냉장고 열라 작습니다) 열라 시끄럽고 (앞에 공연장에서 매일 콘서트 있습니다) 열라 좁습니다. 쓸데없는 공간이 열라 많다져. 도데체 23평짜리 아파트에 왠 복도가 이리 많은지.... 화장실 휴지 공짜로 주는 것 빼고는 큰 장점이라고는.. 신기하고도 오묘한 바나나의 세계 나는 회사에 걸어다닌다. 뭐 건강을 위해서라고도 굳이 할 수 있지만 그건 아니고 차타고 다니는 것보다 시간이 덜 걸리는 그런 까닭이 크다. 암튼 걸어다니다가 보니까 길거리에서 이거저거 파는 아줌마들을 만나서 가끔 신기한 것들을 구입하고는 한다. 그러다가 며칠전에 왠 할머니가 팔고 계시는 짧고 뭉툭한 바나나를 구입했다. 뭐 내 베트남어야 그렇고 할머니도 외국인은 처음으로 상대하시는 것 같아서 손짓발짓 해가면서 겨우 구입을 마칠 수 있었다. 다 못알아 들었는데 할머니왈 "알았어? 그니까 3일 있다가 먹어" 하신다. 그래서 집에다가 두고 3일을 기다렸다. 긴 녀석들은 녹색일때 먹어도 맛있는데 왜 3일을 기다리라고 하시는지 암튼 속으로 할머니의 말씀이 혹시나 "알았어? 3일 이/내/에 먹어" 가 아니었기를 바라.. 해마의 힘 요사이 기력이 하나도 없다. 가끔 투호(鬪魂)이 발휘되기도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극한의 경우이고, 대부분은 힘없이 울 아줌마들한테도 치이고 산다. 흑흑- 아마도 지난번 열병 사건이후 내 몸이 싸우느라 지쳐서 일수도 있고, 아님 이제 늙어가는 (허억-) 까닭일 수도 있다. 암튼 결론은 몸에 도무지 힘이라고는 들어가지 않는다. 노래방 가서도 영- 목소리가 나오지 않은 정도이고 골프 가서도 비거리가 화아악- 줄어들었다. 지난 주에 교회에서 이런 상황을 인지하신 우리 이전 구역장님께서 (왠일인지 나를 좋아라 하신다) “아뉘 이게 말이되 30대에?”“흑흑-”“아아- 장난이 아니야. 한창때인데”“흑흑흑-”“알았어. 내가 우리 장로님 한테 해주려 하던거 팍팍 해서 가져다 줄게” 하셨었다. 그리고 이번주에 교회엘 갔.. 3년 병 예전에 처음 부임을 했을적에 있었던 선배 하나가 사무실에서 가디건을 입고 다녔다. 이게 무슨... 아무리 에어컨 나온다지만 열대인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가디건이라니.. 가디건이라 함은 비오고 추우나 난방이라고는 없는 나 살던 영국에서나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과장님, 왠 가디건?" 했더니 "얌마 너도 3년 지나봐. 몸이 완조니 간다구" 라는 대답을 들었다. 그리고 얼추 베트남에 온지 3년이 되어갔고, 나는 장장 2주반에 걸친 열병에 시달렸다. 지금도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흑흑- 문제는 이 열병이 지나고 나니까 도무지 덥지가 않은 것이다. 열마전까지 찬물이 미지근하다고 (실제로 아주 차지않다) 아파트에 항의하던 내가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고 추워서 열라 빨리 수건으로 닥아낸다. 그리고 뜨거운 녹차를 .. 투혼 (鬪魂) (금요일에 적은 글입니다요) 요사이 영 몸이 아니다.덕분에 '강요된' 착한 삶을 살고 있는 현실이다. 그런 이유로 착하게 아침을 시작하는데 전화가 왔다. 08:30 적군들의 도발시작 “아이고 미스터 김 클났어 클났어- 아아- 어엉- 나 지금 바로 갈께” 어제 회의 마치고 등 두들겨 잘 돌려보낸 ㅌ녀석이 아침부터 다 죽어가는 소리로 전화를 걸어왔다. 약 5분후에 허연 얼굴의 ㅌ녀석이 내게 도착을 했다. 08:35 대 호주전 발발 “그니까여 그게여 어제까지 철석같이 베트남 들려간다던 그 컨테이너선이 어제 밤 12시30분에 걍 전화 때려서 배를 좌악- 쨌다구염”“그래서?”“그래서. 흑흑- 싱가폴 지사에 지랄발광해가지구염. 겨우 배를 구했어염”“근데?”“그게요... 그게.. 두 가지 문제가 있어요”“뭔데?”“첫.. 가장 부러운 삶은? 오늘 간만에 친구녀석이 엠에센으로 말을 걸어왔다. "하아이" "왠일이냐?" "걍" "넌 휴가 안가냐?" "바빠서 못간다. 넌?" "나도 못가" "웃기고 있네. 프리랜서 녀석이. 바로 휴대폰만 끄면 휴가아냐?" "니가 뭘 몰라. 프리랜서는 일 있으면 바로 착착 해야되. 게다가 이번에 삼개월짜리 프로젝트 맡았어 흑흑-" 뭐 들어보니까 프리랜서 나름대로 고충이 있었다. 그러고 있는데 다른 녀석이 말을 걸어왔다. "야야 그녀석도 이번에 휴가 못간다던데?" "지랄~ 그 돈많은 인간이 왜 못간데?" "시간이 없다더군" "웃기고 있어요. 가을즈음에 동남아나 놀러가려나부지" 결국 녀석 둘의 공통점은 서로의 삶은 버겁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프리랜서는 직장인을 직장인은 프리랜서를 부러워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 MBA가 되는 길은 어렵다 내가 술을 마시러가고프면 오후 한 3-4시경 다음과 같은 이메일을 술친구녀석들에게 뿌린다. INVITATION!!!Tonight will be the night crowler's day.Lookiing for singles and MBA only.No girfriend, No wife, No mom. 그러면 할 일없는 인간들이 너도나도 답장을 보내고 어디서 마실까에 대한 열띤 토론을 한 후 마시러가게 된다. 여기서 MBA란 married but available의 약자로 즉, 결혼은 했으나 자유로운 인간들 쉽게말하면 몇시까지 술을 마시더라도 마누라가 전화 한 통 안날린다거나 마누라가 다른데 잠시 간 경우의 인간들을 말한다. 생각해보면 솔직히 싱글이 되기는 쉽다.단순하게 결정적인 순간이구나 싶을적에 바로 .. 너네는 놀아? 얼마 전에 무참히도 여름휴가 계획이 짓밟힌 나로서는 요사이 주변에서 여름 휴가 얘기만 나오면 날카롭게 반응을 하는데... 얼마 전부터 하루에도 몇번씩 국제전화를 걸어서 쓰잘떼기 없는 것들 물어보던 인간 하나가 (암튼 베트남만 함 와봐 -_-*) 전화가 뚝 끊겼길래 다른 인간에게 물어봤더니...... 하아..... 여/름/휴/가/란다. 그래 내 사적인 시간에까지 전화질을 해서 당장 죽을 것 같이 난리를 치더니 (실제 그럴 일이 아니었다) 자기는 10일동안 여름휴가를 가나...게다가 오늘은 제헌절이라고 아에 본사에 인간의 씨가 말랐다.암생각없이 아침에 전화를 걸었더니 당직실로 연결이 된다. "여기 베트남인데 ㅇㅇ씨 없나염?""하아 오늘 제헌절이라서...""아, 네 -_-;;;" 결국 주말에 낑낑거리고 몸도 .. 나는 사랑의 양이 부족하다 오늘은 한 달에 한 번있는 정기 반상회가 아닌 일종에 석유회사 모임이 있는 날이다. 발표자료를 준비해서 회의장인 소피텔로 갔더니 익숙한 얼굴들이 모여서 놀고 있었다. "아이구 요새 열라 바빠""너네 회사 이번에 보너스 나오냐?""이건 쒸 요사이 갑과 을이 바뀌었어""야야 저번에 너 몇차까지 간거야?""그럼 베트남 온지 얼마나 되었어?" 이런 식의 재미없는 대화가 오고가고 있는데 저쪽에서 이번에 탐사시추 하다가 꽝난 모모사 ㅁ녀석이 희죽거리면서 다가온다.순간 녀석이 너무나 큰 실패의 충격으로 정신이 획-하고 저 세상을 건너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geologist가 탐사 실패하고 희죽이라뉘.... 생각해보면 녀석 66년생인데 아직 장가도 못가고 저번 진급에도 밀리고 이번 탐사정도 실패하고, 이젠 걷잡을.. 여름휴가 가고프다 본사에서 공문이 왔다. 내용인 즉슨 '2006년도 하절기 휴가기간 운영계획을 다음과 같이 통보하오니 별첨 서식에 의거 각 처실별로 휴가계획을 복지후생팀으로 통보 바랍니다.' 하면서 각자 5일씩 그러니까 양쪽 주말을 끼면 9일간의 휴가를 다녀오라는 내용이었다. 이제는 휴가를 안가면 돈으로 주지도 않고,휴가를 안보내면 업주를 고발할 수도 있고,등등 제도는 참 좋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침을 질질 흘리면서 공문을 보고 있는데 소장님이 지나가다가 한 마디 던진다. "그거 왜 보고 있어?""아녀 그게 걍 왔길래염" (저기 우리도 울 회사 아닌가여?)"설마 공문왔다고 그대로 휴가가려는 거 아니쥐?""아웅 설마염" (흑흑-)"나중에 일 다 끝나고 그 때 가라구""넹" (이론 내년 2월에나 끝나자나여~) ..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 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