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652) 썸네일형 리스트형 간만에 Geologist 흉내를 내다 가끔은 회사생활을 하다가 보면 도대체 내가 뭐하며서 살고 있는지 궁금해지기도 하지만...대학교 1학년때 술 마시고 안암동 로터리에서 외쳤던 그 직업 그러니까 geologist로 아직까지 살고 있다. 그런걸 오늘 느꼈다. 이야기의 시작은... 어쩌다가 보니 소위 베트남 모모처에서 주관하는 기술세미나에 참석하게 되었고 그 결과로 약 이틀 동안에 밤샘 바로 그 날 밤에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야외지질조사 (필드트립)을 떠나게 되었다.그 동안 베트남에 와서 남들이 해오는 조사자료를 그저 읽고 평가하고 리포트르 쓰는 그런 작업만 했지, 소위 우리의 선배님들이 말씀하시던 '지질은 야외에 있는거야' 라는 그런 정신에 완전히 위배되는 삶을 살아왔었고, 적어도 오늘 밤까지는 나도 확실한 '닌텐도 지올로지스트' 혹은 '로봇 .. 창의적인 도구 뭐, 유아용 장난감 얘기를 하는 것은 아니고.... 생각해보면 주로 글을 쓸적에 앞쪽에 멋진 키보드와 듀얼 모니터로 무장한 PC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판다군을 이용해서 블루투스 키보드로 끄적거리는 이유가 바로 '도구의 창의적인 환경' 때문인 듯하다. 기존의 일을 답습하는 그런 작업들이라면야 PC도 충분히 자격이 있는 그런 물건이겠지만, 뭔가 새로운 것을 그러니까 정말로 나의 아이디어를 배출해서 뭔가를 만드는 그런 작업, 하다 못해 블로그에 글을 끄적이는 그런 작업들은 분명 도구나 환경에 영향을 받는 것 같다. 왜 이런 얘기를 하냐면... 어제 밥(네네 친구인 옥수수씨)이 사무실에 와서 나와 소위 창의적인 대화를 두어시간 나누고 나서 맥북 프로를 파우치에서 꺼내서 룰루거리면서 우리가 나눴던 얘기들을 형상화 .. 태풍이 상륙했습니다 아침에 확인을 해보니까 태풍이 상륙을 해서 붕타우를 일단 쓸고 호치민으로 빈둥거리면서 오고 있다고 하더군요. 덕분에 붕타우에 있는 우리 창고는 지붕이 없어져 버렸고, 오늘 호치민 날씨는 흐리고 바람 불고 비오고 등등입니다. 이런 이유로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어서 지각을 했다져 -_-;;; (사장님 죄송혀유) 이번 태풍의 이름은 두리안입니다. 간만에 남쪽으로 오는 태풍인 관계로 이쪽에는..... 아무런 대비책이 없습니다. 하아- 혹시나 건기라고 맘놓고 관광온 분들은 당황하시겠군여. 이건 특수상황입니다. 암튼 오늘은 조심!! 하노이 출장과 포스터걸의 귀환 수요일 아침에 일어나자 정말로 피곤했다.이런, 계산을 해보니까 어제까지 연 6일을 쉬지 않고 음주를 했다. 그것도 마아니...오늘 하루 회사를 쉴까 하다가 붕타우 출장을 가야된다는 것을 깨닳고는 허겁지겁 페리 터미날로 갔다. (사장님 이 충성심을 부디 알아주세요)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겨우 배에 올라타고 붕타우를 갔다.잽싸게 일을 마치고 점심으로 맥주를 마셨다. 아아- 정말로 졸리다.오후에 잠깐 ㅅ사를 들려서 다음달 반입할 장비에 대해서 회의하고 바로 호치민으로 올라왔다. 넘 피곤해서 도무지 놀고 싶은 생각이 나지를 않았다.호치민으로 올라오는 배속에서 한참 쿨쿨거리다가 메시지를 받았다. "타다- 지금 호치민에 있음. 오늘 맥주쏘면 공짜로 일을 봐주겠음. 안쏘면 앞으로 친구안함" 하아-영국에서 날아온 술친.. 이미지 관리의 중요성 내가 처음 베트남에 왔을적에 옥이한테 "옥아 나 오늘 저녁에 약속 잡아야 하는데 레스토랑 예약을 좀" 하면"어디로 할까염?" 하고는"아무데나" 하면 열라 화려한 장소에 싹싹한 종업원들이 대기하고 있으면서 나올때 '허억' 하는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곳으로 예약을 넣었다. 그러나 이후 내가 어떤 인간인지를 슬슬 파악하고 나서부터는 "옥아 나 오늘 저녁에 약속 잡아야 하는데 레스토랑 예약을 좀" 하면"어디로 할까염?" 하고는"아무데나" 하면 대충 에어컨 있을 확률은 20%, 종업원들이 영어를 알아들을 확률 15%, 지붕이 있을 확률 50%이며 나올적에 '후훗' 하면서 나오는 그런 곳으로 척척 예약을 한다. 어제도 "저기 안킴오이 (미스터킴 이라는 얘깁니다) 레스토랑 예약하는데...""근데?""그게여 한국사람들.. 브래드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호치민에 왔었답니다 옥이한테 들었는데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호치민에 왔었다는군요. 하루 밤 묵고는 아마도 캄보디아나 뭐 이런 나라로 갔답니다. 숙박은 호치민에서 가장 비싼 호텔인 (뭐 그렇죠) 파크 하야트에서 했고, 저녁은 Temple Club에 한 층을 전부 빌려서 열대의 정취를 즐겼다고 합니다. 의외로 털털한 성격인지 호텔에서 오토바이를 빌려서 브래드가 졸리를 뒤에 태우고 다녔다는데요, 문제는 호텔에서 빌려주는 오토바이라고는 대만제 스쿠터인 아틸라와 싼티가 나는 누에보였는데, 사진을 보니 누에보를 빌려서 다녔군요. 뭐 별 일 없는 호치민에 한참 수다거리를 주고 갔습니다. 저는 그날... 뭐 했더라..... 역시나 술 마시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뭐, 그들과 엮일리 없는... -_-;;; 암튼 그런 일이 있었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그러니까 그 일의 시작은 금요일 아니구나 목요일 저녁부터였습니다. 이번에 회사에 일이 있어서 뭐랄까 약간은 상황이 서먹한 분위기가 되었습니다.문제는 그 중심에 본인의 의사와는 전혀 무관하게 제가 서있었다는 것이지요.평소에 '뭐 아무래도 좋아. 흥-' 하는 식의 인생을 살아온 사람이었기 때문에 저를 뭐랄까 정치적 이슈의 도구로 사용하는 그렇게 사용당하게 된 처지가 그리 좋지만은 않았습니다.정말 5년만 젊었으면 다 뒤집어 엎어버리고 싶었지만 그냥 양쪽에 찾아가서 적절한 수준의 위협을 하는 정도로 대충 상황을 수숩했습니다. 덕분에 새로온 소장 눈에는 완전히 벗어났다죠. 암튼암튼 결국 이런 상황들이 겹쳐서 뭐랄까 마음이 휑한 관계로 목요일에 아는 인간들을 그러니까 이번 일들을 전혀 모르는 주변에 술고픈 인간들을.. 휴가 대 쟁탈전 지난주 이번주에 행사차 온 장관, 공무원, 기자, 울회사 임원등등의 수발을 들고 (제길x10,000,000) 돌아오자 미친듯이 피로했다.아침에 시추선과 회의를 마치고 향후 일정을 확인해 봤더니..... 허억.... 다음주에 별로 할 일이 없는 것이다. 그냥 하루에 두번씩만 현장하고 통화를 하면 만사 오케이인 것이다. 이런 행운이.... 심장이 두근 거리기 시작했다. 여러가지 일들이 우연하게 겹쳐서 만든 금싸라기 같은 한 주가 나에게 섹쉬한 미소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머리가 빨리 회전을 시작했다.어디로 가지? 아아, 가고픈 곳들이 너무나 많았다.이번에 못가면 어짜피 내년 6월까지 계속되는 시추작업으로 이런 행운이 없다면 크리스마스고 설날이고 우울하게 보내야하는 것이다. 순간, '그렇다. 일단은 휴가를 내야.. 11월이 간다 뭐랄까 내게 있어서 이번 11월은 그리 운이 좋은 그런 시간들은 아니었다. 뭔가 자꾸 꼬이고 기분이 나쁜 일들이 발생했고, 자꾸 사람들이 미워지는 상황이 계속되었다.그렇지만서도 30대 후반의 전형적인 공사맨이기 때문에 그냥 묵묵히 이런 일들을 무시하거나 어쩔 수 없이 지냈고, 이제 슬슬 11월이라는 시간이 지나간다. 덕분에 재정상태도 완전히 꽝이고, 몸상태도 꾸벅거리고 졸아대는 닭 같은 그런 상황이 되어버렸다. 오늘 뚜엣이 "자자 여기에 사인하세요" 하고 월급을 가져다 주자 '아아, 11월이 얼추 다 갔군' 하는 마음이 들었다. 나는 운세라든가 점이라든가 절대로 보지 않지만 (아아 생각해보니 기독교 신자군. 그래서 그랬던 거로군 -_-;;) 만일 봤다면 69년생 닭띄 - 이번 달은 잊어주세요. 뭐 이런식.. 가난해진 요즈음 생활 회사에서 일을 마치고 나서 장을 보러 갔다.메이드인 늉사마가 두번째 애기가 생기는 바람에 일을 그만둔 관계로 시장이라도 안봐두면 밤에 굶는다.시장 가려고 지갑을 보니.... 헉- 돈이 극히 부족하다. 도데체 이게.... 생각해보니 충분히 말이 된다.밤이면 밤마다 여기저기 바를 순회하면서 신나게 놀아댄 결과에 얼마전 붕타우까지 순회를 했으니 돈이라는게 마르는게 당연하다.외국에서 돈 떨어지면 넘 짜증이 난다. 하는 수 없이 저렴한 마음을 먹고 시장엘 갔다. 뭐 생선 조금하고 고기 조금하고 야채좀 사면....하면서 갔는데 억- 내가 젤로 좋아하는 태국제 두리안들이 실실 웃고 있는 것이었다.마음속에서는 '미쳤어? 너 지금 굶기 일보직전이야. 두리안 하나면 토마토가 몇갠줄 알아?'의 마음과'자자, 이거봐 우리가 .. 도데체 나의 티비는 얼마짜리인가? 지난주에 다녀온 체육대회에서 뭐 늘 그렇다시피 그리고 예상하였다시피 순위에 들지 못했다. 그리고 마지막 날 저녁에 시상식 및 파티가 있었고, 친구녀석들이랑 앉아서 음주와 수다를 떨고 있었다. 그러고 있는데 "자자, 지금부터 기다리시던 제비뽑기를 하겠습니다" 하는 것이다. 처음에 등록비를 내고 등록을 하면 추첨권을 하나 준다. 혹시나 제비뽑기에서 자기의 번호가 당첨되면 미국행 비지니스석부터 시작해서 면도기까지 이런저런 선물은 준다. 문/제/는/ 이게 일종에 자선행사이기 때문에 돈이 있으면 그리고 자선의 마음이 있으면 몇장이라도 추첨권을 구입해서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게으른 나는 걍 내꺼 달랑 한 장 들고 앉아 있었고, 이윽고 첫 추첨이 시작됬다. "첫번째 테니스라켓...... 번호는 일천육.. 의존지향적인 로모그래피 예전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로모그래피를 접해서 사진을 찍고 인화를 할 적에는 나의 로모그래피는 이런식으로 진행됬다. 1. 수퍼에서 필름을 산다 (코니카 수퍼 100)2. 로모그래피를 찍어댄다3. 그 수퍼에 인화를 맡긴다4. 받아서 HP Deskscan 4로 스캔한다. 그러다가 영국에 가서는 이렇게 변했다. 1. 인터넷으로 필름을 주문한다 (코닥 수페리아 200)2. 로모그래피를 찍어댄다3. 우편으로 인화를 맡긴다4. 받아서 HP Deskscan 4로 (네네 영국까지 들고같다져 -_-;;;) 스캔한다 베트남 초기에는 1. 걸어가서 포토샵에서 필름을 구입한다 2. 로모그래피를 찍어댄다3. 다시 그 포토샵에 인화를 요구한다4. 받아서 HP Scanjet 350으로 스캔한다 였다가 문제는 그 포토샵이 이번 금호그.. 이전 1 ··· 32 33 34 35 36 37 38 ··· 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