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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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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이 필요하다 요사이 희노애락이 없다. 뭘 봐도 뭘해도 감정의 변화가 소실되어서 살아있다는 감정을 별로 느끼지 못하게 되어버렸다.평소에도 화를 잘 안내고/못내고 하니까 '노' 쪽은 큰 문제가 아니고,'애'야 뭐 늘 한결같고 (흑흑-)'락'이야 포기한지 오래니까 (상황이...)문제는 '희' 기쁨이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래서 뭔가 기쁜 일을 만들이 위해서 요사이 장난감을 고르고 있다. 일단은 카메라들은 도무지 들고 나갈 시간이 없어서 제외를 했고...아아-아이폿도 생각을 해봤지만 이건 아니고웨지나 하나 살까 하는데, 이거 잘쓸때까지 연습하려면 거의... 불가능하고결국에는 노트북을 하나 살까 생각중이다. 그렇지만,늘 항상 그렇듯이 사고 싶은 노트북은 MacBook인데 현실이라든지 내 모든 생활은 아범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친구들 이야기 판다군 덕에 요사이 친구녀석들 생일에 잊지 않고 (혹은 잊어도 하루나 이틀 뒤에) 생일메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왠일인지 슬슬 생일에 대해서 무관심해지고 혹은 아에 특히나 여자녀석들은 카운트를 하고 있지 않기도 하지만 메일을 보내면 좋아라고 답장들을 주곤 합니다. 엇그제 생일 메일이라고 보냈더니 답장이 왔더군요. 녀석도 나랑 별반 사는게 다르지 않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가 아래 글을 읽고 생각에 빠졌습니다. 근데 문제는 일이 넘 많다는 거지...그리고 맨날 공무원들하고 인허가 갖고 씨름하고...그러다보니 회식도 많고...안 그래도 잘 먹는 술, 요즘엔 거의 끌어안고 산다...허걱...몸 관리 해야 되는데, 나날이 무너지고 있당...어제부턴 다이어트를 하겠노라고 결심했건만 오늘도 또 회식이라 ...ㅎㅎ..
집값이 올랐다. 그게 그러니까 내 집을 소유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아이엠에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나는 모모신도시 산 꼭대기에 있는 단지에 가장 높은 동에 맨 위층에 전세로 살고 있었다.물론 이런 연유로 가격은 당근 쌌다. 그래도 뭐 이때 즈음 로모도 사서 신나게 살고 있었는데 주인 아줌마가 나가라고 했다. 당시 폭락했던 집값들이 회복세여서 먼저 전세값이 뛰기 시작했던 때였다.덕분에 같은 조건의 집에 살려면 (제길 가장 작은 평수라서 물러설 곳도 없었구나 -_-;;) 2배의 돈이 필요했다.우씨- 결국 험난한 현실에 열을 받다가 오기로 복덕방 아줌마한테 이렇게 말을 했다. "글면 이걸 사면 얼만가요?""으음... 매매가는...." 놀랍게도 아직 매매가격은 뛰지않은 상황이어서 전세가와 매매가가 1천만원밖에 차이가 없었..
요사이 요사이 일단은 홈페이지에 사진이라든가 글이라든가 전혀 올리지 못하고 있다.하루 종일 뭔가를 대답하는 역할을 참으로 묵묵히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마음 한쪽 구석 즈음에 여유라든가 감정이라든가 하는 이런 것들이 다 없어져 버렸다. 요사이 일단은 비서인 옥이는 '비'가 온다고 난리가 아니다.그동안 죽을 쑤고 있던 SK telecom이 뭔가 한 번 해보자고 비라든가 쥬얼리(또 오는군), 채연 등등을 불러서 콘서트를 여는데 문제는 이 입장권을 고객에게만 준다는 것이다.솔직히 S-Fone은 물론 CDMA 방식이지만서도 음질도 나쁘고 안돼는 곳도 많다. 덕분에 우리회사는 다른 회사의 휴대폰을 사용한다. 물론 옥이도 마친가지고...그렇지만 옥이는 하루종일 징징거리면서 "웅웅- 이 기회에 폰을 바꿔" 라든가"아아- 차라..
주부습진에 걸리다 며칠전부터 손에 있는 피부가 벗겨지고 있다.아무래 쳐다봐도 영락없는 '주부습진'이다. 이상한 것은 늉사마가 있어서 집안일이라고는 주말에 취미로 요리하는 정도고 빨래도 하지 않는 이 상황에서 어떻게 '주부습진'이 걸릴 수 있냐는 것이다.그런데 이번 주부습진은 예상보다 심각해서 남들이 보기에 별로인 수준까지 이르고 말았다. 그래서 병원에 가려고 생각하니까...주부습진이 영어로 뭔지 도무지 생각이 나지도 않고,게다가 그 수다쟁이 간호사에게 '주부습진으로 왔는데...' 했다가는 그 병원에 출입하는 수 많은 주재원들 한테 "내가 아는 어떤 남자가 주부습진에 걸려서...." 하는 식으로 떠들어 댈 것이 분명해서 결국 포기를 했다. (소심형 인간) 결국 어저께, "옥아- 연고 좀 사다줘""왜염?""이거바바""허억- ..
벅차다 그다지 무리하지 않는 식으로 결정을 내리고 살았기 때문에 (회사라든가 재정문제라든가 인간관계라든가) 어느정도는 내 인생을 컨트롤 하면서 혹은 하나의 일에 매달려 죽어가지 안으면서 살아왔는데, 요사이 솔직히 내 능력에 벅찰 정도의 일들을 하고 있다. 그동안 블로그에 와서 글 하나 남기지 못하는 상태가 이 결과로 나타난 하나의 예인 것이다. 요사이 새로운 사람들이 부임을 하고 기존에 알던 사람들이 나가는 시즌이다. 뭐 지사원이라는 것이 나도 일년정도 있으면 그렇고 계속 떠도는 그런 삶을 살지만 아무래도 이런 시기는 일들이 삐걱거린다. 가끔 가서 티비보면서 술마시던 No.5바도 두어달 있으면 문을 닫는다는 얘기도 들리고, 사진이라고는 찍지도 못하고 술마시던 친구들은 자꾸 다른 곳으로 가버린다. 요는 '바쁘지만..
착한일은 할만하다 그게 벌써 작년일이다.막판까지 몰렸다가 겨우 석유찾은 다음에 잘난척하면서 간만에 할 일이 얼마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직업특성상 석유만 찾으면 그간의 모든 악행이 용서가 된다 -_-;;) 정말 하루에 3-4시간씩 밖에 못자고 산게 어언 4개월이라서 '오냐 간만에 노는 시간을 철저히 즐겨주마' 하는 마음으로 회사일도 거의 하지 않고 빈둥대고 있었는데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던 부장님이 난데없이 "이거봐 김과장. 이번에 우리 프로젝트 컨소시엄사 신입사원들 현장 교육을 당신이 한 번 맡아봐" 하시길래"시러염. 누가 자기 장사밑천을 남한테 알려줘요" 했지만"김과장 그렇게 핑핑 놀면서 이거라도 안맡으면 아에 귀국조치 시킬껴" 하시길래"넹" 하고 교육을 맡았다. 학생들이라고 나타났더니 이건 뭐 너무나 신세대 들..
프랑스 요리 대작전 정작 유럽에서 공부를 했다고 하지만 비오고 음식이라고는 상관하지 않는 영국에서 공부를 한 까닭으로 영- 요리에 대해서는 알지못하는 본인입니다.어제 사무실에서 빈둥거리고 있는데 프랑스넘 하나가 놀러와서는 “이거봐 오늘 저녁에 내가 쏠테니까 프/랑/스/ 요리를 먹으러가자구” 했습니다.“왜?”“저번에 그 프로젝트 내가 땄다니까~”“좋겠다”“근데 프랑스 요리중에 뭘 좋아해?”“와인 -_-;;;”“얌마 그건 요리가 아니자나”“으음.. (고심중) 저번에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먹은 홍합요리”“야! 그건 벨기에 요리얏!!”“제길 그걸 왜 샹젤리제에서 팔아?”“야 서울엔 중국식당 없어?” 프랑스넘들은 요리얘기만 나오면 흥분을 합니다.특히나 지네 요리랑 영국요리랑 비교하면 아에 할복을 할 자세로 덤비기도 한답니다. 부디..
e-mail이 밀리는 인생 일이 밀린다는 것은 나로서는 어떤일을 진행하기 위한 일종의 통과의례같은 일상이다.그러니까 모모 입찰평가를 위해서 어머니에게 중요한 말을 해야하는 것이 밀리고,세금내는 것이 밀리고,심지어 음식들이 밀리기도 한다. 게다가 21세기를 사는 인간이기 때문에 요사이 이메일들이 심하게 밀리고 있다.벌써 다다음주 기술회의에 대한 질문 이메일들이 밀리고암상 해석 자료에대한 의견을 묻는 이메일이 밀리고심지어 이번주말 골프 약속회신이 밀리고어떤 인간이 어디론가 떠난다고 하는데도 답장을 못하고 있다. 오늘 아침에 결국 일주일 이상 밀린 이메일들은 '그래 못본걸로 하자' 하면서 슥슥 old mail box로 밀어버렸다.하면서 드는 생각 '도데체 지금 나는 무엇을 하고 있기에 이런식으로 여러가지 것들이 밀리고 있나' 아마도 뭔..
4월 호치민 일상 "이거봐요 붕타우에 안놀러가요?" 오후에 비서인 옥이가 물어봤다. "왜?""지금 붕타우에서 해변축제를 한다구요" 생각해보니 지난주 광란의 주말에 뭔가 준비가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이 떠올랐다. "내가 왜 거기 가야지?""뭐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수영복 대회와 미인대회를 한다구요""난 관심 없어""호오- 그럼 바탕화면에 수영복 입은 여자애는 뭐에요?""이거봐 얘는 제시카 알바라구""그나저나 이번 메이데이어 어디갈 예정이에요?""냐짱""하하하하- 감히 냐짱에 가면서 아직 예약도 안했다니. 이거봐요 불/가/능/ 한 일입니다요""그럼 사파엘 갈까?""거긴 이미 ㅅ과장 ㅇ부장 등등이 가는데 끼고 싶어요?""아뉘""암튼 잘 생각해서 표 있을때 알려주세요. 저번처럼 다 지나서 부탁하지 말고" 왠지 이번에는 그리 움직이..
광란의 주말풍경 -_-;;; 집에 돌아왔더니 이미 고체화가 반정도 진행된 우유와 비쩍 말라버린 꽁치들과 누렇게 변해버린 라임들이 기다리고 있었다.대충 가방을 던져두고 짧은 바지로 갈아입고는 전화를 들고 피자를 시켜서 먹었다.커피를 끓여서 마시고 한 숨을 돌리면서 이번 주말에 진행된일들을 생각했다. 시작은 이랬다.그러니까 미국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타이거우즈니 필미켈슨 (위의 사진 축하드립니다요) 이니 비제이싱이니 하는 절대절명의 프로골퍼들이 전세계 최고의 영예인 그린자켓을 입기 위해서 최고의 실력을 겨루고 있는 사이에,이 곳 아시아의 한 나라 베트남에서는 석유산업의 중심인 두 도시 그러니까 호치민과 붕타우 두 도시의 대표들이 모여서 라이더스컵을 연다. 뭐 이렇게 들으면 대단한 것 같지만 평소에 안면있는 석유회사 및 관계사에 다..
베트남 호치민 우기 시작 올해는 조금 빨리 우기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그게 지난 일요일에 이쁜 여자애와 침대에서 뒹굴다가.... 가 아니라 (그럴리 없자나!!) 간만에 운동 20분하고 와서 헥헥거리면서 소파에 누워있다가 배가 고파서 저녁 먹으러 나가려는데 갑자기 엄청난 천둥번개와 강풍을 동반한 비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순간, '아, 드디어 우기인가' 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그로부터 약 1-2시간동안 앞이 하나도 보이지 않을 많큼 많은 비가 엄청난 천둥번개를 동반하고 뿌려대더군요. 덕분에 배가 엄청 고팠지만 집에 묶여버렸다지요. 흑흑- 비가 그치고 나오니까 시내는 물이 가득차고 많은 나무들이 부려져있더군요. 비올때 안돌아다니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기사 그 비에 누가 돌아다닌답니까... -_-a 이번 비의 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