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652)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추선에 또 놀러가다 - 첫째날 내일 시추선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오늘 붕타우엘 가서 대기를 해야한다.그런데 어제 저녁에 신나게 술을 마시는 바람에 (뭐 항상 그렇지 -_-) 짐도 하나 못싸고 회사엘 나왔다. “그니가여, 좀 일직 나가서 짐도 싸고 그러려구요”“어제 술마셨냐?”“아우- 부장님... 까칠하게 그런걸...” 그러고 있는데 비가 미친 듯이 내려붓는다. 이런 상황에서 배를타고 붕타우에를 가야 한단 말인가. 암튼 비를 뚫고 집에와서 개인보호장구 챙기고, 속옷챙기고, 잽싸게 한국식품점 뛰어가서 선물챙기고 바로 항구로 향했다. 다행히 비는 멈췄고 나름 편한 분위기에서 붕타우로 배를 타고 갈 수 있었다.물론 타고 가는 동안 몇 번인가 배가 점프를 했지만 뭐 이정도는 애교로 받아줄 수 있는 정도였다.붕타우 항구에 도착하자 붕타우 사무소 .. 또 바다에 갑니다 출장명령이 떨어졌습니다..... 가 아니고 슬슬 뭍이 지겨워져서 (4일이나 밤을 샜답니다) "저기여 부장님, 이번에 제가 올라가야" 라든가 "이넘들 도무지 믿을 수 없어서 지가 직접 지휘를" 등등의 약간을 가식적인 핑계를 대고서 시추선에 올라갑니다. 내가 올라간다고 하자 현장기술자 녀석들이 '도데체 저 인간이 왜' 하는 식의 반응을 보이는 군요. 흠흠 다 주것써~ "아니 다 잘되고 있는데 왜 오시나염?" 하길래 "개인적인 방문이라고 생각해줘. 나 침실에서 안나올거야" 해줬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 가고 싶은 것은 '출장'이 아니라 '휴가'인 것이죠. 하지만... 저번에 회의시간에 부장님이 "이번에 김과장 수고 많았어. 기회봐서 휴가 다녀와!!! 어디보자 언제가 좋을까나..... 으음.... 으음..... 호치민 생활 3년째 요사이 들어 부쩍 "베트남 사신지 얼마나 되셨나요?" 하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그러고 생각하니까 여기 생활도 이제 3년째가 되어 간다. 영국 기숙사에서 새벽에 전화로 이곳으로 발령받는다는 얘기를 전해들은게 3년이 넘었다.그 동안, 메이드도 바뀌었고, 운전사도 바뀌었고, 집도 바뀌었고, 옷들도 바뀌었고,무엇보다 생활습관이 바뀌었다.더운 나라에 살면서 또 약간은 케이오틱한 그런 나라에 살면서유럽에서 보여줬던 미리 생각하고 행동한다든가, 계획한다든가 하는 일들은 줄어들었고,임기응변에 점점 강해지고 열심히 한다기 보다는 잘 하고 등등이다. 3년간 베트남어도 늘었고,이곳에서의 인간관계도 생겼고,당당히 학생에서 김과장으로 복귀를 했다. 그리고 이제 얼마나 더 여기에 있을 것이냐고 물어본다면....솔직히 모르겠다. .. 익스트림한 추석연휴를 보냅니다 얼마전에 글에다가 '추석때 못 놀아서 짜증난다' 뭐 이런 식으로 말을 한 적이 있다죠. 그러다가 '뭐야, 남들 다 놀러가고픈 나라에서 일하는 주제에 감히' 라든가 '이제 당신의 가혹한 운명을 고대하시라' 혹은 '어짜피 너의 인생이라는게' 등등 뭐 이런 식으로 일들이 전개가 되서 결론적으로 오늘부터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는 그 날 까지 집에도 못가고 회사에서 그것도 에어컨 똑 끊어진 사무실에서 연휴내내 일을 해야 합니다. 그래도 명색이 추석인데 휴가는 못가더라도 평소가는 바에서 여자애들이랑 월병이라도 나눠먹으면서 자축을 하려던 소박한 계획은 싸악- 물건너 갔고, 아마도 며칠 밤새고 비틀거리면서 집에가서 쿨쿨 잠이나 자야 할 것 같습니다. 글을 써 놓고 보니까 더더욱 '인생이 이게 뭐야' 하는 생각이 드는 .. 여자들의 변신은 무서워 토요일에 운동을 갔다가 돌아와서 밥을 먹으려니 영 입맛이 없더군요.게다가 이번주에 (아아- 오늘이군여) 어무이가 오시기 때문에 술마실 일이 거의 없을 것 같아서 (참고로 어무이는 권사님 T_T) 저녁도 먹고 술도 마실 수 있는 바에 놀러갔었습니다. "헬로우~""하이, 나 이거저거 하고 맥주""알았어염" 저녁먹고 맥주를 기울이면서 축구를 보는데, 아는 여자스탭이 흠흠 거리면서 오더군요. "흠흠. 나 스투디오에 갔었다구여""스투디오? 뭐하러?""아우 바보. 사진 찍으러 간거죠. 당연히""아아-" 베트남 여자애들은 이상하게 스투디오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합니다. 뭐 100%는 아니더라도...우리 비서중에서도 약간 활달한 인간들은 스투디오 가서 이뿐척하고 사진을 찍고는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래? 글면 함 봐봐.. 태터툴즈 새로운 버젼으로 업댓 감행 그동안 귀차니즘 하나로 또한 늘 그렇듯이 '이전 것이 좋아' 혹은 '도데체 내가 뭘 더 여기이상 바라겠는가?' 하는 정신으로 업댓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뭐 기술적인 능력의 한계도 있었습니다 -_-;;; 그러다가 더 이상 스팸의 공격으로 인해 스팸공격 > 귀차니즘 상황이 되어버려서 업댓을 했습니다. 비록 베트남의 느린 인터넷 환경으로 오전을 다 소비했지만서도요 으음 확실히 관리는 쉽군요. 뭐뭐 새로운 기분으로 글도 열심히 올리고 등등의 다짐을 합니다. 사이공은 비가 미친듯이 오네요. 아아- 이제 가을인데 말이죠. 추석들 잘 보내시기를... 바다 싸나이의 얘기.... 는 아니고 걍 시추선 얘기 -_-;; 저번에 교육을 하다가 보니까 신입사원들은 뭐랄까 시추선에 대한 환상이 있는 것 같았다.그러니까 건장한 인간들이 땀을 흘리면서 치열한 그런 작업을 하는 그런 그리고 현장의 긴장과 위험을 무릅쓰는 그런 뭐랄까 영화같은 곳이라는 생각을 하는 듯 했다. 그/러/나/ 항상 현실을 다르다. 21세기 해상작업의 기본 원칙은 ‘안전-건강-환경’ 이다.덕분에 실제로는 대단히 안전한 환경에서 대부분의 작업이 이루어지며,그 팔뚝 굵고 문신하신 아저씨들은 이제 나이가 드셔서 다 매니져들이 되어서 컴퓨터 앞에 앉아서 키보드를 두드리다가 “이거봐 이거 뭐야?” 하고 물어보시고 (지금도 옆에 있다) 실제 현장에서 몸을 쓰는 일은 인건비가 싼 동남아 아저씨들이 한다. 물론 나보다 작고 문신도 없다.나만해도 에어컨 빵빵 나오는 사무실.. 잠시 일하러 바다엘 갑니다 새우 잡으러 가는 건 아니고요... 흠... 썰렁하군요... 일하러 바다엘 잠깐 갑니다. 그러한 이유로 이번주에는 더이상 포스팅이 없을 예정입니다요. 아, 생각해보니 배에서도 인터넷이 됩니다. 결국 포스팅이 안올라 온다는 것은 제가 게을러서 입니다. 썰렁함이 극을 달리는 요즈음입니다. 흑흑- 티타임 얘기 - 과연 나는 좁살영감인가 문득 영국식 차가 먹고 싶어져서 만들다가 생각이 난 얘기 뭐 지금처럼 혼자서 티를 마신다면 맘에 드는 머그컵을 하나 고르고 (요사이는 내 생일이 새겨진 머그컵 ^^;;) 티백을 하나 던지고 우유를 붓고 뜨거운 물을 넣어서 에어컨 앞에 앉아서 (베트남입니다. 에어컨 앞에서 마셔야 제 맛이 난다져) 신나게 마십니다. 하지만 손님들이 오시면 다르다져. 얼마전에 집으로 이사를 했다는 핑계로 권사님 집사님들이 집구경을 오셨습니다.뭐 별로 바뀐 것은 없지만서도 손님들이 오시자 차나 한 잔 대접을 해드려야 했습니다. 나름 과일도 깎고 (늉이 깎지요), 쿠키도 준비하고, 머핀도 살짝 데워서 놓았습니다.손님 올때만 내어 놓는 전용 티폿에다가 열라 아끼는 차를 넣고 밀크도 데워서 밀크저그에 넣고 밀크티 못드시는 분들을 위.. 미스 베트남 얼마전에 베트남에서 2006 미스 베트남 선발대회가 있었습니다.뭐 잘 들리지도 않는 베트남어를 극복해가면서 겨우 시청을 했습니다. 미스 베트남 선발대회도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전통복인 아오자이, 드레스 그리고 수영복 (유후~) 심사를 합니다.우리나라보다 질문에 대한 대답에 더 많은 점수를 할해한다는 것이 조금 다르져. 작년에는 미스베트남이 약간 문제가 있어서 이번에는 지대한 관심을 가졌었다죠. 그래서 이번 미스 베트남 진은 현재 하노이에서 대학을 다니는 투이양이 되었습니다. 키는 180정도로 크고, 기존의 미스베트남들과는 달리 전통적이라기 보다는 세련된 이미지 입니다.영어를 유창하게 하더군요.게다가 머리도 좋아서 호주에서 주는 장학금으로 학교를 다닌다고 하더군요.아마도 졸업하고는 유학을 갈 것 같습니다요... Yahoo 360 우리 나라와는 다르게 베트남은 야후가 꽉 잡고 있습니다.메신져도 야후 메신져가 최고 인기이고, 엄청나게 야후 메일을 사용하며 등등 이런 상황에서 수 많은 베트남 사람들은 야후 360이라는 일종에 블로그 서비스를 이용해서 홈페이지를 만들고 있다죠. 뭐 나야 이미 개인 페이지도 있고 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는데 얼마전에 옥이가 "자자 야후 홈페이지를 만들라구요""왜?""제가 페이지를 만들었는데 와서 글도 남기고 등등""글세 야후라..." 옥이가 시키면 말을 잘 듣고 또한 귀도 얇은 인간이라서 당장 옥이의 초대를 수락해서 야후 360 홈페이를 만들었다.사진도 올리고 블로그에 글도 올리고 등등 그런데 문제는 이 페이지를 아무도 방문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당근 나랑 나를 이 길로 접어들게 한 옥이만이 방문하는 .. 새로운 집의 문제 뭐 사람이란게 잠자리가 바뀌면 이런저런 불편함이란게 찾아온다. "당신은 같은 아파트에서 수평으로 겨우 15미터 이동하고 무슨 소리냐" 라고 말을 한다면 뭐 할 말은 없지만 지난번의 5호와 이번 8호는 명백히 다르다. 일단 구조도 지난 5호가 침실을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원룸 스타일인 것에 비해 이번 바뀐 방에는 거실과 부엌 그리고 침실이 복도로 (제길 흑흑) 완전히 분리된 형태다. 그러니까 대문을 들어서서 왼쪽으로 향하면 침실 및 화장실 오른쪽으로 향하면 거실과 부엌이 나온다. 게다가 거실에서 침실로 가기위해 좌회전을 할때 너무 급하게 좌회전을 하면 부엌이 나온다. 그러니까 같은 좌회전 포인트에서 두번째로 좌회전을 해야 침실로 가는 골목이 나오고 여기서 다시 너무 급하게 우회전을 해버리면 세탁실을 만난다...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 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