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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17

맥심 커피를 마신다 저녁을 대충 먹고 왠일인지 뭔가 인생이 변방으로 밀려났다고 생각될 때마다 마시는 맥심 커피를 한 잔 하고 있다.평소에는 아무 것도 들어가지 않은 커피를 찬양하고 있지만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이 커피를 마시고 있다. 그러니까 군대 훈련소에서 아는 선배 만나서 몰래 마신 자판기 커피와이라크 시추현장에서 기름밥으로 저녁을 하고 숙소에 들어와 한국사람들끼리 모여서 마신 맥심 커피와다시 아무도 내가 있는 곳을 모르는 서울의 조그만 방에서 어쩔 수 없이 마시는 이 커피는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표현 하나를 삶에다가 던져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 생활을 끝이 날 것이고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생활도 지나갈 것이고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에 제대로 된 집 하나 정도는 구할 수 있다는 뭐 그런 정착하고 편해지면 잊어버리는 .. 2019. 12. 23.
다이어리 속지를 샀습니다 주말에 숙직을 한 관계로 그리고 이제는 체력이 떨어질대로 떨어져서 집에 오자마자 쿨쿨거리고 잠을 자버린 관계로지난 주말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_-;;; 이렇게 맞이한 월요일날 지난 번 정기건강검진 할 때 의사선생님이 "아아, 안압이 높다구요. 안과병원엘 가봐야" 하신 관계로 오후에 안과엘 다녀왔습니다. 네네 이제 나이가 되어서 그런지 여기저기 고장이 난다는 생각을 하니 우울하더이다.결국 "네, 안압에는 별 문제 없구여. 정상이세여""그래염?" 뭐 이런 이야기를 들었지만 우울함은 계속 남아있네요. 집에 돌아와서 삼각김밥을 우물거리고 있는데 택배가 옵니다.열어보니 며칠 전에 주문한 2020년도 다이어리 속지가 도착을 했습니다. 어짜피 다이어리는 회사에 있지만 속지를 이리저리 살펴보면서 내년의 나를 떠올려봤습.. 2019. 11. 4.
요사이 이야기 여름인데도 전혀 마음이 쉬지를 못하는 요즈음입니다.이래 저래 출장도 많이 생겼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일들도 생긴 관계로 도무지 쉰다는 느낌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아 이 포스팅 올리고 이거하고 저걸 해야되' 등등의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네요. 원래 루틴하게 돌아가는 삶을 즐기는 타입인 저로서는 으음.... 나름 여려운 시기입니다.덕분에 어께와 목과 팔에는 근육통이 잔뜩 있게되었습니다 (베개를 바꿀까나) 그런 여름입니다. 덕분에 아직도 바닷가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상태로 지내고 있습니다.미친척 하고 휴가를 내서 붕타우 바닷가에 가서 맥주와 해산물을 먹으면서 빈둥거리고도 싶지만 현실을 그렇지 못합니다. 흑흑- 아침에 출근해서 '아 꼭 월요일 아침같군' 뭐 이런 생각을 했는데..... 2019. 8. 19.
퇴화된 여행 능력으로 맞이하는 2019년 연휴라서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을 보고 있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다.그러니까 내가 예전에 그라나다를 찾아가던 시절의 이야기다.그러니까 그 때는 아주 오랫만에 그라나다에 눈이 왔던 겨울로 나는 알메리아라는 곳에서 야외 지질조사 조교를 하고 있었다.조교를 하다가 어찌어찌 하루 비는 날이 생겨서 몇몇 친구들과 세비아와 그라나다를 당일치기로 다녀오기로 의기투합을 해서 알람브라를 찾았었다.눈이 내린 알람브라는 뭐랄까 이 세상의 느낌은 아니었지만 오늘 이 글을 쓰는 주제는 이 것이 아니다. 그러니까 당시 여행이 결정되자 나는 지질조사를 마치고 알메리아로 돌아오는 길에 동네 렌터카에 들려서 주인 아저씨와 손짓발짓을 해서 겨우겨우 작은 차 그러니까 르노 끌리오를 빌렸었다.다음 날 아침에 숙소 주인에게 빌린 한 장짜리 스페.. 2018. 12. 31.
더운 호치민시 요사이 호치민시는 엄청나게 더워지고 있는 아니 이미 더워진 상태라고 해야하나요 아무튼 헉헉거리면서 지내고 있습니다.그러니까 4월말이 가장 더운 계절이기도 하고, 아직 비가 오지도 않고 햇볓이 그야말로 쨍쨍한 나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어제도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가 돌아오는데 완전 사우나를 통과해서 오는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주변에 인간들도 "아아- 뭔가 보양식이 필요해""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구여" 등등의 대사들을 날리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비가 죽죽 내리면 다시 맑은 날들을 그리워할까요. 요사이 이런저런 일들이 주변에 생기면서 자꾸 열심인 마음들이 사라지는 것을 느낍니다.단순히 더위를 핑계대기에는 뭐랄까... 너무 지치네요.뭐 다 지나가겠지요. 2018. 4. 18.
그냥 요즈음 요사이 세상도 하도 어수선하고, 미쳐가는 것 같고, 분노가 불쑥불쑥 올라오고회사도 제 정신이 아닌듯이 돌아가고 등등의 이유로 도무지 글을 올리고 싶은 생각이 들지않았습니다. 호치민은 우기의 마지막이라 그런지 시시때때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지금도 엄청난 구름이 몰려오고 있네요. 이럴 때라면 뭔가 혹은 누군가가 확-하고 자극을 줘서 세상과 거의 단절한듯이 무언가에 빠져서 사는 것이 좋은데 말이죠.며칠 전에 홍콩에 갔다가 짬을 내서 애플 스토어에서 아이폰 7을 만져봤는데...제트 블랙은 이미 지문들이 쩔어있었고 (그래도 얘가 젤로 이쁨) 전원 버튼이 위쪽에서 갤러시와 같은 위치로 이동을 한 바람에 뭐랄까 순간 '아? 이거 중간에 연결 부분이 있는거야?' 하고 느낀 다음부터 구매 의욕이 뚜욱 떨어져 버렸기에 아.. 2016. 11. 2.
그래서 지금 맥에어는... 지난 번 포스팅에서 (네네, 비참함에 쓴 포스팅이었습니다 T_T) 맥에어가 고장이 났고, 이리저리해서 베트남 호치민시 어느 한 구석에서 베트남 기술자의 손에서 고쳐지고 있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이상이 지난 오늘 맥에어의 상황은.... 아직도 고치고 있습니다. 아흑- 그러니까... "미스터 킴, 몇가지 확인해주셔야 해여""엉?""그러니까 이게 알고보니 꽤 오래된 제품이더라구여""글치""그럼 굳이 정품인증이란든지 애플케어라든지 필요없지여?""엉-""그렇군여. 일단 부품을 주문하면 한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하네요. 가격도... 허억-" "아냐, 그냥 맡겨줘. 어짜피 SSD도 교체한 버젼이라서 고/치/기/만/ 하면 된다고 해줘""넹" 해서 고치기 시작을 했는데 뭐랄가 아무리 기다려도 소식이 오질 .. 2016. 7. 5.
그냥 주말 생존기 같은 것 오늘은 토요일이었고 골프도 없었고 등등해서 아침에 늦잠을 자고 일어났다.뭔가 해먹을까 하다가 귀찮기도 하고 해서 빈둥대다가 길건너 국밥집에서 점심을 대충 때웠다. 그리고 다시 집에 돌아와서 빈둥대다가 뭐랄까 어짜피 내일 정오까지 이 집에서 갖혀 지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다시 옷을 차려입고 (그렇지만 아직 씻지는 않고) 인근 빵집에서 내일 아침거리와 돌아오다 1층 수퍼에서 오늘 저녁거리를 구입했다. 집에 돌아와서 인터넷 상태를 보니 역시나 심각하다.이건 뭐랄까 접속과 단절을 약 3분 단위로 한다.결국 인터넷 티비라든가 하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하고 심지어 터미널 프로그램도 불안하게 작동을 한다.아니 거의 이용이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이전에 다운받아놓은 NCIS 시즌 1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무.. 2015.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