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S Town Daily

고구마 고구마 고구마

by mmgoon 2021. 10. 26.

 

 

앞선 포스팅에서 주말에 소소하게 물건들을 샀다라고 했습니다.

그 중에는 고구마 한 상자도 있었지요.

 

그러니까 이 고구마는 이번 바자회를 위해서 울 교회 사람들이 고구마 밭에 나아가서 수확을 한 것입니다.

목사님이 설교시간에

 

"그러니까 고구마를 수확하실 자원봉사자를 모집합니다"

 

하시고는

 

"하하 일당은 따로 없고, 고구마 한 상자를 드립니다"

 

하자, 구름처럼 사람들이 모여서 고구마들을 캐냈다죠. 으음... 울 교회 -_-;;;;

이런 까닭에 예상을 웃도는 양의 고구마들이 생겼고, 결국 목사님은

 

"그러닊 왠만하시면 고구마는 필수로 구매를 해주세요"

 

하셨고, 나도 고구마 한 상자를 구입한 것이었습니다.

 

'뭐 고구마 좋아하니까'

 

라는 생각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상자를 열어보자 다양한 크기의 고구마가 아주 빽빽하게 들어있었고, 오늘까지 간식과 저녁으로 고구마를 먹어댔음에도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결국 어머님께 전화를 걸어서

 

"어머니 고구마 안필요하세요?"

"아니. 난 고구마로 음식을 할 줄 모른다"

"그냥 깍아드셔도 되는데"

"싫다"

 

하셨고, 고구마는 줄지 않은 상태로 일부 곰팡이가 피기 시작을 했습니다.

하는 수 없이 녀석들을 꺼내서 닥아주고 거실 한쪽에 펼쳐두었다죠.

그러자 뭐랄까 내 일상이 고구마 녀석들의 침범을 받은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슬슬 고구마로 이어지는 식생활이 지겨워지기도 했습니다다.

 

도데체 고구마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내일 저녁으로는 다른 것을 먹고픈데 말이죠.

 

 

 

 

'사는 이야기 > S Town Da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여행과 고구마  (2) 2021.10.31
착한 팀장의 일기  (0) 2021.10.27
소소한 쇼핑들  (2) 2021.10.24
호주산 MZ 토끼는 다르다  (0) 2021.10.22
육아 휴직의 중요성  (0) 2021.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