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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소소한 쇼핑들

간만에 동대문쪽에서 약속이 있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조금 걷고 예정했던 장소에서 약 1시간 정도 예정된 약속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자 맑은 가을 날이었습니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를 걸어다니다가 종로쪽으로 버스를 타기 위해서 익숙하지만 아주 오랫동안 걷지 않았던 길들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종로5가 정도에 이르렀을 때 한쪽 골목으로 시선이 갔습니다.

그 곳에는 약 10개 정도의 노점에서 꽃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의례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흥정을 하면서 꽃들을 사가고 있었습니다.

 

나도 자연스럽게 쭈그리고 앉아서 꽃들을 구경했고, 아저씨의 추천으로 3종류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그 옆옆집 정도에서 팔고 있는 화분도 3개를 구입했습니다. 나중에 보니 이태리에서 만들었네요. 

 

그렇게 버스를 타고 집으로 와서 피자를 시켜 저녁을 먹고 나서, 집에 있던 약간의 흙과 아까 사온 화분들을 이용해서 보라색과 노란색 꽃들을 심었습니다. 

저녁이 되자 꽃봉오리를 오무리기도 하고, 벌써부터 작은 벌레들을 잡기도 하고 (왼쪽 녀석은 식충식물입니다) 나름 적응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오늘 아침에 일어나자 오늘도 맑은 날이 계속됩니다.

차에 시동을 걸고 교회에 가서 방송실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오늘은 교회 바자회가 있는 날입니다.

평소라면 시끌벅적하게 먹을 것도 있고, 사람들과 수다도 떨고 등등 즐거운 날입니다만,

코로나 영향으로 미리 사전에 인터넷으로 주문을 받고, 주방에 가서 자기 이름이 쓰여져 있는 비닐봉투를 들고 오는 그런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런저런 밑반찬과 고구마 한 상자를 들고 집으로 왔습니다.

라면을 끓여서 밑반찬과 함께 점심을 먹고 고구마들을 정리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무엇을 할까 하고 고민했었는데, 의외로 소소한 쇼핑들이 왠지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오후에는 무엇을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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