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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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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선데이 토요일은...그냥 수 많은 토요일 중에 하나였다.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공식적인 운동을 하고 집에 돌아와서 늉사마가 해준 밥을 먹었다. 장을 안봤더니 늉사마가 이거저거 짬뽕해가지고 당췌 이름을 붙일 수 없는 음식을 만들었는데 나름대로 맛있었다. 그리고는 얼마전 구입한 '궁' 이란 드라마를 봤다.열라 웃겼다.소파에 누워서 낄낄 대다가 잠이 들었다. 그리고 일요일이 왔다. 일주일 동안 약으로 음주로 혹사했던 몸에 드디어 무리가 왔다.어제 운동하다 더위도 먹은 관계로 오전내내 별로 말을 잘 듣지 않았다. 결국 퍼펙트 선데이를 선언하고 집구석에 쳐박혔다.일단 복장은 잠잘때 입는 스페셜 빤주에 헐렁한 티만 입고디비디 플레이어에는 궁 씨디를 주욱 배치하고얼마전에 사다둔 해리포터 전집을 좌악 늘어놓고아침은 커피와 토스..
순간의 선택이...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 라는 오래된 선전문구가 있다.그래 생각해보면 우리가 어떤 일을 결정하는데 그리 많은 시간을 사용하는 것 같지는 않다. 이론대로라면 사유와 반추를 지속하는 장고끝에 결정을 내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심지어 아주 중요한 결정까지 '그래 뭐' 혹은 '오오 그래?' 정도의 사유로 선택을 하는 것 같다.뭐 나만 그렇다면...... 세상이 밉다 -_-;;; 암튼 요사이 우리 사무실에 호치민인문사회과학대학교 한국학과 학생들이 두명 있다. 명목인 즉슨,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한국어'를 실습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정작 우리 회사는 사용 언어의 70%는 영어다.뭐 진실은 묻어버리고...-_-a 첫 날 두명이 와서 인사를 하고 한 명은 우리팀에 (옥이가 있는 관계로) 그리고 한 명은 총무..
태터툴즈 정식판 실패기 그동안 게으름을 부리다가 어제부로 겨우 태터 클래식 RC3를 깔았다.왠지 좋아보이는 환경을 즐거워하다가 보니 이론 별로 맘에 안드는 스킨들이다. -_-;;;결국 하루종일 이거저거 해서 무사히 인스톨 성공... 그리고 오늘 태터에 가봤더니 뭐냐.... 정식판이 나온 것이다 -_-;;;;;;; 귀찮아져서 당분간 클래식으로 버티려는데, 공연히 일하기도 싫고 해서 (순전히 이 이유겠지만) 인스톨을 감행했다. 일단은 자료를 백업받고,게피판에 올라온대로 클래식 정식버젼을 먼저 인스톨해서 제대로 작동한는지 확인 했다. 아무런 문제가 없이 잘 돌아간다. 이제 다시 정식버젼을 FTP로 올리고는 페이지를 부르자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는다.결국 티티 메인 폴더의 파일들을 다 지우고 다시 올리자 인스톨이 시작된다.필요한 정보도..
역시나 외국어는 어렵다 어제 마신술이 덜깨서 겔겔 거리고 있는데 앞쪽을 보니까 옥이가 신나게 메신져를 하고 있었다. '이 인간이 아주 근무시간에 -_-*'내가 보든 말든 (네네 이제 상급자라는 생각 싹- 버렸습니다) 열라 떠들고 있는데 갑자기 메신져에 한글이 뜬다. "허억~""왜그래?""이론 한글이...""뭔데?" 가까이가서 읽어봤다. 내용인 즉슨 '옥아, 다음주에 애들 실습가는거 알아봤냐? 애들 이력서도 보내야되니?' 뭐 이런 내용이다. 다음주부터 호치민 인문사회과학대학 한국어학과 학생들이 실습을 위해서 울 회사에 온다. 아마도 옥이가 배웠던 한국교수님이 메신져로 물어보는 듯 했다. "아아-""왜?""이게 뭔 말이래요?""그외 다음주에.....""하아- 대답을 대답을""뭔 얘기하고픈데?""그러니깐염...." 결국 내가 한국말..
요사이 중독된 것들 나는 일종에 단순한 인간이라서 일단 뭔가에 빠지면 한참동안을 거기서 허우적거린다. 요사이 중독성을 띄는 것을 보면 먼저 오렌지 쥬스... 솔직히 오렌지 쥬스에 빠진 것은 처음이 아니다.영국살적에 한 번 걷잡을 수 없이 빠졌다가 겨우 헤어나왔는데 요사이 다시 시작된다. 100% 무가당 오렌지쥬스를 하루에도 몇번씩 원샷을 날려야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다.덕분에 우리집 찬장에는 오렌지쥬스들이 즐비하다.이렇게 쓰고 있자니 또 땡긴다. 흑흑 그리고 구아바. 예전에 구아바맛 쥬스라는 것을 경험하고는 '이런게 과일이야' 했지만 실제로 구아바를 먹으면 그 특이한 맛에 푹 빠지게 된다.덕분에 아침마다 구아바를 먹으려고 하는데...이게 구아바가 철이 지나가서 잘 구하기가 어렵다는데 있다.늉사마한테 사다달라고 했지만 매정하게..
디비디를 봤다 간만에 디비디 가게를 지나치는데, "여기요. 미스터김 새로운 영화가 많이 있다구요" 하길래 이거저거 뒤지다가 몇개의 디비디를 구입했다. 어제 저녁을 먹고 이 중에 두개를 봤는데 하나는 '무극'이었고 다른 하나는 '게이샤의 추억이었다' 먼저 '무극' 일단은 중국적인 화려한 혹은 과장적인 영상과 소위 '좋은 장면 하나 만들기'위한 무리한 연출이 보였다. 뭐 이런것은 중국영화가 보여주는 기본이지만 역시나 너무나 긴 내용을 짧은 시간으로 줄이고 게다가 그 틈에 감정살려야지 각국의 유명한 배우들 멋있게 만들어야지 등등... 무협적인 관점에서 보면 별로다. 멜로물적인 관점에서 보면... 감정이 튄다. 결국 별로 집중이 안돼는 뻔한 이야기 진행이었다. 실망했다는 얘기 그리고 '게이샤의 추억' 결국 일본적이지 않고 서..
텟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길고 긴 구정(텟)연휴의 마지막 일요일 오후를 보내고 있다.예상대로 할 일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해서 태국에서 찍은 사진과 비디오를 정리하고 간만에 지저분할대로 지저분해진 컴퓨터도 정리하고 내일부터 올 늉사마를 위해서 쇼핑도 했다. 그러다가 생각난 지난 금요일 얘기. 베트남의 텟 휴일을 공식적으로 지난 주 토요일부터 시작해서 목요일에 끝나는 것이다. 물론 나를 비롯해서 금요일에 휴가를 내고 이번주 금요일에 휴가를 내면 거의 2주의 휴가를 즐길 수가 있는 것이다. 뭐 베트남이 고향이 아닌 나로서는 휴가가 공식적으로 끝나고 첫 출근이 금요일에 회사에 갔다. 약 절반 정도의 베트남 친구들은 아직도 휴가중이고 몇몇이 나왔지만 영- 일하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그런가 보다 하고 일을 하고 있는데 안오는 줄 알았던 치..
무사귀환 무사히(?) 태국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아직도 연휴기간이라서 그런지 무지하게 조용하지만 저는 이미 모든 체력과 자금력은 소진한 관계로 집에 쳐박혀서 라면과 벗하면서 지낼 예정입니다.쇼핑한 것들과 사진들과 빨래감들과 암튼 정리할것들이 무궁무진 하지만서도 뭐 걍 배째고 있을 예정입니다. 그나저나 역시나 방콕과 파타야는 즐거운 곳이더군요.게다가 너무 이쁜 그릇들과 티세트도 많고... 흑흑 또 질렀습니다. 모두들 즐건 하루를
Chuc Mung Nam Moi 내일부터 슬슬 설 연휴가 시작되겠네요. 저는 내일부터 놀러갑니다. 아마도 블로그에 업댓은 당분간 없을듯.... 참고로 전 정말 암생각없이 놀아댑니다. 베트남도 이제 완연한 텟 분위기 입니다. 텟은 텟 웬 단에 약자 입니다. 아마도 원단절의 베트남식 발음인 것 같습니다. (확신율 65%) 길에는 아직은 일러서 완전히 노란색이 아니지만 노란 꽃들과 금귤나무들이 잔뜩 있고 여기저기 텟 음식인 반짱을 만드느라 우리회사 아줌마들 집으로 다 갔습니다. 평소와는 달리 커다란 수박들도 많이 보이는 군요. 설에 즐겨 먹습니다. 평소엔 가늘고 긴 형태를 먹는데... 오신 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겁고 돈 많이 버는 2006 병술년 되세요.
네이버폰을 시도하다 외국에 사니까...하는 이유로 듣는 질문중에 하나는 "전화비 많이 들지요?" 인 것이다. 그러니까 외국에 사니까 한국에 있는 집이나, 친구들이나 애인등등에게 전화를 해대려면 비싸디 비싼 국제전화를 사용해야 되고 (베트남은 영국보다 쎄다!!!) 결국 소득의 절반을 쏟아 붓는 생활을 할 것이라는 생각의 발로인 것이다. 그/러/나/울 엄니와 나는 쿠울하게 달랑 명절과 생일에만 약 1분간의 통화를 한다.글고 내 친구들은.... 전화를 하는 인간들이 아니다 -_-;;;그냥 2년만에 만나도 어제 본 사이처럼 걍 술이나 먹고 그런다.글고 한국에 애인따윈 당근 없다. 솔직히 떨어진 애인을 두고 그리워할 나이도 아니고 -_-;;;;; 결국 국제전화비로 고생할 일이란게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도 어제는 왠일인지 네이..
Official하게 보낸 주말 원래 주말이라고 하면, 적어도 내게 있어서는 '지극히 개인적인' 시간이다.라고는 하지만서도 지사 생활을 하면서 아주 100% 개인적인 주말은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 이번 주말도 뭐랄까 계속 '공식적인' 행사에 참여하는 그런 시간을 보냈다. 쉽게 생각하면 별로 큰 돈 들이지 않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쇼도 보고 그랬으니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왠지 이렇게 주말을 지내고 나면 월요일에 출근해서 무너가 쉬지 못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암튼 공식적인 디너가 있어서 갔었는데 그 곳이 의외로 괜찮았다.그래서 소개를 하자면... 베트남 호치민시에 있는 사이공 강가에는 여러개의 리죠트가 있는데, 이 중에 유명한 곳이 빙꼬이 1과 빙꼬이 2다.위치는 호치민시에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유명한 탄다에 있다.이번에 소개하는 곳..
밀리는 인생 "그러니까 밀려서 메이드를 구했다는 거군요""아뉘 뭐 그런건 아니고.... 딴은 맞지... 뭐 늉사마 너무 잘하니까...""그나저나 여행계획은 짰어요?""여행? 뭔 여행?""하아- 진정으로 우리집에 와서 쭈그리고 앉아 베트남 전통 설날음식을 같이 만들고 싶지 않으면 이번 텟을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할꺼에요!" 그러고 보니 베트남 최대의 명절 텟이 다가온다.아파트의 서비스도 식당도 늉사마도 탄아저씨도 암것도 없는 일주일인 것이다. 길은 두가지다.미리 먹을 것을 잔뜩 싸가지고 집에다가 쟁여놓고 이불 뒤집어쓰고 티비나 보던지. 아아 생각만 해도 우울하다.비행기표 예약해가지고 설날없는 나라로 도망가는 것이다.맞다. 옥이네 가서 명절음식하는 것도 있구나 -_-;;; 결국 "옥아, 나 어디가지?""하아- 그걸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