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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사이공/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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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Bánh Mì)의 역사 베트남을 대표하는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음식으로 하노이 출신 쌀국수인 퍼(phở)가 있다면, 사이공 출신으로는 바로 베트남식 샌드위치인 반미(bánh mì)가 있습니다. 사이몬 스탠리씨의 포스팅에 의하면, 반미의 역사는 프랑스 식민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는 퍼도 마찬가지) 이 시기는 유럽 스타일의 음식들이 베트남으로 유입되었고 이런저런 영향을 주던 시기였습니다. 당시 베트남에 살던 프랑스 사람들은 자기네 나라 음식만을 즐겼지만 (프랑스 친구들이란 -_-;;;), 베트남 사람들은 프랑스 음식에 영향을 받아 20세기부터 요사이 인기있는 새로운 퓨젼 스타일의 음식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유럽에 전쟁들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프랑스 음식과 베트남 음식사이의 장벽이 본격적으로 허물어지기 시작했습니..
분 더우 맘 똠 (Bún đậu mắm tôm) 베트남 소스 중에 맘똠(mắm tôm)이라는 녀석이 있습니다.이 녀석은 새우로 만든 일종에 새우젓인데 특유의 향기가 있어서 호불호가 갈리는 녀석이죠.약간 옅은 팥색이고, 유명한 생선젓인 느억맘보다 향기가 셉니다.일단 맘똠까지 드실 수 있으면, 베트남 대부분의 음식은 정복하셨다고 보시면 됩니다. 오늘 소개하려는 분 더우 맘 똠(Bún đậu mắm tôm)이라는 음식도 이 맘똠 소스를 이용한 녀석입니다. 원래 북쪽 음식인데 요사이는 호치민에서도 즐길 수 있는 음식이죠.이런 이유로 호치민에 있는 분 더우 맘 똠 집은 뭐랄까 북족 스타일로 꾸민 집들이 많습니다. 분 더우 맘 똠은 이름 그대로 분 그러니까 쌀국수, 더우 그러니까 두부 (보통은 튀긴 두부)를 맘톰 즉 새우젓과 같이 먹는 음식입니다. 보통 여기에 ..
베트남 붉은 망고, 쏘아이 도(Xoài Đỏ)를 먹어봤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베트남 망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링크) 오늘 큰 수퍼에 갔다가 붉은 망고 그러니까 베트남 말로 쏘아이 도 (Xoài Đỏ)가 있어서 한 번 구입을 해봤습니다. 예전에 포스팅을 할 때에도 이게 소위 한국에서 말하는 애플 망고와 같은 것인지조금 햇갈렸기 때문에 이번에 한 번 확인해 볼 겸해서 구입을 했지요. 아래 사진과 같이 베트남 망고들이 모여있습니다.붉은 망고는 티가 확 나더군요. 바로 이 녀석이 베트남 붉은 망고 되겠습니다. 가격은 1kg에 89,000동 (4950원) 정도니까 제가 주로 먹은 쏘아이 깟 보다 조금 비싼 편입니다. 이 녀석이 쏘아이 깟이죠. 보통 1kg에 4~5만동 사이입니다. 일단 큼지막한 녀석 하나를 구입해서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왠지 딱딱한 것 같아서 며칠이 지나고..
두리안 맛 카푸치노를 먹어보다 어제는 정말로 간만에 7군에 있는 베트남에 있는 한국계 수퍼인 롯데 마트엘 갔습니다.제가 사는 곳과 이 7군은 나름 거리가 있어서 잘 가는 편은 아닙니다.솔직히 특별히 살 것은 없었는데, 간만에 멀리간다는 생각으로 한 번 가봤다죠. 역시나한국 사람들이 많이 모여사는 지역이라서 그런지 울 1층 수퍼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한국 식품들이 다양하네요.고기도 좀 사고, 라면도 사고, 과일들과 야채도 좀 사고 2층으로 올라가자 이 녀석이 눈에 띕니다. 음. 그러니까 두리안 맛 카푸치노입니다. 베트남 친구들이 나름 포장도 괜찮고 디자인도 그럭저럭 좋고 암튼 평소에 베트남 커피와 차별된 녀석으로 보였습니다.옆에는 코코넛 맛 카푸치노도 있었는데, 두리안 맛 커피란 도데체 어떤 맛일지 궁금해서 하나 구입을 했습니다. 집에 ..
못 먹는 베트남 음식 - 홋 빗 론 (Hột Vịt Lộn) 이 블로그에다가 “아아 베트남 음식을 좋아합니다” 뭐 이런 식으로 적은 적이 몇 번 있는 것 같은데 네, 좋아하는 편입니다. 실제로 베트남에 살고 있으니 먹을 기회도 많고 매 끼 한식만 먹을 수는 없는 그런 상황이죠. 게다가 객관적으로도 베트남 음식들은 맛있답니다. 이런 제가 못 먹는 베트남 음식이 있으니 바로 홋 빗 론(Hột Vịt Lộn)이라는 녀석 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에 곤계란에 해당되는 녀석으로 부화되기 직전의 오리가 있는 알을 삶은 요리입니다. 베트남 길거리 요리 중 하나인 이 홋빗론은 영양가가 높아 임산부에게 좋고, 몸의 열을 낮추어주는 등 여러가지 좋은 효능이 있다고 전해지지만.... 그리고 실제로 먹어보면 뭐 특이한 맛도 아니지만.... 저는 못 먹습니다. 그러니까 자꾸 녀석이 쳐다..
두터운 라이스페이퍼 요리 - 반 짱 포이 승(Bánh Tráng Phơi Sương) 이 요리는 내가 베트남 음식을 좋아한다는 얘기를 듣고 직원이 추천해준 것입니다. 우리가 월남쌈할 때 사용하는 라이스 페이퍼라고 부르는 녀석을 베트남에서는 반짱(Bánh Tráng)이라고 합니다.보통 쌀을 곱게 갈고 물에 풀어서 얇게 펴서 찐 다음 햇볓에 말려서 만듭니다. 오늘 소개하는 반 짱 포이 승(Bánh Tráng Phơi Sương)은 일반적인 반짱보다 두텁게 만들고 하룻밤 정도만 살짝 말려서 촉촉하고 보들보들하게 만든 녀석입니다. 이 부드러운 라이스 페이퍼의 기원은 떠이 닌(Tay Ninh) 지방에 짱방(Trang Bang) 마을에 살던 가정주부가 만든 것이라고 전해지는데, 실수로 반짱을 담아둔 바구니를 밤 새 밖에 두었다고 합니다. 다음 날 이슬을 맞아서 망쳐버렸다고 생각하고 반짱을 살펴보았더..
베트남 쌀국수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언젠가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요 집에서 퍼(pho)를 만드는 것을 시도해보려구여. 어떻게 반죽을 만드는가요?" 일단,베트남 사정을 말씀드리자면 여기에는 생면인 퍼와 말린 퍼 등등이 가게에 넘쳐나기 때문에 제 주변에 아무도 이 쌀국수를 만들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이 블로그를 찾으신 분들이 정말 한 번 만들어보거나 아니면 참고삼아서 알아보실 수 있다는 생각에서 한 번 소개합니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의 면들과 베트남 면들의 차이는 반죽입니다.우리나라 면들은 반죽을 하고 이걸 기계틀이나 칼로 썰어서 면을 만드는 반면에베트남 면들은 아주 묽은 반죽을 쪄서 이걸 말린다음에 썰어서 만듭니다. 요사이는 대부분 공장에서 만들지만 전통적으로 만드는 방법을 소개합니다.공장에서..
베트남의 검은 떡, 반 가이(Bánh gai) 주말을 맞이해서 수퍼에 장을 보러 나갔다가 베트남 간식 하나를 구입했습니다.뭐랄까 일종에 떡인데 이름은 반 가이 (Bánh gai) 라고 합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녀석은 베트남 북부 홍강 유역이 고향인 녀석입니다.기본적으로 쌀로만든 네모난 검은 떡 안에 녹두로 만든 속을 채운 녀석입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대충 냉장고에 사가지고 온 물건들을 정리해둔 다음 녀석을 시식해봤습니다. 녀석은 짠 지아(Tran Gia)라는 회사에서 만든 녀석입니다.3/9일에 만들어서 3/13까지가 유통기간이니까 5일 밖에 되지 않네요. 정작 북쪽 기원의 음식이지만 동나이에서 만들어졌네요. 일단 바깥쪽에 잎사귀를 벗기면....네 안쪽에 또 잎사귀로 또 싸여 있습니다 -_-;; 드디어 녀석의 검은 몸체(?)가 나타납니다. 한 입 먹..
베트남 국수 종류 소개 "그럼 퍼도 국수이고 미엔도 국수인 건가요?""그렇죠" 뭐 이런 식의 질문을 몇 번인가 받아서 베트남에서 유명한 국수의 종류를 한 번 정리해봤습니다.물론 베트남에는 이 보다 더 많은 국수들이 존재합니다.절대로 모든 국수가 아닌 유명한 국수들을 정리한 포스팅이랍니다. 정보가 추가되면 업데이트 할 예정입니다. 분 (Bún) 분(Bún)은 유명한 베트남 국수인 후에식 매운 국물 국수인 분 보 후에(bún bò Huế), 구운 고기가 올라간 비빔국수인 분 팃 능 (bún thit nướng), 하노이의 대표국수 분 짜 (Bún Chả)를 만드는 하얀색의 쌀국수입니다. 기본적으로 분은 가게에서 생면 상태로 구입을 합니다. 그냥 사다가 국물등을 부어 먹으면 되죠.말린 분은 분코(Bún Khô라고 하는데, 구입해서 ..
베트남 스타일 라임 소주와 깔라만시 소주 요사이 베트남에서는 수퍼 등에서 쉽게 우리나라 소주들을 구할 수 있겍 되었습니다.덕분에 가끔 집에서 삼겹살 등등을 구워먹을 때 소주을 즐길 수가 있죠.그리고 한국분들이 많이 사시고 관광도 많이 오시는 관계로 한국식당들도 많이 생겨났습니다. 이런 핑계로 베트남 스타일 소주를 두 가지 소개드립니다. 먼처 하나는 베트남에서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라임 (베트마 말로 짠 Chanh)을 타서 먹는 방법입니다.소주 잔에 소주를 적당이 따르고 라임즙을 짜서 타먹으면 되는 간단한 방법이죠.라임의 향긋, 쌉살,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베트남 한국식당이나 소주를 파는 식당에 가서 "라임 좀 썰어주세요" 라고 말하면 보통 무로료 썰어다 줍니다. 대부분의 식당에 짠 정도는 있습니다.이걸 베트남 말로 아주아주 쉽게 하..
베트남 냉동식품 쏘이 밥 (xoi bap) 먹어보기 베트남의 경제가 발전을 하면서 이런저런 식문화도 발달을 하고 있습니다.덕분에 요사이 큰 수퍼 등에는 냉동 베트남 식품들이 꽤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는 얼마전에 빈컴마트에서 구입을 한 냉동 쏘이 밥 (xoi bap) 그러니까 옥수수가 들어간 찹쌀밥을 소개합니다.쏘이는 찹쌀밥이라는 말이고 밥은 옥수수를 말합니다. 일단 포장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포장을 뜯으면 아래와 같이 연잎에 싸인 찹쌀밥과 2종류의 스프가 각각 2개씩 들어가 있습니다.스프중에 위쪽은 말린 새우인지 멸치인지와 마늘 튀긴 것이고, 아래쪽은 소금, 설탕 아마도 미원이 들어있지 않을까 합니다. 일단 전자렌지에 4분 정도 돌려줬습니다. 렌지에서 꺼내서 열어보면 대음과 같습니다.찹쌀과 옥수수가 있고 그 위에 녹두가 덮고 있습니다. 뭐 대충 이런 모..
하노이 유명한 쌀국수(Pho) 가게들 "그러니까 하노이에 최고의 쌀국수 집은 어디야?" 라는 질문을 하는 것은 멍청할 수 있습니다.하노이에는 엄청나게 많은 쌀국수, 그러니까 퍼 집이 있고, 각자 나름대로의 개성이 있고 자존심이 있고 개인취향이 있기 때문입니다.뭐랄까 하노이 친국들 각자 마음속의 '개인적으로 최고라고 생각하는 퍼집'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오늘 친구녀석이 물어서 '하노이 최고의 퍼집' 이 아닌, '하노이에서 유명한 퍼집들'을 알려주었습니다.네네, '유명한' 입니다. 뭐 그렇다고 맛이 없는 집들은 결단코 아닙니다. 다 유명해지려면 이유가 있는 것이죠. 네.친구녀석에게 알려준 개인적으로 요사이 유명한 하노이 퍼 집들을 공유합니다.모든 곳에 가보지는 못했고, 주변 인간들, 인터넷 등등에서 찾았습니다. 참고로 가격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