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틀사이공/음식

베트남 쌀국수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언젠가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요 집에서 퍼(pho)를 만드는 것을 시도해보려구여. 어떻게 반죽을 만드는가요?"


일단,

베트남 사정을 말씀드리자면 여기에는 생면인 퍼와 말린 퍼 등등이 가게에 넘쳐나기 때문에 제 주변에 아무도 이 쌀국수를 만들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이 블로그를 찾으신 분들이 정말 한 번 만들어보거나 아니면 참고삼아서 알아보실 수 있다는 생각에서 한 번 소개합니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의 면들과 베트남 면들의 차이는 반죽입니다.

우리나라 면들은 반죽을 하고 이걸 기계틀이나 칼로 썰어서 면을 만드는 반면에

베트남 면들은 아주 묽은 반죽을 쪄서 이걸 말린다음에 썰어서 만듭니다.


요사이는 대부분 공장에서 만들지만 전통적으로 만드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공장에서도 대충 비슷하게 만듭니다. 뭐 공장이래야 아주 약간 자동화시킨 정도입니다.




1. 일단 쌀을 하루 정도 불린 다음 곱게 갈아줍니다.


쌀국수를 만드는 쌀은 저렴한 녀석들을 주로 사용합니다.

보통 쌀로서 판매 가지가 떨어지는 깨어진 낫알 등을 사용한다고 하네요.





2. 쌀가루에다가 타피오카 가루를 섞어서 찰기를 더해줍니다.


이 타피오카 가루는 일종에 전분성분이라고 하네요.





3. 이 쌀가루+타피오카 가루에 물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4. 이렇게 잘 섞으면 아래 사진처럼 묽은 상태의 반죽이 됩니다.





5. 이 묽은 반죽을 증기가 올라오는 틀에 고운 면포를 깔고 위에 둥글게 발라주어 증기로 익힙니다.





6. 익으면 녀석을 아래 사진처럼 뜯어냅니다.





7. 이렇게 익힌 반죽을 빨래처럼 걸어두거나 아래처럼 (전통방법이져) 대발에 놓아 말립니다.





8. 말리는 과정이죠


말리는 정도는 생면으로 판매하는 녀석은 비들비들하게 적당한 정도만 말리고,

건조면 상태로 판매하는 녀석은 바싹 말립니다.





10. 말린 면을 기계를 이용해서 얇게 썰어줍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이야기 했다시피 이렇게 만들어진 것 중에 생면은 반 퍼 뚜오이 (Banh Pho Tuoi), 건조면은 퍼 코 (Pho Kho)라고 합니다. 


(생면 상태의 퍼)


(건조면 상태의 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