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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사이공/음식

베트남 국수 종류 소개


"그럼 퍼도 국수이고 미엔도 국수인 건가요?"

"그렇죠"


뭐 이런 식의 질문을 몇 번인가 받아서 베트남에서 유명한 국수의 종류를 한 번 정리해봤습니다.

물론 베트남에는 이 보다 더 많은 국수들이 존재합니다.

절대로 모든 국수가 아닌 유명한 국수들을 정리한 포스팅이랍니다. 정보가 추가되면 업데이트 할 예정입니다.



분 (Bún)


분(Bún)은 유명한 베트남 국수인 후에식 매운 국물 국수인 분 보 후에(bún bò Huế), 구운 고기가 올라간 비빔국수인 분 팃 능 (bún thit nướng), 

하노이의 대표국수 분 짜 (Bún Chả)를 만드는 하얀색의 쌀국수입니다.


분 보 후에


분 팃 능


분 짜




기본적으로 분은 가게에서 생면 상태로 구입을 합니다. 그냥 사다가 국물등을 부어 먹으면 되죠.

말린 분은 분코(Bún Khô라고 하는데, 구입해서 뜨거운 물에 담가서 부드럽게 한 다음에 먹으면 됩니다.


생면 상태의 분


마른 면인 분코





미 ()


미()는 노란색의 면입니다.

이 면은 중국 기원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미()라는 말이 밀가루라는 뜻이어서 중국에서 밀가루로 만들던 계란국수 중 하나를 

베트남에서 쌀가루로 비슷하게 만들었다는 설이 있기도 하고 일부 아직 밀가루로 만든다고도 합니다.

뭐랄까 라면 느낌이 나는 녀석들도 있고, 이것 보다는 약간 덜 꼬인 느낌의 국수도 있죠.


볶음 국수에 많이 사용하는 녀석이죠. 저희 집에 항상 비치되어 있답니다.


훗- 집에서 사용하는 고급 미      



미 싸오 보




중부지방의 명물 국수인 미꽝(Mì Quảng)을 만드는 국수이기도 한데 미꽝용 국수는 약간 두껍고 다릅니다. 

녀석의 노란색은 계란이 아닌 강황을 넣어서 만든다고 합니다.


미 꽝





퍼 (Phở)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베트남 쌀국수는 퍼(Phở)일 것입니다.

의외로 이 국수는 20세기에 들어와서 개발된 녀석이라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소고기 국물을 베이스로 한 국수는 프랑스 식민의 영향이기 때문입니다.


퍼(Pho)는 쌀국수 음식을 말하고, 여기에 들어가는 면은 반 퍼(Bánh phở) 라고 합니다.

반 퍼는 쌀가루를 갠 것을 스팀이 올라오는 곳에 넓게 펴서 익히고 이걸 가늘게 썰어서 만듭니다.


이 반 퍼 중에 말린 것을 퍼 코(Phở Khô), 말리지 않은 것을 퍼 뚜오이(Phở tươi)라고 합니다.


퍼 뚜오이


퍼 코




그리고 특이하게 퍼 꾸온(phở cuốn)이라는 녀석이 있는데 이건 가늘게 썰지 않고 넓은 형태로 판매하는 녀석인데 

이걸로 반 꾸온 (banh cuốn) 혹은 그냥 퍼꾸온이라고도 하죠 을 만듭니다. 


반 꾸온





반 호이 (Bánh hỏi)


베트남 음식을 먹다가 보면 그물 모양의 쌀국수를 볼 수 있는데 이걸 반 호이(Banh Hoi)라고 합니다.

이 녀석은 남쪽에서 만들어진 국수로 나름 만드는 과정이 어렵다네요.




보통 돼지고기 구운 것과 같이 먹는데 고기를 반호이에 싸고 소스에 찍어서 먹고는 합니다.




역시나 생면 상태로 팔고요, 말린 반 호이를 반 호이 코 (Bánh hỏi khô)라고 해서 말린 상태로 팝니다.

(네네, 이 정도 되면 뒤쪽에 코 khô 라는 말이 붙으면 말린 것이라는 걸 눈치채셨을 것 같습니다 ^^)





미엔 (Mien) 혹은 분 따우 (Bun Tau)


우리 나라의 당면과 비슷하게 생긴 투명한 느낌의 국수입니다.

쌀로도 만들지만 칡, 녹두, 카사바 등등으로도 만든다고 합니다.




호치민의 대표 국수인 후 띠우(Hu Tieu)를 만드는 국수죠.


호치민 국수. 후 띠우



그리고 분 따우 싸오 (Bun Tau Xao)라는 국수를 만들기도 하는데 버섯 등을 넣고 국수를 볶아내어 우리나라의 잡채와 흡사한 느낌이 나는 국수입니다.


분 따우 싸오



우리나라 잡채를 베트남 말로 미엔 싸오 한 꿕 (Mien Xao Han Quoc), 그러니까 말 그대로 한국식 미엔 볶음, 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