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874) 썸네일형 리스트형 너네는 놀아? 얼마 전에 무참히도 여름휴가 계획이 짓밟힌 나로서는 요사이 주변에서 여름 휴가 얘기만 나오면 날카롭게 반응을 하는데... 얼마 전부터 하루에도 몇번씩 국제전화를 걸어서 쓰잘떼기 없는 것들 물어보던 인간 하나가 (암튼 베트남만 함 와봐 -_-*) 전화가 뚝 끊겼길래 다른 인간에게 물어봤더니...... 하아..... 여/름/휴/가/란다. 그래 내 사적인 시간에까지 전화질을 해서 당장 죽을 것 같이 난리를 치더니 (실제 그럴 일이 아니었다) 자기는 10일동안 여름휴가를 가나...게다가 오늘은 제헌절이라고 아에 본사에 인간의 씨가 말랐다.암생각없이 아침에 전화를 걸었더니 당직실로 연결이 된다. "여기 베트남인데 ㅇㅇ씨 없나염?""하아 오늘 제헌절이라서...""아, 네 -_-;;;" 결국 주말에 낑낑거리고 몸도 .. 나는 사랑의 양이 부족하다 오늘은 한 달에 한 번있는 정기 반상회가 아닌 일종에 석유회사 모임이 있는 날이다. 발표자료를 준비해서 회의장인 소피텔로 갔더니 익숙한 얼굴들이 모여서 놀고 있었다. "아이구 요새 열라 바빠""너네 회사 이번에 보너스 나오냐?""이건 쒸 요사이 갑과 을이 바뀌었어""야야 저번에 너 몇차까지 간거야?""그럼 베트남 온지 얼마나 되었어?" 이런 식의 재미없는 대화가 오고가고 있는데 저쪽에서 이번에 탐사시추 하다가 꽝난 모모사 ㅁ녀석이 희죽거리면서 다가온다.순간 녀석이 너무나 큰 실패의 충격으로 정신이 획-하고 저 세상을 건너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geologist가 탐사 실패하고 희죽이라뉘.... 생각해보면 녀석 66년생인데 아직 장가도 못가고 저번 진급에도 밀리고 이번 탐사정도 실패하고, 이젠 걷잡을.. 여름휴가 가고프다 본사에서 공문이 왔다. 내용인 즉슨 '2006년도 하절기 휴가기간 운영계획을 다음과 같이 통보하오니 별첨 서식에 의거 각 처실별로 휴가계획을 복지후생팀으로 통보 바랍니다.' 하면서 각자 5일씩 그러니까 양쪽 주말을 끼면 9일간의 휴가를 다녀오라는 내용이었다. 이제는 휴가를 안가면 돈으로 주지도 않고,휴가를 안보내면 업주를 고발할 수도 있고,등등 제도는 참 좋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침을 질질 흘리면서 공문을 보고 있는데 소장님이 지나가다가 한 마디 던진다. "그거 왜 보고 있어?""아녀 그게 걍 왔길래염" (저기 우리도 울 회사 아닌가여?)"설마 공문왔다고 그대로 휴가가려는 거 아니쥐?""아웅 설마염" (흑흑-)"나중에 일 다 끝나고 그 때 가라구""넹" (이론 내년 2월에나 끝나자나여~) .. 생일날 쓰는 7월의 일상 뭐 앉아 있자니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군요. 우선 옥이가 결혼을 했습니다.뭐 누구나 다 예상했던 시기에 누구나 다 아는 만군과 그러니까 익사이팅이라든가 하는 것이 전혀 없는 결혼식이었습니다.피로연장에 도착을 하니까 (참고로 베트남에서 결혼식은 아침에 집에서 식구들만 참석을 합니다) 아는 얼굴들이 버글버글 거리고 있었습니다. 일단은 이미 음주단계로 넘어간 우리 떨거지들과 (식장에선 맥주 무한 공급이라져 -_-;;;) 만군네 회사사람들 그러니까 우리랑 늘 같이 일하는 ㅅ사 사람들이 거의 울 회사와 같은 분위기로 즐기고 있더군요 "뭐야 왜이리 늦게 왔어염?""오오 드레스 열라 섹쉬한데""자자 여기봐여 사진찍게""미스터김 다 필요없어 자자 한잔""엉엉 왜 미스뚜엣 소개 안시켜주는 거에여" 하고 노는데 행사가 시작.. 베트남 호치민시 택시 소개 베트남에서 택시타기는 일종의 모험과 같은 것이죠. 네.그래서 경험과 지식이 있어야합니다. 같은 곳을 간다고 하더라도 경우에 따라 다른 비용과 시간 심지어 다른 길을 사용한다죠.특히나 길을 잘 모르는 외국인이나 관광객들은 참으로 기인- 거리를 돌아돌아 갈 때가 있습니다.그리고 베트남의 택시 가격은 우리나라 처럼 하나로 통일 된 것이 아니라 회사마다 그게 다르고, 차종마다 다르고, 또 간간히 미터를 적당이 손봐서 많은 가격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크게 택시는 '회사택시'와 '개인택시'로 나뉩니다.개인적으로 택시를 이용하실 적에는 가능하면 '회사택시'를 사용하시기를 바랍니다. 개인택시의 경우 바가지가 심하고 운전사들의 운전실력이 영 아니고 길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우리나라 처럼 회사 택시를 몰다가 개.. 커피를 줄이자 인터넷을 뒤지다가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면....' 하는 글을 읽고는 얼마나 마시나 생각을 했더니... 흐음 조금 심하다.커피의 천국인 베트남에 사니까 워낙 좋은 커피도 많고 게다가 워낙 진하기 까지하고 일단은 아침에 출근하면 커피 타주는 아점마가 한 잔 지인하게 다방커피를 주고한두시간 있다가 지인한 블랙커피를 한 두 잔 마시고점심먹고 오면 역시나 커피 타주는 아점마가 두 번째 다방커피를 지인하게 주시고오후에 회의다 뭐다 하면서 한 두잔 마시고집에가서 저녁 먹고 한 두잔을 하니까 결국 커피를 줄이기로 결심을 했다. -_-;;;; 그래서 커피타는 아점마 한테 "그니까여 제가여 커피를 줄이기로 했거든염. 그니까여 평소에 주시던 커피를 팍팍 줄여서 조금만 주시시..." 하고 말했고, 그게 어제였다. 아침에 .. 가끔은 스스로 자랑하기 얼마전에 친구녀석이란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이거봐. 공사 하는게 뭐 있다고...." 하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뭐 국영기업 다니니까 의례 듣는 얘깁니다. 국영기업=공무원=느리고 일적고 등등의 논리지요. 하지만 울 회사를 택했던 이유는, 뭐 일이 조금 적겠지만, 그리고 관료주의가 세겠지만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석유기술자를 키우는 회사이고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자체 석유탐사능력이 있는 회사이고 우리나라 국영기업중에 유일하게 '외국에서' 돈을 벌어 오는 회사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혹시나 구글어스를 하시면 10o26'29.68"N, 108o22'53.51"E에 가보시면 다음의 구조물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가 울 회사가 찾은 베트남 제 2의 유전인 Sutu Den (흑사자) 유전의 생산시설물인 FPSO (float.. 요사이는 우기 정말 누구나 와도 요사이 호치민은 우기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징허게 좍좍하고 비가 옵니다.덕분에 아침이 서늘해져서 우리 팀녀석들은 돌아가면서 감기에 걸리고 말이죠....오늘도 일기예보를 봤더니 파도가 높은데 지금 쬐그만 배에타서 바다에 떠있는 비엣 녀석이 불쌍합니다.그게 며칠전에 일이었지요. "그니까 supervisor로 우리쪽에서 누가 하나 타야하지 않겠어?" 라고 부장님이 얘기를 하는 겁니다.머리속이 빙빙 회전을 시작합니다.당근 요사이 보고 있는 기상예보와 그 배의 크기가 계산이 되고 지금까지 살면서 최초 모모 연구소의 동해 크루즈를 필두로 해서 수 많은 탐사선들과 시추선을 전전하면서 진정 온 몸으로 깨달은 하나의 진리가 저 마음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배는 커야.. 걱정이 태산 "이게 뭐야?""목요일 하루 월차를 좀....""왜?""왜라녀... 하아- 다음주에 결혼하자나염""근데""근데라녀.... 그 인간 (만군이다) 요사이 월드컵에만 빠져있지 도무지 결혼준비란걸 하지도 않느다구요. 하는 수 없이 내일 이 인간 끌고 다니면서 준비를 해야된다구요""저런""저런이라녀!!! 어제밤에 밤새도록 같이 축구봤다면서요!!!" 생각해보니 남자들만의 뜨거운 우정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모임,그러니까 맥주마시면서 소리지르면서 월드컵보는 모임에 만군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옥아, 이건말이야... 그러니까... 월드컵 기간에 결혼날짜를 잡은 순전히 니 실수야""남자들이란... 하아- 자자 싸인이나 해줘여" 그러고 오늘 오니까 옥이가 없다.불쌍한 만군은 오늘 끌려다니면서 이거저거 사겠지..... 조삼모사의 즐거움 한달만에 월급이 나왔다. (뭐 월급이니까 한달에 한번씩 나온다. 쿨럭- -_-;;) 그동안 돈이 없어서 못샀던 와인이나 몇병 살까하고 은행 잔고를 봤다. 허억- 평소에 볼 수 없는 액수의 돈이 들어와 있는 것이 아닌가!!! 순간 수 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이거 뭐야.... 내가 저번에 다른회사에서 받은 전화가 도청된거야?' (모모 회사에서 사람구한다는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 '아님 그 잘난척하는 울 회사 전산시스템의 오류?' '사장님이 (누군지 잘 모르지만) 내가 귀여워서?' 등등의 허접한 생각을 하고 있는데 과장님이 지나가면서 한 마디 합니다. "아- 뛰발넘들 이제야 보너스를 주냐?" 그렇습니다. 이 거대 액수의 돈은 (뭐 제겐 거대합니다) 그 동안 노사협의가 잘 안돼서 꽁꽁 묶여있던 그러니까.. 개와 고양이의 2세론 옥이가 웬 이멜을 하나 보냈다. "뭐냐? 이 강아지?" "이건 말이죠 그니까 아빠가 개고 엄마가 고양이인 그런 것이져" "그럴리가 없다" "흥흥- 신문에 그렇게 나왔다구요" "잘 모르겠지만 이게 뭐랄까 gene pool 개념인데...." "말하고 당나귀하고 결혼하면 노새가 나오자나여. 같/은/거/라/구/여" "아냐 그게 그렇지가 않다니까" "신문에 나왔다구염" "어디서 그런일이 있었는데?" "중국여" 삽시간에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결국 울회사 일하기 싫은 인간들이 득시글 거리기 때문에 이런 일... 절대로 놓칠 이유가 없다. 결국 사람들은... 1. 사실로 인정하자 파 2. 말세론 3. 중국은 믿을 수 없다 파 4. 베트남 신문은 믿을 수 없다 파 5. 점심 먹으러 가자고 조르는 파 -_-;;; .. Nintendo Geologist 어느 업계든 신세대와 구세대의 갈등이란게 있듯이 울 업게도 소위 구세대가 말하는 '진정한 petroleum geologist'와 요사이 우리 세대간에 절대로라고 할만큼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다. 그니까 울 선배님들은 넓디 넓은 책상에다가 지도랑 검층자료 등등을 좌악 하고 펴놓고색연필은 주주죽 늘어 놓은 다음손으로 슥슥슥 지도에 그림도 그리고 해석도 하다가필요시 계산기를 척 꺼내서 자신의 예측이 맞는지를 확인하고바로 그 지도랑 검층자료를 벽에다가 척 붙이고 "알간? 여기다가 뚫으란 말야!!!" 라고 하시면서 평생을 사셨다. 그러나 우리들은좁디좁은 책상앞에 앉아서 선배님들이 보시기에 애들장난 같은 컴퓨터나 만지작 거리면서petroleum geologist가 차마 입에 담지 못할 통계학적 이론을 들먹이고언젠간.. 이전 1 ··· 127 128 129 130 131 132 133 ··· 15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