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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커피를 줄이자

by mmgoon 2006. 7. 7.




인터넷을 뒤지다가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면....' 하는 글을 읽고는 얼마나 마시나 생각을 했더니... 흐음 조금 심하다.

커피의 천국인 베트남에 사니까 워낙 좋은 커피도 많고 게다가 워낙 진하기 까지하고


일단은 아침에 출근하면 커피 타주는 아점마가 한 잔 지인하게 다방커피를 주고

한두시간 있다가 지인한 블랙커피를 한 두 잔 마시고

점심먹고 오면 역시나 커피 타주는 아점마가 두 번째 다방커피를 지인하게 주시고

오후에 회의다 뭐다 하면서 한 두잔 마시고

집에가서 저녁 먹고 한 두잔을 하니까


결국 커피를 줄이기로 결심을 했다. -_-;;;;



그래서 커피타는 아점마 한테


"그니까여 제가여 커피를 줄이기로 했거든염. 그니까여 평소에 주시던 커피를 팍팍 줄여서 조금만 주시시..."


하고 말했고, 그게 어제였다.


아침에 도착해서 이멜을 확인하는데 아점마가 커피를 가져왔다.


"굳모닝 미스터김"

"오오 땡큐"


척 보기에도 양이 2/3가량 줄어있었다.


'그래 이제부터 줄이자'


하는 마음으로 한 모금 들이키는데, 이거 밀도가 거의 모닝스프 수준이다.


그렇다. 그랬던 것이다.

울 아점마 매일 기쁜 마음으로 커피믹스 (베트남제) 한 봉지씩을 잔에 넣고 물을 부어 커피를 만드는데, 어제 미스터김의 특별한 부탁을 받고는...

평소대로 한 봉지를 넣고 오늘부터 조금 마신다고 했으니까 물만 2/3을 부은 것이다. -_-;;;;;


걸죽한 커피를 겨우 마시고는 아침을 시작했다.

하아- 

역시나 커피를 끊는다는것은 어려운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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