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1871)
요사이 요사이 일단은 홈페이지에 사진이라든가 글이라든가 전혀 올리지 못하고 있다.하루 종일 뭔가를 대답하는 역할을 참으로 묵묵히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마음 한쪽 구석 즈음에 여유라든가 감정이라든가 하는 이런 것들이 다 없어져 버렸다. 요사이 일단은 비서인 옥이는 '비'가 온다고 난리가 아니다.그동안 죽을 쑤고 있던 SK telecom이 뭔가 한 번 해보자고 비라든가 쥬얼리(또 오는군), 채연 등등을 불러서 콘서트를 여는데 문제는 이 입장권을 고객에게만 준다는 것이다.솔직히 S-Fone은 물론 CDMA 방식이지만서도 음질도 나쁘고 안돼는 곳도 많다. 덕분에 우리회사는 다른 회사의 휴대폰을 사용한다. 물론 옥이도 마친가지고...그렇지만 옥이는 하루종일 징징거리면서 "웅웅- 이 기회에 폰을 바꿔" 라든가"아아- 차라..
주부습진에 걸리다 며칠전부터 손에 있는 피부가 벗겨지고 있다.아무래 쳐다봐도 영락없는 '주부습진'이다. 이상한 것은 늉사마가 있어서 집안일이라고는 주말에 취미로 요리하는 정도고 빨래도 하지 않는 이 상황에서 어떻게 '주부습진'이 걸릴 수 있냐는 것이다.그런데 이번 주부습진은 예상보다 심각해서 남들이 보기에 별로인 수준까지 이르고 말았다. 그래서 병원에 가려고 생각하니까...주부습진이 영어로 뭔지 도무지 생각이 나지도 않고,게다가 그 수다쟁이 간호사에게 '주부습진으로 왔는데...' 했다가는 그 병원에 출입하는 수 많은 주재원들 한테 "내가 아는 어떤 남자가 주부습진에 걸려서...." 하는 식으로 떠들어 댈 것이 분명해서 결국 포기를 했다. (소심형 인간) 결국 어저께, "옥아- 연고 좀 사다줘""왜염?""이거바바""허억- ..
벅차다 그다지 무리하지 않는 식으로 결정을 내리고 살았기 때문에 (회사라든가 재정문제라든가 인간관계라든가) 어느정도는 내 인생을 컨트롤 하면서 혹은 하나의 일에 매달려 죽어가지 안으면서 살아왔는데, 요사이 솔직히 내 능력에 벅찰 정도의 일들을 하고 있다. 그동안 블로그에 와서 글 하나 남기지 못하는 상태가 이 결과로 나타난 하나의 예인 것이다. 요사이 새로운 사람들이 부임을 하고 기존에 알던 사람들이 나가는 시즌이다. 뭐 지사원이라는 것이 나도 일년정도 있으면 그렇고 계속 떠도는 그런 삶을 살지만 아무래도 이런 시기는 일들이 삐걱거린다. 가끔 가서 티비보면서 술마시던 No.5바도 두어달 있으면 문을 닫는다는 얘기도 들리고, 사진이라고는 찍지도 못하고 술마시던 친구들은 자꾸 다른 곳으로 가버린다. 요는 '바쁘지만..
착한일은 할만하다 그게 벌써 작년일이다.막판까지 몰렸다가 겨우 석유찾은 다음에 잘난척하면서 간만에 할 일이 얼마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직업특성상 석유만 찾으면 그간의 모든 악행이 용서가 된다 -_-;;) 정말 하루에 3-4시간씩 밖에 못자고 산게 어언 4개월이라서 '오냐 간만에 노는 시간을 철저히 즐겨주마' 하는 마음으로 회사일도 거의 하지 않고 빈둥대고 있었는데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던 부장님이 난데없이 "이거봐 김과장. 이번에 우리 프로젝트 컨소시엄사 신입사원들 현장 교육을 당신이 한 번 맡아봐" 하시길래"시러염. 누가 자기 장사밑천을 남한테 알려줘요" 했지만"김과장 그렇게 핑핑 놀면서 이거라도 안맡으면 아에 귀국조치 시킬껴" 하시길래"넹" 하고 교육을 맡았다. 학생들이라고 나타났더니 이건 뭐 너무나 신세대 들..
프랑스 요리 대작전 정작 유럽에서 공부를 했다고 하지만 비오고 음식이라고는 상관하지 않는 영국에서 공부를 한 까닭으로 영- 요리에 대해서는 알지못하는 본인입니다.어제 사무실에서 빈둥거리고 있는데 프랑스넘 하나가 놀러와서는 “이거봐 오늘 저녁에 내가 쏠테니까 프/랑/스/ 요리를 먹으러가자구” 했습니다.“왜?”“저번에 그 프로젝트 내가 땄다니까~”“좋겠다”“근데 프랑스 요리중에 뭘 좋아해?”“와인 -_-;;;”“얌마 그건 요리가 아니자나”“으음.. (고심중) 저번에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먹은 홍합요리”“야! 그건 벨기에 요리얏!!”“제길 그걸 왜 샹젤리제에서 팔아?”“야 서울엔 중국식당 없어?” 프랑스넘들은 요리얘기만 나오면 흥분을 합니다.특히나 지네 요리랑 영국요리랑 비교하면 아에 할복을 할 자세로 덤비기도 한답니다. 부디..
석유탐사라구? 후후후 뭐 당연한 얘기이자 결말인 기사가 나와서 나름대로 석유찾는 사람으로서 분석을 해봅지요. =================================================== 민간업체 4년간 서해 석유탐사 실패로 [조선일보 2006-04-19 17:55] 2400m까지 팠는데도 석유 안나와 해당업체선 “계속 추진”… 정치권 로비說도 [조선일보 이진동기자] 4년간에 걸친 민간업체의 석유 탐사가 사실상 실패로 결론남으로써 후유증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당장 지난해 연말 서해2-2광구 석유탐사 업체에 투자한 회사들의 주가가 급등락하는 과정에서 시세조종이 있었는지에 대한 검찰 내사가 진행 중이다. (처음부터 석유를 찾을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넘의 러시아 기술이란게 도무지 알려주지도 않았다져) 또 탐..
e-mail이 밀리는 인생 일이 밀린다는 것은 나로서는 어떤일을 진행하기 위한 일종의 통과의례같은 일상이다.그러니까 모모 입찰평가를 위해서 어머니에게 중요한 말을 해야하는 것이 밀리고,세금내는 것이 밀리고,심지어 음식들이 밀리기도 한다. 게다가 21세기를 사는 인간이기 때문에 요사이 이메일들이 심하게 밀리고 있다.벌써 다다음주 기술회의에 대한 질문 이메일들이 밀리고암상 해석 자료에대한 의견을 묻는 이메일이 밀리고심지어 이번주말 골프 약속회신이 밀리고어떤 인간이 어디론가 떠난다고 하는데도 답장을 못하고 있다. 오늘 아침에 결국 일주일 이상 밀린 이메일들은 '그래 못본걸로 하자' 하면서 슥슥 old mail box로 밀어버렸다.하면서 드는 생각 '도데체 지금 나는 무엇을 하고 있기에 이런식으로 여러가지 것들이 밀리고 있나' 아마도 뭔..
4월 호치민 일상 "이거봐요 붕타우에 안놀러가요?" 오후에 비서인 옥이가 물어봤다. "왜?""지금 붕타우에서 해변축제를 한다구요" 생각해보니 지난주 광란의 주말에 뭔가 준비가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이 떠올랐다. "내가 왜 거기 가야지?""뭐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수영복 대회와 미인대회를 한다구요""난 관심 없어""호오- 그럼 바탕화면에 수영복 입은 여자애는 뭐에요?""이거봐 얘는 제시카 알바라구""그나저나 이번 메이데이어 어디갈 예정이에요?""냐짱""하하하하- 감히 냐짱에 가면서 아직 예약도 안했다니. 이거봐요 불/가/능/ 한 일입니다요""그럼 사파엘 갈까?""거긴 이미 ㅅ과장 ㅇ부장 등등이 가는데 끼고 싶어요?""아뉘""암튼 잘 생각해서 표 있을때 알려주세요. 저번처럼 다 지나서 부탁하지 말고" 왠지 이번에는 그리 움직이..
조류독감 감염시 대처요령 영사관에서 다음과 같은 공문을 보내왔네요. 혹시나 베트남과 조류독감 등등을 생각하시는 분은 참고로 읽어보세요. 하지만 사실 조류독감은 제가사는 호치민같은 대도시에서는 없는 그런 일이져. 어제도 닭고기 신나게 먹었습니다. 암튼 정보!!! ================================== 제목 : 조류독감 감염시 대처요령 베트남에서 지난 2003년 조류독감이 발생하여 42명이 사망하였고 오리, 닭 등 가금류 5천만 마리가 살처분되어 많은 인적, 물적 피해가 있었습니다. 베트남에서 한동안 잠잠하던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지난 3월 중국에서 밀수입된 가금류에서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현재 베트남 관계기관에서 샘플을 채취하여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정부차원의 조사결과는 아직까지 발표되지 않은 상..
광란의 주말풍경 -_-;;; 집에 돌아왔더니 이미 고체화가 반정도 진행된 우유와 비쩍 말라버린 꽁치들과 누렇게 변해버린 라임들이 기다리고 있었다.대충 가방을 던져두고 짧은 바지로 갈아입고는 전화를 들고 피자를 시켜서 먹었다.커피를 끓여서 마시고 한 숨을 돌리면서 이번 주말에 진행된일들을 생각했다. 시작은 이랬다.그러니까 미국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타이거우즈니 필미켈슨 (위의 사진 축하드립니다요) 이니 비제이싱이니 하는 절대절명의 프로골퍼들이 전세계 최고의 영예인 그린자켓을 입기 위해서 최고의 실력을 겨루고 있는 사이에,이 곳 아시아의 한 나라 베트남에서는 석유산업의 중심인 두 도시 그러니까 호치민과 붕타우 두 도시의 대표들이 모여서 라이더스컵을 연다. 뭐 이렇게 들으면 대단한 것 같지만 평소에 안면있는 석유회사 및 관계사에 다..
베트남 호치민 우기 시작 올해는 조금 빨리 우기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그게 지난 일요일에 이쁜 여자애와 침대에서 뒹굴다가.... 가 아니라 (그럴리 없자나!!) 간만에 운동 20분하고 와서 헥헥거리면서 소파에 누워있다가 배가 고파서 저녁 먹으러 나가려는데 갑자기 엄청난 천둥번개와 강풍을 동반한 비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순간, '아, 드디어 우기인가' 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그로부터 약 1-2시간동안 앞이 하나도 보이지 않을 많큼 많은 비가 엄청난 천둥번개를 동반하고 뿌려대더군요. 덕분에 배가 엄청 고팠지만 집에 묶여버렸다지요. 흑흑- 비가 그치고 나오니까 시내는 물이 가득차고 많은 나무들이 부려져있더군요. 비올때 안돌아다니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기사 그 비에 누가 돌아다닌답니까... -_-a 이번 비의 피해..
주말이야기 2006.4.2. 교회에서 이런저런 일로 시간이 늦어졌고 게다가 이 핑계로 점심까지 얻어먹는 그런 일이 생겨버렸기 때문에 (물론 순전히 핑계지만) 오늘은 '관광객 흉내내는 날'로 정하고 길을 나섰다. 우선 동커이 거리 주변에서 차를 내리고는 탄아저씨를 보내고, 아침에 꾸려온 그러니까 평소 교민모드로는 결단코 들고 다니지 않는 그런 스타일의 관광객 가방을 메고 길을 걸었다. 뭐랄까 효과라는 것은 아주 만점이어서 평소에 베트남말로 뭐라뭐라 하던 인간들이 (흑흑- 점점 까매지고 있어요-) 영어나 일본어로 뭔가 팔아보겠다고 물어댄다.길거리 사진도 찍고 (평소에는 부끄러워서 잘 안찍지만 뭐 나는 관광객인 척 하는 중이니까...) 다니다가 결국 배낭여행객인 것처럼 하면서 배낭여행자들의 천국인 De Tham거리에 와서 맥주를 한 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