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1031)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리하여 오늘 저녁에는 어제는 상태가 별로 좋지는 못하였지만 몸담고 있는 조직(?)의 송년회라서 피곤한 몸을 끌고 집근처 식당엘 갔습니다.역시나 이 조직. 실망시키지 아니하고 엄청난 음주로 2017년을 마무리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속이 더더욱 별로군요.물 한잔 달랑 마시고 집을 나서는데 관리실 짱이 잡습니다. "아아, 미스터킴 제가여 깜빡 잊고 말씀을 드리지 않았는데여""뭘?""그니까여 오늘 저녁에 오실적에는 아오자이(베트남 전통옷)를 입으시거나 빨간색 혹은 황금색 옷을 입으셔야 되여""오늘 저녁?""아아아, 잊으셨어요? 오늘 저녁에 울 아파트 송년잔치가 있자나요!!!""난 참석한다고 안했다고" 울 아파트 송년잔치라고 해봐야 1층 복도하고 평소에 집기들을 쌓아두던 뒷뜰에다가 스피커 설치하고 음악을 쿵쾅거리면서, 정말로 .. 베트남 글자 진화계획? 예전에 베트남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글자가 없이 중국에서 받아들인 한자를 사용했습니다.한자 특성상 베트남 말과 잘 맞지 않고, 배우기 어렵고 등등해서 학자와 관료용 글자였죠. 이 후 우리의 이두문자에 해당되는 쯔놈(Chữ Nôm)이라는 방식을 도입합니다.그러니까 이두처럼 한자의 음가를 빌려오는 형식입니다.문제는... 이 녀석도 배우기 너무 어려웠다는 점이죠. 결국 일부 학자들과 문인들만 사용합니다. 한자도 같이 사용되었고요. 이후 18세기에 들어와서 라틴문자를 사용하는 현재 베트남어 시스템인 쭈꾹우(chữ Quốc ngữ)가 개발되어 현재까지 사용중입니다.그러니까 라틴문자의 음가를 이용해서 베트남어를 적는 이 시스템은 성조가 있는 베트남어 특성을 위해 알파벳 위쪽에 성조를 추가하고, 베트남어 발음을 위.. 새로운 식당을 소개받는 방법에 대하여 어제 저녁에 저녁으로 반미(Banh Mi, 베트남식 샌드위치)나 먹으려고 슬리퍼를 질질 끌고 길을 나섰다. "그러니까 이 녀석으로 주세요. 글고 짜이딱(trai tac, 칼라만시) 쥬스 있나여?""넹. 돈 주세여""네네" 한 손에 비닐봉지에 든 반미와 짜이딱 쥬스를 들고 집으로 가는데 예전에 다니던 베트남어 학원 옆반 선생님이었다가 지금은 사업을 하시는 자오 새임을 만났다. "어? 안킴 오랬만이에여""아아 새임. 잘지내시져?""뭐 그럭저럭여. 저녁사러 왔나봐여?' "넹""근데 꼴랑 반미로 저녁을 때우기에는 안킴은 많이 먹지 않나여?""새임. 단지 이미지 문제에여. 이걸로도 충분하답니다""아아""글고 요사이 괜찮은 식당도 없고서리" 이렇게 얘기를 하자 자오 새임은 "자자, 실망하지말고 요사이 내가 찾은 몇.. 이거 일종에 고도의 전략인가? 지난주에 인터넷을 보는데 "아아, 아이폰이 미친듯이 재시작을 한다구여""12/2일이 지나면 문제가 시작된다던데""아아아- 미치겠어요""이제 갤노트로 갈아탈 때가 된 것 같아요 (by 삼성)" 등등의 글들이 올라와 있었다. 결국 내용인 즉슨, 아이오에스 11.몇.몇 버젼들이 나는 알 수 없는 심오한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서 재수없는 경우 무한 리프레슁을 그러니까 흰 사과를 계속보게 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었다. 그/러/나/내 아이폰 5s는 별 문제가 없었기에, 내 일이 아니었다. 흥- 그러는 와중에 애플사는 아마도 뜨악- 했는지 총알같이 작업을 해서 아이오에스 11.2를 만들어냈고, 이걸 미친듯이 배포했다.이 미친듯이라는 표현은 일반적으로 애플사는 아침 10시경 업데이트를 내놓는데 주말 한 밤중에 업데이트.. 이거.... 병인가? 그러니까 바로 전 포스팅에서 '음식을 주문했는데 배는 고프고 옆에는 도마뱀 녀석이 돌아다닌다' 라고 했습니다. 결국 주문한 음식이 도착을 했고, 배가 고팠던 저는 열심히 먹어줬죠.(참고로 메뉴는 피망이 들어간 소고리 요리와 러시안 샐러드였습니다) 이렇게 저녁을 먹고 티비를 보는데 뭐랄까 인류의 모든 졸음이 내게 쏟아지는 것처럼 몸을 꼼짝할 수 없이 꾸벅거립니다.그럼 조금 일찍 잘까 하고 시계를 봤더니 8시30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결국 참다참다 아에 주일 새벽에 일어나는 한이 있어도 일단은 이 졸음에 승복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응?) 침대로 가서 그대로 뻗어버렸습니다. 그렇게 정말로 간만에 버라이어티한 꿈들을 주제도 다양하게 꾸면서 잠을 자다가 문득 일어났더니,어헉-주일 날 새벽이 아닌 아침이고.. 식구 하나 소개 베트남 호치민 울 아파트 동거인을 하나 소개합니다.오늘도 아침에 일어나서 토스트를 구워서 우물거리고 있는데 슬슬 옆으로 다가오네요.평소에는 부끄러움이 많아서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오늘은 마음을 먹고 한 장 찍었습니다. 녀석이 말이죠.평소에는 밤에 주로 활동하고 낮에는 에어컨 뒤쪽이나 액자 뒤에서 사는데 오늘은 이러고 돌아다니고 있네요. 그나저나 주문한 저녁은 왜 오지 않고 있을까요.배가 고픕니다.네네, 배가 고파서 이상한 포스팅을 올리고 있습니다. 12월이 되었고나 기후 변화가 거의 없는 나라 에서 살고 있으니, 뭐 이렇게 쓰면 늘상 똑같은 것 같지만 사실은 나름 변화는 있으나 결국 변화는 비오는 여름에서 비가 오지 않는 여름으로의 변화 정도인 관계로 올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이 시작되었음에도 이 곳 베트남 호치민시의 일상은 변화가 거의 없다. 맑은 호치민시 1군 영사관들 뒷길을 걸어서 출근을 하면서 '아, 조금 시원해진 건가?' 하는 생각 정도 했고, 아침용 반미를 사들고 와서 아줌마가 타주는 커피와 우물거렸을 뿐이다. 책상 위의 달력을 올 해 마지막으로 한 장 넘겨주고,메일을 체크하고,마지막 달을 위해 다이어리를 정리한 다음컴퓨터 앞에 다시 앉았다. 이런 과정 중에 12월적인 무언가를 떠올려보려 했지만 글세 그리 잘 되지는 않았다.주말에 집에다 성탄 장식이라도.. 비가 내렸던 주말 직업상 날씨에 민감한 편입니다.특히나 태풍이나 열대성 저기압과 같은 부분은 유심히 보는 편이지요.며칠 전에 일기예보를 봤더니 열대성 저기압 하나가 베트남 남부를 향해서 오더군요.예보를 읽어보니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은 없어보여서 '아, 주말에는 비가 좀 오겠네' 하는 생각을 했었죠. 그리고 토요일 새벽에 일어나서 운동을 갔더니 정작 날씨는 맑고 화창했습니다.덕분에 더운 날씨에 공을 치면서 물을 엄청나게 마셔대야 했습니다. 헥헥거리면서 '아아 뭔가 일기예보가 잘못되었나?' 라는 생각을 했다죠. 행사를 마치고 해가 뉘엇뉘엇 지는 길을 달려서 집으로 왔습니다. (아아- 행사가 얼마나 길어진건가)집앞에 내리는데 비가 한 두 방울 내리기 시작합니다.하늘을 올려다봤더니 검은 구름이 두텁게 몰려오기 시작하더군요. 그.. 문득 성탄절이 생각나고 밥먹고 돌아와 책상앞에 앉았는데 메일이 하나 와있다. '아아, 이번 주에 하려던 성탄트리 점등행사는 뭐랄까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서 다음주 수요일로 연기되었답니다' 우리 아파트에서 주민들에게 보낸 단체메일이다.그러고 보니 어젠가 출근하는데 관리사무소에 짱이 "미스터킴도 점등행사 오실꺼져? 그것 때문에 노래 연습하느라고 넘 힘들어염. 글고 점등행사 할 때 수재의연금도 모을테니 부탁드려염" 이라고 말했던 것도 기억이 났다. 평소에 주민들이 이런저런 불만을 얘기해도 별로 반응이 없으며, 다른 아파트들은 일년에 한 번씩이라도 입주민을 위한 행사도 하고 그런다던데 그런 것 따윈 모르는 울 아파트가 전력으로 신경쓰는 행사는 설날 하는 라이언 댄스와 (이건 목숨을 거는 수준) 온 직원이 노래를 부르는 이 성탄트리 점등.. 뭐든지 한번이 어렵고 귀찮지 뭐랄까 아침에 출근을 했다가 스킨을 새로 바꿨다.그러니까 그 수백년간 같은 스킨 하나로 한국-예멘-이라크-베트남을 전전하면서 버티다가 얼마전에 스킨을 바꾸고 나자,왠지 스킨을 바꾸는 행위가 일상이 되어버린 듯 오늘 암생각 없이 새로운 스킨으로 전환을 한 것이다.블로그에 '스킨을 바꾸었답니다' 라는 식으로 포스팅을 올릴 정도의 큰 사건이 이제는 어제 음주가 영향을 주는 아침의 해프닝 정도가 되어버린 것이다. 결국 어떤 일이든지 처음이 힘들지 한 두번 해보면 별 것 아니게 되는 것이다. 그나저나 워드프레스는 괜찮은 스킨들이 넘쳐나는 것 같은데 티스토리 스킨은 별로 없다는 느낌이다.당분간 이런 식으로 스킨 변화가 지속될 예정인가. 아날로그 시대와의 단절 요사이 어찌어찌하여 대학교 동기들과 단톡방이 개설되었다.뭐랄까 나이를 먹었으나 그리 철이 많이 들지 않은 무리들은 왠지 이 단톡방에서는 예전의 마음들로 이런저런 얘기들을 하고 있는데이 단톡방을 개설한 녀석이 자꾸 '예전 사진들 좀 올려' 라는 메시지를 보낸다. 이런 이유로 소위 이전 사진들을 뒤적여봤다. 그리고 나서 결론인즉슨 내가 가지고 있는 가장 이전 사진은 2000년도라는 것이다.그러니까 대충 로모를 구입해서 스캔을 한 사진들이 최초인 것이다. 그 이전 사진들은 장수도 적고 (디카가 나오기 이전에 개인의 사진 갯수는 극히 제한적이었다. 알간?) 아마도 지금 어무니 집 어드메즈음에 책장에 쳐박혀서 (그러니까 예전에는 사진을 찍고 인화해서 나오면 그걸 앨범이라는 책에 붙여두곤 했다) 썩어가고 있을 것이.. 그리하여 태풍이 온다던 주말은 앞에 포스팅에서 베트남으로 열대성 저기압 하나가 온다고 했었습니다.덕분에 울 회사도 만일에 상황에 대비하는 조치를 했고 등등 만반에 준비를 갖추고 녀석을 기다렸습니다.특히나 금요일 오후에 녀석이 열대성 저기압에서 태풍으로 등급이 상향되어 긴장을 했었죠. 실제로 태풍 담레이가 상륙한 냐짱과 다낭 지역은 큰 피해를 보았고, 현재까지 27명이 사망하고 22명이 실종되었습니다. (출처) 그러나, 정작 제가 살고 있는 호치민은.... 그러니까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보니 날씨가 흐립니다.먹을 것을 사러 수퍼에 가려고 길을 나섰는데 바람이 좀 불고 기온이 서늘합니다.점심을 먹고 수퍼에서 이것저것 사거 집으로 돌아오는데 비가 툭툭 내리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시작인가?' 하는 마음으로 잽싸게 집에와서 빨래를 돌리고 비를..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 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