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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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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경우에 대비하는 자세 요사이 예전에 홈페이지에 있었던 내용을 새로운 블로그를 만들어서 뭐랄까 추억이랄까 보전이랄까 하는 그런 형식으로 올려대고 있다.이 과정 중에서 느끼고 있는 사실 하나는 ‘아, 뭐랄까 개인적인 기록 보전이 너무 없다’ 라는 것이다. 물론 디지털 데이타가 대부분이고, 기술의 진보가 있었고, 여러 나라를 떠돌았고 등등의 이유를 댈 수가 있겠지만 잃어버린 대부분의 글들의 문제는 뭐랄까 당시에 사용하고 있던 기술을 너무 믿었던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니까 ‘어짜피 홈페이지는 내가 만든 것이니 서버 회사에 돈만 계속 낼 수 있으면 영원하겠지’ 라든지 ‘여차직 하면 데이터베이스 전체를 다운로드 받으면 되자나’ 등등의 결과로 이제는 더 이상 운영하지 않는 서버,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cgi 기반의 게시판, 이제는 더..
달랏산 딸기와 부활한 블렌더 어제 퇴근을 하다가 수퍼에 들렸다.몇몇 야채들을 고르는데 저쪽 과일 코너에 아줌마가 세일 표시를 추가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아아, 딸기가 추가 세일인가요?""그래요 이제 50% 세일이라고요""글쿤요""도데체 왜 이 달랏산 딸기는 잘 안팔리는지 모르겠어요. 한국산은 잘 팔리는데 말이죠" 요사이 베트남에 외국산 과일들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그 중 한국산 배와 한국산 딸기는 나름 인기가 있는 제품이다.달랏산 딸기는 베트남 기후 특성상 딸기가 잘 재배되지 않아 시원한 달랏에서 딸기가 재배되었다는 사실만으로 가치가 있는 것이었다.솔직히 달랏산은 우리나라 딸기에 비해 신 맛이 강한 편이다. 이런 이유로 울 수퍼에서 왠만해서는 하지 않던 30% 세일가로 판매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달랏산 딸기들은 오래 방치되었고,오..
간만에 사진을 스캔했다 이번 주말에는 뭐 어짜피 할 일 따윈 없어서 예전 블로그, 게시판, 홈페이지에 있던 글들의 아카이브에 해당되는 블로그를 만들어서 미친듯이 글을 올렸더랬습니다.(네네, 그 결과물을 확인해주세여) 뭔가 이런 식으로 레트로 한 일들을 하다가 보니 문득 감상에 젖어서 예전에 쓰다가 한 쪽 구석에 넣어두었던 하드들을 뒤적거리고, 서랍들을 뒤적거리다가 이전에 두바이에서 찍고 현상은 했지만 스캔은 하지 못했던 로모그래피를 한 번 스캔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일단 곰곰이 내가 스캐너가 있었던가를 생각해봤습니다..... ..... 네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두바이 살 적에 구입을 했던 엡손 CX4300 이라는 기종입니다.까르푸에서 초저가로 팔기에 구입을 했었는데, 꾸역꾸역 베트남까지 들고 왔으나..... 베트남에서는 녀..
올 해 첫 인터넷 케이블 절단 소식 엇그제부터 인터넷 속도가 '이건 아니다' 싶습니다. 그렇습니다.이제는 뭐랄까 베트남에서 일상화가 되어버린 베트남 해저 인터넷 케이블 절단 사건이 2018년 처음으로 발생을 했습니다. (출처)이에- 올 해 처음 이벤트~ -_-;;;;; 그러니까 지난 2월 27일에 그러니까 작년 1월부터 작동하기 시작한, 꼴랑 1년 밖에 되지 않은 신품, 해저 인터넷 케이블인 Asia-Pacific Gateway (APG) 라는 녀석이 홍콩 앞바다에서 문제 발생을 했다고 합니다. 당국에 의하면 아직도 무슨 문제인지 조사중으로 언제 고쳐질 것인가를 말할 단계가 아니라고 하네요. 하아- 당분간 느린 속도에 또 적응을 하면서 살 예정입니다. 그런데말이죠.뭐랄까요. 이번 케이블 절단이 올 해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는 느낌은 저만 드..
베트남 세 여인의 날 - 설이 끝났음에도 일이 잘 돌아가지 않는 이유가 이건가? 오늘 아침에 2주만에 출근한 직원들을 모아놓고 “자자, 2주나 놀았으니 이제 일을 하자고”“도데체 2월에 우리가 뭘 했는지 난 도무지 모르겠다고”“알간? 암튼 화이팅하고 봄아 신년인데 회식자리나 알아봐봐” 등등의 훌륭한 팀장으로서 마땅이 해야하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년간의 경험상 베트남 설인 뗏이 끝나고 나서도 일들이 빨리 돌아가지 않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개인적으로 2주동안의 음주가 대뇌에 미치는 영향일 것으로 생각해왔으나 오늘 인터넷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서 한 번 올려봅니다. 그러니까 베트남도 예전 우리처럼 (요사이도 일부 있져) 풍수지리를 따라서 이런저런 결정을 합니다.이에 따르면 정월에는 사업이나 새로운 일들을 시작하기에 위험한 날들이 있는데, 그러니까 음력 3, 7, ..
1층 수퍼에 간 이야기 교회 다녀와서 점심으로 라면이나 끓여먹을까하고 1층 수퍼로 갔습니다.역시나 아직 설날 연휴 효과 덕에 물건이 그리 없습니다.심지어 맘에 드는 한국 라면이 없어서 베트남 라면을 보고 있는데 수퍼 직원이 다가오더군요. "아아, 왜 미스터킴은 이 매운 불닭면을 사지 않아여?""그걸 먹으면 나는 죽는다고. 모든 한국 사람들이 매운 걸 좋아하는 게 아냐""글쿤여. 그나저나 이 사리면은 너무 안팔려염""그게. 뭐랄까 이 녀석은 스프가 없는 녀석이라고. 한국식 러우(lau, 베트남 샤부샤부로 보통 마지막엔 국수를 넣어 먹죠)해 먹을 때 쓰는 거야""그래여? 아아 반품해야 하나. 넘 안팔린다구여" 얘기를 마치고, 간장하고 도넛을 사는데 아는 일본 아줌마가 아는 척을 합니다. "아아, 김상 이거이거 우동이 맞죠?""네네..
게으름을 부리는 하루 - 생존 보고서 창밖을 보아하니 더울 것 같다는 핑계로 실제로는 문밖을 나가보지도 않고 하루 종일 방안에서 빈둥대고 있습니다. 아침에 커피와 잉글리쉬 머핀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아아- 설인데 말이지)티비를 보면서 평창 올림픽도 보다가 얼마 전에 다운 받은 아메리칸 갓즈도 보다가 졸다가 했더니 배가 출출합니다. 냉장고에 두었던 반쭝을 전자렌지에 돌리고 녹차를 끓여서 점심과 새참을 하고 있습니다.그러니까 위에 사진에 보이는 반쭝(Banh Trung) 혹은 반뗏(Banh Tet) - 같은 말이죠 - 은 1층 수퍼에서 75,000동 (약 3600원) 주고 구입한 녀석입니다.둥근 원통형의 그러니까 남쪽 스타일 반뗏입니다. 빈둥대면서 녹차와 반뗏을 먹어주니 뭐랄까 진정 설 연휴인듯 합니다.이따 저녁에 시원해지면 나갈까 말까 하는 ..
더운 설날 연휴 올 해는 작년과 다르게 설인데도 호치민 온도가 전혀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시원한 설' 이니'최고의 기후' 등등의 표현이 들어맞지 않는 그런 상황이네요.아침에 약간 시원했다가 바로 낮에는 30도가 넘어가버립니다. 어찌되었건 어제는 간만에 DSLR을 들고 거리로 나서봤습니다. 더운 설이지만 그래도 많이들 고향에 갔는지 길거리가 썰렁합니다. 설날을 맞이한 장식들이 거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성당쪽으로 나오니 관광객들과 그래도 노점상들이 좀 있습니다. 오징어가 나름 맛있는데, 이런 곳에서는 도데체 얼마나 받을까 해서 관뒀습니다. 도데체 이런 것들은 얼마에 팔고 있을까요?참고로 녀석들은 메이드 인 차이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베트남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도 본 적이 몇 번 있죠. 너무 더워서 동커이 거리에서 쥬스..
호치민에서 맞이한 설날 아침 늦잠을 자보려고 시도했지만....역시나 올 해도 아침 8시부터 '굉굉굉' 이랄지 '챙챙챙챙' 혹은 '딱딱딱' 뭐 이런 소리가 들려옵니다.주인이 중국계 싱가폴 사람인 우리 아파트에 일년에 가장 중요한 행사인 라이언 댄스가 올 해도 어김없이 시작되었습니다. 뭐 위의 사진과 같이 뭔가 좋은 말을 입에서 토해내거나 수박을 먹거나 기둥위를 뛰어다니는 사자들을 구경하고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커피를 내리면서 며칠 전 생각을 해보니.... 아프리카 모모처에 살다가 이번에 설을 맞이해서 고향에 내려온 후엔 새임이 챗을 걸어왔습니다. "자자, 안킴(미스터 킴) 올 해도 사이공에서 뗏(설날)을 보낼거라면서요?""넹. 전 조용한 사이공이 좋아서리....""그렇게 쓸쓸하게 보내지 말고요, 내 고향으로 오라구요. 설을 우리 가족..
설 연휴 이틀째 설 연휴 이틀째입니다.역시나 계획대로 늦잠을 자주었죠. 응?그렇게 늦잠을 즐기고 있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평소와는 뭔가 다른 그런 느낌을 가지고 일어났습니다.그리고는 멍한 정신을 추스리면서 이 이상한 느낌의 출처를 생각해봤습니다. 그렇습니다.이 이상한 느낌은 평소와는 너무나도 달리 조용함 때문에 온 것입니다.평소라면 이 시간이되면 오토바이 소리, 버스소리, 사람들 소리, 경적소리 등등이 뒤섞인 그런 소리들이 백그라운드를 이루고 있어야 하는데,오늘은 그저 밝은 햇살만이 거실에 가득합니다.마치 산사에라도 있는 그런 느낌입니다. 요사이 호치민 기후는 아침, 저녁으로는 시원하고 낮에는 더운 그런 날씨를 보여줍니다.낮에 조금만 더 시원했으면 하지만 뭐 연휴니까 불만은 없습니다. 어제도 느즈막하게 일어나서 ..
축 뭉 남 모이 (Chúc Mừng Năm Mới) 자, 그러니까 내일부터 베트남은 장장 일주일간의 공식 설날 연휴에 돌입을 합니다.일단은... 축 뭉 남 모이 (Chúc Mừng Năm Mới) 네네, 새 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이 포스팅을 올리는 이유는 그러니까 뭐랄까 한국보다 조금 긴 설날 연휴이기 때문입니다.그러니까 베트남에 별로 없는 휴일중에 1/2에 해당되는 휴일이니만큼 뭐랄까 김부장은 연휴동안 일을 하고 싶은 생각이란 없답니다.그런 이유로 연휴 중간에 이메일이나 카톡으로 "아아, 큰 일이 났어""아아아, 오늘 중으로 이걸 완성해야되""이쪽은 다 출근했다고""어짜피 자료는 다 그쪽에서 만들어야해" 등등의 요청을 해오셔도 별다른 반응을 할 생각이 없습니다. 네 그렇죠.지나 추석 연휴에 길고긴 휴식들을 즐기시면서 추석따윈 없는 베트남에서 ..
오늘은 세뱃돈 돌리는 날 베트남도 세뱃돈이 있을까요? 네, 당근 있습니다.베트남 말로 리씨(Li Xi)라고 합니다.뭐랄까 세뱃돈이라기 보다는 복돈이라고 취급하는 경향이 있죠.우리나라는 어른에게 세배를 드리고 주로 아이들이 용돈을 챙기고, 베트남은 뭐랄까 윗사람이 아랫사람들에게 주는 뭐 그런 느낌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돈을 그냥 주는 것이 아니라 붉은 봉투에 넣어서 주죠. 오늘은 설 연휴 바로 전날이고 해서 베트남 세뱃돈인 리씨를 돌리는 날고 정했습니다.일단 어제 술 한 잔 하고 집으로 가는 길에 수퍼에 들려서 리씨 봉투를 구입했습니다.그리고 지갑을 열고 그러니까 나의 인생의 행복과 연관있거나 뭔가 잘 보여야 되는 인간들을 떠올리면서 돈을 챙겼죠.(아아- 재정이 흔들리고 있어여) 아침에 나오면서 청소하러 오시는 아줌마용을 식탁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