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1031) 썸네일형 리스트형 바르게 살아 본 하루 생각을 해보니 연말부터 오늘까지 왠지 방탕은 아니지만 뭐랄까 연말연시 분위기에 휩쓸려서 살았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돌이켜보면 음식들은 대충 시켜먹었고, 음주를 이어갔으면서, 집안에는 빨래와 설것이 대상들이 수북하고, 냉장고와 식량창고(?)에는 먹을 것들이 바닥난 상태였습니다. 아침에 일단 일찍 일어나서 마지막으로 남은 커피를 박박 긁어서 내렸습니다.쳐박아둔지 한 달은 지난 것이 분명한 냉동빵으로 토스트를 해먹었습니다. 일단 모아둔 빨래를 돌리고는 대충 씻고 길을 나섰습니다.세탁소에 들려서 드라이 클리닝을 맡기고,약국에 들려서 필요한 약들을 (흑흑-) 구입하고,문방구에 들려서 집에서 사용할 A4지를 구입하고,요사이 15000동으로 세일중인 카페덴다(caphe den da, 베트남스타일 아이스ㅍ아메리카노)를.. 베트남 해산물은 어려워 새 해를 맞이해서 집에서 빈둥대고 있는데 카톡이 옵니다. "새 해 복 많이 받고""아아 권사님""다름이 아니고 아는 사람중에 붕타우에서 생선을 잡는 사람이 있는데 조기랑 소라가 싱싱한게 나왔다네. 살 건가?""넹. 사고싶어여""알았어. 그럼 내가 보내줄께""감사합니다" 베트남 생활을 오래하신 권사님은 여기저기 아는 분들이 많아서 좋은 물건을 구할 수 있다죠.권사님께 부탁으로 하고 연말시상 프로들을 보고 있는데 배달이 옵니다. "자자, 여기 돈있어여""감사감사" 조기와 소라를 받아들고 들어와서 정리를 위해 싱크대에 풀었습니다. 일단 조기는...우리나라 조기와 100% 같지는 않지만 비슷하네요.대충 씻어서 소분해 냉동고에 넣어두었습니다. 당분간 반찬 걱정은 없겠네요 후훗- 그리고 왠지 기대감에 주문한 소라를.. 베트남에도 새 해가 밝았습니다 어제 불꽃놀이를 보다가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해가 중천입니다.어무니에게 전화드리고, 길 건너에 있는 쌀국수집에서 퍼 한그릇을 먹으면서 새 해를 맞이했습니다.쌀국수와 함께한 새 해라니 왠지 베트남스러웠다죠. 올 해는 지난 해에는 중단되었던 불꽃놀이도 있고 해서 북적거리는 연말이었습니다.저녁에 총총 걸어나가서 일식으로 2017년의 마지막을 보냈습니다.뭐랄까 왠지 오늘 저녁에는 떡국이라도 끓여먹어야 될 것 같은데 (우리나라 음식도 먹어야 할 것 같아서) 생각해보니 저는 떡국을 먹지 않는군요 -_-;;; 모쪼록 이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7 연말풍경 금요일은 누가 뭐라고 해도 지난 성탄절에 사용하려고 했었던 휴가였습니다.덕분에 원래 계획은 완전 늦잠으로 시작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아이폰이 삥삥 울려대면서 "저기염. 결재가 3개 올라왔답니다. 그러니까여 반/드/시/ 올 해 안으로 처리를 해주셔야 해염" 라고 했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서 주섬주섬 옷을 차려입고 회사로 향했습니다. 회사에 도착을 하자 많은 직원들은 휴가라고 나오지 않았고, 나온 직원들도 삼삼오오 모여서 수다를 떨고 있더군요.안이랑 수다를 떨던 봄양이 나를 보고는 '앗, 저거 휴가 아니야? 도데체 어떤 인생이 쉴줄을 몰라' 하는 표정으로 인사을 합니다. 컴퓨터를 켜고 결재를 하고, 이메일을 몇 개 보내고, 어제 난 인사 내용을 확인했습니다.뭐랄까.... 이번 인사로 정작 본인은 움직이지 .. 난리가 났었던 호치민시 아침에 일어나보니 태풍 템빈이 지나간 뒤끝 같은 하늘이 있습니다.걸어서 회사를 오는데 아직 시원한 공기가 가득합니다. '아, 태풍이 얼추 지나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회사로 오는데, 뭐랄까 실제 태풍에 비해서 난리가 났었던 이번 태풍이 생각납니다. 그러니까 이번 템빈 태풍 이전에 지나갔었던 카이탁 때에는 별 반응이 없었던 베트남 정부가, 템빈이 필리핀을 통과하면 200여명의 사상자를 내자 뭔가 발동이 걸렸는지 암튼 오버 리액션 레벨의 난리(?) 조치를 취했습니다.그러니까 공산당이나 수상이나 암튼 높으신 분들이 "알간? 암튼 이번 태풍에 또 대책없이 당했다라는 얘기가 나오기만 해봐봐. 다 주거써. 빨랑빨랑 움직여!!" 라고 하셨는지 크리스마스 무렵 베트남 관공서들과 신문방송사들은 미친듯이 움직이기 시작.. 비오는 성탄절 (Rainy Christmas) 아침에 일어나보니 창밖이 어둡네요.지금 베트남 남부 해상에는 지난번에 포스팅했던 태풍에 뒤이은 태풍인 템빈(Tembin)이라는 태풍이 지나고 있습니다. (출처)이 녀석 이미 필리핀에서 수백명의 사상자를 냈던 녀석입니다.덕분에 울 회사는 해상인력 일부를 철수시켰고, 대부분의 작업은 중단된 상태입니다..일단 태풍 자체는 베트남 남쪽 바다를 지나고 있어서 육상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되기는 하지만,아마도 내일까지는 태풍의 영향권안에 들어있다고 생각됩니다. 자, 뭐 여기까지는 피할 수 없는 자연의 현실이고 (흑흑)김부장은 태풍덕에 비가 줄줄오는 성탄절 아침 호치민시의 길을 터벅터벅 우산을 쓰고 걸어서 사무실에 나와 앉아있답니다.당근 업자녀석들이며, 베트남 정부며, 본사며 어느 한 곳에서도 이메.. 비엣젯 방콕-달랏 구간 취항과 비키니 베트남 저가 항공사중에 비엣젯(VietJet)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도 취항하고 있어서 한국분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 비엣젯 항공이 연착과 캔슬만큼 유명한 것이 있으니 바로 비키니쇼입니다. 그러니까 2014년에도 누구나 봐도 비키니 화보를 만들려는 시도가 분명한 사진들이 돌아다녔고 그 이후에 실제로 새로 노선 취항에 맞추어 기내에서 비키니 패션쇼를 열어서 베트남 당국으로부터 미풍양속을 해쳤다는 이유로 벌금 2천만동 (약1백만원)을 물기도 했습니다. 이에 비엣젯 항공의 CEO인 응웬 티 투이 빈(Nguyen Thi Thuy Binh) 여사는, "승객들이 다 좋아했는데 무슨 문제인가. 앞으로도 난 뜻을 굽힐 일이 없슴" 이라고 하셨죠. 이런 확고한 경영의지(?)는 이번에 비엣젯이 방콕-달.. 추운 사이공 태풍이 지나가서인지 요사이 사이공 그러니까 호치민시의 날씨가 서늘하다 못해 춥기까지 합니다.어제 밤에도 자다가 일어나서 '뭐야 에어컨을 켜고 잔건가?' 하는 마음에 에어컨을 바라봤더니 꺼져있습니다. 네네, 그만큼 밤과 새벽 시간에는 시원하다 못해 추운 느낌이듭니다.아침에 출근하는데 호치민 사람들은 이것저것 잔뜩 껴입고 오토바이를 타더군요. 아침 거리를 걸어서 출근하면서 이런 추운 느낌을 받은 것은 정말 오랜만에 일인 것 같습니다. 출근을 해서 아침 내내 인사평가라는 것을 했습니다.도데체 무슨 시스템이 일을 잘한 사람과 못한 사람들의 차이를 거의 줄 수 없이 만들었는지,이 시스템을 만든 인간은 아마도 통계학과는 담을 쌓고 산 인간일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아니면 아에 변별력을 없애려는 시도일수도 .. 메리 크리스마스 비록 성탄절은 관광오신 출장오신 손님들과 보낼 예정입니다만 (흑흑흑-)이 블로그에 오신 모든 분들 기쁜 성탄절의 축복을 받으시길 기원드립니다.친구들과 가족들과 혹은 혼자서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저는 그럼 업무보고 준비나 하러.... 크리스마스 계획 수정이라니 뭐 별 것은 없지만 나름 연말도 다가오고 성탄절도 다가오고 해서 소소하게나마 크리스마스 계획들을 잡아봤더랬습니다.그니까... - 금요일 (22일) 저녁에 이런저런 인간들과 음주- 토요일 (23일) 저녁에 바베큐를 빙자한 음주-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저녁에는 어짜피 밖으로 나갔다가는 밟혀 죽을 것이 분명함으로 집에서 빈둥대면서 케이크와 함께 음주- 성탄절에는 당당히 휴가를 내고 교회 예배후 휴식 혹은 음주 뭐 이 정도의 성탄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불쌍한 지사원인 김부장의 사정 따위는 안드로메다에라도 보내버린 님하들이 들이닥친다는 비보가 들려옵니다.그러니까 찾아보니 베트남은 성탄절이 휴일이 아닌 근무일이라서 당당히 올 수 있다고 생각한듯 합니다. 하아- "아아, 이 미친 것들이 크리스마스에 꼭 온다고 연.. 크리스마스 선물과 새우장 집에 돌아와서 아는 인간과 카톡을 주고 받다가 결국 꼬임에 넘어가서 스스로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고 말았습니다. '뭐 어짜피 예전부터 구하고 있었다고''크리스마스자나. 누가 내 크리스마스 선물따위를 신경쓴다고 그래''이거봐봐. 우리가 나라를 팔아먹은 것은 아니자나' 등등의 자기 합리화가 자동으로 떠오르더군요.역시나 나이는 그냥 먹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지난 주말에 인터넷으로 알아낸 괜찮은 성탄장식을 파는 곳에서 추가로 장식재료들을 구해서 집안 장식을 해줬고,오늘 스스로에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까지 주문을 했으니,이제 성탄전야와 당일에 먹고 마실 식재료들만 구하면 된다는 따뜻한 마음이 뭉글뭉글 솟아 오르네요. 이런 따뜻한 마음을 간직한채 유튜브를 보고 있는데 문득 눈에 띄는 것이 있습니다.그러니까 소.. 소박했던 연말행사 보고서 이전 포스팅에서 '어찌어찌해서 계획에 없었던 울 아파트 연말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 라고 했었죠. 그러니까 금요일 저녁에 회사에서 돌아와 아파트에 들어서는데 이미 1층은 행사준비로 난리였습니다.뭔가 이리저리 음식용 테이블이랄지, 간이 의자랄지, 조명이랄지가 이미 설치중이었고 직원들은 정신없이 움직이고 있더군요. "아아, 미스터킴 꼭 오셔야 해여""엉. 간다고 했자나""자자, 복장은 아오자이나 붉은색/황금색이어야 한다구여""알았음" 6시까지 와야 한다고 했으나, 베트남에 산지 꽤 되었으므로 적당히 붉은 티셔츠를 입고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역시나 내가 3번째 손님입니다. 아아- 이 베트남 시간이란 -_-;;; "여기에여 미스터킴. 이쪽으로 오라구여" 라고 짱이 말해서 그 쪽으로 갔더니 어설픈 베트남 스타일 ..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 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