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가 거의 없는 나라 에서 살고 있으니, 뭐 이렇게 쓰면 늘상 똑같은 것 같지만
사실은 나름 변화는 있으나 결국 변화는 비오는 여름에서 비가 오지 않는 여름으로의 변화 정도인 관계로
올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이 시작되었음에도 이 곳 베트남 호치민시의 일상은 변화가 거의 없다.
맑은 호치민시 1군 영사관들 뒷길을 걸어서 출근을 하면서
'아, 조금 시원해진 건가?'
하는 생각 정도 했고, 아침용 반미를 사들고 와서 아줌마가 타주는 커피와 우물거렸을 뿐이다.
책상 위의 달력을 올 해 마지막으로 한 장 넘겨주고,
메일을 체크하고,
마지막 달을 위해 다이어리를 정리한 다음
컴퓨터 앞에 다시 앉았다.
이런 과정 중에 12월적인 무언가를 떠올려보려 했지만 글세 그리 잘 되지는 않았다.
주말에 집에다 성탄 장식이라도 하면 뭔가 느낌이 바뀌까 생각해본다.
올 해 12월은 조용하게 시작하고 싶은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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