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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설 연휴 이틀째

설 연휴 이틀째입니다.

역시나 계획대로 늦잠을 자주었죠. 응?

그렇게 늦잠을 즐기고 있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평소와는 뭔가 다른 그런 느낌을 가지고 일어났습니다.

그리고는 멍한 정신을 추스리면서 이 이상한 느낌의 출처를 생각해봤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이상한 느낌은 평소와는 너무나도 달리 조용함 때문에 온 것입니다.

평소라면 이 시간이되면 오토바이 소리, 버스소리, 사람들 소리, 경적소리 등등이 뒤섞인 그런 소리들이 백그라운드를 이루고 있어야 하는데,

오늘은 그저 밝은 햇살만이 거실에 가득합니다.

마치 산사에라도 있는 그런 느낌입니다.


요사이 호치민 기후는 아침, 저녁으로는 시원하고 낮에는 더운 그런 날씨를 보여줍니다.

낮에 조금만 더 시원했으면 하지만 뭐 연휴니까 불만은 없습니다.



어제도 느즈막하게 일어나서 (연휴의 기본이죠) 잊고 사지 못한 식재료들을 사러 시내로 나갔습니다.

어제만 해도 확연히 줄기는 했지만 길거리에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일단 울 아파트는 올 해도 노란 매화와 국화로 현관을 장식했습니다.




꽃 거리로 장식한 응웬후에 거리는 강아지 관련 조형물이 많네요.





수퍼에는 이런 식으로 먹는다기 보다는 젯상에 올리는 과일들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아래 녀석은 파인애플입니다.




위의 파인애플을 이용한 장식의 예입니다.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빈둥대다가 사다둔 재료들을 바라보다가 용기를 내서 (??) 만두를 빚기 시작했습니다.

뭐, 완전 정식은 아니지만 재료들을 모아서 다지고, 물을 짜내고 비비고, 사다둔 만두피로 만두를 만들었습니다.

계량을 잘못해서 완전히 많이 만들어 버렸네요.

사진을 잘 보시면 아래쪽에 접시 한 개가 더 있다는 -_-;;;





만두들을 소분해서 냉장고에 넣고 일부는 끓여서 저녁으로 먹어줬습니다.

이렇게 첫 날은 뭐랄까 논다기 보다는 설 준비를 하느라고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