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1031) 썸네일형 리스트형 봄양의 다이어트 "자자, 봄아 이걸 봐봐봐""이게 뭔가여?""그러니까 이게 까코또(cá kho tộ, 베트남식 생선조림) 만드는 가루인데 사용법 좀 해석해줘""아아, 일단 생선 300g에....." 시도해 보고 괜찮으면 한국에 사가지고 가려고 인스턴트 까꼬토 가루 사용방법을 묻고있는데 봄양 도시락이 보인다. "이게 뭐야?""제 도시락이져""근데 왠 과일들과 채소만 있어?""아아- 요사이 다이어트 중이라구여""다이어트?""너무 살이 쪘어여. 그래서 리셉션 안과 같이 다이어트 사도중이에염" 얼마 전에 결혼을 한 봄양과 안은 결혼의 후유증(?)인지 살이 오르고 있다면서 다이어트에 돌입을 했단다.뭐 개인적으로 보이게는 별 변화는 없는데 여자들은 이런 문제에 민감하니 건들지 않기로 하고 (다 사회경험 아니겠어?) 자리를 떴다. .. 전이단계의 불편함에 대하여 해외생활을 하다가보면 A 지점에서 B 지점으로 이동하는 중간에 뭐랄까 전이단계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번 두바이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할 때에도 두바이에서 짐을 보내고 '진정한 두바이 생활'이 아닌 시기를 지나서 다시 베트남에 도착해 짐이 오기까지 '진정한 베트남 생활'이 아닌 시간에 해당되는 기간을 말하죠. 이 시기는 뭐랄까.... 익숙해졌던 삶도 뭔가 어색해지는 그런 시기입니다.아마도 완전히 떠난 것도 아니고 완전히 도착한 것도 아닌 그런 상황이 연출되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말 이사를 시작으로 베트남에서 한국으로의 전이단계가 시작되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짐들은 지금 베트남 모모 항구에서 한국행 배를 기다리거나 이미 바다위에 있을 것이기 때문에, 생활은 아파트에서 빌려준 침대와 식기로 대충대충.. 우리만의 논리라는 것이 있다 지난 주말에 이삿짐들을 다 보내고 나서 휑-한 방을 바라다보다가 블로그에 올릴 글을 쓰려고 맥에어를 켰다.글을 끄적거리고, 웹서핑을 하고 있는데 뭔가 이상하다. 확인을 해보니 멀쩡히 전원에 연결이 되어있음에도불구하고 전원공급이 되지 않는다.다른 어댑터로 연결을 해보고 다른 전원에 연결을 해봐도 마찬가지였다.짐을 보내고 왠지 감성적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우울하게 노트북 뚜껑을 덮고 맥주를 마셨다 (네네, 음주는 핑계가 필요하져) 오늘 아침에 회사에 와서 다시 연결을 해봤지만 역시나 조금 전원이 공급되는 것 같더니 바로 중단된다.결국 “봄아 이거 봐봐봐”“뭔데여?”“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전원이 연결되지 않는다고”“글쿤여”“그니까 컴퓨터 고치는데 가서 이게 전원부의 연결단자 문제인지 배터리 자체의 문제인지 확인.. 이사와 시위의 주말 수요일에서 목요일로 이어지는 하노이 출장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시계를 보니 금요일 00:40분입니다.겨우겨우 어찌어찌 짐을 정리하고 잠을 청하고 금요일 아침에 일어나자 넘 피곤합니다.네, 역시나 윗분들을 잔뜩 모시고 다니는 출장은 피로를 동반하네요. 몸상태는 별로이었지만 금요일에는 붕타우에서 러시아 친구들과 회의가 있다는 것을 깨닳고는 주섬주섬 옷을 입고 회사로 향했습니다.그리고는 아침 8시에 차를 타고 붕타우로 향했습니다.그리고 참으로 따뜻한(?) 러시아친구들과 2시간의 회의를 주재하고 점심을 같이 먹고 다시 호치민으로 향했습니다. 사무실에 돌아와서 미친듯이 밀려있는 결재들을 처리하고, 부장회의 참석하고, 다시 부장들끼리 회식에 참석해야 했죠. 그리고 집에 돌아오니 하노이와 붕타우 출장으로 누적된 .. 토끼들이 만들어낸 거짓말 일단 이 글은 하노이로 날아가고 있는 베트남 항공 비행기에서 쓰여지고 있습니다.그러니까 지난 포스팅에다가 "아아, 이런 식으로 나의 당분간 마지막 하노이행이 막을 내립니다" 뭐 이렇게 썼었습니다.네, 정말로 사실이었죠. 하노이 출장을 다녀온 김부장은 커피와 녹차, 티폿과 찻잔, 라면, 느억맘 등등을 구입하기도 하고, 인간들을 만나서 굳바이 파티도 하고, 이삿짐을 보내기 위해서 이런저런 정리도 하는 뭐랄까 몇 주 후면 사는 장소가 홀라당 바뀌는 사람이라면 당연한 그런 날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전화가 한 통 왔습니다. "여보세요""아아아아아- 미스터킴!!!!""왜?""흑흑흑 저 좀 살려주세여""시러""아아 그러지마시고 지난 번에 본사 본부장님 오시는 건 있자나여""니네가 시간 없다고 해서 취.. 계속 우중충하니 일을 했다 어제 오늘 호치민 날씨는 평소와 다르게 우중충합니다.신문을 보니 태풍까지는 아닌데 열대성 저기압이 베트남으로 다가왔다가 슬슬 느릿느릿 북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빨빨거리고 돌아다니 대신에 집에 쭈그리고 궁상을 떨면서 짐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 너무나 오래된 것들은 버리는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두바이에서 정신없이 싸서 베트남으로 보냈음에도 이제야 풀어보는 녀석들 중 대부분은 버리고 (네네, 게으른편입니다요)- 이삿짐으로 부치면 반드시 부셔질 것 같은 녀석들을 포장하고- 일부는 몇 번인가 버리려고 했지만 결국 싸고 가자고 마음을 먹기도 하고- 몇몇은 그냥 쓸 수도 있지만 이사를 핑계로 바꾸기로 하고 등등을 수 없이 반복하고 있습니다. 결국 지겹도록 짐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사람은 .. 우중충한 토요일 사무실에 짐을 싸들고 집으로 돌아오자 금요일 저녁입니다.요사이 평소에 나름 잘 해먹고 산다고 자평했던 스스로에 대한 점수가 떨어지고 있습니다.오늘도 찬장을 열어보니 미역이.... 한 번 해먹기는 많고 두 번 하기에는 부족하게 남았습니다.결국 만족스럽지 못한 미역반찬과 국을 해먹었죠. 저녁을 먹고 인터넷을 하면서 티비를 보는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밖이 시끄럽습니다.천둥 번개가 미친듯이 쿵쾅 번쩍하며선 비가 쏟아집니다.울 아파트 하수 파이프들이 쿠아아 연주를 시작하고, 베란다는 역류를 시작합니다.문득 오늘도 호치민시 저지대는 물난리가 났겠군 생각을 하자 잠이 쏟아집니다. 폭우가 쏟아지는데 홍수를 생각하면 잠이오는 무슨 암시에라도 걸렸나 생각을 하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 사이공 주말 블로그의 미래 이 블로그의 역사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네네, 뭐 굳이 관심이 있으실 필요따윈 없습니다 -_-;;;) 이 블로그는 주인장이 처음 사이공에 살던 시절에 시작되었습니다. 더 정확히는 그 당시에 홈페이지 시스템에서 블로그 시스템으로 갈아타면서 Saigon Weekend라는 이름을 지었었죠. 이 후에 사이공을 떠나서 살게되었고 이 블로그는 폐쇄되었다가 두바이에 살던 어느 날 백업 파일을 발견해서 티스토리에 부활을 시켰습니다. 당시 부활은 시켰지만 업데이트는 없이 지내다가 주인장이 다시 사이공에 살게 되면서 지금까지 이 블로그를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이제 다시 사이공을 떠날 시간을 앞두고 이 블로그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제목이 '사이공 주말 이야기' 이니 만큼.. 쇼핑은 즐거워 토요일 아침이 되었습니다.주말을 맞이해서 지난 주에 이어서 싸들고 가기 무거운 녀석들을 스캔하고 있다가 (단순노동에 빠지면 나올줄을 모르죠) 대충 옷을 떨쳐입고 걸어나와서 집 근처에 있는반 미 차오 (Banh Mi Chao, 그니까 베트남식 샌드위치인 반미이기는 하지만 속에 내용물을 따로 주는 그런 녀석이죠)로 아점을 먹고나서 얼마 전에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발견한 민롱(Minh Long) 자기 쇼룸엘 갔습니다. - 주소 : 17 Ba Huyen Thanh Quan Street, District 3 뭐랄까 척 보기에도 외국인들이 얼마 다녀간 것 같지 않은 분위기였으며, 문을 열고 들어가니 손님이 딸랑 저만 있습니다.스탭들이 저를 보고 자기들끼리 일련의 회의를 시작하더군요.뭐 어짜피 이 곳에 온 이유는 한.. 시점의 변화 한 달이 늦어졌지만 지금 살고 있는 곳을 떠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게다가 전환기가 길어진 덕에 세상과 물건들을 바라보는 시점에 변화가 생겨버렸다. 그러니까 예전에 어떤 물건을 바라볼때 '아아, 그러니까 몇 년만 더 버텨다오' 뭐 이런 식의 관점이었다면 요사이는 '이 녀석을 데리고 떠나야 하나?' 라는 식의 관점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새로 가는 집에 베란다 따위는 없으므로 (아아- 빨래는 어디서 말리지?) 두바이에서부터 가지고 다니는 야외용 의자와 테이블은 처분을 해야하고 비록 연식이 있지만 티비와 커피포트와 커피 메이커와 원두가는 녀석은 가지고 가고(글고 보니 커피 메이커는 10년도 넘었네) 밥솥과 베트남에서 산 소스팬과 프라이팬들은 버리고 (훗훗- 한국가서 새로 장만해야지) 이사.. 베트남에 한 달 더 살게된 이야기 그러니까 그게 얼마 전이었습니다.전화를 한 통 받았죠. "그러니까 말이야 김부장이 거기에 한 달만 더 있으라고""넹" 이유인 즉슨, 내 후임으로 올 사람이 무언가 문제가 있어서 발령을 한 달 늦춰달라고 부탁을 했고,덕분에 전제집 계약까지 다 해놓은 김부장은 예정이 빗나가면서 한 달이라는 추가의 시간이 베트남에서 주어진 것이죠.흑흑- 살지도 못한 집 관리비를 내게 생겼답니다. 말은 이렇게 쉽지만 외국에서 한 달을 추가로 산다는 것은 이런저런 일들을 처리해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일단 이삿짐 센터에 전화를 해서 "아아, 그니깐여 한 달 있다가 이사를 나가려구여""글면 짐을 한 달 있다가 싸야겠네여""글쳐. 짐을 다 부치면 전 뭘 먹고 살고, 어디에서 잠을 자나여""글쿤여"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여행사에 전.. 천둥 번개의 주말 막상 떠난다는 결정이 내려졌지만 게다가 개인적으로는 엄청난 다시 한 번의 변화일 수도 있지만일상의 삶이라는 것은 끊임없이 '일상적인 의무'라는 것을 요구한다.뭐 이렇게 어려운척 쓰기는 했지만 요는 '곧 떠난다고 해서 누군가 대신 장을 봐주거나 밀린 빨래등을 해주지 않는다' 라는 것이다. 결국 내일 모레 정도에 남극으로 대탐험을 떠난다고 해도 오늘 수퍼에서 우유를 사오지 않는다면 밀크티를 마실 수 없다는 것이 삶의 실제 모습인셈이다. 금요일 오후가 되자 아직은 서먹한 새로운 팀원들이 열성적으로 결재를 올린다.왠일? 하면서 봤더니 월요일 월차를 사용하겠다는 것이다.그러니까 한국은 석가탄신일이 있어서 월요일에 휴가를 내면 나름 연휴가 생기는 것이다. "이것들이!! 당신 팀장은 일을 하자낫!!! 월차 따윈!!!..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 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