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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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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살이 요사이 인사 이동이다 해서 어쩌면 슬슬 베트남 살이도 정리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지낸다. 뭐 베트남 생활도 4년이고 하니 샐러리맨 신세에 가라면 가는 것이고 하는 마음이 든다. 이런 와중(?)에 질문을 또 받았다. 그러니까 베트남 생활에 대한 질문이다. 인터넷에 보면 베트남에서 잘 살고 있는 내용들이 (아아- 내 블로그도 그렇군) 여기저기 있지만, 실제로 내 친구가 '야 나 베트남으로 이사 갈까나?' 하고 묻는다면 주저할 것 같다. 그래서 뭐랄까 약간은 씨니컬한 쪽으로 대답을 해봤다. 이런저런 비교와 판단이 필요할 것 같아서인 까닭의 포스팅이다. 뭐 실상은 언제나 그 어디 중간 정도. 자주 듣는 질문 내 생각 한국 생활이 너무 숨이 막힌다. 이곳 생활도 나름 숨막힌다. 일단 기본적으로 외국 생활이라..
붉은 보도 블럭 가끔 사이공 길거리를 걸어다니다 보면이해하기 어려운 상황들을 만나곤 한다.마치 이 보도 블럭들 처럼 말이다. 회색 보드 블럭이 깨어지자 가지고 온 붉은 색의 블럭 2개무슨 목적이 있는 것이었을까.그렇다면 왜 가져와서 교체하지 않고 이렇게 놔두었을까. 나 같은 외국인용 덫이라면.... 아주 잘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궁금한 2개의 붉은 보도 블럭들 eos 350D / March 2018
간만에 두터운 책을 샀습니다. 토요일 새벽에 일어나서 창 밖을 보니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요사이는 우기가 아니라서 간만에 비가 내리는 것을 보니 마음이 왠지 감정적으로 변하더군요.다시 잠자리로 들어갔다가 아침에 일어나보니 어제 비가 내린 흔적들과 흐린 하늘이 있었습니다.토스트로 아침을 먹고 빈둥대다가 반찬거리들을 사러 길을 나섰습니다. 간만에 서점에 들어가서 이거저거 구경을 하는데 왠 책 한권이 눈에 띕니다.왠지 녀석은 중요한 책인지 아래 사진처럼 정면을 향해서 꽂혀 있었습니다.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꺼냈더니 허억- 두께가 장난이 아닙니다. 한글로 되어 있어도 이 정도의 두께라면 내용과 상관없이 부담이 되는데 녀석은 영어로 되어있어서 거의 '아, 제 자리에 돌려놔야지' 하는 마음으로 책 뒷 면을 봤더니 네, 가격이 착하군요.35만동..
그래서 지름신을 막은 녀석은 저는 아이폰, 맥,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는 일종의 애플 유저입니다.네네, 물론 손목에 갤럭시 S2 시계는 뭐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시계는 둥그런게 좋다고.... 암튼 이런 상황에서 애플 제품들이 늙어가고 있습니다.이미 메인보드를 교체한 맥에어는 더 이상 오에스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을 포기했더니 드롭박스까지 저버렸습니다.아이폰 5s와 5c는 하루하루 지나면서 느려집니다. 두 녀석다 배터리도 교체했고요.아이패드 3는 역시나.... 엄청 느립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던 지난 주 마음속에 화악-하고 '셋 중에 어떤 녀석이라도 좋으니 업그레이드를 하자고!!!' 하는 마음이 치솟았습니다.네네, 모두 한꺼번에 업그레이드를 하고싶지만..... 돈이 없어여. 맥에어를 업그레이드 하자니 맥북은 싫고, 에어는 단종되었..
너무 눈부시고 더운 주말 금요일에는 몸담고 있는 조직의 신년회 (아니 이제 신년회?)여서 찾아갔더니 아랫 것들이 몇 명 보이지 않았다.덕분에 형님들 앞에서 재롱을 떨면서 마셔댔더니 겨우겨우 집에 걸어올 수 있었다. 늦잠을 자고 일어난 토요일 아침 거실에는 빛이 한 가득이다.겨우겨우 정신을 차리고 커피를 한 잔 하고 (아아- 해장국이 먹고프다) 에어컨을 돌리면서 정신을 추스렸다.몸 상태도 영- 아니고 등등해서 라면을 끓여먹고 집안 일을 시작했다. 빨래를 돌리고몇몇개의 고지서들을 처리하고쌓아두었던 물건들을 정리하고이것저것 치우고 등등 그리고 다 된 빨래를 널어서 베란다에 내어놓는데 훅- 하는 열기가 눈부신 햇살과 함께 다가온다.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이다. 기온은 이미 34도에 다다르고. 몸상태와 기후 핑계를 대고 하루 종일 집..
개인적인 것과 공적인 것 가끔 블로그를 하다가 보면 "신문 기사를 믿고 당신네 주식을 구입했는데 망했어요" 라든가 "도데체 ㅇㅇㅇ 사건의 진실은 뭔가요?" 등등의 질문을 받고는 합니다. 뭐 다들 다급하거나 한 상황은 이해를 하지만서도 누누히 말씀드리지만 이 곳은 '개인적인' 블로그 입니다.그러니까 마치 간만에 휴일날 이쁘장한 강아지 한 마리를 데리고 공원에 가서 와인 한 잔 하면서 강아지에게 헤헤거리면서 귀여운 짓을 하고 있는데 "이거보라구요. 이번에 다른 부장이 올린 보고서 47페이지에 대한 의견을 말하라구요" 뭐 이런 식의 질문을 받는 느낌입니다. 솔직히 울 회사는 주식도 없고 (도데체 어디서들 사시는 겁니까?), 제 블로그를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언제나 근무환경이 변방의 북소리이고 (아아- 사장님 보직에 불만은 없어여. 단..
도데체 내 CD 들은 어디로 갔을까 조금 전에 등려군 노래에 대한 포스팅을 올리고 잠시 이전에 추억이랄지 기억이랄지 뭐 그런 시간을 가졌다.(사장님 용서해주세요. 요사이 업무과다라서 감성적이 되서 그래여 T_T) 그러던 중에 문득 든 생각 '도데체 내 CD 들은 다 어디로 갔지?' 물론 백업용으로 2.5인치 외장하드랄지, 아이오메가 집드라이브 등등을 사용하기도 했지만 내 백업의 핵은 뭐니뭐니해도 CD롬이었다. 그게....그러니까기억을 되살려보면 두바이까지는 가지고 간 것이 확실한데,두바이에서 베트남 올 적에 짐에 어디에다가 넣었는지에 대한 기억이 도무지 없다.그렇다면... - 우리 집 어딘가에 쳐밖혀 있거나- 아에 녀석들은 두바이에서 쓰레기 신세가 되었거나 그럴 것이다. 그리 넓지도 않은 우리 집에 CD들이 어딘가에 굴을 파고 숨어있을 확..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 인 사이공 올 해도 어김없이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 (St. Patrick's Day)가 찾아옵니다.그러니까 올해는 3월 17일 토요일이 됩니다.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는 인터넷에 서찾아 보면 천주교의 축일로 아일랜드의 수호성인이자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전도한 성 파트리치오(386년 ~ 461년, 영어식으로 읽으면 성 패트릭)을 기념하는 날이다. 행사는 매년 3월 17일에 이루어지는데, 이 날은 성 파트리치오가 선종한 날로써 성 파트리치오를 잊지 말고 기념하고자 이 날을 정하였다. 이 날은 강물에 초록색 물감을 타고, 이 날 아이들은 온통 초록색의 옷을 입고 축제를 즐긴다. 이 날은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캐나다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주, 영국의 해외 영토인 몬트세랫[4]의 공휴일이기도 하다. 이 날은 아일랜드계 이주민들..
아아 이건 너무 빠르다고 요사이 더운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금요일에 하노이에서 돌아와 떤선녓 공항에 내리자 훅- 하는 더위가 느껴집니다.오늘도 교회에 가려는데 페이스북에서 '어제보다 더 더운 날이에요. 조심하세염' 하는 메시지가 나옵니다. 사실 설 연휴 이후로 조금씩 온도가 올라가서 건기의 말이 되는 4월에 최고 온도가 되는 것은 당연한 호치민 날씨입니다.문제는,시원해야 했어야 하는 설 연휴 기간에도 도무지 시원한 날씨를 경험한 적이 없다는 것이죠.시원했다가 점점 더워져야 하는 상황에서 더운 상태에서 더더욱 더워지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점심을 먹고 너무 날이 더워서 저녁을 기약하면서 집에와서 에어컨을 켜고 앉아있습니다.]온도를 확인하니 34도입니다.뭐랄까 '아아- 이런 더위 너무 빠르다고' 이런 마음이 듭니다.어짜피 더운..
국제 여성의 날 오늘은 국제 여성의 날입니다.베트남은 국제 여성의 날과 베트남 여성의 날 두 번을 기념하는데, 오늘은 그 첫 번째 여성의 날이죠. 이미 사무실은 각지 (그러니까 남편, 남친, 관련회사 등등)에서 보내온 꽃들이 가득합니다.물론 봄양에게도 아침부터 꽃 한 바구니를 안져줬습니다. (내 돈~) 아줌마들은 아오자이를 떨쳐입고 출근을 해서 여기저기 모여서 사진들을 찍느라 여념이 없네요.자리로 돌아와 일 좀 하라고 하고 싶지만..... 네네 불가능이져. 조금 있다가 하노이로 출장을 가야 하는데 어께도 아프고 숙취도 있고 그렇습니다. 흑흑-빨리 사진 찍으러 간 봄양이 돌아와야 출장기안 시키는데 말이죠. 이 블로그에 오신 여러분 특히나 여성 여러분 Happy Women's Day!!!
최악의 경우에 대비하는 자세 요사이 예전에 홈페이지에 있었던 내용을 새로운 블로그를 만들어서 뭐랄까 추억이랄까 보전이랄까 하는 그런 형식으로 올려대고 있다.이 과정 중에서 느끼고 있는 사실 하나는 ‘아, 뭐랄까 개인적인 기록 보전이 너무 없다’ 라는 것이다. 물론 디지털 데이타가 대부분이고, 기술의 진보가 있었고, 여러 나라를 떠돌았고 등등의 이유를 댈 수가 있겠지만 잃어버린 대부분의 글들의 문제는 뭐랄까 당시에 사용하고 있던 기술을 너무 믿었던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니까 ‘어짜피 홈페이지는 내가 만든 것이니 서버 회사에 돈만 계속 낼 수 있으면 영원하겠지’ 라든지 ‘여차직 하면 데이터베이스 전체를 다운로드 받으면 되자나’ 등등의 결과로 이제는 더 이상 운영하지 않는 서버,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cgi 기반의 게시판, 이제는 더..
달랏산 딸기와 부활한 블렌더 어제 퇴근을 하다가 수퍼에 들렸다.몇몇 야채들을 고르는데 저쪽 과일 코너에 아줌마가 세일 표시를 추가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아아, 딸기가 추가 세일인가요?""그래요 이제 50% 세일이라고요""글쿤요""도데체 왜 이 달랏산 딸기는 잘 안팔리는지 모르겠어요. 한국산은 잘 팔리는데 말이죠" 요사이 베트남에 외국산 과일들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그 중 한국산 배와 한국산 딸기는 나름 인기가 있는 제품이다.달랏산 딸기는 베트남 기후 특성상 딸기가 잘 재배되지 않아 시원한 달랏에서 딸기가 재배되었다는 사실만으로 가치가 있는 것이었다.솔직히 달랏산은 우리나라 딸기에 비해 신 맛이 강한 편이다. 이런 이유로 울 수퍼에서 왠만해서는 하지 않던 30% 세일가로 판매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달랏산 딸기들은 오래 방치되었고,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