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652) 썸네일형 리스트형 겹치기 요정과 함께한 주말 정신을 차려보니 월요일 아침에 회사에 나와 앉아 있군요.지난 금요일부터 오늘까지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감기와 이사' 입니다. 아래는 주말에 잠깐씩 쉴 때 적은 글입니다.아아- 언뜻봐도 피로와 감기가 느껴지네요. 요사이 호치민은 계속 더워지고 있습니다. 어제 교회 다녀오다 잠깐 수퍼에 들렸는데 '허억-'하는 소리가 나올만큼 더워졌네요.소위 가장 덥다는 4월이 성큼거리면서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모두들 건강에 신경쓰세요. 특히 베트남 사시는 분들은요. 저는 거의 에너지 게이지가 바닥입니다. ---------------------------------------- (짐정리 하면서 쓴 글) 늘 겹치기 요정이 주변을 맴도는 접니다.뭐 이제는 '당연하지. 녀석이 어떤 놈인데' 하는 마음으로 잘 버티고 있었지만 이.. 이삿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붙인 이삿짐이 아직도 도착하지 않고 있습니다.네, 그런 것이죠. 두바이와 베트남 사이의 교역량이 그리 많지 않은 것입니다.게다가 제 추측이지만 이러한 상황에 느릿느릿하고 무책임한 중동의 두바이 항구에서 느릿느릿 선적이 되었을 것이고, 중간중간에 뭐랄까 인도랄까 그 엇비슷한 항구들을 들려서 약간은 구식이고 비효율적인 통관과 하역/선적을 반복하면서,어찌어찌 베트남쪽으로 짐이 향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겠지요. 덕분에 지난 1월말부터 지금까지의 생활은 베트남에 올 때 가방속에 넣어서 온 기본적인 옷가지 등등과 아파트에 있는 기본적인 가구와 세간살이들로 어떻게든 꾸려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엇그제 수퍼가서 밥솥을 하나 구입하기는 했습니다. 이렇게 쓰고 나니, 마치 하루하루가 도전과 응전의 연속일 것.. 이번준 베트남 인터넷이 불안하네요 집도 그렇고 회사도 그렇고 인터넷이 영- 불안불안 합니다.들리는 얘기로는 해저에 매설된 광케이블을 정비하느라고 불안하다는데, 원래 이게 정비하는 물건인지 궁금하네요.생각해보면 예전에 그러니까 지난번에 베트남 근무할 적에 이 케이블이 한 번 끊어진 적이 있었는데, 그 여파로 종종 정비를 해줘야 하는 것인지 암튼 연결 자체가 불안불아하고, 어떨 때에는 엄청나게 늦어지네요. 주제는...제게 이메일을 보냈는데 답장이 없는 것은 제 탓이 아니라는.... -_-;;;;; 아 뭐 이런 이야기였나? 피로군 도착완료 사람은 나름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이 되도록 신체를 변화시키는 동물이다. 그러니까 뭔가 새롭운 곳에 가거나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면 몸은 비상 체계로 들어가서 평소에 70 정도의 효율을 보였다가도 100까지 효율이랄까 체력이랄까를 보여주는데, 이러한 경험은 외국여행을 많이 하거나 나 처럼 이 나라 저 나라로 떠돌다 보면 이러한 현상을 자주 느끼게 되는 것 같다. 1월 20일에 베트남에 도착을 한 다음 시차, 온도 차, 습도 차이를 극복하고, 10보 이상은 차를 타는 생활 방식의 변화가 왔으며 (걸어서 출퇴근), 음식의 변화가 있었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침대 강도의 변화가 있었고, 취미생활을 위한 용품들은 대부분 도착하지 않은 그런 환경에 단지 이 전에 베트남에 살았었다는 이유만으로 적응 기간이랄까 .. 7년만에 만난 후엔 새임 예전에 베트남 살적에 왜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베트남어를 공부했었습니다.비록 이제는 거의 다 잊었지만 (베트남을 떠난지 7년) 페이스북을 통해서 베트남어 선생님과 계속 연락을 하면서 지냈습니다.저도 나름 빨빨거리면서 돌아다니지만 울 선생님도 나름 잘 돌아다니시는 관계로 지난 7년간 미국-마이크로네시아-미국-중국-대만을 전전하면서 사셨다죠 (남편이 외교관). 베트남 설인 텟은 우리 설날관 같은 날이지만 베트남사람들에게는 좀 더 큰 의미를 가집니다.덕분에 왠만한 상점이나 식당은 텟 기간 동안 문을 닫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갑니다.이러한 텟을 맞이해서 지금 대만에 살고 있는 후엔 새임이 베트남으로 돌아왔습니다. "오오 안 킴 어이(미스터 킴) 지금 어디에요?""네네 호치민입니다요""지금 벤..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제 곧 푸른 말의 해가 시작되겠네요.여기 베트남은 내일부터 공식 휴가지만 대부분의 직원이 이번 주는 쉬는 그런 분위기 입니다.덕분에 사무실은 조용하고 한국 직원들만 여기 저기에 앉아있네요.길거리는 설 장식으로 쓰이는 화 마이 (일종에 매화인데 노란색, 북쪽은 핑크색을 사용한답니다)와 금귤나무들이 한 가득이네요. 발령을 받고 문제 없이 베트남에 오는 일만 생각한 덕분에 정작 설 연휴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했습니다.에궁-나름 베트남에 경험이 있는 사람이 이러면 안되는데 말이죠. 꼼짝없이 오늘부터는 집에서 음식을 해먹으면서 이번 연휴를 보내야 합니다.아직 각종 음식을 위한 도구들이 도착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최소한의 도구와 재료로 한 번 살아보렵니다.대충 찌개류와 라면을 베이스로한 음식이 떠오르.. 사이공 첫번째 주가 지납니다 이전 글에서 이런저런 생각이 있었지만 의외로 베트남으로 가는 길과 입국에는 별 문제가 없었답니다. 일단 손님이 넘친 에미레이트 항공이 무료로 비지니시 좌석을 제공해주시는 센스(?)를 발휘했다죠. 덕분에 편하게 쉬면서....... 가 아니라 괜찮은 와인을 홀짝거리면서 호치민시에 도착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한 번도 이용해보지 못한 탄손녓 신공항은 오오 이전에 있던 공항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더군요.게다가 예전에 적어야 했던 노란색 종이도 없어졌고요. 쿠울하게 도장을 찍어줍니다.짐도 엄청나게 일찍나와서 (4번과 5번째 가방이었습니다) 별 기다림 없이 밖으로 나와 예전에 살던 집에 다시 들어왔습니다. 다음 날 회사에 가 보니 (네네 그대로 있더군요) 임시로 사용할 휴대폰과 노트북을 줍니다.안드로이드 오에스의 .. 두바이에서 사이공으로 이동하는 날 항상 무언가를 할 때는 그렇지만 짐싸고, 지난 5년간의 생활을 정리하는 동안에는 결단코 오지 않을 것만 같은 날 아침이 되었습니다.이제 준비하지 못한 것들도 어쩔 수 없고, 정리되지 못한 것들은 버리고 갈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네네. 일어나서 대충 씻고, 가방에 세면도구를 마지막으로 정리해서 넣고 지인의 차를 얻어타고 이제는 익숙해질 때로 익숙해진 두바이 공항 제 3터미널로 나왔습니다. 두바이는 오늘 새벽에 비가 왔습니다.축축한 공기를 맡으면서 (두바이에서는 나름 신기한 일인데 요사이 흐린 날이 많군요) 이동했습니다. 그런데,오오 오늘 무슨 날인지 엄청난 인파가 공항을 메우고 있네요.에미레이트 항공 골드멤버의 파워를 이용해서 (아아- 이제 이것도 끝이군요 -_-;;;) 체크인을 하는데도 나름 시간이 .. 휴대폰 중독자 내일 아침이면 5년간 정든(?) 두바이를 떠나서 베트남 호치민으로 떠난다.겨우겨우 두바이 정부가 이 번 주 업무를 마치는 시간이 되서야 여권을 돌려받았고, 내일 비행기를 타는데 오늘 오후 늦게야 차를 팔 수 있었다.미친듯이 가방을 꾸리다가 문득 든 생각. 정말로 간만에 내일 아침 공항에서부터 호치민시에 도착할 때까지 휴대폰이 없이 이동을 하게된다. 그러니까,휴대폰 특히나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서부터 이라크가 되었던, 유럽이 되었던 결단코 손에서 놓지 않았던 휴대폰 없이 비행을 하는 상황에 직면을 하고서야 그리고 왠지 모를 불안함이 마음속에서 일어나고서야 '아, 나 휴대폰 중독자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두바이에 마지막 밤 기념으로 아파트를 빠져나와 산책을 하고 왔다.그 짧은 시간 동안에 메일이 2통 .. 베트남으로 가는 길 오늘도 베트남으로 떠나기 위해서 여기저기 관공서를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드디어 지난번에 신청했던 범죄기록 증명서 (더 정확히는 범죄사실이 없음을 증명하는)가 오늘 도착을 했습니다. 떠나기 전에 받을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면서 봉투를 열어봤습니다. 처음에 만들어달라고 했을 때에는 '국내용은 되는데 국제용은 안된다'면서 발급을 못한다고 들어누었었거든요. 그런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납니다. 아아, 이 시끼들… 남의 국적을 발음 나는 대로 적어놨네요 T_T 글고 내가 베트남 노동허가용이라고 분명히 말했는데 베트남 대사관앞이라고 자기 맘대로 해석해서 적어두었군요. 수수료로 6만원이나 내고 3 근무일이나 기다려서 흑흑- 이런걸 받는군요. 과연 이 서류를 베트남 정부에서 받아줄 것인가 기대가 됩니다. 베트남으로 가.. 역시나 떡밥을 잘 물어대는 성격 지금 아이폰을 쓰고 있고, 모든 일정과 연락처와 사진 등등을 맥으로 하고 있습니다.그러다 이번 인사의 결과로 베트남 생활이 결정되자 바로 베트남 사무소의 IT 엔지니어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야야, 나 이번에 가는데 거긴 전화기 뭐 주냐?""아, 미스터 킴. 오시면 갤럭시 3(중고)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거의 확실하게 저렴하게 베트남에 풀렸을 갤럭시를 사용할까 잠시 생각을 해봤지만 1998년도부터 iCal로 기록되어 있는 내 인생의 스케줄과 2000개가 넘어가는 내 연락처들, iPhoto로 1996년부터 기록되어있느 사진들을 전부 혹은 일부를 다시 피씨용으로 컨버트하고, 아직 한 번도 사용해본적이 없는 안드로이드폰을 (그것도 구형 중고 -_-*) 사용한다고 생각을 하니 머리가 저려왔다죠.그러니까.. 두바에서 사이공 가는 길 어떤 외국으로 떠나든지 언제나 이것저것 준비할 것들이 나름 꽤 된다.이렇게까지 쓰고 나면 "당신은 베트남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자나" 혹은"아니 그 동안 그렇게 많은 나라에서 빈둥댔자나" 등등의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동안 외국으로 다닐적에 출발점은 바로 우리나라였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두바이에서 바로 사이공으로 날아가야 하는 관계로 만일 한국이었다면 간단한 일들이 점점 미궁으로 치닫는 요즈음이다. 일단 오늘도 범죄기록 증명을 만들기 위해 두바이의 이 경찰서 저 경찰서를 기웃거려야 했다.그러니까 지난 5년간 두바이에 거주했기 때문에 베트남에서 요구하는 지난 수 년간 범죄가 없음을 증명하는 기록은 여기서 받아야 한다. "이라크도 있었지 않느냐?" 라고 물으신다면 "장난하세요?" 라고 답을 합니..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 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