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652) 썸네일형 리스트형 하루에 내 몸이 필요로 하는 물의 양 오늘 우리 HSE Manager 녀석이 회람을 돌렸는데 각자 몸이 하루에 필요한 물의 양을 계산하는 공식이랍니다. 그러니까 내게 하루에 필요한 물의 양 (ml) = ((몸무게 x 2.2)/2/15) x 450 라는군요. 저는 한 2.25리터정도 먹어야 하는 군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물을 그리 잘 마시지 않는 것 같습니다. 베트남에 손님들이라도 오면 늘 모시고 다니면서 "물 좀 드세요" 라고 해봤자 소용이 없다죠. 하지만 베트남 같은 열대지방에서는 충분한 물의 섭취가 아주 중요합니다. 특히나 야외활동시에는 말할것도 없지요. 뭐 암튼... 날도 더운데 물이나 마셔야 겠습니다. 놀러가고 싶은 아침이군요. 우기가 시작되었다. 슬슬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군요.이제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되는 것은 시간문제인듯 싶습니다.어제 캐디가 "그렇죠. 호치민에는 가을이 없어요. 봄 여름 그리고 겨울만 있는 것이져" 했지만 실제로 아직 연륜이 짧아서 그런지 우기와 건기로만 겨우 기후를 나눈다.지금까지 극도로 더워지던 날씨가 비가 오기 시작하면서 슬슬 시원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베트남에 여름이 되면 윗 그림과 같은 여름 꽃인 화풍(Hoa Phuong)이 나타난다.높은 나무에서 피기 때문에 의외로 사진 찍기가 수월하지는 않지만 뭐 나름대로 이 꽃을 보면 '아 여름이 왔고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든다. 요사이 회사에서 나의 거취를 두고 이런 저런 얘기들이 분분한 듯 싶다.외국에도 오래 있었고, 이젠 슬슬 정리하고 한국으로 들어가야 하는 그.. 당분간 로모를 접기로 했습니다 오늘 한국에서 찍은 로모를 받았습니다. (옥아 고맙-) 그런데 달랑 10장만 나왔더군요 -_-;;; 결국 셔터막이 문제인듯 합니다. 그 동안 몇 번인가 수리도 해봤고 등등 노력을 했지만서도 결국 수명을 다한 것인지 이제는 지치고 비젼이 없어보입니다. 나중에 한국에 들어가게 되면 한번 더 수리를 시도해보거나 4호기를 구입하는 방향을 생각해봐야 할 듯 싶습니다. 으음... 이제는 작티녀석을 들고 다니거나 아니면 새로운 녀석을 구입하는 식의 방안을 생각해봐야 할 때인듯 합니다. 뭐 그리 열심히 로모그래퍼로서 살지 않았으니 슬프다거나 그런 생각은 없지만 2000년부터 계속 가지고 다니던 녀석을 공식적으로 당분간 놓아두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까 뭐 섭섭하네요. 그나저나 추천하실만한 서브디카가 있으면 추천 부탁드립.. 뭐냐 연휴가... -_-;; 원래대로 하자면 지난 4월26일부터 오늘까지 베트남 연휴였다.그러니까 Hung왕조 첫번째 왕의 생일로부터 시작을 해서승전기념일과 노동절과 앞뒤 토일요일을 껴서 신나는 근 일주일간의 휴가인 셈이다.물론 옥이를 비롯해서 주변에 있는 베트남 녀석들은 다 놀러갔다. 그런데, 왜 나는 여기 사무실에서 에어컨도 안나와서 아이스커피 타 먹어가면서 일하고 있는것인가? 첫번째 이유는 이번에 일을 마친 컨설턴트 녀석이 어제 저녁 비행기로 떠나는 바람에 녀석이랑 연휴동안 업무협의 하느라고 그랬고,지난 시추공 결과가 어찌될지 몰라서 놀러가는 것 예약을 미루다가 결국 아무곳에도 가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고,근래 과도한 음주로 인해 돈도 없었고 (그래 이거였군 -_-;;) 암튼 등등등의 이유로 연휴를 이런식으로 회사에서 빈둥대면서.. No.5 bar의 미래 솔직히 하인즈 녀석이 큰 소리 탕탕 치면서 "알았지. 텟 끝나면 바로 재 오픈이야" 라고 할적에도 솔직히 그렇게 빨리 녀석이 문을 열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제 벌써 5월이 다가오고 있는 이 시점에도 녀석의 No.5 bar는 도무지 재 오픈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혹자는 하인즈녀석이 베트남을 떠났다고 하고, 혹자는 녀석이 이번에는 뭔가 다른 직종을 알아보고 있다고도 하고, 혹자는 죽었다고도 하고 등등의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서 소위 울 업계 No.5 bar 죽돌이 아저씨들은 (난 아니다 -_-;;) 앤디네 바나 이런 저런 바들을 전전하는 실정이다. 호치민이 너무 빨리 발전하는 까닭으로 하인즈네 처럼 옛날식 바를 그리는 인간들이 갈만한 바는 이제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 주변 인간들 이야기 (일본편) 지금 베트남 모모 회사에서 일하는 녀석에게서 지난주에 전화가 왔다. 나름 즐거운 일본 여자애인데 성격도 털털하고 술도 좋아하고 외모도 털털하다 -_-;;; "오오 나 일본에 휴가로 들어가" "그래? 잘 갔다가와. 글고 올적에 그 뭐냐 인사하는 고양이 하나 사다줘" "응? 특이하군. 알았어. 하나 사다주지" "고맙쥐" "근데근데" "응?" "나 이번에 인천공항 들려서 가는데 인삼이랑 김 사고 싶거든? 그래서 조언을 좀 해줘" "아 인삼은..... 김은..... " "그래? 글면 깎아달라고 해도 될까나?" "면세점에선 글쎄.... 한 번 시도는 해바바" "오우케이" 그리고 오늘 채팅을 하는데... "오오!!! 나 좋은 물건 산 것 같아. 고마와" "뭘?" "결국 니 조언대로 흥정을 해서 물건값을 깎았다고!!.. KBS월드에서 마왕이 시작되었다 어제 간만에 집에 일찍가서 티비를 트니까 '마왕'이라는 드라마 1회가 시작을 한다. 원래 드라마를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주의깊게 보지 않는데, 1회라니까 '호오' 하는 그런 마음으로 나름 열심히 봤다. 뭐 그리 복잡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 그런 줄거리가 등장을 하고 왠지 KBS적인 느린 진행이 예상되지만 (대조영을 보라. 아 주몽을 봐야하는데) 간만에 보는 신민아가 귀여워서 걍 봤다. 신민아는 이번에 뭔가에 손을 대면 그 사람의 역사까지 혹은 그 물건에 담겨있는 기억을 척척 읽어내는 역할을 한다. '오옷. 신기하다' 라고 생각을 했는데, 솔직히 만일 신민아처럼 이쁜 여자애지만 그런 능력이 있는 여자와 결혼이라도 하게되면, 출근하는데 시계라도 채워주려고 집어들다가 "여봇!!!! 뭐야 어제 여자와 .. 이번 총기난사 사건과 베트남 "오옷. 역시 한국남자들은 무서워" 옥이가 떠든다. "뭔소리야?""이거 바바여""아아" 옥이는 이번에 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사건을 보고 있다. "오오. 무서워""뭐가?""미스터김도 총 쏠줄 알져?""그럼. 군대 갔다왔는데""오오오. 역시나""뭐가 역시나야?""아녀여. 걍 앞으로 말 잘들을께여. 그동안 잘못은 다 용서 해주세여""시끄러" 그러고 히히덕 대는데 토니녀석이 왔다. "야. 토니야. 호주는 잘 다녀왔어?""엉. 근데 나 고백할 거 있어""뭔데?""저번에 니가 맡겨둔 양주 내가 다 마셔버렸어""그거 뭐 이미 다 지난일이자나""아니. 공연히 지난 일에 열 받지 말라고. 이번 사건도 있고""진짜 함 죽어볼텬? -_-*" 암튼 이번일로 한국사람믈 독하다는거 전세계에 알려진듯하다.아이고 어쩌다가 이런 일이.. 닉네임 이야기 "옥아 신데렐라가 누구야?""누구긴요. 안이자나요""그런데 왜 안이 신데렐라야?""흥흥. 아이디라는 말이져" 베트남에서 인기있는 메신져는 단연코 야후 메신져다.덕분에 나도 강요에 못이겨서 야후 메신져를 사용한다.친구 목록이래야 옥이를 비롯해서 소위 울 회사 애들과 옥이 친구들 정도 밖에 없지만 그래도 이걸 켜놔야 소위 '베트남적인 사회생활'을 한다고 해서 늘상 켜놓고 지낸다. 문제는 울 베트남 언뉘야들이 닉네임들을 바꾸는 것을 엄청나게 좋아해서 맨날 메신져상에 이름들을 휙휙 바꾸고는 마구 내게 말을 걸어오는데 있다.어느날인가 아기 고양이님이 말을 걸어왔다. "그니까여 도넛 사먹져""뉘신지?""아아니 이럴수가 아까 점심시간에 사준다고 했자나여""너... 짱이냐?""그렇죠""아기 고양이는 또 뭐야?""새 닉.. 정신이 몸보다 느리다 어제 공식적인 골프를 치고 와서 잠이 들었다가 일어나는데 마치 아직 내가 한국에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덕분에 "어무니. 빨랑 깨우지~ 쇼핑하러 가야하는데" 라는 식의 공허한 외침을 하고나서야 내가 베트남에 돌아왔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리고 오늘 교회가서 꾸벅거리고 졸다가 나와서 점심을 먹고 회사에 나와서 언제나 늘 그랬던 것 처럼 메일을 검사하고 답멜을 몇번인가 쓰고 그리고 인터넷을 이러저러 뒤지고 나니까.... 정신이 돌아왔다. -_-;;; 그러니까 정확히 내 몸은 지난 목요일 밤 10시40분에 탄손녓 공항엘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신은 한국과 베트남 사이 어딘가서 빈둥대다가 이제야 호치민에 도착을 한 것이다. 몸과 정신이 한 동안 분리된 결과인제 몸이 장난 아니게 피곤하다. 뭐 어쨌든.... 자자 돌아갑니다 드뎌 오늘 돌아가는 군요. 조금 있다가 워크숍 중간에 땡땡이 치고나서 이마트에서 쇼핑을 하고 나면 바로 공항을 직행을 할 예정입니다. 너무 후닥닥 왔다가 가는 바람에 정신이 하나도 없이 보냈지만 나름 즐거운 한국 생활이어습니다. (아아- 너무 많이 마셔서 피곤합니다) 내일부터는 이번 시추관련 회의에 보고서에 줄줄이 일들이 밀려있군요. 암튼 간만에 한국 이야~ 봄이군요 훗훗- 장장 5년만에 조국의 봄을 느끼고 있습니다. 주변에 있는 인간들은 모두 다 "뭐야 날씨가 꾸무럭거리고" 혹은 "황사가..." 등등의 얘기를 하지만 저는 시원한 봄이 좋기만 합니다. 여기거저 벗꽃들고 이쁘고 파랗게 물이 오르는 나무들도 싱그럽게 느껴집니다. 간만에 온 회사는 뭐랄까 예전에는 논 가운데 울 회사만 달랑 있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오피스 빌딩에 둘러 싸인 그런 느낌이네요. 한국에 온 지 삼일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문득문득 호치민시가 그리워지고 있지만 아직은 간만에 먹는 진짜 한국음식이 좋네요. 뭐 그래봤자 내일 저녁 귀국입니다. 간만에 만난 한국의 봄이 정겹다...가 주제입니다.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