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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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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아파트 이야기 "그럼 어디 사세요?""아 네 ㅅㅅ아파트에 삽니다""아- 네-" -_-;;;; 우리 아파트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면 대충 이런 식이다.그러니까 뭐랄까 "아유 좋은데 사시네요" 라든지 "아, 거기 정말 어때요?" 등등의 대사가 왠지 잘 나오지 않는 우리 아파트인 셈이다. 생각해보면 일단은 오래되었고, 인터넷은 느리고 불안하며, 문화공간 따위는 없으며, 불합리한 공간배치로 좁은 느낌이 들고, 주변은 좀 시끄럽고 (공연장이 바로 옆), 엘리베이터는 턱없이 느리고 고장이 잦고, 복도에는 냉방이 안되고 (개방형이라 비도 온다 -_-;;;), 비가 심하게 오면 베란다 하수구멍이 역류를 하며 (6층인데 어떻게 역류를 하는지 신기하다), 대문은 나무라서 냉방을 해도 바로 따뜻(?)하고 눅눅해지며, 실내 장식은 2007년..
녹차를 많이 마시는 요즈음 생각해보면 요사이 녹차와 자스민차를 집에서 많이 마시는군요 "뭐냐? 다이어트라도 돌입을 한 거냐?" 라고 물어보신다면... ... 그건 아닙니다. 요사이 추석을 맞이해서 이러저런 식으로 베트남 월병인 반 쭝 투가 생겼는데, 이 녀석은 반/드/시/ 차와 마셔야 그 맛을 100%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에 요사이 영국식 홍차에서 동양식 녹차와 자스민차로 변화가 온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왜?) 집에 있는 차들을 한 번 살펴봤습니다. 일단 아이케아에서 구입한 단순무식한 장에 차와 관련된 용품들을 모아두고 있습니다. 식탁 옆에 이렇게 놓아두면 쉽게 마실 수 있죠자세히 함 보져. 일단 한국에서 온 친구들이 가져다 준 국산 커피믹스와 녹차라테, 그리고 베트남 믹스커피 등은 이런 식으로 머그컵에 담아두었습니다. ..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부제:너넨 좋겠구나) 어제부터 본사전화가 줄어들더니 오늘 출근했는데 전화 한 통 없네요.네네, 한국에서는 추석연휴가 시작된 것이군요. 이것들아 오늘은 일하는 금요일이야 작년에도 이런 식으로 추석을 푸념하는 글을 썼더랬습니다.네네, 그렇죠 이라크에 추석따윈 없는 것이죠. 하/지/만/저는 지금 베트남에서 근무하고 있고, 이곳에는 분명히 추석에 해당되는 명절인 쭝투(Tet Trung Thu)가 있습니다.그럼에도불구하고베트남 친구들은 쭝투에 놀지 않고 (본인들이야 놀고싶겠지만 국가 공휴일이 아닙니다) 딸랑 위의 사진에서 보는 월병(베트남 말로는 반 쭝투, Banh Trung Thu)나 먹으면서 보냅니다. 참고로 베트남 추석의 유래는.... 아주 먼 옛날에 하늘에 열 개의 태양이 나타나서 대지를 아주 뜨겁게 불태우고 바닷물을 고갈시켜..
베트남 연휴 돌입!!! 점심 먹고 왔더니 한 아줌마가 인사를 합니다. "훗훗 저는 먼저 갑니다. 연휴 잘 보내세염" 그리고 뒤를 이어 봄양도 "연휴를 맞이해서 고향에 돌아갑니다. 연휴 잘 보내세여" 하는 식으로 하나 둘 월차와 반차를 내고 사무실을 빠져나가기 시작하네요. 그렇죠. 베트남에 올 해 마지막 연휴가 시작된 것입니다.휴일이 거의 없는 베트남에 연휴라고는 설날 연휴, 승전기념일-노동절로 이어지는 연휴 그리고 이 건국일-8월 혁명 기념일로 이어지는 연휴 세 번이 전부입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베트남 노동부에서는 각 회사에 '비록 10월 2일만 노는 날이지만 웬만하면 10월 1일도 놀게 하시지' 하는 식의 공문을 발송을 했고, 오늘 저녁부터 화요일까지 이어지는 연휴가 시작된 것입니다.덕분에 베트남 관광지들은 엄청난 손님들이..
바나나 사진을 찍었다 (오늘의 주제는...) 언젠가 블로그에 쓴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나는 외국에 나오면 바나나를 열심히 먹는다.바나나는 뭐랄까 인간에게 좋은 효능이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살면서밥 해 먹기 귀찮을 때, 만만한 간식이 없을 때, 골프 나가야 하는데 배고플 때 등등 요긴하게 사용되는 식품이다. 게다가 일부 몰지각한 과일들과 달리 쉽게 껍질을 벗겨 먹을 수 있고, 씻지 않아도 된다 (이게 크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이렇게 사랑해 마지않는 바나나가 한국에 돌아가서 생활을 시작하는 순간 바로 맛이 없어져 버린다.뭐랄까 한국 수입업자들이 일부러 맛이 없거나 열라 저렴한 넘들만 수입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내 정신적인 변화 즉, 외국생활과 한국생활에서 느끼는 것의 차이인지는 몰라도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바나나는 맛이없다 ..
역시나 짐 정리는 힘들어 어제 집에서 와인을 홀짝거리면서 주변을 살펴보니,아직도 벽에다 붙이지 않은 수 많은 액자들과 시계들이 보이더군요.네네, 아직 짐 정리가 끝난 것이 아니죠. "아니 당신 호치민에 1월에 도착했자나?"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렇죠. 전 게으른 사람입니다 -_-;;;;;;뭐 꼭 액자들이 벽에 붙어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니 쿨럭~덕분에 '하아- 이번 주말에는 나머지 짐을 정리해 볼까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뭐 마음만 들었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어머니와 통화를 했습니다. "... ... ... ... 그러니까 내 70회 생일은 내가 알아서 놀도록 하겠다 .... .... .... 그러니까 너는 한국 올 필요 없고 대신에 일본에 친구들과 놀러갈 예정이니 돈으로 보내라... .... " 등등의 쿠울한..
요사이 빠져있는 아이스크림 (네 바로 이 녀석이죠) 이상하게 요사이 저녁을 먹고 나면 뭔가 달달한 것이 땡기는 관계료 (네네, 살찌고 있습니다 -_-;;;;)1층 수퍼에서 아이스크림과 하드를 사서 먹고 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발견한 녀석이 바로 위의 사진속에 있는 녀석입니다.뭐랄까 처음에는 블루베리나 뭐 이런 맛인 것 같아서 손이 가지 않았다죠.게다가 도무지 알아볼 수 없는 (아마도) 태국 글자만 한 가득하게 써 있는 관계로 아에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즐겨먹던 아이스크림이 떨어져서 거의 하는 수 없이 (1층 수퍼는 왠만큼 물건이 빠지지 않으면 새로 들여오지 않습니다 흥-) 녀석을 구입했습니다.그리고 한 입 무는 순간 '허억-' 네 그렀습니다.녀석은 분/명/히/ 팥의 향기가 납니다.뭐랄까 보라색의 색체가 낼 수..
사이공 여자와 하노이 여자의 차이점 베트남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수 많은 인간들로부터 "베트남 여자가 이쁘다며?" 라든가 "여자는 하노이가 나아 아님 호치민이?" 등등의 쓸데없는(?) 질문들을 받고 삽니다.그러다가 오늘 메오 루오이(Mèo Lười0라는 이름의 베트남 블로거가 재미있게 하노이와 사이공 여자들의 차이를 그림으로 올릴 것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뭐 개인적인 판단이겠지만 나름 수긍이 가는 부분이 있네요. 노는 시간 : 사이공 언니들은 사진을 (주로 셀카), 하노이 언니들은 시쓰기를 (이건 아닌듯... -_-;;) 남편이 늦게 귀가할 때 (이건 맞는듯)사이공 : "왜 이렇게 늦게 왔어!!"하노이 : "아에 영영 떠나버리지 왜 왔어?" 아이스크림 먹기 : 사이공 언니들은 컵을 하노이 언니들은 콘을 선호합니다. 식사 : 사이공 언니들은 ..
호치민은 해가 쨍쨍 원래는 하루에 몇 번씩 그러니까 점심 무렵에 한 번, 퇴근 무렵에 한 번, 그리고 밤에 한 번 정도 비가 좍좍 오는 날씨를 보여주는 호치민이었습니다.이렇게 하루에 몇 번씩이나 비가 쏟아지는 관계로 그 중간중간에는 나름 시원한 공기를 즐길 수 있었죠. 그런데 지난 주 금요일부터인가 비가 오지 않고 있습니다.그러니가 24시간 동안 맑고 화창한 날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죠.뭐 여기저기 관광하는 분들은 좋아라 할 수 있지만………네, 너무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덕분에 집안에서는 에어컨을 계속 돌려야 하고요 (아아- 전기세-)출퇴근은 걸어서 하는 저는 땀에 젖어가고 있습니다. 궁금해서 여기 인간들에게 물으니 "아아, 이거 7월 보름 무렵에는 비가 오지 않져. 한 2주간은 맑은 날이…" 라든가 "걱정하지 마..
간만에 해상 안전 훈련기 지난 6년간 잊고 지내던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해상안전 훈련이다. (하아- 잊고 지내려니 했다) 이게 뭐냐면 베트남이나 우리 나라 처럼 바다에서 주로 석유와 가스가 나오는 나라에서 이런 해상 시설에 일하기 위해서는 사전 안전 훈련 및 이 자격증이 있어야만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암튼 이라크야 몽땅 육상인 관계로 이 자격증이 필요 없어서 (테러야 어짜피 자기 운명이니 -_-;;;) 잊고 지내다가 다시 베트남으로 복귀를 하자 재교육을 받아야 했고, 오늘 그 교육을 받는 중이다. 꼴랑 하루짜리 재교육이고 해병대를 방불케하는 한국 교육보다 100배는 좋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베트남 붕타우에 있는 교육장에 도착을 했다. 이번 재교육의 공식명칭은 TFOSET (Tropical Further Offshor..
쓸데없이 버닝하는 타입 의외로 하나에 잘 빠지는 타입인 나는 뭐랄까 한 가지 일, 음식, 드라마, 여자 등등에 빠지면 미친듯이 여기에 매어달리고 뭔가를 하다가 어느 순간 쉬쉬식 하고 바람이 빠지듯이 열정이 사라지만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애정이 식으면서 쿠울하게 돌아서는 그런 타입니다. 요사이 이렇게 버닝하고 있는 일은 바로 '교재 만들기'. '뭐냐?' 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이게 의외로 무엇인가를 남에게 알려주기 위해서 이것저것 자료들을 모으고 만들다 보면 쉽사리 본연의 목적을 상실하고,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굳이 필요하지는 않은데,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 쓸데없는 시간과 노력으로 슬라이드나 그림들을 만드는 그런 일들이 일어난다. 덕분에 지난 주말 발이 아파서 낑낑대면서도 이틀동안 쉬지 않고 소위 강의 자료들을 만들고 수정을 해댔..
사이공 소식 - 벤탄 시장 앞에 동상과 10시 이후 주류 판매 금지.... VTV에 의하면 벤탄 시장 앞에 있는 동상이 철거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출처)뭐랄까 호치민에 관광을 오면 꼭 사진을 찍는 명소 같은 곳이죠 이 곳은. 암튼 소식에 의하면 호치민시 인민위원회에서 이 동상의 제거, 수리 및 다른 곳으로 이동을 승인 했다고 합니다. 이 동상은 15세기 장군이었던 쩐 웬 한 (Trần Nguyên Hãn)의 동상인데, 지난 해 8월에 오른 발이 떨어져 나갔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동상이 1975년에 만들어 졌는데, 당시 기준 미달의 자제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수리가 불가피해졌는데, 아에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결정한 것입니다.그리고 이 곳에는 지하철 역이 들어선다고 하네요 (네네 역시나 이 이유가 컸을 듯 합니다) 점점 호치민에 아름다운 옛 건물등등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