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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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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는 이야기 그러니까 베트남을 떠난 것이 2007년이었고, 2012년에 마지막으로 이 블로그를 당분간 닫는다는 글을 올렸었습니다.이전 계시물에서 다시 만나요라는 뜻의 Hen Gap Lai라는 표지판을 올렸었죠. 그렇게 살다가 정말로 다시 베트남과 다시 만날 기회가 왔습니다.지난 연말 인사발령으로 다시 베트남에 살게 된 것이죠. 별로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갑자기 온 이라크 사업과의 이별과 정신없이 준비되어지는 베트남 사업의 중간에 서 있는 요즈음입니다. 정작 바쁘니까 별 생각이 들지 않더라도 문득문득 '아 베트남에선 이걸 어떻게 했더라?' 하는 마음이 드네요. 아마 제가 떠나고 지난 6년이 넘는 시간 동안 베트남은 많이 변해있을 것 같습니다.새로운 길들도 생기고 집들도 생기고, 강남이 개발되었다는 이야기들도 들리고 등..
당분간은 업데이트가 없습니다. 뭐 그 동안도 업데이트가 거의 없었지만, 이 블로그의 주인장이 베트남이 아닌 곳에 사는 이유로 당분간 이 블로그는 업데이트가 없을 예정입니다. 일단은 추억으로 이 블로그는 남겨두고 현재 주로 업데이트를 하고있는 hj the geologist 블로그를 메인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다시 이 블로그가 으쌰으쌰 하면서 업데이트될 날을 기다립니다.
두바이에서 해장거리를 찾았습니다 두바이는 물론 (돈만 엄청나게 많으면) 세계 최고의 셰프들이 준비한 최고의 음식들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평범한 한국의 직장인인 저에게는 별론 감동이 되는 그런 이야기는 아니지요. 덕분에 술을 마시고 난 다음날에는 해장거리를 찾기가 힘이 들었습니다. 저렴하지만 22디람(=7400원)짜리 얼큰한 인도 음식으로 해장을 할 수도 있지만 국물이 없는 관계로 뭔가 부족하고, 약간 부담되지만 40디람(13,500원)짜리 육개장을 먹을 수 있지만 이동해야 하고 솔직히 맛도 별로이고, 뭐 이런 상황이었습니다. 이럴 때마다 문득문득 지난 날 베트남에서 지금보다 약 2.5배의 음주를 하던 그 시절 아침마다 나를 살려주었던 퍼(Pho, 베트남 쌀국수) 국물이 생각났습니다. 숙주를 깔고 민트를 비..
베트남으로부터 온 옥이의 선물 예전 베트남에서 일할 때 비서였던 옥이가 선물을 보내왔습니다. 바로 제가 좋아라 하는 My Tam양의 새로운 CD를 포함한 2개의 베트남 노래 CD와 역시나 에스프레소 중독을 치유해주고 다시 완전히 중독되게 만들었던 베트남 커피입니다. (My Tam양의 CD) (Le Quyen양의 CD) 그리고 대망에 Trung Nguyen Legendee 입니다. 일단은 CD를 MP3로 바꿔서 아이폰에 넣어뒀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 들어야지요. 집에 도착하자마자 커피를 한 잔 마실 생각입니다. 아아 베트남제 커피핀을 가져왔어야 되는데 말이죠. 암튼 즐거운 하루입니다.
머그컵을 구입해습니다 뭐 굳이 영국에 살았었기 때문은 아니고 저는 처음부터 머그컵을 좋아라 합니다. 영국에서도 몇몇 머그컵들을 구입해서 소중하게 사용했고, 베트남을 떠나면서도 기념으로 머그컵을 구입할 정도로 좋아합니다. 그런데 정작 중동에 왔더니 괜찮은 머그컵들이 없는 겁니다.이유를 알아보니까 “뭐 그런 아마도 잘난 척 있는 척 하기 좋아하는 중동 녀석들은 투박한 머그 보다는 휘황찬란하고 가끔은 금이 들어간 식의 곡선이 많은 그런 잔들을 좋아 하기 때문이죠” 라는 대답을 들었다죠. 덕분에 집에서 사용하는 머그컵은 영국에 출장 갔을적에 구입한 녀석들을 사용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러다가 어제 여기 서점 체인중에 하나인 마그루디에 갔다가 문득 맘을 끄는 머그컵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오옷!!! 중동에도 괜찮은 녀석이!!!’ 하는 ..
한국 노래 대작전 “자자 그러니까 빨리 쏘리쏘리 가사를 보내라구요” 간만에 채팅을 걸어온 옥양이 말을 했다. “뭐? Sorry Sorry 말하는 거야? 한글 가사 그냥 보내?” “무슨 소리에요 –_-* 이라크 가더니 센스가 영- 아니군요. 영어로 보내라구요” “영어로 번역을 해?” “아아- 답답해. 그게 아니라 내가 한글을 못 읽으니까 영어로 한글토를 달아서 보내라구요” 라고 당당하게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하신 옥양이 다그친다. “아니 어떻게 이젠 글자도 까먹어” “아아 시끄럽고요 빨랑 보내줘요” “오우케이 바로 보낼께. 그나저나 왜?” “이번에 회사에서 하는 파티에서 한국노래 하나 부르려구요” “쏘리쏘리는 약간 어려울걸 일단 가사가 많고 빠르고, 니 나이가. . . “ “죽고픈가요 –_-*” “알아써 –_-;;;;” 왜..
Saigon Weekend 부활 아아- 방금 썼던 글들이 다 날아갔군요.역시나 두바이 인터넷이란 -_-;;; 암튼 뭔가 잔뜩 감정적이 되어서 글을 적었더랬습니다.주제가 무엇이었던 간에 대충 요약은 이렇습니다. 일단 아이폰을 사고 덜컥 이름을 예전에 붕타우에서 즐겨(?) 다니던 바 이름인 Red Parrot으로 지어버린데다가, 오늘 자료 백업을 하다가 문득 없어진 줄 알았던 Saigon Weekend의 백업파일을 찾아버렸답니다. 이런 두 가지 사실이 갑자기 두바이 에어컨 실실 나오는 방에 있는 나를 아직도 마음의 한 자락이 남아있는 베트남으로 화악하고 이끌어 버렸고, 결국 이전에 왠지 마음이 아파서 없애버렸던 블로그 하나를 부활시켜 버렸습니다. 뭐 앞으로 이 블로그에 많은 글들이 올라오리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혹시나 베트남 지사로 새로..
뭔가 하려하였으나 잘 안되는 토요일 지금까지 베트남 살면서 그리 퍼펙트한 주말을 보낸적은 없지만 오늘은 일들이 잘 안풀리는 그런 날이다. 멀쩡히 내일 하기로 되어있던 작업이 토끼 녀석들이 구멍을 빨랑 파는 바람에 오늘 새벽으로 당겨져서 새벽부터 나오느라 어제 술도 못마셨고 (아아-) 당근 아침에 골프도 물 건너 갔고 (흑흑- 동반 플레이어들이어 용서를-) 공교롭게도 이게 새벽을 지나 아침을 넘어 점심때까지 지속되는 관계로 아침식사는 건너뛰었고, 점심도 느즈막하게 롯데리아 불고기 버거로 때웠더니 뱃속에서 가스가 부글거리고 있고 대충 정리하고 거리나 싸다니려고 했더니 밖에 비가 오기 시작한다. 뭐.... 하늘이 날 우습게 만들었다는 건 아니고 걍, 우울하다는 얘기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접으려고 생각하니까 지난주에 한가지 좋은 소식이 있었다...
아직은 모두 즐거워 옥이가 애나러 휴가에 돌입을 했다.뭐 아직 때가 아니라서 친정에서 빈둥대다가 심심하면 메신져로 "뭐해요?" 혹은 "아- 심심하다구여" 등등으로 말을 걸어오지만 암튼 옥이는 10월이나 되야 볼 수 있다. (참고로 베트남은 출산 휴가가 4개월!!!) 그래서 요사이 옥이의 자리는 새로 뽑은 김안양이 맡고 있다.새 비서인 김안양은 옥이와 비교해보면 소위 신세대인 것이다.게다가 상대적으로 옥이에 비해 회사생활 경험도 적은 까닭에 이 둘 사이에는 사뭇 차이가 있다. 옥이는 호치민 출신이고, 김안은 벤쩨 근처에 섬출신이고 옥이는 고등학교때부터 춤도 추러다니고 남친도 있고 (날나뤼), 김안은 죽도록 공부만 했다고 한다 (집이 가난해서 장학금이 필요했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은 같은 대학교에 들어가서 옥이는 한국어를 ..
5 minute management course 매일 ㅂ녀석이 보내주는 죠크중에 마음에 와닿는 것이 있어서 하나 올립니다. 음- 먼저 원문... A little bird was flying south for the Winter. It was so cold the bird froze and fell to the ground into a large field. While he was lying there, a cow came by and dropped some dung on him. As the frozen bird lay there in the pile of cow dung, he began to realize how warm he was. The dung was actually thawing him out! He lay there all warm an..
아이스 블루에 당한 옥수수씨 옥수수씨가 놀러왔다.(왜 밥이 옥수수가 되었는지는 앞쪽에 글을 보면 알 수 있다)솔직히 놀러온 것은 아니고 일시켜 먹으려고 부른 것이다.이번에도 나이키 신발 매니아인 옥수수씨는 신형 나이키를 신고 척척 거리고 와서는 다시 묵묵히 창고로 가서 예의 그 영국적인 열심으로 며칠째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옥수수씨가 별로 큰 돈이 되지도 않고, 집에서 열라 멀리 떨어진 이 베트남까지 온 이유는 그저 일이 좋아서가 아니다.베트남만 오면 나를 비롯한 수 많은 인간들이 며칠이고 수 많은 바를 전전하면서 술마시고 저녁먹고 하는 그런 자유를 신나게 맛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어제 며칠간 작업장에 방치해 두었던 옥수수씨가 폭발을 했고,(음, 옥수수가 폭발하면 팝콘이 되는 것인가)호치민의 모든 술친구들이 대동 단..
주변에 날개짓들 언젠가부터 사람들한테 "뭐 이제 나도 활주로에 서있으니까" 하는 말을 시작했다. 생각해보면 3년 넘게 베트남에 있었고, 얼추 일이 다 정리되어가고 있고 (실제로는 엄청난 양의 일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그건... 아무도 모른다. 훗- 숨기고 있다), 또 도데체 김과장이 어떤 인간인지를 아는 본사의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이번 인사에서 내가 어떤 인간인지 혹은 뭘 하는 지 잘 모를 한 대리 정도가 아무 생각 없이 '으음. 이 인간 나간지 3년이 넘었으니까 규정대로...' 하는 식의 인사를 하면 정든 이곳을 떠나게 되는 것이다. 그러고 돌아보니까 주변에 날개짓들을 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오늘 같이 골프친 ㅅ사 ㅈ녀석도 다음달에 말레지아로 가고ㅇ아저씨도 다음주면 호주로 돌아가 버리고옥이도 애 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