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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사이공/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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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음식 초보자는 어디서 시도를? 워낙 베트남 음식 먹으러 다니는 것을 좋아라 해서 여기저기 다니면서 먹고 있고, 가끔 포스팅을 올리곤 합니다.혼자 갈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아는 인간들과 가거나 베트남 친구들과 우우 몰려가서 먹다가 알게된 음식들이 많지요. 이런 경험과 줏어들음을 바탕으로 해서 가끔 포스팅을 올리는데 엇그제 무려 40여가지 음식들을 공연히 필 받아서 올리고 나서혹시나 베트남에 잠깐 다녀가거나 짧은 여행을 온 사람들이 보다가 '쳇, 뭐야. 있다고 한들 어디서 먹을 수 있단 말이야'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소개된 음식은 그리 대단한 음식들이라기 보다 일상생활에서 먹을 수 있는 녀석들이기 때문에 그리고, 길도 잘 모르고, 베트남어도 잘 통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그리고 저 같이 소심한 성격이라면 난생 처음 온 나라에 로..
사이공 음식 어디까지 먹어봤니? 제가 살고 있는 호치민 그러니까 사이공은 베트남의 경제 수도로 왁자지껄한 곳입니다. 베트남 남부의 중심도시이자 베트남에서 제일 큰 도시인 이곳은 당연히도 베트남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과 음식들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또한 긴 역사를 통하여 중국, 태국, 동남아 여러나라들과의 교류로 인해 여러 문화적 특징이 나타나는 곳이죠. 사이공의 음식은 덕분에 다양하고, 원래 그 음식이 가지고 있는 맛에 나름 남부 특유의 색을 입혀서 즐기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일부 북부 친구들은 '아아- 호치민의 음식은 진짜 맛이 나지 않는다구' 등등의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그러나 사이공에 사는 저로서는 뭔가 세련된 사이공 음식이 맛있습니다. 흠흠- 이런 이유로 인터넷과 주변의 인간들에게 물어서 얻어낸 사이공에서 요..
베트남 기본 과일 소개 베트남에 살면서 좋은 점 중에 하나가 여러가지 과일을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그래서 가끔 이 블로그에 'ㅇㅇㅇ를 먹었단다' 하는 식으로 글을 올리죠. 얼마전에 참외에 대해서 올린 것과 마찬가지로요. 그러니까 뭐랄까 신기한 과일을 먹었을 때 올리게되는데,이번 포스팅은 이와 전혀 반대로 베트남에서 아주 기본적인 그러니까 여기 살면서는 그냥 먹는 그런 과일들을 소개합니다.혹시나 베트남에 들리시는 분들이라면 '아아 기본적인 녀석들은 먹어줘야지' 하는 생각이 있을 수 있는데 바로 그런 사람들을 위한 일종에 기초과일 소개입니다. 1. 쏘아이 (Xoài, 망고) 베트남에는 엄청나게 다양한 종류의 (그리고 가격의) 망고가 있습니다.베트남을 여행하면서 망고는 반드시 한 번은 먹게되는 그런 과일이져. 아줌마에게 물어보니..
베트남 참외 (유아 레, Dưa lê) 이야기 회사에 출근했더니 아줌마들이 과일을 잔뜩 사다가 깎아놓았군요.뭐가 있는가 봤더니 망고와 멍(mận, water apple)과 베트남 참외(유아/즈아 레, dưa lê)가 있습니다.참외를 하나 집어서 우물거리면서 얼마전에 교회에서 들은 말이 생각납니다. "아아- 이 나라는 참외가 없어""그래 맞아. 노오란 녀석이 가끔 먹고싶어지네" 이 말은 반만 맞는 말인 것이죠.그러니까 베트남에는 노오란 참외는 없습니다. (아마도 -_-;;;)그렇지만 우리나라 참외와 98% 같은 맛을 내는 녀석은 있답니다.단지 녀석이 초록색이라는 점만 다른데, 그러니까 녀석은 익었음에도 초록이고 심지어 속 살도 녹색이죠. 녀석의 이름은 유아 레 혹은 즈아 레, 즉 베트남 참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 참외는 요사이가 제 철이..
베트남 향채소 소개 제가 살고 있는 베트남은 우리나라와 달리 따뜻한 곳이라서 이런저런 향채소들을 많이 사용합니다.베트남 음식을 먹을 때 신선한 향채소와 곁들여 먹으면 그 풍미가 더더욱 좋아지죠.이런 베트남 음식에 젖어 있다가 가끔 한국에서 쌀국수를 먹을 때 달랑 숙주하고 양파만 주고 향 채소는 하나도 포함되지 않으면... 뭐랄까... 다른 나라 음식 같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베트남에 오면 만나게 되는 유명한 향채소들을 소개합니다.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 시도도 하지 않고 '아아 향채는 빼줘' 하는 식의 반응들을 보이는데, 솔직히 약간 강한 것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먹을만 하고 한 번 맛을 들이면 없이 살기가 힘들죠. 많은 향채들 이름이 라우 (rau)로 시작하는데, 베트남어에서 라우는 채소를 말합니다. 일단은 퍼를 먹을 때 자주..
벤쩨 특산품 코코넛 술 어제의 음주로 인해 속이 좋지 않아서 빌빌거리고 있는데 어드민팀의 현지 직원이 들어온다. "하하- 미스터 킴 축 문 남 모이~ (새 해 복 많이~)" "아아- 축 뭉 남 모이""자자 이거 받으세염""이게 뭔가여?""지난 번에 우리 회사와 자매결연 맺은 그 초등학교에서 보내왔어여" 하면서 왠 술 하나를 내민다. "무슨 술이야?""그러니까 그 학교가 위치한 벤쩨 지방의 특산품이라네요. 그럼 즐겨주세요" 뭐랄까 전체적인 디자인은 하이네켄의 그것을 베낀듯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옆쪽으로 보니 귀여운 코코넛들이 머리에 빵꾸가 나고 빨대가 꽂힌 상태로 돌아다니고 있고.... 병을 꺼내보니 나름 (하이네켄의 디자인을 참고하여) 트위스트 캡에 하얀 병안에 코코넛으로 만들 술이 들어있다. 조금 더 자세히 보자...뭐..
베트남 쌀국수 퍼의 기원은? 사이공은 아직도 설 연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덕분에 음식점들이 대부분 문을 닫고 있어서 하는 수 없이 점심으로 울 아파트 바로 옆에 있는 365일 24시간 여는 하노이 넘버원 퍼집에서 퍼보를 먹었습니다.점심도 퍼를 먹었고, 아마도 내일도.... 하는 마음에서 늘 즐겨 먹어도 질리지 않는 음식의 기원을 한 번 찾아봤습니다. -------------------------------------- 베트남 쌀국수인 퍼(Phở)는 이제 전 세계적인 음식임니다. 베트남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비롯해 여러나라에서도 즐길 수 있고 웹스터 사전에도 정식 단어로 등록이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인기에도 불구하고 퍼의 역사에 대해서는 잘 알려진바가 없는 것 같습니다.인터넷을 뒤져보면 2가지 이론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중국 ..
어제 구입한 붉은 바나나 어제 저녁에 찬거리를 사려고 울 아파트 1층에 있는 가게를 찾았습니다.벌서부터 설 준비로 냉장고에 있는 신선 야채와 과일들을 비우고 있더군요 -_-;;;;수 많은 설날 선물포장 사이를 비집고 찬거리를 구하고 있는데 (그나저나 설 전에 한 번 장을 크게 봐야하겠습니다)아래 녀석이 눈에 들어옵니다. 오오-간만에 만난 붉은 바나나군요. 일단 가격은 높지만.... 뭐라고 39000동?간만에 녀석을 봤기에 냉큼 집어들고 집으로 왔습니다. 대충 모양은 평소에 먹는 바나나와 비슷한데 약간 납짝합니다.솔직히 붉은 피부를 가졌다는 것 말고 차이는 그리나지 않습니다. 자, 한 번 껍질을 벗거봅니다.뭐 속은... 다른 바나나와 같습니다. '그럼 도데체 붉은 바나나가 무슨 소용이야?' 라고 물으신다면... 뭐랄까 맛이 약간 ..
베트남산 신기한 마늘 이야기 요사이 가끔 시장에 가면 이미 내 존재가 - 그러니까 한국사람이고 의외로 귀가 펄렁거려서 신기한 것들을 좋아하는 아저씨 - 잘 알려진 관계로 장사하시는 아줌마들이 혹은 처녀들이 뭔가 신기한 것들이 나오면 굳이 강압적으로 판매를 시도한다. 지난 번에 연말을 맞이해서 이것저것 음식을 할 재료를 구하기 위해 시장엘 갔다. "오오, 안킴오이 (어이 김씨) 뭐 사게요?""아아, 마늘 좀 사려고염""마늘이라...""지난 번에 (맛있다면서 비싸게) 판 달랏 마늘 있나염?""아아 있지여. 그런데 이번에는 이 마늘을 한 번 사용해보는 게 어때여?""이게 뭐져?" 하면서 아줌마가 내민 녀석은 바로 위의 사진에 있는 녀석들이었다. "이건 무슨 마늘이에여?""아아 그러니까..... 아아- 못알아 듣는군 (나의 짧은 베트남어)..
호치민에 있는 채식 레스토랑 흄 (Hum) 베트남도 불교의 영향을 받았고, 등등 해서 나름 채식문화가 있습니다. 베트남 말로 안 차이 (Anh Chay)라고 하던가요. 이 전에 한 번 채식관련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 워낙 오래된 것이라서 아직도 그 식당들이 있는지 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사이 호치민에 뜨고 있는 채식주의 음식점을 하나 소개합니다. 바로 흄 (Hum) 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호치민에 2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티삭거리에 있습니다.주소 : 2 Thi Sach, Q 1, HCMC, Vietnam전화 : +84 8 38238920 그리고 다른 하나는 보반탄 거리에 있습니다주소 : 32 Vo Van Thanh, Q 3, HCMC, Vietnam전화 : +84 (8) 3930 3819 이 포스팅에서 소개하는 곳은 티삭거리에..
대추로 오인했던 과일의 근황 지난 포스팅에 올렸던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서 구입한 그 과일에 근황입니다. 네네, 녀석은 지금까지 확인한 결과 처음 생가대로 대추는 아니고 어떤 분이 제안해주신 것과 같은 라임도 아닙니다. 혹시나 해서 며칠 놔둬봤지만서도 도무지 신 맛은 가시지 않는군요. 어제 과도한(?)음주를 마치고 아침에 일어나봤더니 위에 사진처럼 일부가 갈색으로 변해있더군요? '아? 이런 것이었나? 역시나 대추 처럼 이 정도의 색이 나야 먹는 것이었나?' 라는 생각으로 두근거리는 마음을 추스리면서 갈색으로 변한 녀석 하나를 줏어서 먹어봤습니다. '허억-' 단 맛이 입속으로 치솟을 것으로 생각했던 마음이 무색하게 그러니까.... 그러니까 이 갈색의 녀석은 그냥 오래되서 물렁해진 것입니다. -_-;;;; 아아, 귀찮네요. 이제 저 녀..
펄렁거리는 귀와 커피꽃 꿀 네네 여러차레 포스팅도 했지만 펄렁거리는 귀를 가지고 있는 본인입니다.그러니까 이 일의 시작은 교회 집사님들의 모임에 껴서 뭔가를 얻어먹은 그런 일부터 시작이 되는 것이죠. "자자, 이거봐봐봐""어머 이거 괜찮은데""공동구매를 하자구" 집사님들과 권사님들이 뭔가 모여서 이야기를 하고 계시더군요. "이게 뭔가염?""아아, 이게 바로 꿀인데 특별히 커피꽃 꿀이야""오오 신기하네요. 뭔가 특별한건가요?""이걸 하루에 두 스푼씩 먹으면 위에 그렇게 좋댄다""오오오" 결국 펄렁거리는 귀가 작동을 시작해서 "저도 살께요" 라고 말했고, 권사님께 현찰을 전달했다죠. 그리고 오늘… "아아 난데""앗 권사님 어디세요""지금 그쪽 회사 1층인데 와서 꿀 받아가""넹-" 권사님이 직접 회사까지 (물론 울 회사 건물 근처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