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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69

그리하여 베트남에 돌아왔더니 역시나 예상대로 정신없이 이동만 계속하는 본사 출장이었습니다.탄손녓 공항에서 인천 공항으로 다시 김포 공항으로 울산 공항으로 택시를 타고 (대실 전문) 여관으로 본사로 갔다가 이 순서의 역순으로 베트남으로 돌아왔죠.예상대로 어무니도 만나지 못하고 친구들과 만들어서 겨우 술 한 잔 할 시간 정도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탄손녓 공항에 내려서 기다리던 비엣 아저씨가 모는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더니….네네, 암 것도 변하지 않은 집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출장을 떠난 동안 고구마는 나름 죽지 않고 자라나고 있었다는 것을 빼고는 그냥 조용한 우리 집이 기다리고 있어서 대충 씻고 바로 잠에 들었습니다. 온갖 이상 무쌍한 꿈들을 신나게 꾸고 있는데 아침에 전화가 왔습니다. “아아, 부장님… 토끼들이 난리를 쳤다구여….. 2015. 8. 31.
반복적인 주말 풍경 뭐랄까 이번 주말은 지난 주말과 거의 거울상처럼 거의 똑같은 그런 주말이었다. 그러니까 토요일 새벽에 일어나서 운동을 가고 운동 끝나고 같이 운동한 사람들과 막걸리에 점심을 하고 집에 돌아와서 자다가 일어나서 저녁 겸 해서 바에서 맥주를 먹고 들어와서 자다가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교회 갔다오면서 장보고, 비가 줄줄 내리는 오후를 바라보다가 복면가왕을 보면서 저녁은 배달 음식으로 때우면서 블로그에 올릴 글을 쓰고 있다. 그러니까, 누군가가 내 인생을 모니터링하고 정리하고 있다면 (뭐 SF 영화에 나오는 것 처럼 말이지) 약간 영악한 녀석은 약삭빠르게 어제 보고서를 복사-붙여넣기 해서 쉬운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이고, 약간 멍청한 녀석은 열라 보고서를 쓰면서 ‘어? 이거 기시감인가?’ 하면서 어제와 비슷.. 2015. 8. 16.
주말 이야기와 로지텍 K480 블루투스 키보드 구입기 어제는 간만에 골프를 잘 친 날이었죠.덕분에 5시간에 치열한 접전 끝에 우리나라 돈으로 7500원을 땄습니다. 그러자 주변의 인간들이 나를 몰고 바로 음식점에 가서 오리고기 구이, 물회, 수제비 등등을 말걸리와 함께 먹어치우고 내게 계산을 시키더군요 -_-;;; 결국 재정은 폭망- 막걸리를 먹고 겨우겨우 차를 타고 집으로 와서 쿨쿨 잠을 잤습니다.자고 일어났더니 주변이 깜깜하더군요.이렇게 토요일이 지나가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데 문자가 왔습니다. ‘베트남에 키보드가 도착을 했습니다. 받으러 나오세요’ 드디어 한국에 주문한 로지텍 블루투스 키보드가 도착한 것입니다. (제조사 사이트) 받아들고 집에 와서 아이패드, 아이폰, 맥북과 연결을 시켰더니…잘 되더군요 (너무 당연한 건가?)월요일에 회사에 가서 피씨와.. 2015. 8. 10.
나는 내 생의 주인공인가? 금요일 아침에 일어났는데 목이 아프면서 근육통이 있으면서 동시에 열이 났다.이건 누가 봐도 감기가 분명했지만 금요일은 접대가 있는 관계로 양복을 떨쳐입고 빈 속에 감기약을 먹고 출근을 했다.오후가 되자 증상이 심해진다. '아, 오늘 접대하면 죽었네' 생각이 들때즈음 하나님이 보우하사 님하들이 접대를 받기 싫다시면서 갑자기 스케쥴을 변경했다. 평소 같으면 '아아- 공무원 시끼들' 했겠지만 몸 상태상 기뻤다 (단순-) 집에와서 된장찌개에 소시지를 구워 저녁을 먹고 (아프면 잘 먹어야함) 도무지 떨어지지 않는 열을 잡기 위해 얼마전 영양제를 구입한 동네 약국으로 갔다. "저기여-""(앗- 지난번에 영양제를 사간 외국인이군!!) 넹?""열이 나고 감기인듯""아아- 이거" 하면서 타이네롤을 내민다. "아아아- 이.. 2015. 7. 26.
잃어버린 주말 이야기 매주 주말이 다가오면 뭘랄까 '이번 주말에는 이것저것을 해야지' 하는 식으로 계획을 잡는다.뭐 이런 식으로 쓰면 '나름 계획적으로 사는 군' 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고,이번 주말이 그 전형적인 예이다. 금요일 저녁이었다. 토요일에는 일종의 체육대회가 있는 관계로 4시에 일어나야 하기에 빨리 집에가서 저녁 먹고, 빨래 돌려놓고, 맡겨놓은 양복 바지를 찾으러 갈 예정이었다. '아아- 형- 막걸리 사줘여' 라고 카톡이 왔다. '안돼.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함' 이라고 답을 했더니 '아아아앙- 외로와여- 선배가 뭐에여- 이럴 때 술 사주는 거자나여' 란다.결국, (나는 착한 선배라고 10번 외치고나서) 녀석과 약속을 잡고, 이왕 모이는 김에 우울한 빈증에서 노는 인간들까지 불러서 거나하.. 2015. 7. 19.
그냥 주말 생존기 같은 것 오늘은 토요일이었고 골프도 없었고 등등해서 아침에 늦잠을 자고 일어났다.뭔가 해먹을까 하다가 귀찮기도 하고 해서 빈둥대다가 길건너 국밥집에서 점심을 대충 때웠다. 그리고 다시 집에 돌아와서 빈둥대다가 뭐랄까 어짜피 내일 정오까지 이 집에서 갖혀 지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다시 옷을 차려입고 (그렇지만 아직 씻지는 않고) 인근 빵집에서 내일 아침거리와 돌아오다 1층 수퍼에서 오늘 저녁거리를 구입했다. 집에 돌아와서 인터넷 상태를 보니 역시나 심각하다.이건 뭐랄까 접속과 단절을 약 3분 단위로 한다.결국 인터넷 티비라든가 하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하고 심지어 터미널 프로그램도 불안하게 작동을 한다.아니 거의 이용이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이전에 다운받아놓은 NCIS 시즌 1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무.. 2015. 4. 27.
갖혀 지내게된 주말 "저기 미스터 킴. 빨랑 집으로 가세요. 오늘 교통 통제 있다구염""아아-" 생각을 해보니 오늘 저녁에 베트남 승전 40주년 기념식 예행연습을 위해서 교통통제가 있다.공연히 회사에 갖혀있기 싫어서 주섬주섬 짐을 챙겨서 집으로 돌아와 문을 열었더니 왠 종이가 떠억하니 놓여있다. 울 아파트에서 보낸 일종의 공고인데 내용을 보니 1. 오늘 :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아파트 출입이 거의 불가능2. 일요일 : 새벽 4시부터 정오까지 아파트 출입이 아에 불가능3. 4월30일 : 새벽 3시부터 정오까지 아파트 출입이 절대로 불가능4. 베란다에 나가거나 사진을 찍거나 비디오를 찍는 행위는 절대로 불가능 뭐 이런 내용이었다.그러니까 이런식으로라면 이번 주말은 집구석에서 꼼짝없이 갖혀서 지내야 한다는 얘기다.당근 오늘 저.. 2015. 4. 24.
3월의 일요일 일상 어제 저녁에 지난 번 포스팅에 올렸던 Ca Ba Sa를 포를 떠서 생선전을 해먹었습니다.맛은…뭐 역시나 흰 살 생선이 다 그렇듯… 네네 고향을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베트남 사시는 분들 강추 그리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거리를 찾다가 (이상하게 주일 아침은 아침을 먹죠) 문득 얼마전에 울 아파트 옆에 베이커리가 생겼다는 것을 생각해냈습니다. 지난 번에 보니까 뭐랄까 기존 베트남 베이커리와는 다르게 샌드위치 등등을 파는 것으로 보아 왠지 아침거리가 있을 것을 직감했습니다. 가게로 대충 입고 걸어가 안으로 들어가자 베트남 아주머니가 반겨줍니다.오오 나름 괜찮은 먹거리들이 있네요. 그 중에 치아바타빵에 햄과 치즈가 들어있는 녀석을 골랐습니다 (네네, 프랑스어와 베트남어로 쓰여져 있어서 녀석의 이름은 영-.. 2015. 3. 22.
정말 별 것 없었던 주말과 두유 요쿠르트 금요일에 다시 붕타우로 내려갔었다죠.그러니까 요사이 샤머니즘에 심취하신 님하께서 "야 내 밑으로 다 가야해" 라고 외치시는 바람에 종교와 상관없이 (흑흑- 나는 샤머니즘 아님) 고사에 참여하기 위해 붕타우로 차를 몰았죠.항상 늘 언제나 그렇지만고사가 끝나고 음복이라는 명목하에 엄청난 양의 막걸리가 작렬했습니다. 결국 어찌어찌 호텔로 돌아갔고, 어찌어찌 잠을 청했다가 아침에 별로인 속과 머리를 가지고 일어나자마자 다시 버스를 타고 호치민으로 돌아왔습니다 뭐 이런 상태로 집으로 돌아오면 당연하지만 어제의 음주와 피로가 겹쳐서 바로 다시 잠에 빠졌습니다.그리고 일어나나 저녁을 해먹고 (간만에 된장찌개로 한식을 -_-;;;) 다시 쿨쿨 거리면서 잠을 잤습니다.역시나 이제 연속 3일은 무리가 있는듯 합니다. 하아.. 2015.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