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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30

호치민에 있는 한국식 정자 평화정 (Đình Hòa Bình) 베트남 호치민시 5군 화빈공원(콩비엔화빈, Công viên Hòa Bình) 공원에는 초록색의 정자가 하나 있습니다. 예전 호치민 살적에 교회 가는 길에 가끔 보이던 정자인데, 왠지 친숙한 모양인데 짙은 초록색이 이상한 느낌을 주는 녀석이었죠. Đình Hòa Bình 평화정 Pyeonghwajeong · QM6F+7F3, Phường 9, Quận 5, Thành phố Hồ Chí Minh, 베트남 ★★★★★ · 역사적 명소 www.google.com 참고로 화빈공원은 흥부옹(Hùng Vương), 수반한(Sư Vạn Hạnh), 응웬찌탄(Nguyễn Chí Thanh) 세개의 거리가 만나는 삼각형 공원으로 베트남의 차이나 타운이라는 초론(Chợ Lớn)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이 .. 2023. 12. 30.
호치민 1군 떤딘 시장 (Chợ Tân Định) 앞선 포스팅에서 떤딘 성당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호치민시에는 같은 떤딘(Tân Định)이라는 이름을 가진 시장이 있습니다. Tan Dinh Market · 336 Hai Bà Trưng, Phường Tân Định, Quận 1, Thành phố Hồ Chí Minh, 베트남 ★★★★☆ · 시장 www.google.com 이 시장은 나름 오래된 시장으로 1927년 그러니까 프랑스 식민시절에 프랑스식 시장건물로 건축되어 당시 세계적이 주목을 받았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마르셰 드 푸-화(marché de Phu-Hoa)라고 불렸다고 하고, 독특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건물이었다고 하네요. 1870년대와 1880년대의 식민지 기록에 따르면 푸호아 시장(지금의 떤딘 시장)은 사이공 북부에서 가장 중요한 .. 2023. 12. 2.
호치민 핑크 성당 떤딘성당 (Nhà Thờ Tân Định) 호치민시 3군 하이바쭝 거리에 가면 핑크색 성당이 하나 있습니다. 나름 유명한 이 교회는 베트남 말로 냐 터 떤 딘(Nhà Thờ Tân Định)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이 교회는 사이공 그러니까 호치민시에서 가장 오래된 그리고 중요한 성당입니다. 오늘은 이 성당 이야기입니다. 떤딘성당(핑크성당) · 289 Hai Bà Trưng, Phường 8, Quận 3, Thành phố Hồ Chí Minh, 베트남 ★★★★☆ · 천주교 성당 www.google.com 떤딘성당의 역사는 1874년 도나티앙 에베야르 (Donatien Éveillard, 1835-1883) 신부가 이곳에 가톨릭 선교부를 설립한 때부터 시작됩니다. 에비아르 신부는 당시 15,000피아(38,000프랑)를 들여 1876. 12월에.. 2023. 11. 30.
호치민에서 붕타우 가던 소련제 수중익선 이야기 예전에 베트남 살적에 붕타우(Vũng Tàu) 출장을 자주 다녔습니다. 처음 붕타우 가던 말 호치민시 박당 (Bach Dang) 항구엘 갔더니 뭐랄까 80년대 우주적인 디자인의 배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지금은 붕타우 가는 배는 박당 항구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이 배는 1990년 소련 (네 그렇습니다) 모르예(Morey) 조선소에서 만든 352형 수중익선입니다. 이 수중익선을 러시아 말로 보스코드(Voskhod), 베트남말로 따우 깐 암 (tàu cánh ngầm)이라고 합니다. 1995년 도입 초기부터 이 수중익선들은 하구와 연안에서 좋은 운항능력을 보여서 최소 21척이 베트남으로 인도되었고, 남부 베트남 이외에도 깟바(Cát Bà), 하이퐁(Hải Phòng) 등에서도 운영되었습니다. 한창때.. 2023. 9. 28.
호치민 Tax에 있던 타일 근황 난생 처음으로 호치민에 갔을 때 회의 끝나고 저녁 먹기 전에 1-2시간 동안 길거리를 걸었습니다. 뭐 대충 이 때부터 이 도시가 마음에 들기 시작을 했죠. 그러다가 레로이 거리와 응웬후에 거리가 만나는 곳에 서 있던 베트남 국영 백화점인 딱스 (thương xá Tax)를 만났죠. 백화점이라고 부르기에는 소소한 가게들에서 러시아제 시계 등등을 파는 곳이었습니다. 이 후 베트남에 살적에도 종종 가서 시계줄을 바꾼다거나 건전지 교체 등등을 했죠.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왠지 마음에 드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이전 포스팅에도 썼지만 약 5년전에 이 곳도 도시개발에 밀려서 철거를 했습니다. 철거 중에 백화점에 있던 타일 모자이크가 뭐랄까 나름 의미있는 것이라는 의견이 생겼고, 이걸 새로운 건물에 다시 설치한다고.. 2021. 10. 22.
서울에서 느끼는 사이공의 바람 일일 하다가 문득 밖을 내려다봤습니다. 하늘은 점점 어두워지고 나무들은 예의 그 뭐랄까 강한 비가 오기 바로 전에 부는 바람에 정신없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엇?'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감정의 흐름은 우리나라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사이공의 한 구석에 있는 오래된 아파트에서 베란다를 내다보면서 느꼈던 그런 이미지인 것입니다. '한 바탕 쏟아지겠군' 이라고 중얼거리면서 열대 기후속에서 살고있음을 인식하는 그런 순간에 느끼는 감정을 서울의 변두리에서도 느끼기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 앞으로 내리는 비도 사이공과 비슷할까?' 뭐 이런 생각이 머리에 맴돕니다. 네, 집안에만 너무 오래 있었더는 생각도 들고, 그렇다고 뾰족한 극복방식도 머리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너무나도 조용.. 2021. 8. 6.
호치민시 사진 한 장 베트남 뉴스를 보는데, 요사이 코로나로 인해 거리가 한산하다면서 사진 몇 장이 올라왔습니다. 그 중에 위에 사진이 눈에 들어오네요. 아, 성당이 공사중이구나 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드는군요. 제가 있을 때 공사는 시작했지만 위의 사진처럼 비계목을 세우지는 않았었거든요. 예전에 런던에서 세인트 폴 성당 보수할 때에는 비계 바깥쪽으로 원래 성당의 사진이 인쇄되어 잇는 천을 둘렀었는데, 호치민시는 그대로 공사를 하는 것 같습니다. 뭐 베트남 스타일이네요. 그리고 그 뒤로 예전에 일하던 건물이 보입니다. 뭐 멀쩡하게 서 있네요. 지금이라도 (비록 회사도 옮겼고 등등이지만) 내일부터 출근하라고 하면 다시 쓱쓱 제 자리를 찾아가서 업무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네 저 길을 걸어서 더 가면 좋아하는 반쎄오집도 있.. 2021. 7. 14.
호치민과 하노이 - 같은 음식이지만 다르다 이 블로그에서도 몇 번인가 언급이 되었었던 것 같은데 북쪽에 있는 수도인 하노이와 남쪽에 중심도시인 호치민은 이런저런 차이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다르고, 음식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고, 말도 다르고 등등 이번 포스팅은 베트남에 가면 쉽게 만날 수 있는 음식들로 이 두 도시의 차이를 한 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반 미 (Bánh mì)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만나볼 수 있는 베트남식 샌드위치인 반미도 남과 북의 차이가 있습니다. 반미는 사실 그리 비싼 음식이 아니라 도시에 한 모퉁이에서 쉽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그런 녀석이죠. 기본적으로 호치민이나 하노이의 반미는 같습니다. 빵도 거의 같다도 보면 되죠. 하지만 이 두 도시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속을 넣는 방식입니다. 하노이의 경우는 파떼(프랑스식 간 페이스.. 2020. 9. 30.
요사이 인기있는 호치민시 반미 (Bánh mì) 가게들 한국에서 몇 번인가 반미(베트남식 샌드위치)를 먹어봤는데 영- 그 맛이 아닙니다.얼마 전에 다낭에선가 격리되었던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반미가 제공된 것을 가지고 이래저래 이야기들이 있었죠.사실 반미는 그리 대단한 '식사'는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떨어지는 음식도 아닌 위치죠.우리 나라에서 격리된 외국인에게 간단한 김밥 정도 제공한 그런 느낌입니다. 암튼 이런저런 식으로 반미(Bánh mì) 이야기를 듣고 인터넷을 뒤적이다가 요사이 호치민에서 인기있는 반미집들을 몇개 찾아서 소개합니다. 사실 반미는 특별한 맛집 보다는 동네에서 간단하게 사먹는 녀석이지만 나름 맛집 반미들은 맛있습니다.혹시나 '반 미 맛집'을 찾으신다면 다른 집과 비교하는 의미에서 시도해보세요.네네, 예전에 살던 집 근처가 대부분이랍니다. 그렇.. 2020. 3. 6.